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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먹을거리로 바꿔가는 세상
  2. 어르고 달래며 키운 탐스러운 복숭아
  3. 행복중심 착한참치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해 주세요!
  4.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 행복중심생협이 함께 만들겠습니다
  5. [몬산토 반대 시민 행진]유전자 조작 싫어요! 토종씨앗 지켜요! 1
  6. [토종씨앗 채종포 일손돕기 참여 후기]꿈틀거리며 살자, 지렁이처럼
  7. [세계 공정무역의 날] 세상을 바꾸는 작은 선택, 공정무역 생활재
  8. 식혜가 맛있다! 전통을 살리고, 마을도 살리고! 올리고마을 식혜를 소개합니다~

먹을거리로 바꿔가는 세상

먹을거리로 바꿔가는 세상




행복중심 착한참치 크라우드펀딩을 하고 있다. 행복중심의 세 번째 참치, 착한참치로는 두 번째 참치 통조림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조합원이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생태계 보존에 있어서 이와 같은 대안이 있음을 조합원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생각했다. 지구종말 시계자정을 가르키는 순간 인류가 멸망하는 시계. 아인슈타인 등 핵무기 개발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이 핵보유국의 보유, 감축상황을 파악하고 분침을 정한다.가 자정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착한참치는 낚시로 잡은 참치를 통조림 가공한 것이다. 한 마리 한 마리 낚시로 잡으니 집어장치를 쓸 필요가 없어서, 참치이 외의 다른 바다생물을 해치지 않는다. 또 첨가물을 넣지 않고 유기농 채종유와 참치로만 만드니 맛이 담백하다.

방사성물질, 납과 수은에 대한 중금속 검사도 마쳐 안전도 챙겼다.


나는 행복중심 참치가 나오기 전에는 통조림 음식을 거의 먹지 않았다. 행복중심생협 생활재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자연스레 통조림 캔에 사용된 부식방지 합성수지의 위험성 등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참치는 30여년 전부터 우리 국민의 대표적인 반찬거리가 되었지만, 바다 생태계 상위 포식자이기 때문에 수은을 비롯한 각종 중금속이 축적되는 비율이 높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의 선택은 참치 통조림을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었다. 참치는 멀리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음식이었다.


그런데 행복중심은 왜 참치 통조림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공급하고 있는가? 개인은 선택하고 소비함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조직은 대안을 통해 조직의 입장을 밝힌다. 먹을거리가 오염되면 인간의 건강뿐 아니라, 땅과 바다가 오염되고 거기에 깃들어 사는 모든 생명이 위협을 받는다. 이것은 소비하지 않음으로써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행복중심생협이 다른 생협과 물류연대를 하면서 참치 통조림을 알게 되었고, 물류 연대가 중단된 후에는 행복중심생협 다운 참치를 먹고 싶다는 조합원의 요구가 생겨났다. 행복중심생협의 방식으로, 땅과 바다를 지키고, 조합원의 건강을 지키는 사회적 대안을 만들어 보자고 한 것이다.


바다는 이미 충분히 오염되어 있다. 축산 분뇨가, 인간사회의 생활 쓰레기, 중금속과 화학 비료가 그리고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에 넘쳐 난다. 물고기는 숨쉬기 어려워졌고, 집어장치와 촘촘한 그물망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졌다. 그야말로 바다생물의 씨가 말라가고 있다.


환경 오염과 인간의 탐욕에 지구는 엘리뇨, 쓰나미와 같은 기상이변으로 경고한다. 순결한 자연을 훼손한 인간에게 생태계의 친구들은 죽음으로 응답한다. 멸종되는 생물의 숫자와 속도가 유래없이 빨라지고 있다. 참치도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행복중심생협은 참치 개채수의 문제, 참치로 인해 죽어가는 바다거북, 청새치, 아기 돌고래에 주목한다. 참치캔 뒤에 감춰진 보이지 않는 희생을 줄이고 싶다. 이것이 행복중심생협의 선택이다.


착한참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행복중심 조합원의 생각과 실천을 세상에 내놓는다. 다른 생명과 함께 살고자 하는 행복중심생협의 마음과 함께.


