'녹색 살림/생활재가 궁금해'에 해당되는 글 255건

  1. 제철 만났다, 가을 버섯
  2. 인생 이모작을 위한 워커즈 설명회
  3. 추석 선물 고르기 어렵죠? 그러면 이 선물은 어떨까요?
  4. 여성민우회생협의 건강한 미역
  5. [여성 생애주기로 보는 건강상식]30, 40대 여성에게 드리는 편지
  6. 여성에게 좋은 신비한 식물 미역
  7. 호박에 대한 모든 것, 호박 집중 탐구
  8. 랄랄라 어린이 요리교실-두부과자 만들기

제철 만났다, 가을 버섯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언제 더웠냐는 듯, 하늘인 파랗고 바람인 곧 차가워질 기세죠. 이런 날 제철을 맞이해 우리 앞에 풍성하게 모습을 드러낸 '버섯'. 버섯은 보통 '숲의 고기'로 불립니다. 그리고 버섯은 동서양과 고금을 막론하고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로마의 폭군 네로는 귀한 버섯을 따오는 사람에게 같은 무게의 황금을 주었다고 하고, 불로초를 애타게 찾았다는 중국의 진시황도 버섯을 즐겼다고 합니다. 


버섯의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은 면역력을 향상시켜 암을 예방하는 데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동양의 의서 '신농본초경'에는 표고버섯은 눈을 밝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며 천식을 치료하고 뼈와 내부장기를 보호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봉황록'에서는 늙은 뽕나무에 달린 황색버섯(상황버섯)은 죽은 사람을 살리는 부로초라고까지 극찬하고 있죠. 칼로리는 낮지만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 A를 제외한 대부분의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돼 있습니다. 철분과 비타민 B2, 비타민 D도 풍부하죠.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액순환을 도와 운동량과 기초대사량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동맥경화, 심장병, 당뇨병, 고지혈증 환자에게 좋은 음식입니다. 


느타리버섯


버섯은 전 세계를 통틀어 2만여 종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한국에는 2천 여 종이 자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식용버섯도 수백 종이 넘습니다. 그중에서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버섯은 표고와 송이버섯입니다. 둘다 식용과 약용으로 두루 사용되고 있죠.


양송이 버섯






버섯을 요리할 때

버섯을 조리할 때는 껍질을 벗겨두거나 물에 오래 씻지 말아야 합니다. 효소의 작용으로 상처난 부위가 검어지고 특유의 향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버섯은 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한 뒤 구이를 하면 간단하게 맛있는 요리로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익히면 향과 맛이 떨어지죠.

버섯은 말려도 깊은 맛이 잘 유지됩니다. 말린 버섯은 필요할 때마다 미지근한 물에 불린 뒤 요리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이때 건져 찬물에 씻지 말고 버섯을 우려낸 물에 손으로 부드럽게 비벼 씻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민우회생협에서 공급하는 버섯 구경하러 가기


인생 이모작을 위한 워커즈 설명회

8월 30일 오전 동북여성민우회생협 교육장에서는 '인생이모작을 준비하는 일하는 사람들의 공동체' 워커즈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평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었는지, 잘하는 일이 무엇이었는지 고민하고 인생 후반기 내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경제활동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안적인 노동, 워커즈입니다. 


먼저 강은경 상무이사의 설명으로 '워커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워커즈의 뜻과 의미,발생배경 등을 명쾌한 설명과 함께 들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공동체, 워커즈 콜렉티브(worker's collective)

 

 
평소 워커즈에 대한 개념이 모호했는데, 쉽고 간단한 설명으로 워커즈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워커즈콜렉티브(worker's collective)'는 이익추구형 기업에 고용되지 않고, 일하는 자신이 출자하고 운영하는 협동조합방식의 사업체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한살림 워커즈 '목화송이'에서 활동하는 한경아 선생님이 '목화송이'의 설립과 성자 과정, 어려웠던 점들과 현재 상황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주셨습니다. 


