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씨앗, 행복중심생협과 여성 농민이 함께 지켜요



토종씨앗, 행복중심생협과 여성 농민이 함께 지켜요

5월 15일(목), 2014년 토종씨앗 채종포 개장식 열려


지난 5월 15일(목), 강원도 홍천군 유치리에서 2014년 토종씨앗 채종포 개장식이 열렸습니다. 이번 토종씨앗 채종포는 강원도 홍천 여성농민회와 행복중심 서울생협, 행복중심 서울서남생협, 행복중심 농도생협이 함께합니다. 이날 개장식에는 약 40여 명이 모여, 400여 평 되는 밭에 멀칭을 하고 씨앗을 심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한 개장식에서 선애진 홍천 여성농민회 회장은 "우리는 씨앗을 뿌리고 있을 뿐이지만, 씨앗이 자라서 모든 국민이 떳떳하게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토종씨앗을 심어서 얼마나 수확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신나게 이 사업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토종씨앗 농사는 다른 농사를 짓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단순히 농사 자체도 어렵지만, '돈도 되지 않는 농사를 한다'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밭을 일구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회적인 지원 역시 무척 절실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이번에 강원도에서 토종농작물 보존·육성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되어 토종씨앗을 지킬 수 있는 사회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어서 최정숙 행복중심 서울생협 이사장은 "토종씨앗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가치와 원칙을 지키는 중요한 일"이라며 "농사를 짓는 것도, 도시에서 일손돕기를 위해 오는 것도 모두 어려운 일이지만 올 한 해 농사를 열심히 짓자"고 말했습니다. 


안인숙 행복중심생협 연합회 회장은 "올해는 행복중심 농도생협이 함께하게 되어 더 좋다"며 "이렇게 여러 사람이 모여 원래 있어야 할 생명을 지키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농사 지어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개장식을 마친 후, 400여 평 되는 밭에 멀칭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홍천 여성농민회 언니들의 도움을 받아 비닐을 깔고, 옆에서는 흙을 덮어 비닐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을 합니다. 고된 작업인데도 행복중심생협 조합원은 언니들의 능숙한 손놀림을 배우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멀칭한 밭 위에 구멍을 뚫어 작년에 수확한 토종씨앗을 심었습니다. 수수, 쥐이빨옥수수, 콩, 기장, 땅콩, 감자를 심고, 밭 주변에 고라니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말뚝을 박고 줄을 쳤습니다. 






앞으로 회원생협별로 돌아가면서 한 달에 한 번씩 일손돕기를 위해 홍천에 방문할 예정입니다. 2014년 한 해, 토종씨앗 지키기 활동에 조합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토종씨앗아, 멀리 멀리 퍼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