안인숙 연합회 회장


행복중심 착한참치 크라우드펀딩 참여하기

어르고 달래며 키운 탐스러운 복숭아

▲ 왼쪽부터 영천농민회작목반 방현경, 이영수, 최봉학, 최상은 생산자. 방현경, 이영수, 최봉학 생산자는 복숭아와 천도복숭아를, 최상은 생산자는 거봉포도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다함께 사진 촬영을 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아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어르고 달래며 키운 탐스러운 복숭아


영천농민회작목반 이영수 생산자


올해 행복중심생협 조합원에게 천도복숭아와 복숭아를 공급하는 생산자는 영천농민회작목반이다. 영천농민회 활동을 하는 생산자 작목반으로 현재 열다섯 농가가 함께 천도복숭아, 복숭아, 살구, 포도 농사 등을 짓고 있다. 영천농민회작목반 이영수 생산자는 행복중심생협 조합원이 이용하는 살구를 생산하고, 천도복숭아와 복숭아도 공급할 예정이다.


농사짓기 어려운 복숭아

어떤 과일이든 친환경 농사는 어렵지만, 그중 복숭아 농사는 특히 어렵다. 복숭아를 수확하는 7~8월은 날씨가 가장 덥고 비가 많이 오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엔 병해충의 활동이 가장 왕성해 복숭아 표면에 작은 상처만 나도 금방 병이 번져 손쓰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일반 관행 농가에서는 병이 오면 수확 시기가 가까워도 농약을 뿌려 병해충을 막지만, 영천농민회작목반

은 수확기에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확 시기가 가까워져오면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고. 게다가 복숭아는 따는 시기가 조금만 어긋나도 너무 덜 익은 상태로 수확하게 되거나 너무 익은 상태로 수확하게 돼 꼼꼼하게 확인하며 수확해야 한다.


건강하게 자라는 환경을 만드는 게 농사의 첫 번째

영천 농민회 작목반 농가들은 대부분 일반 농산물 보다 농약을 1/3정도만 사용한다. 폐지된 저농약 인증 기준보다 더 적은 양이다. 이영수 생산자는 이런 원칙을 지키기 위해 나무를 건강하게 자라는 환경을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먼저 토양의 힘을 기르기 위해 우분, 한약 찌꺼기 등을 섞어 만든 퇴비에 광합성균과 같은 미생물을 섞어 뿌린다. 또 복숭아나무 근처에 호밀을 재배해 물이 고이지 않고 빠져나가게 해 복숭아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준다.


가장 중요한 일은 복숭아나무가 골고루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수형(나무의 형태)을 가꾸는 것이다. 이영수 생산자는 복숭아가 건강하게 자라기 좋은 수형을 만들기 위해 복숭아 사랑 동호회도 가입했다. 회원들과 복숭아에 대해 공부하며 다양한 수형을 연구하고 있다. 복숭아 재배 기술이 좋은 일본에 기술을 배우러 다녀오기도 했다고.


복숭아나무가 골고루 햇빛을 받고 가지 사이에 바람이 잘 통하게 하려면 Y자 수형을 유지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1년 내내 수시로 수형을 가꾼다. 그래야 복숭아가 열려도 가지가 쳐지지 않고 햇볕을 잘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일반 농산물처럼 농약을 사용하고 비료를 사용하지 않으려면 복숭아나무를 부지런히 어르고 달래며 길러야 한다고.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 복숭아 나무 주변에 잡초가 그대로 남아 있다.


친환경 농업의 원래 취지를 되살리는 게 필요해

이영수 생산자는 올해부터 폐지된 저농약 인증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으려면 더 많은 수고를 해야 하는데 같은 국내산 과일로 판매해야 한다면 누가 친환경 농사를 지으려 하겠냐.”며 저농약 인증 폐지가 친환경 농사의 진입 장벽을 더 높였다고 말했다. 또 저농약 기준으로 농사를 짓던 농가들이 대부분 일반 관행 농사나 GAP(우수농산물관리인증)으로 전환하고 있어 걱정이 많다고 한다. 이영수 생산자는 저농약 인증 폐지가 우리나라 친환경 농업이 원래의 취지를 벗어난 대표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초창기 유기 농업, 친환경 농업이 담고 있던 생태적인 삶으로의 전환, 농촌 공동체의 회복, 자립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들려는 이상적인 가치가 퇴색되고 상품으로서의 유기농, 친환경 농업만 남았다고.