5년 전에 시작한 목화송이는 몸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면생리대를 주변에 만들어주고, 권장할 생각에 시작했다고 합니다. 매장에서 판매도 해 보려 했지만, 그때만 해도 면생리대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제품화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면생리대 만드는 일을 포기할 수 없었던 한경아 선생님은 가정용 재봉틀이 있던 다른 조합원과 함께 면생리대를 만들고, 소모임방에서 면생리대 만드는 법을 가르쳐줬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워커즈 '목화송이'는 관계의 어려움, 재정의 어려움 등을 하나씩 하나씩 견뎌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이 된 기업이 되었습니다. 
 
그 후에 동북여성민우회생협에서 세 명의 조합원이 나와 워커즈 사업을 제안했습니다. 



바느질워커즈는 현재 '통치마'를 만들고 있는 조합원들이 모여 만들고 싶은 워커즈입니다. 여성의 몸에 가장 좋다는 통치마를 만들어 함께 입는 운동과 집에서 안 입는 옷이나 천을 이용해 재활용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여행워커즈
는 육아와 가사로 여행이 힘든 여성들에게 함께 여행을 하고, 좋은 코스를 알려주고, 여행 계획을 세워주는 워커즈입니다. 여행을 가려면 정보가 많이 필요한데 그 정보를 누군가 대신 찾아주고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육아 및 간식지원 워커즈는 미취학 아동을 키우는 조합원들이 모여 돌아가면서 아이를 봐준다거나 장난감, 간식을 나누는 등 공동육아를 워커즈 개념으로 발전시킨 워커즈입니다. 잠시 볼일을 보러 나갈 때, 생협 강좌가 듣고 싶을 때, 아이가 장난감에 싫증낼 때 엄마들이 편하게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장소와 인력을 제공하는 워커즈입니다. 












워커즈 사업 제안 후, 강좌에 함께 모인 조합원들은 관심 분야가 맞는 사람끼리 모여 이 세 가지 워커즈에 대한 고민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넓혔습니다.  
먼저 왜! 이 워커즈를 하고 싶은지, 포스트잍에 자유롭게 꿈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목적과 필요한 것까지 상의한 후, 워커즈의 이름까지 정했습니다. 


살고 싶은 삶의 모습과 꿈, 바람을 담아 적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합니다. 물론, 당장 몇 분 안에 모든 걸 다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 팀에서 한 명씩 나와 발표를 했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공동체, 워커즈 콜렉티브! 
여성민우회생협 안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이 일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공동체, 워커즈 콜렉티브(worker's collective) 




추석 선물 고르기 어렵죠? 그러면 이 선물은 어떨까요?


천일염과 비바람의 절묘한 조화, 굴비


국내산 참조기를 선별해 일 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켜켜이 손으로 섭간한 영광 법성포 굴비입니다. 법성포 굴비는 바닷바람과 습도가 알맞은 기후 조건, 천일염을 이용한 섭간이라는 3박자가 조화를 이루며 자연스럽게 숙성됩니다. 방사능 검사를 마친 후 공급해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전통방식으로 만든 떡·한과 

 

추석을 상징하는 떡인 송편 선물세트와 영양찰떡세트를 마련했습니다. 한과와 떡 모두 국내산 원료를 가지고 전통방식으로 만들어 더욱 특별합니다. 한과는  찹쌀과, 깨, 유과와 약과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드시는 분의 입맛에 따라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과 공급시기 9월 1일부터




껍질째 먹어도 괜찮은 친환경 과일

 

한알 한알 정성을 담아 길렀습니다. 올해에는 비가 참 많이 내려 과일이 자라기 어려웠습니다. 그렇지만 억지로 크기를 키우는 성장촉진제는 물론, 자연과 사람에 해로운 제초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길렀습니다. 

*과일 공급시기 9월 5일부터. 일조량이 적어 수확시기가 늦어졌습니다.




