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살림/생활재가 궁금해'에 해당되는 글 255건

  1. [여성 생애주기로 본 건강상식]초경 전후의 아이들에게
  2. 그리움과 기다림의 맛, 장아찌
  3. 베이킹소다로 친환경 집안 청소하기 2
  4. 매화향 가득한 하동에서 매실이 자라고 있어요- 1
  5. 바삭바삭-소리까지 맛있는 김부각, 다시마튀각
  6. 여성민우회생협 서교동 사무실로 놀러 오세요~
  7. 돼지가 있는 교실(2008년)
  8. 경북 상주 새벽농장에 다녀왔어요!

[여성 생애주기로 본 건강상식]초경 전후의 아이들에게


 따스한 봄날 지면을 통해 여성민우회생협 여러분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되어 감사합니다
.

 초경 전후의 아이의 건강에 대해 살펴보기에 앞서, 초경을 앞둔 여동생들에게 정말 멋지고 위대한 일을 앞두고 있다고 얘기해 주고 싶습니다. 월경을 시작한 여동생들에게는 그 멋지고 위대한 일을 시작했으니 축하한다고 얘기해 주고 싶고요. 현대과학으로도 풀 한 포기 만들어낼 수 없고 그저 변형시킬 뿐이지만, 월경은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내고 길러내는 일의 시작이니 얼마나 멋진가요.^^ 초경을 계기로 여성으로서의 자신을 듬뿍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생리 전후의 여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외모, 성적, 친구 관계이고, 건강 차원에서 보자면 초경이 너무 빨리 와서 키가 덜 크면 어떻게 하나’, ‘생리통이 심해서 힘들다이므로 후자에 초점을 맞춰서 건강 관리법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1. 체중 조절이 중요합니다. 

 여성의 몸은 지혜롭습니다. 생명을 길러내는 자궁과 난소를 위해, 노동에 효율적인 근육을 포기하고, 지방을 선택했습니다. 피하지방에서 여성호르몬의 한 종류가 분비되기 때문이죠. 무용이나 운동을 하는 여윈 여학생들의 초경이 느린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적당량의 지방은 단열재 역할을 해서 자궁과 난소가 차가워지지 않게 하고, 외부로부터의 충격에서 보호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아랫배가 차면 흔히 말하는 똥배가 나오기 쉽습니다. 저녁에 아랫배에 찜질팩을 한다던가, 평소 속옷을 잘 챙겨 입어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야 똥배도 안 나오고, 생리통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체지방이 너무 많으면 초경이 빨라지기도 합니다. 요즘엔 가슴 발육이나 초경 등 2차 성징이 너무 빨라서 초경을 늦출 수 없냐고 래원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이 경우엔 특히 적당한 운동과 절제된 식습관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는 게 필수입니다
.
 체지방이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초경이 빨리 오려고 하는 경우도 많지만, 체중이 어떤 상태이건 뜀뛰기, 줄넘기 등 중력이 작용하여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을 하면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성호르몬이 조절되어 키도 크고 초경도 늦추는 12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머리도 맑아지고, 마음도 건강해지니 더없이 좋습니다.


2. 면 생리대를 사용하세요.

 
저는 대학생 때 생리통이 너무 심해 7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여서 생리통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꼭 치료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절절합니다. 제 경우엔 육류와 유제품을 자제하고, 면 생리대를 쓰고, 여성으로서의 제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서 생리통이 없어졌습니다.
 
 면 생리대를 쓰게 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시중의 생리대는 잘 분해가 되지 않아 100년 뒤에도 지구상에 남아있게 된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끔찍해서 바로 면 생리대를 쓰게 되었습니다. 면 생리대를 사용하면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우리 몸도 보호하게 됩니다. 또한 면 생리대를 빨면서 생리혈의 상태(덩어리지진 않았는지, 색이 어둡진 않은지) 관찰할 수 있어 몸 상태를 파악하는 데도 좋습니다.