복숭아를 보호하기 위해 일일이 봉지를 씌워 병해충을 예방한다.


국가 인증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 자체인증기준

그래서 행복중심생협에서 준비하고 있는 자체인증 기준이 농가들의 혼란을 막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국가 인증 제도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아요. 인증을 받고 나면 출하 직전에 농약을 치기도 해요. 인증만 받으면 되거든요. 인증 자체가 상품이니까요.” 그러나 관계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자체인증기준이라면 인증을 취득하기 위한 농법이 아니라 사람을 생각하고 가치를 담은 농업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며 자체인증 기준과 같은 대안이 많이 생겨나야 한다고 했다. 이영수 생산자는 자체인증기준에 맞춰 농사를 지으려면 눈속임을 할 수도 없고, 맛있게 먹어줄 조합원 얼굴이 떠올라 복숭아나무를 들여다보는 날이 많아져 더 힘이 들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친환경 농업이 가진 가치, 농민과의 관계를 알아주는 조합원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며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영천농민회작목반에서 기르는 천도복숭아와 복숭아는 다른 해에 비해 결실이 좋다. 올해 초 비가 정기적으로 온 데다 따뜻한 날이 많아서 수정이 잘됐다. 장마와 태풍을 잘 견딘다면 다른 해보다 품질이 좋고 맛있는 복숭아를 맛볼 수 있을 거라고.


영천농민회 작목반 이영수 생산자가 열심히 키운 천도복숭아와 복숭아는 7월 초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조합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이용 부탁드린다.



방현경, 이영수 생산자 부부는 행복중심생협 조합원에게 살구를 공급하고 있다.



행복중심생협 홈페이지에서 보기

행복중심 착한참치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해 주세요!

행복중심 착한참치 함께 만들어 주세요!




2014년, 국내 최초 MSC 인증 착한참치를 개발했습니다

2014년, 행복중심생협은 국내 최초로 MSC 인증을 받은 참치캔을 생산했습니다. 2014년 3월, 조합원으로 구성된 생활재위원회에서 우리가 먹는 참치캔에 대한 문제 의식을 공유했습니다.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집어장치(FAD)가 아닌 채낚기로 낚은 가다랑어로 참치캔을 만들어 보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2014년 11월, 행복중심 착한참치가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16년, 다시 행복중심 착한참치를 생산하려 합니다

2014년에 생산했던 착한참치를 조합원 여러분께서 많이 이용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공급할 참치캔 생산을 준비하던 중,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채낚기로 낚은 가다랑어 가격이 지난 생산 때보다 40%나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집어장치에 비해 어획량이 일정하지 않고, 날씨 영향을 많이 받아 그렇습니다. 그래서 채낚기 가다랑어로 만든 참치캔 생산을 포기해야 하는지 생각했지만, 우리가 찾아낸 대안적인 방식을 단순히 원물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로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참치 소비량이 많은 대한민국에 채낚기 가다랑어로 만든 ‘착한참치’가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착한참치를 알리고, 함께 생산하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착한참치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해 주세요

2016년 6월 13일(월)부터 착한참치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합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행복중심 착한참치를 알리고, 함께 생산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생산한 착한참치는 올해와 내년 조합원 여러분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합니다. 이미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참치캔, 집어장치 대신 채낚기 가다랑어로 만든 참치캔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조합원 여러분, 착한참치 생산에 힘을 더해 주세요.