쫀득쫀득 말랑말랑 달콤하고 부드러운 곶감
 

곶감은 겉은 곱고 뽀송뽀송하게 마르면서 안쪽 과육은 홍시가 되었다가 젤리 상태로 변해가며 쫀득쫀득 말랑말랑한, 달콤하고 부드러운 곶감입니다. 감을 재배할 때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곶감을 말릴 때에도 훈증 과정을 곰팡이 예방에 필요한 최소한으로 줄여 더욱 마음이 놓입니다.







참나무에서 유기재배한 표고버섯

 

진한 향과 쫄깃하게 씹히는 질감으로 많은 분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참나무 원목에 접종해 유기재배한 표고버섯을 준비했습니다. 흑화고와 동고는 쫀득한 육질과 향이 참 특별해 버섯 불린 물을 버리지 말고 밥을 짓거나 된장찌개의 육수로 사용하면 음식의 감칠맛을 더해 줍니다.




 

어르신과 어린아이 간식으로 최고! 친환경 견과

 

입이 심심할 때 간식으로, 각종 요리와 차에 띄워 맛과 멋을 돋우는 유기농 잣과 저농약 건대추, 무농약 호두를 준비했습니다. 가을에 거두어들인 잣과 호두와 같은 견과류에는 식물성 지방인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어르신이나 어린아이 간식으로 좋습니다.






정성 가득 담긴 여성민우회생협 추석 생활재로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위 내용은 여성민우회생협 9월 1회 안내지에 실린 내용입니다.

 

여성민우회생협의 건강한 미역

여성민우회생협에서는 건미역과 재래돌미역, 미역줄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재래돌미역

생산지: 가가호직거래영어조합(전남 진도)

여성민우회생협에서 공급하는 재래돌미역입니다. 자연산 갯바위에서 자라는 돌미역의 뿌리를 8~9월 이식합니다. 이식 후 자연 그대로 자라게 하여 다음 해 5~6월에 채취합니다. 성장이 완료된 통째로 채취하여 잎만 선별합니다. 가볍게 데친 후 건조시켜 포장합니다.
 
부드럽고 오돌오돌한 맛이 있어 산모용 돌미역으로 안성맞춤입니다.
적당이 물에 불려 냉채나 쌈 또는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어도 좋습니다.

*특징
자연산 돌미역의 뿌리를 이식하여, 실미역과 달리 깊은 맛이 있습니다.
가볍게 데쳐서 건조하여 조리하였을 때, 미역의 끈적거림과 풀어짐을 예방하였습니다.





참건미역

생산지: 가가호직거래영어조합(전남 진도)

생미역(2~3월경 채취)을 줄기와 엽체를 분리하여 염장합니다. 염장 미역을 냉동실에 보관한 후 가공하기 전 꺼내어 깨끗이 세척합니다. 선별된 미역을 건조기에 넣어 건조시킨 뒤 잘 건조된 미역을 포장지에 담았습니다.

 *특징
 맑고 푸른 서남해안 연근해의 청정 수역에서 자란 미역으로 천연의 맛과 색, 그리고 향기를 간직한 영양 식품입니다. 병반이 없는 좋은 미역을 선별, 수집하여 깨끗이 씻고, 소금에 절여서 말립니다. 얼삶아 말린 것으로 물에 넣으면 금방 풀어지는 부드러운 미역입니다. 



 미역귀

 진도에서 약 100km 가량 떨어진 낙도 근해에서 양식한 재래 돌미역의 뿌리 부분입니다. 미역귀는 안주용으로 그냥 먹어도 좋으며, 고추장 양념을 하여 반찬으로 먹거나 육수 또는 튀각, 튀김 등 다양한 요리에 이용하기 좋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여성에게 좋은 식품입니다. 







