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래의 계절이 돌아왔다. 까칠한 껍질 속에 새콤달콤한 과육이 상큼한 참다래. 겨울은 참다래가 가장 맛있는 계절이다. 참다래는 원래 중국 남부가 원산지인데, 20세기 초반부터 재배를 시작한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과일이 되었다. 키위와 참다래는 같은 과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78년에 묘목을 처음 들여왔는데, 외국산 ‘양다래(키위)’와 구별하기 위해 참다래라는 이름을 붙였다.
참다래 농사만 꼬박 23년
박관식·김영애 생산자는 지난 1991년 참다래 농사를 시작했다. 지금은 전남 보성군이 참다래 주산지로 유명하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다. 지역에서도 처음 짓는 축에 속해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밑거름은 어떻게 주고, 열매는 몇 개가 달려야 좋을지 하나하나 시행착오를 거치며 노하우를 쌓았다. 2001년부터 저농약 재배를 시작했고, 3년을 준비해 올해 무농약 인증을 얻었다.
무농약 재배로 길러서 수확량도 줄고 과실의 크기도 작아졌다. 그렇지만 박관식 생산자는 말한다. “무농약 재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 것입니다. 하나하나 고민해 보면 좋아질 것입니다.”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참다래 농사짓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을 때도 시작했고, 참다래 농사만 20년 넘게 지어왔는데 노력하면 당연히 낳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향토 참다래(골드)
박관식·김영애 생산자가 공급하는 참다래(골드)는 뉴질랜드산 제스프리 골드키위와 같이 과육이 노란 골드키위다. 제스프리 키위는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행복중심생협에서 공급하는 참다래(골드)는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우리나라 자연환경에 맞게 육성한 ‘해금’ 품종이다. ‘해금’은 다른 품종의 골드키위와 비교해 당도가 높고 맛이 뛰어난 품종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향토 참다래’인 만큼 쓸데없는 로열티를 지급해야 할 필요도 없다.
떠먹는 천연 종합 비타민, 참다래
참다래는 우리가 즐겨 먹는 과일 중에서 영양소 밀도(영양소 권장량에 대한 식품의 각 영양소 함량의 비율)가 가장 높은 과일이다. 하루에 단 2개만 먹어도 비타민C·비타민E·엽산·마그네슘·칼륨 등 필요한 영양소들을 골고루 그리고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비타민C와 비타민E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참다래(골드)는 새콤한 맛 대신 단맛이 더 풍부해 어린이에게 먹이기에도 좋다.
사진 왼쪽부터 한우와 꽃사슴을 직접 기르며 축분을 발효시켜 퇴비로 주며 땅을 비옥하게 관리한다. 제초제 대신 호밀을 심어 잡초를 방지하고, 호밀이 다 자라면 베어내 거름으로 사용한다. 해충포집기로 해충을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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