크라우드펀딩 참여하기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 행복중심생협이 함께 만들겠습니다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 행복중심생협이 함께 만들겠습니다

시민사회 옥시불매 집중 보고대회



지난 5월 31일(화) 오전 11시, 여의도에 위치한 옥시레킷벤키저 본사 앞에서 <시민사회 옥시불매 집중행동 보고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대회에는 가습기살균제피해자가족모임과 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시민 단체와 행복중심생협, 두레생협, 아이쿱생협,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소비자 단체를 포함한 81개 단체가 참여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옥시 제품 집중 불매 운동을 결산하고 가습기 살균제 책임자 처벌 및 ‘옥시 예방법 제정 촉구’를 내세워 유통 업체를 포함한 가해 기업 처벌, 옥시 피해 구제법 제정, 옥시 예방법 제정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날 행복중심생협, 두레생협, 아이쿱생협 등 소비자 단체가 전국에서 수거한 옥시 제품을 옥시 본사 앞에 가져가 반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이후 옥시 제품을 가득 담은 카트를 끌고 시민들과 함께 옥시 본사에서 국회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시민사회 옥시불매 집중 보고대회행복중심생협은 지난 5월 18일(수)~5월 27일(일)까지 옥시 제품을 매장으로 가져오면 생활용품 생활재를 1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수거한 옥시 제품은 이날 옥시 본사 앞에서 반환하는 퍼포먼스에 사용했습니다.



이날 안인숙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은 “행복중심생협은 나쁜 상품을 거둬들이고 유해물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거점으로 활약했다”며 “지역 주민들과 매장을 이용하는 조합원들과 이번 사건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건은 우리 가정이 화학 공장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는 현실을 잘 나타내 준다”며 “내가 사용하는 물건과 먹을거리가 안전한가, 안전하지 않은가를 고민하는 사회가 아니라 누구나 마음 놓고, 안심하고 물건과 먹을거리를 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행복중심생협이 그런 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행복중심생협은 시민사회 단체와 함께 옥시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또 가습기살균제를 넘어 화학 물질에서 안전한 사회 만들기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몬산토 반대 시민 행진]유전자 조작 싫어요! 토종씨앗 지켜요!

2016년 제4회 몬산토 반대 시민 행진

유전자 조작 싫어요! 토종씨앗 지켜요! 


5월 21일 토요일 오후 2시, 광화문역 6번 출구 앞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였습니다. 2013년 5월 25일 처음 시작한 몬산토 반대 시민 행진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올해 4회째 맞는 이 행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행사로, GMO 반대생명운동연대에서 함께 기획했습니다. 행복중심생협은 GMO 반대생명운동연대에서 GMO 관련 문제에 다른 단체들과 함께 대응하고 있습니다. 



광화문역 6번 출구에 모여 반대 행진을 준비합니다


몬산토 코리아가 있는 S타워 앞에서 노란 종이 비행기를 날렸습니다




‘유전자조작(GMO) 싫어요! 물러가라 몬산토!’

몬산토는 대표적인 다국적기업으로, 전 세계의 씨앗을 독점한 종자회사로, 농부들에게 씨앗을 판매하면서 동시에 개량된 씨앗에 맞는 농약까지 팔고 있는 회사입니다. 우리나라는 GM 곡물 수입량 세계 1, 2위를 다투는 나라입니다. 그만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GMO가 우리 삶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에 대한 안전성은 어디에서도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오히려, GMO 제초제 ‘라운드업’에 포함된 글리포세이트 성분을 세계보건기구에서 발암성 물질 ‘2A’ 등급으로 발표했는데도, 우리나라는 아직 글리포세이트 성분 제초제에 대한 판매 금지 등 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습니다. 


종각에서 인사동까지 걸으며 시민들에게 GMO의 위험성을 알렸습니다



인사동을 걸었습니다



함께해 주신 조합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GMO 대신 토종씨앗, 토종씨앗을 지켜요!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작년 9월, “GM벼 상용화를 위한 심사단계인 안전성 심사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혀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규정된 심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오는 7월부터 GM벼가 우리나라에 재배되기 시작합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합법적으로 GM 작물이 재배된다는 뜻이지요. GM벼뿐만이 아닙니다. 사과, 콩, 감자, 유채, 국화 등도 개발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GMO에 대한 안전성이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이제 GM 작물 재배로 우리나라 농업은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행복중심생협은 GM벼 상용화에 대한 반대 운동을 계속하면서, 동시에 ‘토종씨앗 지키기’ 운동에 더욱 힘을 쏟으려 합니다. 우리 땅에서 오랫동안 터전을 잡고 자라왔던 씨앗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이 땅에서 GMO가 사라지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행복중심생협 조합원 여러분! 