깜짝 이벤트
행복중심 여성민우회생협에서 출산한 조합원의 축하 선물로 부드럽고 오돌오돌한 맛의 돌미역을 선물로 드립니다. 돌미역골격과 치아 형성에 필요한 칼슘이 많으며 신진대사를 증진시켜 산후조리에 좋은 생활재입니다. 출산 소식을 알려주시면 재래 돌미역을 선물로 드립니다. (문의: 02-581-1675)





 

[여성 생애주기로 보는 건강상식]30, 40대 여성에게 드리는 편지

*이 글은 여성민우회생협 소식지 <행복중심> 7, 8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6월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린 살벌한(?) 여름에 여성민우회생협 조합원 여러분께서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지요. 여름엔 열이 피부 쪽으로 몰려서 속은 오히려 차가워지므로 찬 물, 찬 음식을 많이 드시면 건강에 해롭다고 당부 드리면서, 이번 회에는 지난번에 이어 여성생애주기에 따른 건강 중 ‘30, 40대 여성’의 건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30, 40대의 여성에겐 월경, 임신, 출산, 육아와 자궁, 난소, 유방의 건강이 모두 중요하지만, 가면 갈수록 30, 40대 여성들에게 자궁 근종이 건강의 주요 과제로 대두되고 있어 이번 회에는 그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진료를 하면서 자궁근종으로 내원하는 많은 여성을 만나게 됩니다. 저희 어머니와 이모님도 제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자궁 적출술을 받으셨는데, 나중에 한의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제가 좀 더 빨리 한의대에 가서 수술을 막을 수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무척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만큼 자궁 적출술은 되도록 안 하는 게 좋기 때문입니다. 

 
1. 자궁근종의 대부분은 완경 후 저절로 줄어드는 ‘정상적인 혹’입니다.
여성의 30~50%는 자궁에 혹을 가지고 있고, 대부분은 완경 후에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저절로 줄어들게 됩니다. 자궁근종도 이러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양성’ 종양인 것이지요. 될 수 있으면 완경할 때까지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자궁을 다스리면서 수술을 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근종의 크기가 심각하게 크지 않고, 꼭 수술해야 하는 위치에 자리 잡은 경우가 아니라면 한방 치료도 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꼭 수술을 해야만 하는지 꼼꼼히 살펴보세요.
요즘은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자궁적출술 비율은 높다고 합니다. 유럽보다 자궁적출술 비율이 높은 미국에 비해서도 우리나라가 더 높다고 하니 말이지요. 전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자궁근종 수술 적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비정상적 자궁출혈 때문에 빈혈이 오고, 심각하게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지는 경우 
2) 월경과다(hypermenorrhea)를 동반한 점막하근종 
3) 유경성근종(자궁혹에 줄기가 있는 근종) 
4) 방광이나 직장이 근종에 의하여 압박증상이 나타날 때 
5) 광간막근종(골반안의 인대사이로 근종이 돌출되어 끼어 있을 때) 
6) 골반염, 자궁내막증과 같이 다른 골반질환이 동반되었을 때 
7) 근종이 급히 자랄 때
 
쉽게 얘기해 출혈이 심각하거나 대소변에 지장을 주는 경우, 골반 인대에 끼어있거나 근종의 질이 좋지 않은 경우, 다른 골반질환이 동반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어려운 얘기일 수 있으나 수술하기 전 담당의사에게 이러한 기준에서 꼭 필요한 수술인지, 자신이나 가족의 경우에도 수술을 권하겠는지, 수술로 얻을 이익과 위험성과 합병증은 어떠한지, 수술을 조금 연기하고 다른 치료를 먼저 받아 봐도 되는지 꼼꼼히 질문하시기 바랍니다. 

반면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가 분명 있으므로, 자궁 적출술을 받으신 분들은 자궁이 없다고 여성으로서의 자존감마저 상실된 것이 결코 아님을 기억하시고, 자궁근종이 생기기까지 그리고 수술을 겪으면서 고생한 몸을 잘 돌봐주고 아껴주시기 바랍니다.


