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랄라 어린이 요리교실-두부과자 만들기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고양파주여성민우회생협에서 '랄랄라~어린이 식생활요리교실'이 열렸습니다. 초등학생 1학년~6학년을 대상으로 총 4번에 걸쳐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식품에 대한 공부와 함께 요리 실습을 했습니다. 고양파주여성민우회생협의 '식생활교육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이번 강좌는 바른식생활교육에 참석하고 후속으로 모여 계속 공부하는 선생님들이 직접 강사로 나섰습니다. 

제가 취재하러 고향파주여성민우회생협에 간 날은 1~3학년 어린이들과 함께 공장형 축산으로 인한 환경적 영향을 공부하고, 두부과자를 만들었습니다.  

이번에 이사한 고양파주여성민우회생협 사무국에 들어서자마자 '넓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 있던 곳은 조합원 활동 공간이 좀 좁다는 느낌이었는데, 새롭게 이사한 사무실은 교육장도 넓고, 부엌도 넓고, 따로 회의 공간도 있어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교육장 한쪽 전면이 유리창이라 빛도 잘 들어오고, 아늑한 느낌이었어요.

오늘 강사로 활약할 류재숙 식생활교육위원입니다.

 
학년별로 나눠 2회씩 수업을 진행했는데, 첫번째 시간에는 식품첨가물에 관한 교육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지난 시간에 복습했던 내용을 물어보는데 아이들이 정말 씩씩하게 대답을 했습니다.

밥 먹을 때 가장 중요한 것!
1. 꼭꼭 씹어 먹기
2. 채소를 많이 먹기  라고 합니다. 


 공장형 축산으로 인한 문제는 지난 겨울 구제역으로 인해 확실히 드러났습니다. 이번 교육은 아이들에게도 그런 현실을 쉬운 언어로 알리고, 자신의 몸과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소, 돼지, 닭이 항생제와 성장촉진제, 좁은 사육환경 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상황을 '미트릭스'라는 만화를 통해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대량 축산업으로 발생하는 열대우림파괴, 지구온난화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대안적인 방법으로 가축을 기르는 생협 고기를 먹는 것과 고기만큼 영양이 풍부한 다른 식품을 잘 먹는 거죠. 

그 대표적인 식품이 바로 '두부'입니다.

두부는 체내의 신진대사와 성장발육에 꼭 필요한 아미노산, 칼슘, 철분 등 무기질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 식품으로 맛뿐만 아니라 영양면에서 더할 수 없이 좋은 식품입니다. 게다가 두부의 원료가 되는 콩에는 소고기나 닭고기보다 단백질과 칼슘 함유량이 훨씬 많습니다. 콩을 밭의 쇠고기라 부르는 데는 다 이유가 있겠죠. 

 


이론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은 재빨리 손을 씻고 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두부과자 만드는 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이죠. 준비해 온 밀대오 모양찍개를 꺼내 놓고 얌전히 기다립니다. 그 사이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두부과자에 넣을 재료를 소개하고, 반죽을 만들었습니다. 


두부와 설탕, 밀가루, 달걀, 베이킹파우더 약간, 현미유, 검은깨를 넣고 반죽을 합니다. 아이들은 이 반죽을 받아서 열심히 밀대로 밀어 두부과자 모양을 찍었습니다.



작은 손으로 열심히 주무르고 밀대로 반죽을 밀었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적당히 힘도 써야 하고, 반죽이 잘 밀리지도 않았고요. 하지만 어느 누구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이 맡은 양을 다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모양으로 두부과자를 만들었습니다. 하트, 꽃, 나무, 사람, 나비, 토끼 등 여러가지 모양으로 꾹꾹-

 
영차. 이렇게 꾹- 누르면 더 맛있지 않을까?



언니와 함께 온 어린이도 열심히 반죽을 했어요. 얼굴 곳곳에 하얀 밀가루를 묻히면서까지 열심히 만들었답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만든 반죽으로 옆에서 선생님들이 현미유에 튀겼습니다. 노릇노릇, 다양한 모양의 두부과자, 참 먹음직스럽죠? 



열심히 반죽을 하고, 두부과자를 만든 어린이들. 이제 가장 신나는 시식 시간이 남았습니다. 때마침 부모님들이 오셔서 오늘 함께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부모님과 두부과자를 나누어 먹었습니다.





두부과자와 함께 지난 시간이 만들었던 고구마아이스크림도 먹었습니다. 삶은 고구마와 요구르트를 사용해 만든 달콤한 크림 같은 고구마아이스크림.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공부하고, 즐겁게 두부과자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이번 요리교실에서 식품첨가물과 축산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자기 몸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건강학 식생활로 건강하게 행복하게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