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의 시선으로'에 해당되는 글 76건

  1. 한중 FTA 협상 중단! 식량주권 사수! 친환경유기농업 확대!
  2. 방사성 물질 관련 생활재 취급 기준 마련을 위한 열린 토론회
  3. '고닥폐' 까페 일일 지킴이로 나서다!
  4. [2012 세계 협동조합의 해]협동조합 난장 한마당
  5. 다시 꿈꾸고 싶은 청년들이 만드는 '청년연대은행(준)'을 소개합니다
  6. 2012 토종씨앗 지키기, 함께 땀흘려 지키는 토종씨앗 채종포
  7. [협동복지기금사업]행복한 음식을 배달하는 행복밥차
  8. [협동복지사업]할머니 찻집, 해움터

한중 FTA 협상 중단! 식량주권 사수! 친환경유기농업 확대!

한중 FTA 협상 중단! 식량주권 사수! 친환경유기농업 확대!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 등이 속한 환경농업단체연합회 및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2012년 7월 2일 오전 11시 반, 광화문 광장에서 ‘한중 FTA 중단! 식량주권 사수! 친환경유기농업 확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정부는 지난 5월 초 한중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각종 FTA로 인해 농어업 부문의 일방적인 피해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 FTA는 농어업을 더욱 힘들게 할 것입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마하탑 소금 생산자인 유억근 생산자도 참석해 “한중 FTA는 국가 안보와 관계된 문제이자 우리 국민의 식량주권 문제”라고 말하며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 김연순 회장은 “공정한 경쟁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고, 소비자들에게 알려야 할 것을 제대로 잘 알려야 한다”며 한중 FTA 중단 기자회견문을 낭독했습니다. 회견문을 통해 “중국산 농산물은 평균 300%가 넘는 높은 관세에도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관세가 철폐된다면 사실상 농어민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문 낭독 후, 참석한 단체 대표들은 ‘한중 FTA 중단! 식량주권 사수! 친환경 유기농업 확대!’라고 적힌 방울토마토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중 FTA 협상 중단 △식량자립을 위한 농정 추진 △지속가능한 도농 상생의 사회 실현을 위해 친환경유기농업 집중 육성을 촉구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2차 협상이 시작되는 3일 오후 2시, 서울 중국 서울광장에서 전국농어민 대회를 열어 한중 FTA 중단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아래는 2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기자회견문입니다.



<기자회견문>


“한중FTA 중단! 식량주권 사수! 친환경유기농업 확대!”

 정부는 지난 5월 초 한중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각종 FTA로 인해 농어업 부문의 일방적인 피해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 FTA는 농어업망국으로 가게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더욱이 지구적 차원으로 기후변화, 에너지고갈, 경제위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문제들의 재앙적 결과물인 식량위기는 2008년에 벌어진 세계적 식량가격 폭등의 재현을 초래할 것이다. 한중 FTA로 인한 저가의 중국산 농산물 수입은 우리나라 식량생산체계를 붕괴하여 식량주권을 말살시킬 것이다. 또한, 유기농산물 및 가공품의 생산․수출 대국인 중국농산물은 국내 친환경유기농산물 및 가공품 시장에 치명타를 가할 것임에 자명하며, 친환경유기농업의 진정한 의미와도 거리가 멀다. 이에 대해 친환경농업인들과 소비자단체들은 한중 FTA 추진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아래와 같이 우리의 의견을 밝히는 바이다. 

첫째, 한중 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 지금까지 체결된 한-칠레, 한-EU, 한-미 FTA로 인해 피폐해진 농촌과 농업 현실에서 우리나라의 최대 소비처인 수도권까지 운송거리가 5시간에 불과해 국내 농산물 운송거리와 유사한 중국농산물이 싼 가격으로 수입된다면, 한중 FTA는 기존 FTA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커다란 충격을 줄 것이다.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중 FTA는 한미 FTA의 농업피해액 8,150억원보다 4배에 달하는 3조 3,600억의 농업생산 감소액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알고있는 정부가 한중 FT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국내 농업, 농촌을 말살하려는 정책적 의지의 표명에 불과하다.

