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30일에는 김장거리를 공급합니다. 올해 김장거리는 팔당과 해남지역의 유기농(전환기 이상) 배추와 팔당, 충남 지역의 김장무, 알타리무 등을 공급합니다. 지난 10월 30일 경기 남양주 팔당으로 조합원들에게 공급할 김장거리가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고 왔습니다.
100일 자란 가을배추
전정임 생산자는 올해로 꼬박 19년째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관행농업을 해오다 아이들의 건강과 농산물을 이용하는 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친환경 농업이 답이라는 생각으로 유기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전정임 생산자에게 유기농사의 어려움은 없는지 물었습니다. 기후변화가 심해져 농사짓기가 어렵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관행농업에서 사용하는 화학비료나 농약과 달리 유기농사에서 쓰이는 친환경자재는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고한 만큼의 결과물을 얻기 어렵고 생산량도 일정치 않다고 합니다. “그래도 하늘이 봄, 가을 중에 한번은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니 친환경 농업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언론에서는 배추농사가 잘 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친환경 생산자들은 여전히 올해 김장농사가 쉽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아무래도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만큼 더욱 어렵지 싶습니다. 행복중심생협은 김장배추의 경우 1포기 당 무게 2.2kg 이상, 결구율 80% 이상을 선별해 공급합니다.
3번을 다시 심은 무
임인환 생산자는 청년시절부터 친환경 농업에 관심을 가지고 기회를 엿보다 10년 전 팔당 지역에서 유기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임인환 생산자는 올해 무 농사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8월 20일에 파종한 무가 날씨가 더워 다 죽어버리고, 두 번째 뿌린 씨는 싹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8월 말, 한번만 더 해 보자는 마음으로 세 번째 뿌린 씨들이 잘 자라주어 정성껏 기르고 있습니다. 11월 초에 수확해 무게 900g 이상은 김장무로, 600g 이상은 동치미 무로 분류하여 공급할 예정입니다. 조금 늦게 심었지만 임인환 생산자의 정성덕분에 무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무를 기르면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일은 거세미와 톡톡이라는 벌레를 쫓는 일입니다. 친환경자재를 뿌려주지만 관행농업에서 사용하는 농약에 비해 효과가 약해 수시로 돌봐야 합니다. 번거롭지만 믿고 이용해 주는 조합원들을 생각하면 친환경 농사를 선택한 것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늦더위를 이기고 자란 알타리무
9월 8일 씨를 뿌려 이제 60일이 된 알타리가 뽀얀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박재숙 생산자가 매일 밭에 나와 정성스레 돌본 덕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올해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날이 길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9월인데도 이상기후 때문인지 30도 이상 되는 날이 많았습니다. 지속되는 더위에 알타리도 많이 지쳤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알타리무는 가을 늦더위를 이겨내고, 열심히 자라고 있습니다.
박재숙 생산자는 내 자식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유기농사를 고집합니다. “농사는 벌레 반, 사람 반 먹는다 생각하는 마음으로 지어야 한다”며 웃습니다. 박재숙 생산지가 정성스럽게 기른 알타리는 11월 초에 수확해 11월 11일부터 조합원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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