3. 자궁근종이라는 ‘몸에서 보내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세요.
월경의 상태란 여성에게 있어 그 달의 몸과 마음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라면, 자궁 근종 또한 그동안 외면하고 살았던 삶의 중요한 부분에 대한 몸의 메시지입니다.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크리스티안 노스럽 저, 한문화. 다소 두꺼운 책이지만 여성분들에게 꼭 추천하고픈 책입니다.)라는 책에 보면 자궁과 난소는 여성이 지닌 창조력의 원천이며, 자기 존중감의 근원이라고 합니다. 또한 자궁근종은 ‘자신 속에 표현되지 못하고 눌러놓았던, 탄생되지 못한 자아의 창조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여성은 자기 자신보다는 남편과 자녀, 부모님, 주변의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창조성을 억누른 채 살게 되고, 그렇게 억눌린 창조력이 자궁근종을 통해 표현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자궁근종이라는 사건을 통해 내가 정말 원하고 나를 설레게 만드는 일이 무엇인지 떠올려보고, 그동안 자신을 보잘것없이 여기지는 않았는지, 남편이나 가족과의 관계에서 분노나 모욕을 참고만 산 것은 아닌지, 대인 관계에서 풀지 못하고 쌓아만 둔 상처와 분노는 없는지 살펴보고 풀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4. 육류와 유제품보다는 채소 위주로 드세요
유제품과 고기, 지방 식품을 많이 먹으면 에스트로겐이 과다 분비되어 출혈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난 호에 월경통이 심한 경우에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렸지요?^^) 출혈이 있는 경우엔 채소 위주로 드시되 브로콜리, 양배추, 겨자잎, 순무 등 여성호르몬 조절 작용이 있는 채소도 챙겨 드시고, 연근, 양배추, 우엉 등 지혈작용이 있는 음식을 드시면서 한의원에서 지혈작용이 있는 처방을 받으시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체중이 늘어나면 근종의 크기도 커질 가능성이 크므로, 인스턴트, 단 음식, 밀가루, 튀긴 음식 등을 줄여서 체중을 조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콩류(콩, 두부, 청국장, 두유 등)는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이라 체중 조절에도 좋고, 이소플라본이라는 성분이 있어 여성호르몬 조절작용을 하며, 항암 작용에도 효과적이니 평소에도 꼭 챙겨 드시기 바랍니다. 


저는 대학생 때 월경통이 심했다가 지금은 없다시피 하지만, 간혹 월경 즈음 허리나 배가 묵직하면 그 부위에 손을 얹거나 따뜻한 찜질을 하면서 ‘내가 한 달 동안 너무 정신없이 살았지? 제 때 쉬어주지 못해 미안해.’ 혹은 ‘내가 그 사건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나 보다. 훌훌 털어 버릴게.’라면서 몸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반응해 줍니다. 그러면 증상이 스스르 사라질 때도 많고, 무엇보다 한 달을 성찰하는 기회가 되어 좋습니다. 여성민우회생협 조합원들께서도 자궁이 보내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몸과 마음을 돌보시는 소중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여성에게 좋은 신비한 식물 미역

동의보감에서는 미역을 "성질이 차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 효능은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을 없애고 기(氣)가 뭉친 것을 치료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고 설명합니다. 미역이 몸에 좋다는 건 막연하게 알았지만 어디에 어떻게 좋은지, 그리고 왜 출산 후 여성이 미역을 먹는지 그 이유를 알아봅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미역


다시마목 다시마과 해조(海藻)로 전체 길이가 1~2m 정도까지 자랍니다. 뿌리, 줄기, 잎의 구분이 뚜렷하고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띕니다. 한국 전연안에서 생육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우리 생활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식물입니다. 고려시대부터 이미 중국에 수출했다는 기록이 있죠.
 