행복중심생협과 토종씨앗 지키기 운동에 함께해 주세요! 

유전자 조작 싫어요! 토종씨앗 지켜요! 




[토종씨앗 채종포 일손돕기 참여 후기]꿈틀거리며 살자, 지렁이처럼


꿈틀거리며 살자, 지렁이처럼



행복중심생협 조합원이 된 지 십수 년째,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매장보단, 가정공급을 주로 이용했다. 생협 조합원이지만, 협동조합의 의미보다는 안전한 먹거리를 사 먹을 수 있는 차별화 된 마켓 정도로 여겼다. 여성주의 문화 단체에서 일해 왔지만, 일에 치여 바쁘게 살다 보니 아무리 좋은 일도 당장 내 일과 관계가 없으면 건성건성 일별하는 정도로만 관심을 가졌다.


2014년 가을, 몸도 힘들고 마음도 지쳐 직장을 그만두었다. 함께 일하던 동료로부터 퇴직 선물을 받았다. 꿈꾸는 지렁이들(꿈지모)이 번역한 책 <자급의 삶은 가능한가>. 늘 궁금했던 문젠데, 속마음을 들킨것 같았다. 앞으로의 삶은 지렁이처럼 꿈틀거리며 가보기로 했다.




2015년 4월, 행복중심생협 장보기 홈페이지에 장 보러 들어갔다가, ‘토종씨앗 지키기에 함께 해주세요!’라는 문구를 봤다. 집 앞 공동 텃밭에서 채소들을 키우던 참이라, 눈에 쏙 들어왔다. 씨앗이 상품으로 전락해 다국적 기업에서 사다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버렸다는데, 지킬 수 있는 씨앗이 있다면 당연히 지켜야지. 이런 운동을 벌이고 있는 행복중심생협이 달리 보였다. 물론 그 전에도 여러 매체와 생협 홈페이지를 통해, 또 주변 친지와 지인을 통해 생협이 우리 삶에 필요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마음의 여유를 갖고 보니 확실히 돋보였다.


참여한다고 온라인 상에서 신청을 하고 전화를 드리니, 당황한 듯한 반응이 느껴졌다. ‘기금 참여만이 아니라, 토종씨앗 채종포에 직접 간다고요? 정말?’ 이런 느낌이랄까. 당황인지 반가움이지 모를 묘한 반응이었지만, 나는 이미 ‘토종씨앗 지키기’라는 문구에 꽂혀버렸기 때문에, 누가 뭐래도 갈 기세였다. 조합원 활동은커녕, 매장 근처에는 얼씬한 적도 없이 오로지 온라인 장보기만 해온 무늬만 조합원인 내가, 서울 동북생협 활동가들 틈에 끼어 횡성 채종포까지 갔다.






그리고 올해, 함께 가자는 연락을 받고 두말없이 따라갔다. 작년에 뙤약볕 아래서 300여 평 밭에 검은 비닐 멀칭하고, 구멍 뚫어 콩과 옥수수를 심고, 고라니나 멧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치면서, 공동 텃밭에서 채소 키우는 체력으로 농사는 어림도 없다는 걸 느꼈다. 그런데 서른 명 남짓이 함께 하니까 두어 시간 만에 뚝딱 끝났다. 농사 일이란 그런 건가? 사람 사는 일도 그런 거겠지?


여성농민회 회원들을 생각하면 저절로 옷깃이 여며진다. 농민으로 사는 것도 모자라 ‘여성농민회’라니. 익명성이 보장되는 대도시 서울에서도 ‘여성’으로 살아가기 힘든 세상에 농촌에서 ‘여성 농민’이란 이름표를 달고 살아간다니. ‘함께’한다는게 이들이 온갖 사연 다 품어 안고 지혜로운 모습으로 씩씩하게 살아 갈 수 있는 힘이란 생각이 든다. 흩어지면 할 수 없는 일들이 함께하니 거뜬해보인다.