3. 간식 종류를 바꿔 보세요. 

 탄수화물, 특히 단당류(흰 설탕, 밀가루로 만든 과자 빵 피자 햄버거 등, 과당으로 만든 시중의 과일주스와 음료)의 섭취는 혈당 조절을 혼란을 가져와서 결국엔 집중력 저하와 체력 저하로 이어집니다. 그런 면에서 과일보다는 채소가 훨씬 건강에 좋습니다.

 생고구마나 생당근, 생감자를 얇게 썰어서 주시면 먹기에도 좋고, 키 크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되며, 특히 생고구마를 많이 먹으면 초경시기를 늦춘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오전 11시경, 오후 4시경 견과류 등과 함께 먹으면 가장 이상적인 간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육류와 유제품 섭취를 줄입니다. 

 가축을 대량사육하면서 성장호르몬 및 항생제를 많이 투여한다는 것은 여성민우회 조합원들께서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성장호르몬을 육류와 유제품을 통해 섭취해서 갈수록 2차 성징이 빨라진다는 논문 보고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생리통이 심한 경우, 육류와 유제품 섭취를 줄이면 생리통이 현저하게 감소되기도 합니다. 최근 구제역 사건을 보더라도 우리가 육류와 유제품의 소비를 줄이는 것이 생태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겠지요. 
 
 보통은 키를 크게 하고, 뼈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 우유를 먹게 되는데, 표에서 보시듯 뼈의 건강을 위해서는 유제품 섭취보다 균형적인 식단이 효과적입니다. 무말랭이만 해도 우유보다 칼슘 함유량이 5-10배가 높고, 들깨의 식물섬유가 에스트로겐 조정 작용이 있으므로 챙겨 드시고, 멸치, 다시마, 콩류(콩밥, 콩나물, 콩비지, 두유, 콩국수, 콩자반, 된장, 청국장 등)가 뼈의 건강에 매우 좋습니다
.

 
그래도 우유를 먹고자 한다면 하루 500이하로 드시고, 육류(특히 닭튀김) 섭취는 조절하고, 고기를 먹고 싶을 땐 보쌈 식으로 물에 삶아서 기름을 빼고 먹으면 좋습니다. 



 5. TV 시청, 인터넷 사용을 제한합니다. 

 시각적인 자극이 2차 성징을 앞당긴다는 보고가 많이 있습니다. TV를 보고, 인터넷을 사용하더라도 성적인 내용은 제한하도록 돌봐주세요. 무엇보다 10~2시 사이에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고, 피로도 잘 회복되므로 그 시간에는 잠들어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으로서의 자신의 몸에 대한 인식은 초경 때 어머니가 어떻게 반응했느냐와 밀접하다고 합니다. 여성으로서 질적인 전환을 맞는 이 복된 경험을 옆에서 어머니와 이모와 언니들이 함께 기뻐해주시기 바라며, 저 또한 축하하고 대견하다는 축복의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수현 함께걸음 한의원 원장

함께걸음 한의원은?
지역사회의 지역주민들과 스스로 건강, 의료와 관련된 생활상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조직된 주민의 자발적인 의료생협 한의원입니다.

 
*)이 글은 여성민우회생협 소식지 <행복중심> 5, 6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그리움과 기다림의 맛, 장아찌

 
날이 더워지면 입맛이 돌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에 짭조름한 장아찌 하나만 상에 올라도 입에 침이 확 고이죠.
갓 지은 밥이면 더욱 좋겠지만, 찬밥이어도 괜찮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찬물에 만 밥 한 그릇이면 충분합니다.
어릴 적 할머니는 찬밥에 물 말아 장아찌 하나 가지고선 점심을 먹곤 했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알 것 같습니다.
장아찌에는 ‘그리움’이라는 맛도 들어 있습니다.

장아찌에는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싱싱한 채소를 염장해 발효시켜 더운 여름을 나는 현명함이 깃들어 있죠.
다른 음식과는 달리 만들어 바로 먹지 않고, 차분하게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장아찌에는 ‘기다림’도 있습니다.

