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 유자]"바닷바람 바로 맞으며 건강하게 자란 유자"

"바닷바람 바로 맞으며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고흥 유자 생산자 박칠수·류인숙 님



경치가 남다르다. 유자밭에서 내려다보면 득량만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유자의 환한 노란 빛깔이 눈에 쏙 들어온다. 유자는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야 신맛과 단맛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과일. 류인숙, 박칠수 생산자의 금화자연농원은 득량만 바닷바람을 제대로 맞을 수 있는 자리에 있다.



박칠수 생산자는 젊을 시절 농업 분야 공무원으로 일했다. 일로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녔다. 은퇴 후 인생이모작으로 지역에서 잘 자라는 유자 농사를 지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현재 자리에 유자나무를 심기 시작한 지 올해로 벌써 30년. 처음부터 농약 사용을 최대한으로 억제하고 지금 기준으로 저농약 재배에 도전했다. 껍질을 바로 먹는 유자의 특성 때문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마음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그리고 지난 2007년부터 무농약 인증을 받아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자 농사를 짓고 있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유자밭은 남도의 따뜻한 기운에 힘입어 11월에도 푸릇푸릇함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일 년 사시사철 돌봐야 하는 유자농사

유자농사는 유자 열매가 예쁘게 열린 10월 말과 11월부터 다음 해 농사를 시작한다. 나무 하나에 적당한 개수의 과실이 열릴 수 있도록 가지치기 작업을 해주는 것이다. 열매가 알차게 자라게 하려고 나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남기고 잘라내는 일이다. 


유자를 수확한 12월과 2월부터는 땅을 기름지게 하는 일에 집중한다. 지역 한우 농가에서 축분을 받아 발효시켜 퇴비로 준다. 크기가 너무 작거나 수확 과정에서 상처가 난 유과, 마늘과 고추, 한약을 짜고 남은 찌꺼기, 매실 등을 바닷물에 1년을 발효시켜 만든 영양제도 함께 뿌려준다.

유자는 ‘응애’라는 벌레를 쫓는 일이 가장 어렵다. 응애의 배설물이 세균 감염을 일으켜 흑점병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응애를 방제하기 위해 유자 꽃이 피기 전인 5월 전에 석회보르도액으로 1차 방제를 한 후, 8월까지 석회보르도액을 묽게 희석해 2달에 1번 정도 뿌려준다.

느긋한 마음으로 제대로 기른 유자
다른 과일은 묘목을 심은 지 3년 정도 지나면 과일을 딸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유자는 최소 6~7년, 보통은 15년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제대로 된 열매를 딸 수 있다. 유자를 얻으려면 느긋하게 기다리는 마음이 꼭 필요한 일이다. 득량만 바닷바람을 제대로 맞으며 토실토실 잘 자란 고흥 유자가 조합원을 찾아간다.



울퉁불퉁 못난 유자가 더 좋다
유자는 울퉁불퉁 못생긴 유자가 유자차를 만드는데 더 좋다고 한다. 울퉁불퉁한 유자일 수록 과피가 두껍고 향도 더 많이 품고 있기 때문. 유자차를 만들 때 흔히 설탕과의 비율을 1:1로 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설탕을 조금 더 넣어야 오래 두어도 쉽게 변할 염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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