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생이굴전]자연산 생굴로 만든 매생이 굴전



벼락치기공부는 요즘 통하지 않는다고 하지요?

포스팅도 몰아서 하는 것은 좀 식상할 수 있겠는데요.

올리는 김에 요즘 제철요리 하나 올려봅니다. 


늘 저희집 식탁에는 생협 생활재로 만든 요리가 대부분인데, 술안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파트라는 거주 시스템은 개인적인 사생활은 보장되지만 이웃과의 단절이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행이 옆집과 위 아랫집에 잘 지내는 이웃 형님들이 있어서 마눌님 스테파니아는 조금 귀찮겠지만 모여서 술한잔씩 하곤 합니다.


행복중심생협 서포터즈에서 협찬받은 매생이와 자연산굴로 제철요리 막거리 안주를 함 만들어봤습니다.

굴은 세기의 바람둥이도 좋아했다고 하고, 외국에서도 스테미너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요?

겨울에 움추린 남편들 닥달하지 마시고, 굴요리 안주에 가볍게 한잔하시고 분위기 잡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ㅋㅋ




남해에서 양식되는 대부분의 굴은 크기가 굉장히 큽니다.

큰 게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은 굴에서도 나타납니다.

자연산 생굴은 크기가 작으면서 향이 가득한 반면, 양식굴은 1년 만에 키우기에 구이나 찜은 좋지만 무침엔 살짝 아쉬움이 있지요.

영양분이야 큰 차이가 없으니 굳이 따질 필요는 없구요. ㅋㅋ

매생이는 머리카락보다 더 가느다란 해초인데 요즘이니 이렇게 맛을 볼 수 있지, 예전 같았으면 채취지역에서 소비돼 버리는 귀한 해초입니다. 

그 향을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게 되지요.

보통 매생이굴국을 많이 해 드시는데요, 오늘은 매생이굴전으로 해봅니다. 

장모님께 잘못보이는 사위에게 매생이국을 주는 사연, 아시죠? ㅋㅋ




1차 손질을 했다고 하니, 찬물에 한번 살살 저어서 물기를 빼줍니다.





굴은 손으로 살살 만져서 딱딱한 껍질을 찾아 제거하고, 짠기를 빼주는 정도로 후다닥 샤워만 시켜서 물을 빼줍니다. 찬물에 너무 오래 담그면 향이 빠져서 아쉬워지겠지요.




우리땅에서 나는 우리밀로 만들어 안심인 부침가루와 봉평장에서 사온 국산메밀가루 약간 섞어주었습니다.




반죽을 일단 하고요.




매생이와 굴을 투하해 살살 저어줍니다.




예열된 무쇠팬에 오일을 두르고, 반죽을 돌려 부쳐내면 고소함과 향긋한 매생이굴전이 완성됩니다. 




아이들은 김치전을 해달라고 해서 굴 넣어 안주용으로 김치굴전과 굴 없이 김치전으로 만들어 줍니다.




싱싱한 자연산 굴과 매생이가 듬뿍 들어간 매생이굴전, 막걸리가 술술 넘어갑니다. 



김치굴전도 별미지요. 자연산굴로 무생채와 버무려 먹어도 좋구요. 

다양한 제철재료로 먹거리 풍성한 식탁을 꾸며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겨울은 움추리는 계절이 아니라, 맛난 제철요리를 즐기는 계절이라 생각합니다. 




행복중심생협 장보기 페이지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