 


더운 여름철을 나는 저장 음식이라는 점 말고도 장점은 또 있습니다.
장아찌는 원재료 본연의 영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발효 과정에서 맛은 더욱 깊어지고 새로운 풍미가 생겨납니다.

그래서 더운 여름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 주죠. 
집에서 만든 소박한 장아찌 하나면, 열 반찬 부럽지 않아요.

 




여성민우회생협은 장아찌용 마늘과 장아찌용 양파를 새로 공급합니다.
그리고 마늘쫑과 절임용 깻잎도 함께 공급합니다.


제철에 나는 채소로 장아찌를 담그기에 참 좋은 요즘입니다.

지금 담아 여름 한철 입맛 없을 때 야금 야금 꺼내 먹는 재미를 놓치지 마세요.

 



 




 




여성민우회생협에서 공급하는
마늘쫑 장아찌(좌), 삭힌고추무침(우)


마늘쫑 장아찌 재료: 마늘쫑(무농약) 60.7%, 간장(우리밀진간장) 20.3%, 유기농설탕 6.8%, 현미식초 12.2%

국내산 친환경 재료로 만든 장아찌로 보존제 및 화학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짜지도, 달지도 않은 적당히 새콤달콤한 맛이에요.
마늘쫑 특유의 아삭아삭하면서 은은한 마늘의 향히 가득 담긴 마늘쫑 장아찌.

삭힌고추무침 재료: 풋고추(무농약) 60.8%, 현미식초 6.8%, 간장(우리밀진간장) 6.3%, 천일염 5.3%, 유기농설탕 4.6%, 쌀조청(국내산), 고춧가루(무농약), 고추장(우리밀고추장), 깨(국내산), 대파(무농약), 마늘(무농약)

매콤달콤한 삭힌고추무침. 딱 밥 반찬으로 좋은 맛입니다.
국내산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고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았어요.



여성민우회생협 장아찌 - 이곳으로 오세요!


베이킹소다로 친환경 집안 청소하기


살 때는 분명히 눈처럼 새하얗던 냉장고가 어느새 거뭇거뭇 때가 껴서 회색빛이 돌 때.

걸레로 닦아도 지워지지 않고, 속상하셨죠?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청소팁 하나 가르쳐 드릴게요~
먼저 베이킹소다와 순둥이 로하스 물티슈를 준비합니다.


아주 간단해요.
물티슈에 소다를 찍어서 문질러 주세요.



쓱쓱쓱- 이렇게요.
냉장고, 전자레인지, 정수기, 씽크대의 찌든 때, 욕조, 세면 대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계셨어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합성세제의 기본 원료는 석유를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입니다.
거기에 세제의 보존성과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첨가하는 보존제와 인공향까지, 그 어느 것 하나 화학물질이 아닌 것이 없죠. 그런데 그런 합성 세제를 사용하면 피부 고유의 보습이나 보호 기능 자체를 잃게 됩니다. 합성세제의 각종 성분이 피부에 붙어 단백질 변성작용을 일으키기도 하고, 어떤 물질은 피부 속으로 그대로 흡수된다고 하네요. 
 (<내 아이를 해치는 위험한 세제> 참고)



여성민우회생협의 만능 생활재
아임네추럴의 베이킹소다를 소개합니다:D

베이킹 소다로 온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비법, 대공개!

원재료: 베이킹소다(중조) 100%(동양제철화학/중국현지공장)


1. 냉장고세척: 용액을 만들어 젖은 스폰지에 묻혀서 냉장고 선반및 벽에 낀 때를 닦아주세요. 찌든 때는 베이킹 소다를 젖은 스펀지에 묻혀 닦은 후 맑은 물로 다시 한번 닦아주시면 됩니다.

2. 야채과일 세척: 야채 과일에 골고루 뿌려 문지른 후 물로 씻어주거나 물에 적당량을 희석하여 야채 과일을 담근 후 행구듯이 씻어준 후 물로 한번 더 행구어 주시면 됩니다.

