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거리로 바꿔가는 세상

먹을거리로 바꿔가는 세상




행복중심 착한참치 크라우드펀딩을 하고 있다. 행복중심의 세 번째 참치, 착한참치로는 두 번째 참치 통조림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조합원이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생태계 보존에 있어서 이와 같은 대안이 있음을 조합원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생각했다. 지구종말 시계자정을 가르키는 순간 인류가 멸망하는 시계. 아인슈타인 등 핵무기 개발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이 핵보유국의 보유, 감축상황을 파악하고 분침을 정한다.가 자정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착한참치는 낚시로 잡은 참치를 통조림 가공한 것이다. 한 마리 한 마리 낚시로 잡으니 집어장치를 쓸 필요가 없어서, 참치이 외의 다른 바다생물을 해치지 않는다. 또 첨가물을 넣지 않고 유기농 채종유와 참치로만 만드니 맛이 담백하다.

방사성물질, 납과 수은에 대한 중금속 검사도 마쳐 안전도 챙겼다.


나는 행복중심 참치가 나오기 전에는 통조림 음식을 거의 먹지 않았다. 행복중심생협 생활재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자연스레 통조림 캔에 사용된 부식방지 합성수지의 위험성 등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참치는 30여년 전부터 우리 국민의 대표적인 반찬거리가 되었지만, 바다 생태계 상위 포식자이기 때문에 수은을 비롯한 각종 중금속이 축적되는 비율이 높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의 선택은 참치 통조림을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었다. 참치는 멀리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음식이었다.


그런데 행복중심은 왜 참치 통조림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공급하고 있는가? 개인은 선택하고 소비함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조직은 대안을 통해 조직의 입장을 밝힌다. 먹을거리가 오염되면 인간의 건강뿐 아니라, 땅과 바다가 오염되고 거기에 깃들어 사는 모든 생명이 위협을 받는다. 이것은 소비하지 않음으로써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행복중심생협이 다른 생협과 물류연대를 하면서 참치 통조림을 알게 되었고, 물류 연대가 중단된 후에는 행복중심생협 다운 참치를 먹고 싶다는 조합원의 요구가 생겨났다. 행복중심생협의 방식으로, 땅과 바다를 지키고, 조합원의 건강을 지키는 사회적 대안을 만들어 보자고 한 것이다.


바다는 이미 충분히 오염되어 있다. 축산 분뇨가, 인간사회의 생활 쓰레기, 중금속과 화학 비료가 그리고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에 넘쳐 난다. 물고기는 숨쉬기 어려워졌고, 집어장치와 촘촘한 그물망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졌다. 그야말로 바다생물의 씨가 말라가고 있다.


환경 오염과 인간의 탐욕에 지구는 엘리뇨, 쓰나미와 같은 기상이변으로 경고한다. 순결한 자연을 훼손한 인간에게 생태계의 친구들은 죽음으로 응답한다. 멸종되는 생물의 숫자와 속도가 유래없이 빨라지고 있다. 참치도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행복중심생협은 참치 개채수의 문제, 참치로 인해 죽어가는 바다거북, 청새치, 아기 돌고래에 주목한다. 참치캔 뒤에 감춰진 보이지 않는 희생을 줄이고 싶다. 이것이 행복중심생협의 선택이다.


착한참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행복중심 조합원의 생각과 실천을 세상에 내놓는다. 다른 생명과 함께 살고자 하는 행복중심생협의 마음과 함께.


안인숙 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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