<고려도경>에서는 "미역은 귀천이 없이 널리 즐겨 먹고 있다. 그 맛이 짜고 비린내가 나지만 오랫동안 먹으면 그저 먹을만 하다"고 나와 있으며 <고려사>에는 "고려 11대 문종 12년(1058)에 미역을 원나라 황태후에게 바쳤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미역의 신비한 효능


미역은 해조류 중 땀과 체온조절 기능의 갑상선호르몬(thyroxine)을 만드는 주요 구성성분인 요오드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강압작용: 미역에 함유된 히스타민을 비롯한 강압물질들은 혈압을 부작용 없이 낮춰주는 강압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항암작용: 미역 성분 중에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효과를 가진 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고, 장의 운동을 원활하게 해 직장암을 예방해 줍니다.

항응혈작용: 미역에는 해파린과 비슷한 성분이 함유돼 있어 혈액 중의 지방질을 깨끗이 청소하여 지방을 빨리 사라지게 하고 유해한 LDL콜레스테롤이 줄어들게 하여 유익한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킵니다.

해독작용: 미역에 들어 있는 점질물과 다당류는 콜레스테롤이나 공해 성분인 중금속과 농약의 피해를 덜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들은 콜레스테롤의 체내흡수를 방해하며 농약 등으로 오염된 식품의 중금속을 흡착배설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뼈강화효과: 미역에는 칼슘이 100g당 약 960mg 들어 있습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1일 칼슘 양인 600mg보다 많은 양이죠. 


왜 아이를 낳은 산모는 미역국을 먹는 걸까요?

우리 조상들은 고래가 새끼를 낳은 후 미역을 뜯어 먹는 것을 보고 출산 후 미역국을 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역이 산모에게 좋은 이유는 요오드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요오드는 산후에 늘어난 자궁을 수축시키고 모유가 잘 나오게 하며 피를 멎게 하는 유용한 미네랄입니다. 출혈로 빠져나간 철분과 아기에게 빼앗길 칼슘도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칼슘은 출산 후 흥분된 신경을 안정시키고 자궁의 수축과 지혈을 돕습니다. 산후 초기에는 쇠고기보다는 참기름을 넣어 미역국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미역은 자궁에 좋은 음식으로 평소에도 먹으면 호르몬의 균형에 좋고 피를 맑게 하고, 빈혈을 예방하며 기혈의 순환을 도와줍니다.


미역의 보관 방법

미역을 고를 때는 심이 가늘고 광택이 있는 마른 미역이나 선명한 녹색을 띄며 반투명한 생미역을 골라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합니다. 줄기 미역의 경우는 비닐팩에 넣어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보관하면 1년 정도 양호한 상태가 유지됩니다. 미역이나 다시마를 습기찬 곳에 보관하게 되면 곰팡이가 생기는데 이때는 진한 소금물에 담가서 곰팡이를 깨끗이 씻어낸 뒤에 다시 그늘에 바삭바삭할 때까지 말리면 됩니다.

미역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물에 불리면서 염분을 제거하고 조리하면 되는데 오래 끓이면 맛이 떨어지고 영양소도 파괴되므로 장시간 가열하지 않습니다.


*참고하세요*
미역은 와 함께 먹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파에 함유된 인, 유황 등이 미역에 풍부한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는데다 파의 강한 냄새가 미역 고유의 맛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반면 두부는 미역과 궁합이 잘 맞는 식품입니다. 콩으로 만든 두부에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가 있는데 너무 많이 섭취하면 몸의 요오드 성분을 배출시킵니다. 이때 요오드 성분이 풍부한 미역을 같이 먹으면 좋습니다. 



호박에 대한 모든 것, 호박 집중 탐구


호박에 대한 모든 것
호박, 넌 누구니? 
 



호박은 우리 생활 속에서 요리 재료로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찌개, 볶음, 조림, 나물 등등. 하지만 예전에 호박은 양반은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먹던 채소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19세기 중엽, 호박 먹는 게 유행이 되었고 널리 퍼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호박은 어떤 호박인가요?