3. 도마 세척: 주방세제에 약간의 베이킹소다를 섞은 후 도마나 김치통을 닦아 주시면 베어 있는 냄새까지 제거할 수 있습니다.

4. 쓰레기통 냄새 제거: 쓰레기통에 베이킹 소다만 뿌려 주시면 됩니다. 정기적으로 쓰레기통을 베이킹소다로 세척해 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5. 식기세척기 냄새 제거: 식기세척기 안에 한 스푼 정도의 베이킹소다 가루를 작동전에 뿌려두시면 식기세척기 사용 후 식기에 베어 있는 냄새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6. 세탁기 청소: 세탁할 때 세제와 함께 한 스푼 넣어 주시면 세탁기가 자동 청소됩니다. 구석구석 끼던 물때가 싹- 사라져요.

7. 냄비, 팬이 탔을 때: 냄비나 팬 찌든 때, 기름 때 닦을 때 아주 유용합니다.

8. 발바닥 각질 제거에도 굿: 샤워할 때 소다로 마사지하듯이 문질러 주고, 씻어내면 각질이 제거됩니다.



이렇게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니, 정말 놀랍죠?
아직 베이킹소다가 어색한 분들은 일단 한번 사용해 보세요.
만능 살림꾼 베이킹소다와 함께하는 친환경 집안 청소.
쉽고, 깔끔하고, 간편하고, 깨끗하게, 건강하게-


*) 이 글은 김현정 조합원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바탕으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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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향 가득한 하동에서 매실이 자라고 있어요-


매화는 봄꽃 중에 가장 먼저 꽃봉우리를 피워 봄을 알립니다.
매화가 피면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되죠.

게다가 향은 어찌나 좋은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예요.
매화향이 가득한 골짜기 마다 향에 취하고 꽃에 취해서 정신이 없을 정도랍니다.


여성민우회생협 조합원님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매실.
하동에서 열심히 자라고 있답니다.


올해는 기적적으로 날씨가 아주 좋아 벌들이 수정하러 바쁘게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었다고 해요.
생산자분들이 말씀하시길 꽃 필 때 이렇게 좋은 날씨는 오래간만이라고 하셨어요.
과장 조금 보태서 30년만이라고...ㅎㅎ


매화가 지고 나면 매실이 자라기를 기다립니다.
매실이 정상적으로 수정되어 자라기 시작하면 꽃밭침은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날씨가 좋아서 수정이 잘 되었겠다고 하셨지만 저 꽃밭침이 떨어져 나가고 착과 된걸 봐야
잘 알 수 있다고 하시네요.
농사는 하늘과 땅과 바람의 도움으로 지어지는 거니까요 :D


작긴 하지만. 초록색으로 정상적으로 되어 자라는 걸 볼수 있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분은 올해 저희 매실을 공급해 주실 정재인 생산자분이십니다.
하동에서 무농약 매실을 기르고 계십니다.


웃음이 정말 소탈하시고 매실 농사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신 분이랍니다.
어린 매실 나무밭에서 매실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산중턱에 있는 매실 밭입니다.
무릎 넘어오게 자란 헤어리베치(녹비작물)이 보이시나요?
해치고 들어가기가 힘들 정도로 무성했습니다.
아무쪼록 매실이 잘 자라서 조합원님들께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매실이 열심히 자라면서 조합원님을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이 글은 여성민우회생협 홈페이지에 김혜경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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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바삭-소리까지 맛있는 김부각, 다시마튀각




부각은 재료에 찹쌀풀을 발라 튀긴 전통음식입니다.
튀각은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그냥 튀긴 전통음식이고요.
이렇게 만든 부각과 튀각은 재료 본연의 맛과 영양을 잘 살릴 수 있고,
간식, 술안주, 반찬 등으로 고루 사용할 수 있죠.