농사 일 끝내고 횡성여성농민회에서 준비한 맛깔지고 풍성한 점심을 먹은 뒤, 사회자가 뒤늦게 오신 전국여성농민회 강원연합 회장님께 인사말씀을 부탁드린다.


“아침에 이불 속에서 일어날까 말까 갈등했어요. 일어나서는 오늘 채종포에 가야 하나, 집안 일을 해야 하나 고민했어요. 일을 하다가 지금이라도 채종포로 가야 하나, 그냥 일해야 하나 했어요. 지금은 좀

더 있어야 하나, 이게 그만 가야 하나 갈등하고 있어요. 하루 종일 갈등하며 살아요.” 다들 와르르 웃었다.




후식으로, 횡성여성농민회에서 준비한 수수가루를 익반죽해서 다 함께 수수떡을 만들어 먹었다. 천막 한 켠에 누워서 깜빡 잠이 드신 여성농민회 몇몇 분들. 슬그머니 다가가 갈등의 여왕 어깨를 살살 주물러드렸다. 사랑과 존경을 듬뿍 담아.


함께 했던 행복중심생협의 서울동북생협, 고양파주생협 조합원들, 지원 오신 홍천여성농민회 회원들, 횡성여성농민회 회원들,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혜승 행복중심 서울동북생협 조합원

[세계 공정무역의 날] 세상을 바꾸는 작은 선택, 공정무역 생활재



세상을 바꾸는 작은 선택, 

행복중심생협의 공정무역 생활재


공정무역은

개발도상국 생산자들의 노동과 생산품에 공정한 가격을 지불합니다. 

생산자의 자립을 돕고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함께 해소해 나갈 수 있습니다.


아동 강제 노동을 금지합니다

공정무역은 아이들의 강제 노동을 금지하고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생산자를 돕습니다. 

공정무역 생활재를 하나 더 이용하면 아이들에게 공장대신 학교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정당한 가격을 지불합니다

생산자와 대화를 통해 사회적으로 합당하고 생산자 자신이 정당하다고 여기는 금액을 책정해 지불합니다.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생산을 지원합니다

공정무역은 생산자의 건강, 환경을 해치지 않는 생산 방식으로 생산자의 지속가능한 생산을 지지합니다.



계피 300g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6,300원 → 5,700원

계피가루 60g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4,400원 → 4,000원

베트남 북서 산간 지대에서 자란 최상품으로 인정받는 계피입니다. 베트남의 소수 민족이 손과 나이프만을 사용해 수확합니다. 계피는 속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차로 이용하면 좋습니다.


볶은캐슈넛 250g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9,000원 → 8,100원

생산지인 베트남 빈프억성 지역은 캐슈넛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어 가장 좋은 품질의 캐슈넛을 생산합니다. 캐슈넛 판매금의 일부는 생산자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데 쓰입니다.


④ 건살구(무설탕) 25g 어스맨 1,950원

건체리(무설탕) 25g 어스맨 2,200원

히말라야의 훈자 지역에서 농약과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살구와 체리를 사용했습니다. 이산화황 처리를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말렸습니다.



건망고 180g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9,600원 → 8,650원

건망고(무설탕) 70g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5,600원 → 5,050원


당도가 높기로 유명한 필리핀 산 카라바오 공정무역 망고로 생산한 건망고입니다. 일반 망고보다 농약을 적게 사용해 재배하고 건조 시 첨가물을 넣지 않습니다. 망고 판매금의 일부는 사회적 위험에 노출된 어린이를 돕는 데 사용합니다.


행사 기간 5월 9일(월)~5월 15일(일)




식혜가 맛있다! 전통을 살리고, 마을도 살리고! 올리고마을 식혜를 소개합니다~




전통을 살리고, 마을도 살리고

올리고마을 이영숙·문구현 생산자


1993년, 한국 농촌은 발칵 뒤집혔다.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되면서 농산물 수입이 개방됐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많은 농민이 농사를 포기했고, 농지는 대기업이나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들에게 넘어갔다. 충남 당진에서 채소 농사를 짓고 있던 문구현 생산자도 어려움에 처했다.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농업은 우리 삶의 근본이라는 신념 때문이엇다.