호박의 원산지는 중앙아메리카 및 남아메리카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반도에는 16세기에 전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호박은 크게 동양계, 서양계, 폐포계, 잡종계, 흑종계 다섯 종으로 나눕니다. 이중에 동양계와 서양계, 페포계를 식용으로 재배하는데 한반도에서 흔히 재배하는 호박은 동양계입니다. 애호박은 이 동양계 호박의 어린 열매죠. 요즘 들어 많이 먹는 단호박은 서양계 호박입니다.

호박은 어디에 좋아요?

호박은 각종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고, 특히 이뇨 작용을 촉진시키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산후 부기 제거에 애용되었습니다. 비타민 A인 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위점막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어 속이 아플 때도 효과가 좋습니다. 생약도감에서는 호박을 보중익기(補中益氣)라고 말합니다. 호박은 이소변, 신경통, 화상, 당뇨병, 야맹증, 각막건조증 등을 다스리는 식품으로 추천하고 있으며 특히 호박씨는 위에 좋다고 해요.



매끈한 몸매를 자랑하는
애호박

여름철 뜨거운 햇빛 아래서도 죽지 않는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애호박은 더위를 해소하는 데 대표적인 채소 중 하나입니다. 애호박은 주성분인 당질과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여 소화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위궤양 환자도 쉽게 먹을 수 있고, 아이들 영양식이나 이유식으로도 좋아요. 또 애호박 씨에 들어 있는 레시틴 성분은 치매 예방과 두뇌 개발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듬직하다, 단호박


서양계 호박인 단호박이 한반도에 전래된 것은 1920년대입니다. 일본인들이 한반도에 이주하면서 이 호박을 가지고 왔습니다.
고랭지 작물로서 밤호박이라고도 하는데 그 맛이 밤과 고구마를 섞어 놓은 듯하지만 밤보다 당도가 좋으며 고구마보다 속이 알찹니다. 녹말과 무기염류가 풍부하고, 비타민 B, C가 많이 들어 있어 주식 대용으로 먹기도 합니다. 호박 가운데 전분과 미네랄, 비타민 등의 함량이 많고, 맛도 좋아 식용으로 재배하는 호박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귀엽니,
귀요미 미니단호박

일반 단호박에 비해 당도가 더 높습니다. 한손에 잡히는 미니단호박은 호박 특유의 비린 맛이 없어 아이들도 좋아하고, 간식으로 좋습니다. 껍질이 연하고 부드러워 껍질째 요리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비타민 A 레티놀이 풍부하고, 탄수화물, 섬유질, 미네랄이 함유돼 있습니다.
보우짱이라는 품종이 미니단호박 품종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요즘에는 미니맘이라는 품종도 재배 면적을 넓히고 있습니다. 







여성민우회생협에서 공급하는 호박 안내

여성민우회생협에서는 애호박과 단호박, 미니단호박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애호박: 팔당과 충북 청주에서 유기농, 무농약 사양으로 재배된 애호박을 공급합니다.
단호박: 팔당생명살림영농조합에서 무농약재배/유기재배 인증 받은 단호박을 공급합니다.
미니단호박: 팔당생명살림영농조합에서 유기/유기전환기/무농약재배 인증을 받은 미니단호박을 공급합니다.



여성민우회생협에서 공급하는 호박 구경하기




랄랄라 어린이 요리교실-두부과자 만들기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고양파주여성민우회생협에서 '랄랄라~어린이 식생활요리교실'이 열렸습니다. 초등학생 1학년~6학년을 대상으로 총 4번에 걸쳐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식품에 대한 공부와 함께 요리 실습을 했습니다. 고양파주여성민우회생협의 '식생활교육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이번 강좌는 바른식생활교육에 참석하고 후속으로 모여 계속 공부하는 선생님들이 직접 강사로 나섰습니다. 

제가 취재하러 고향파주여성민우회생협에 간 날은 1~3학년 어린이들과 함께 공장형 축산으로 인한 환경적 영향을 공부하고, 두부과자를 만들었습니다.  