여성민우회생협의 김부각과 다시마튀각입니다.
투명한 지퍼백에 포장돼 있어서 안에 내용물을 볼 수도 있고 먹고 남은 걸 보관하기에도 좋죠.



바삭바삭-
씹는 소리가 더 맛있는 김부각과 다시마튀각!

손쉽게 반찬으로도, 간식으로도 먹을 수 있는 다재다능, 팔방미인 식품입니다.
간단하게 접시에 담는 것만으로도 준비 끝!

바쁜 직장맘들에게 더욱 좋겠죠? :D



*) 이 글은 여성민우회생협 홈페이지에 jjonga1215님이 올려주신 후기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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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민우회생협 서교동 사무실로 놀러 오세요~


따뜻한 봄이 다가왔습니다
.
곳곳에서 푸른 생명의 기운이 느껴지는 이때,
여성민우회생협 서교동 사무실에 놀러 오세요.
서교동 주변에 있는 멋진! 까페와 맛집, 서점까지 들르면 남부럽지 않은 1일 코스 봄나들이가 될 거예요.
좋은 사람과 혹은 혼자서 여유롭게, 따뜻한 햇살 맞으며 서교동 사무실 나들이. 어떠세요
?


마을카페
작은 나무

 


작은 나무성미산 마을이라 불리는 마을 한복판에 있습니다.
골목 어귀에 자리 잡고 있는 아담한 카페죠. 작은 나무는 사장님이 130명쯤 되는데요.

마을 카페에 관심이 있거나 그 활동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소액 출자를 해서 만든 카페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여느 카페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어요.




작은 나무는 어른들에게는 마을 안팎의 소식을 한 눈에 알 수 있고
누구를 만나든지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랑방이면서 놀이터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간식을 먹으러 들르는 참새방앗간이면서 안전한 쉼터죠.




'작은 나무의 메뉴는 손수 만드는 유기농 아이스크림부터 다양한 차 종류(겨울에는 사과생강차가 유명),
공정무역 커피
, 쿠키나 빵 등으로 매우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마을카페라고 해서 메뉴의 질이나 맛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
작은 나무
메뉴는 신선하고 건강에도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별 기대 없이 들어왔던 손님들이 깜짝 놀라기도 한다고 해요.

특히 커피가 맛있어서작은 나무를 찾아오는 손님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
 




마포구 성산동 250-52번지 / 02-3142-0414 / ~금 오전 10~12. 토요일 오전 10~10, 일요일 오전 10~저녁 6/ 유기농 아이스크림 2000, 커피 3000원대, 유기농 쿠키 700, 유기농 빵 1500원 등 / 어린이 전용 메뉴가 따로 있음 (유기농)


 

공방카페 햇빛부엌


손으로 한땀 한땀 만들어서 걸어놓은
햇빛부엌이라는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겉에서 보면 작고 소박해 보이는 카페이지만
인근 주민과 직장인들에게 은근히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죠.





햇빛부엌은 무엇이든지 손수 빚고 천천히 만드는 카페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든 좋은 음식들을 서로 나누는 공간이죠.
카페 내부는 직접 만든 미술 작품이나 공예품으로 장식을 했고 커피도 핸드 드립 커피만 팔고 있습니다
.
야채카레에 들어가는 카레가루도 네팔에서 들어 온 강황을 사다가 직접 만들어서 요리한다고 해요.
 



햇빛부엌은
2008년 대안교육센터에서 만난 10대에서 40대를 대표하는 여성들과 청소년들이 모여서 만들었습니다. 돈이 넉넉한 사람은 돈을, 노동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은 품을 내었습니다.
카페 인테리어도 직접 하고 그릇도 집에 있는 것을 갖다 쓰면서 초기 비용을 줄였으나
운영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늘 있다고 하네요
.




햇빛부엌의 좋은 점은 카페지기 뿐만 아니라 손님들이
뭘 하고 싶다고 하면 모임이 뚝딱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단골들의 참여로 기타나 영어 모임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해요.