어려움을 극복하게 한 단호박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많이 기르지 않는 작물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단호박이 눈에 들어왔다. 남미가 원산지인 단호박은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왔지만, 그 당시만 해도 안동과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만 소량 재배하는 정도였다. 어렵게 종자를 구했지만 워낙 알려지지 않은 작물이라 수확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단호박은 온도가 낮고 건조한 지역에서 자라는 작물인데, 당진은 온도가 높고 습해 여러 번 밭을 갈아엎어야 했다.


“단호박 재배를 계속해야 하나 싶을 때, 해결책을 찾았어요. 제초하지 않고 그냥 내어버려 둔 밭에서 단호박이 잘 자라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그냥 두어 길렀어요.” 웃자라는 풀과 양분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며 자라니 단호박 스스로 강해져 병충해도 잘 이기고, 더 맛있는 단호박으로 자랐다고 한다.



직접 재배하는 단호박 모종



일상에서 친숙하게 먹을 수 있는 전통 음료

문구현 생산자는 젊은 사람들이 떠나 고령화된 농촌 사회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도시와 농촌,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잊혀 가는 전통 문화와 전통 음식을 알리기 위해 전통 문화 체험관을 열었다. 체험관 참여자 반응이 가장 좋았던 건 ‘단호박 식혜 만들기’였다. 문구현 생산자는 이에 착안해 단호박 식혜 생산을 결심했다. 명절이나 찜질방에 갔을 때처럼 특정한 때만 식혜를 먹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친숙하게 먹을 수 있는 전통 음료라는 걸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었다.


올리고마을 단호박 식혜는 직접 재배한 무농약 단호박, 당진 지역에서 생산한 쌀을 사용한다. 문구현 생산자는 밥 알갱이의 탱글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식혜를 만드는 과정에서 밥알을 건져내었다가 마지막에 다시 섞는 과정을 추가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식혜는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밥알을 넣고 함께 끓인다. 그러다보니 밥알이 으스러져 부유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미관상 좋지 않으니 식혜 병 전체를 라벨로 감싸 포장하는 곳이 많다. 그러나 문구현 생산자는 일부러 밥알이 잘 보이도록 라벨을 위에만 감쌌다. 올리고마을 식혜는 밥알이 살아있는 식혜를 만들고 있다는 걸 더 잘 보여주기 위해서다. 



올리고마을 식혜 밥알은 탱글탱글 살아 있다



당도는 낮추고, 원래의 맛은 살리고

문구현 생산자는 단호박 식혜의 당도를 6브릭스, 백미 식혜는 5.5브릭스로 맞췄다. 시중 식혜는 약 10~13브릭스 정도니 그보다 훨씬 낮은 당도다. 설탕 없이 백미 식혜를 만들면 당도가 2.5브릭스 정도. 10브릭스까지 단맛을 내려면 설탕을 많이 넣어야 한다. 문구현 생산자는 당도를 확 낮췄다. 먹는 사람을 생각해서기도 하지만, 예부터 먹어 온 전통적인 식혜가 이렇게 달지 않을거라 생각해서다.

그렇게 설탕량을 줄여 생산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부담스러워 설탕을 빼고도 맛있는 식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 중이다. 


농촌에 필요한 마을기업이 되고 싶어

문구현 생산자는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일자리가 부족한 농촌에 ‘비가 와도 우의를 입고 밭에서 작업하는 할머니, 서리가 내린 새벽 밭에서 작업하는 할아버지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가장 필요하다 생각했다. 그래서 올리고마을 지역의 열 한 가구 농가를 모아 마을기업으로 만들었다. 조합원에게 닿는 건 노란 단호박 식혜 한 병이지만, 그 안에는 많은 이와 함께 더불어 살고 싶은 생산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따뜻했던 바람이 덥게 느껴지는 요즘, 차가운 식혜 한 병을 준비하자. 그 식혜 한 병에 담긴 생산자의 마음을 읽는다면 달짝한 식혜 맛이 더욱 달게 느껴질 거다. 





올리고 마을의 특별한 생활재

백미식혜 1.5L 5,900원

단호박식혜 500mL 2,500원

단호박식혜 1.5L 6,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