이번에 이사한 고양파주여성민우회생협 사무국에 들어서자마자 '넓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 있던 곳은 조합원 활동 공간이 좀 좁다는 느낌이었는데, 새롭게 이사한 사무실은 교육장도 넓고, 부엌도 넓고, 따로 회의 공간도 있어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교육장 한쪽 전면이 유리창이라 빛도 잘 들어오고, 아늑한 느낌이었어요.

오늘 강사로 활약할 류재숙 식생활교육위원입니다.

 
학년별로 나눠 2회씩 수업을 진행했는데, 첫번째 시간에는 식품첨가물에 관한 교육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지난 시간에 복습했던 내용을 물어보는데 아이들이 정말 씩씩하게 대답을 했습니다.

밥 먹을 때 가장 중요한 것!
1. 꼭꼭 씹어 먹기
2. 채소를 많이 먹기  라고 합니다. 


 공장형 축산으로 인한 문제는 지난 겨울 구제역으로 인해 확실히 드러났습니다. 이번 교육은 아이들에게도 그런 현실을 쉬운 언어로 알리고, 자신의 몸과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소, 돼지, 닭이 항생제와 성장촉진제, 좁은 사육환경 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상황을 '미트릭스'라는 만화를 통해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대량 축산업으로 발생하는 열대우림파괴, 지구온난화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대안적인 방법으로 가축을 기르는 생협 고기를 먹는 것과 고기만큼 영양이 풍부한 다른 식품을 잘 먹는 거죠. 

그 대표적인 식품이 바로 '두부'입니다.

두부는 체내의 신진대사와 성장발육에 꼭 필요한 아미노산, 칼슘, 철분 등 무기질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 식품으로 맛뿐만 아니라 영양면에서 더할 수 없이 좋은 식품입니다. 게다가 두부의 원료가 되는 콩에는 소고기나 닭고기보다 단백질과 칼슘 함유량이 훨씬 많습니다. 콩을 밭의 쇠고기라 부르는 데는 다 이유가 있겠죠. 

 


이론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은 재빨리 손을 씻고 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두부과자 만드는 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이죠. 준비해 온 밀대오 모양찍개를 꺼내 놓고 얌전히 기다립니다. 그 사이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두부과자에 넣을 재료를 소개하고, 반죽을 만들었습니다. 


두부와 설탕, 밀가루, 달걀, 베이킹파우더 약간, 현미유, 검은깨를 넣고 반죽을 합니다. 아이들은 이 반죽을 받아서 열심히 밀대로 밀어 두부과자 모양을 찍었습니다.



작은 손으로 열심히 주무르고 밀대로 반죽을 밀었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적당히 힘도 써야 하고, 반죽이 잘 밀리지도 않았고요. 하지만 어느 누구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이 맡은 양을 다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모양으로 두부과자를 만들었습니다. 하트, 꽃, 나무, 사람, 나비, 토끼 등 여러가지 모양으로 꾹꾹-

 
영차. 이렇게 꾹- 누르면 더 맛있지 않을까?



언니와 함께 온 어린이도 열심히 반죽을 했어요. 얼굴 곳곳에 하얀 밀가루를 묻히면서까지 열심히 만들었답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만든 반죽으로 옆에서 선생님들이 현미유에 튀겼습니다. 노릇노릇, 다양한 모양의 두부과자, 참 먹음직스럽죠? 



열심히 반죽을 하고, 두부과자를 만든 어린이들. 이제 가장 신나는 시식 시간이 남았습니다. 때마침 부모님들이 오셔서 오늘 함께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부모님과 두부과자를 나누어 먹었습니다.





두부과자와 함께 지난 시간이 만들었던 고구마아이스크림도 먹었습니다. 삶은 고구마와 요구르트를 사용해 만든 달콤한 크림 같은 고구마아이스크림.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공부하고, 즐겁게 두부과자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이번 요리교실에서 식품첨가물과 축산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자기 몸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건강학 식생활로 건강하게 행복하게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