햇빛부엌은 카페이면서 작업장이기도 하고 다양한 테마를 가진 모임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 곳에 가면 손은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고 있고 입으로는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을 볼 수 있죠
.
그러다가 배고프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먹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요~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59-2번지 / 02-338-3235 / ~토 오전 10~11/ 핸드드립커피 4500, (자기 컵을 가져오는)머그커피 2000/ 오므라이스 5000, 김치볶음밥 5000, 야채카레 5000, 현미떡볶이 5000, 우리밀감자라면 3500/ 와인, 맥주, 안주 가능 / 모임을 위한 스페셜 메뉴 있음 (하루 전 예약 가능)

- 바느질 수업 : 매주 토 1(5천원)
- 요가 : 화목 오전 710, 810(30000
)
- 베이킹수업 : 1주일에 1(20000)


 

아름다운가게 헌책방 성미산 책방



2010
11, 아름다운 가게 헌책방인 신촌책방 <뿌리와 새싹>이 마포구 망원동으로 터전을 옮기면서 성미산 책방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문화 공간을 만들겠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 시작한 곳이죠.

성미산 책방에 들어서면 책장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꽤 큰 서점에 들어 온 것 같은 느낌이죠.
경제
, 경영, 종교, 철학, 인문, 전공, 학습서 등 주제별로 책들이 차곡차곡 분류되어 있고
모든 책들이 헌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깨끗하고 손질이 잘 되어 있습니다
.
2,800권 정도의 책이 소장되어 있고 1주일에 3,500권 정도가 순환된다고 하니
상당히 장사가 잘 되는 서점인 셈이죠.


가장 큰 특징은 어린이 책이 많다는 점입니다.
동화책뿐만 아니라 만화책도 있어서 아이들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죠.




어른들을 위해서는 독서와 음악 감상, 회의를 할 수 있는 <성미산 마을서재>라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공간에는 추억의 LP판도 다량 구비되어 있고 탁자와 의자 등이 있어서 작은 모임이나 회의 등을 할 수 있어요.

책뿐만 아니라 의류, 생활용품 등 중고물품을 기증하고 싶은 분들은 성미산 책방에 가져가면 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고 합니다. ‘성미산 책방에서 책을 구입할 때 이 마일리지로 할인을 받을 수 있고요.
자원봉사자도 많이 부족하다고 하니 평소에 관심이 있던 분들은 꼭 연락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서울시 마포구 망원2474-2 SK빌딩 2/ 02-392-6004 / ~토 오전 11~오후 7(음료 반입 가능)

      
<약도>



*)이 글은 전이미경 편집위원이 여성민우회생협 소식지 <행복중심>5, 6월호에 주신 글입니다.





 

돼지가 있는 교실(2008년)

돼지가 있는 교실 (2008)

감독 : 마에다 테츠




 

영화 <돼지가 있는 교실>을 처음 봤을 때는 직장생활 2년차 봄이었다. 취직 후 1년은 호기심으로 지나갔고, 2년 차가 되어서는 이런저런 벽에 부딪힘을 실감하고 있었다. 능력의 한계, 동료와의 트러블 또 심신의 피로함까지.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면서 교사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젊고 의욕적이나 자신이 벌린 일의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는 6학년 2반의 담임 호시에게 가장 눈이 갔다.












호시는 새로 맡게 된 학급 학생들과 1년 동안 새끼돼지를 키워 보기로 한다. 사람이 살기 위해 늘 생명을 먹어야 하지만 그 의미를 깊게 체험하기는 힘든 법. 학생들에게 그 소중함을 알게 해 주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키운다먹는다라는 생각은 있었으나 그 과정을 통제할 수도 없었고 결과를 예측할 수도 없었다. 돼지를 키우는 일은 1마리 돼지, 26명의 학생들, 상사와 여러 명의 동료 교사들 그리고 학부모들까지 함께하기에 늘 예상 밖으로 흘러만 간다.




