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13년이 가고, 2014년 새로운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생산자 여러분 두루 평안하셨습니까? 2014년에도 복된 일 가득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민우회생협에서 행복중심생협으로 거듭나 생협운동을 확대하는 비전을 세웠습니다. 생활의 협동을 꿈꾸는 사람,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살림살이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 함께 하자고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덕분에 회원 조합이 늘어나 새로운 활력을 얻었습니다. 신규 회원 조합의 생활재 공동구매사업은 연합회로 집중하고, 지역마다 필요와 요구에 따라 다양한 지역사업을 벌이며 협동의 시너지를 얻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우리사회의 자립과 자조하는 시민 공동체-으로 가득찬 세상이 될 때까지, 행복중심생협은 이들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2014년은 우리 생협이 2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한국 생협의 역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여성이 주체가 되어, 소비생활을 바꿈으로써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증거해 왔습니다. 불신에서 믿음으로, 불안에서 안심으로, 경쟁에서 협동으로 우리의 생활과 생산자의 생산 환경을 바꾸어 왔습니다. 이제 행복중심 조합원이 3만 명이 되었습니다. 더 큰 일을 합시다.

조합원-시민의 힘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미래세대에게 남겨 줍시다. 생협의 장바구니는 협동사회경제를 만듭니다. 외국으로 자본이 유출되지 않고, 수익금은 지역에서 다시 사용되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킵니다. 이익은 다음 세대와 조합원에게 남기고자 합니다.

논과 밭은 식량자급을 위한 자산입니다. 도시 소비자의 먹을거리 기본권을 있게 하는 출발점입니다. 이를 지키는 생산자와 더욱 적극적으로 연대합시다. 세대에 걸쳐 필요한 생활재를 우리의 힘으로 발굴하고 소비해내야 합니다. 조직된 소비자 조합원만이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막고 환경을 보호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생산을 견지해 나갑니다.

세상이 어두울수록 작은 불빛도 밝게 보이고, 작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협동의 힘이 크게 느껴집니다. 우리가 거친 세상의 불빛이 됩시다. 그 불에 서로 손 녹이고, 그 빛으로 자신의 앞길 밝힐 수 있도록.

2014년, 행복중심생협이 분발하도록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말아주시고, 조합원 가정에 평화와 사랑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안인숙 행복중심생협 연합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