학생들은 돼지에게
‘P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학교의 허락 없이) 운동장 한켠에 집까지 만든다. P짱과 축구를 하고 P짱과 여름축제를 즐기고 P짱과... P짱과... 학교생활의 많은 부분을 함께 한다. P짱은 더 이상 평범돼지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너무나 소중한 친구돼지가 되어 버린다. 그리고 학생들은 급식으로 나오는 평범 돼지고기는 먹을 수 있지만 ‘P은 잡아먹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호시 선생과 아이들의 애초 계획은 ‘P짱을 다음 학년이 키울 수 있도록 하자‘P짱을 식육센터로 보내자두 의견으로 나눠져 갈등을 맞는다.


우리는 졸업하니까 그런 사정만 내세우고, 어떻게 P짱을 오래 살게 할지 고민하지 않는 거지?"

돼지는 보통 반년을 사는데 P짱은 충분히 오래 살았잖아.”

“P
짱은 언젠가는 죽을 테니까 지금 죽여도 된다고?”

근데 괴롭지만 결정해야 하잖아.”

죽이는 거랑 먹는 건 틀려. 죽이는 건 단지 생명을 빼앗을 뿐이고 먹는 것은 죽은 생물의 생명을 이어 받는 거야.”

속마음은 P짱이 오래 살았으면 좋겠어. 하지만 물려준다고 해도 이 문제를 미룰 뿐이잖아. 우리 스스로 키우기 시작했으니까 우리 손으로 끝내는 게 책임이라고 생각해.”




실제로 영화는 후반부의 많은 부분을 학생들의 논쟁으로 채운다
. 각자의 생각과 느낌, 의견을 돌아가면서 이야기한다. 영화지만 실제 아역배우들의 생각을 기반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해 실화 못지않은 긴장감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호시 선생과 학생들이 어렵지만 책임지고 결정해야 하는 일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 사실 덮어 두고 싶은 일이 더 많은 현실 때문에 조금은 보기 힘들 지경이었다.



또 봄이다
.

호시 선생은 이번 봄에는 어떤 프로젝트를 갖고 교실에 들어갔을까?’ 궁금해진다. 그리고 호시 선생 못지않게 달린 뿔을 주체하지 못해 이리 박고 저리 박는 나도 또 새로운 을 맞았다. 우리의 공통점은 결과를 예측할 수도 없고 후에 책임의 고통이 따를 거라는 것을 너무 잘 알지만 또 작당을 꾸미고 그 속으로 뛰어든다는 것이다. 저희만 그런가요?

열흠/행복지역조합원/비혼훼미니스트


*)이 글은 <행복중심>5, 6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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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새벽농장에 다녀왔어요!


2011년 4월 9일 오전 8시.
사당역에서 여성민우회생협 조합원들이 모였습니다.
바로 '4월 생산지 견학 및 체험'을 떠나기 위해서였죠.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경북 상주 새벽농장'!

하지만 이날따라 엄청나게 많은 차가 몰려 톨게이트 빠져나가는 길이 너무 길었습니다.
버스전용차선까지 밀릴 정도였어요.
2002년부터 저희와 생산지 체험을 함께해 주신 베테랑 운전기사님께서도
명절 때보다 더 많이 밀린다고 하시더군요.

버스에 탑승해서 오늘 하루 함께 보내게 될 사람이 누구인지 자기 소개 시간을 했습니다.



또 공기쌤이 준비해 오신 신나는 노래 부르기와 빙고 게임!



아이들은 신나게 노래도 부르고, 빙고 게임도 하면서 간식을 선물로 받았어요.

4시간 반의 긴-긴- 여행길.
지쳐갈 무렵, 드디어 상주 새벽농장에 도착했습니다.



신난 아이들!
좋은 햇살과 맑은 공기.
번잡하던 도시와 달리 탁 틔인 전경이 마음을 편하게 해 주더군요.




어서오세요~ 반갑게 우리를 맞아 주시는 생산자 선생님 :D




맨 왼쪽에 계신 선생님이 조원희 선생님이세요.
그리고 상주에 계신 생산자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눴답니다.
(한분 한분 사진을 올리면서 소개하고 싶은데, 사진이 너무 많이 흔들렸어요. ㅠ_ㅠ)



탁자에 앉아 선생님의 환영 인사를 열심히 듣습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



밥 많이 주세요오!

 

맛있게 드세요 :D


신선한 각종 나물과 시골 고추장 그리고 된장국.
이렇게 푸짐한 비빔밥은 정말 처음이었어요.
나물 종류만 무려 10가지 정도 됐다니까요!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다양한 채소의 향기와 따뜻한 밥이 어우러져 금세 한 그릇 뚝딱!

 


하늘 높이 솟대를 들고 찍은 사진이에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었죠.


조원희 생산자 선생님께서 사과 농장과 배 농장을 견학시켜 주셨어요.
폭식폭신한 땅을 밟으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유기농 농사가 힘드실 텐데도 땅과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생산자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나무 하나 하나를 아끼시고 보살피시며 설명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죠.

 


원래는 배꽃 수정을 하러 갔는데, 저희가 조금- 일찍 와서 아직 배꽃이 피지 않았답니다.

금방이라도 꽃을 피울 것 같죠?
3~4일 후에는 하얀 배꽃이 가득 필 거래요.
조금 아쉬웠지만 농사는 '하늘과 동업'하기 때문에 이런 날도 있는 거겠죠? :D


이어진 감자심기 시간!
감자 선생님께서 감자에 대한 개괄적인 정보와 어떻게 심는 것인지 간단하게 설명해 주셨어요.

 


열심히 감자를 심는 아이들.
구멍 안으로 감자를 넣고 흙을 잘 덮어 줘야 해요.
깊이 넣어 줘야 가뭄에도 감자가 잘 견딜 수 있답니다.

 


감자심기에 이어 땅콩도 심었어요.

땅콩은 한 알씩 구멍에 넣고 흙을 덮어 줍니다.

함께 간 아이들이 아주 한몫을 든든히 했어요.
아이들도 흙을 만지며 신나게 놀았지요.



사람은 자연과 가까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흙을 밟고, 흙을 만지고, 풀과 나무 내음을 맡고, 맑은 공기에 숨을 쉬며.
우리가 홀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사는 존재임을 느낄 수 있도록이요.



그리고 생산자 선생님들께서 버들나뭇가지로 버들 피리를 만들어 주셨어요.





겉 껍데기와 속 나뭇대를 분리해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었지만-
이게 기술이 필요하더라고요.

 


이렇게 나무 끝 껍질을 갈라 손으로 비비면 속 나뭇대와 껍질이 분리된다고 하시는데!
저는 아무리 돌려도, 비벼도, 움켜 쥐어도 분리가 되지 않았어요. ㅠ

아이들은 신나게 버들 피리를 불며 뛰어다녔죠.
삐익-삐익- 빼액- 뿌욱- 길이와 굵기에 따라 정말 다양한 소리가 나더군요.



상주에서의 즐거운 시간이 마무리되어 갈 때쯔음-



선생님들께서 준비해 주신 푸짐한 상.

 

부침개와 손두부 한상이 펼쳐졌답니다.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나오는 부침개와 직접 만든 두부.
너무 맛있었어요.
거기에 시골 막걸리 한잔도-


옹기 종기 모여 이야기도 나누었지요.
하지만 이제 떠나야 할 시간-



다같이 모여 단체 사진을 찍었어요.



인사를 나누고, 길을 떠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생산자 선생님들의 마음을 듬뿍 느낄 수 있었어요.

다음 생산지 견학은 어디로 가게 될까요?
각 단위생협에서 준비하는 다양한 생산지 체험 프로그램이 있으니
여성민우회생협 홈페이지를 눈여겨 보세요 :D
(www.minwoocoo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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