둘째, 식량자립을 위한 농정을 즉시 추진하라. 지난 몇 년간 식량가격 폭등으로 인해 주요 농산물 수출국들, 특히 중국은 2007년 곡물수출 제한조치를 실시한 바 있다. 이 당시 많은 나라에서 폭동이 일어났으며, 진흙과자로 연명해야 했던 아이티는 1995년 IMF 구제금융신청으로 인한 농산물 관세철폐 조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식량자립국이었다. 한중 FTA 체결 후 급속도로 국내 시장은 중국농산물이 지배하게 될 것이고, 이는 국내 농업생산기반을 파괴하여 식량주권은 예속될 것이다. 만약 중국이 향후 농산물 수입국으로 전락하게 된다면, 중국정부의 농산물 수출제한조치와 세계 농산물 가격의 폭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다수 서민들에게 막대한 고통을 줄 것이다. 정부는 식량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국내 식량자립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없이는 살 수 있어도 먹을거리 없이는 살 수 없다. 

셋째, 금융 및 공업자본 중심의 정책 속에 철저히 소외되고 있는 농업을 희생양으로 삼는 한중 FTA는 자연과 인간, 농촌과 도시, 생산자와 소비자를 분열시킬 것이다. 친환경유기농업의 정신은 이러한 분열과 소외를 적극 반대하고, 소통과 공생을 지향한다. 특히, 기후변화, 에너지고갈, 경제위기에 화석에너지 의존형 대량 농업생산체계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자원에 기반을 둔 순환형 농업생산체계인 친환경유기농업 중심으로 거대(巨大)한 전환(轉換)이 필요하다. 정부는 지속가능한 도농 상생의 사회 실현을 위해 친환경유기농업을 집중 육성하라.

<우리의 요구>
  첫째, 한국농업과 농촌을 말살시키는 한중 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
  둘째, 반도체와 자동차 없이는 살 수 있어도 먹을거리 없이는 살 수 없다. 식량자립을 위한 농정을 즉시 추진하라.
  셋째, 지속가능한 도농 상생의 사회 실현을 위해 친환경유기농업을 집중 육성하라.

2012. 7. 2.

환경농업단체연합회


가톨릭농민회, 고삼농업협동조합, 나비골유기영농조합법인, 남농영농조합법인,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 농업회사법인(주)산마을, 두레38이북영농조합, 두레생협연합회, 등대유기영농조합법인, 뫼내뜰영농조합법인, 삼죽농협, 상주환경농업단체연합회, 생드르영농조합법인, 생태유아공동체, 야마기시즘실현지, 양산친환경정밀영농조합법인, 여성민우회생협연합회,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우리영농조합법인, 원주생명농업, 자연을닮은사람들, 전국귀농운동본부,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정농회, 제주유기농영농조합법인, 주민생활협동조합, 참맑은영농조합법인, 철원친환경영농조합, 초원친환경, 팔당생명살림, 푸른들영농조합법인, 한국유기농업협회, 한국친환경농산물가공생산자협회, 한마음영농조합법인, 한 살림연합, 홍성환경농업마을영농조합법인, 흙살림연구소, iCOOP생협사업연합회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강원친환경농업인연합회, 경기친환경농업인연합회, 경북친환경농업인연합회, 인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전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전북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제주친환경농업인연합회,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충북친환경농업인연합회




방사성 물질 관련 생활재 취급 기준 마련을 위한 열린 토론회



방사성 물질 관련 생활재 취급 기준 마련을 위한 열린 토론회


일시 2012년 7월 11일(수) 오전 10시  |  장소 미정 (추후 공지)


작년 후쿠시마 핵 참사 이후, 식품의 방사성 오염 물질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생협에서 공급하는 생활재도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100%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지난 5월에는 표고버섯과 표고버섯 가공 생활재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137이 미량이지만 검출되었습니다. 세슘137의 검출량이 적어 심각한 위급 상황으로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그러나 방사성 물질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는 방사성 물질은 무엇이며, 생활재(식품)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여성민우회생협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조합원과 생산자들이 서로 합의하며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전체 조합원과 함께 ‘방사성 물질 관련 생활재 취급 기준’을 합의·정리하며 결정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이에 오는 7월 11일(수)에 전문가를 초청해 조합원과 생산자가 함께 ‘방사성 물질 관련 생활재 취급 기준’과 여성민우회생협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열린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합니다.


프/로/그/램


여는 인사 김연순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 회장

사회 안인숙 고양파주여성민우회생협 이사장


[토론 1]

후쿠시마 사태 이후 여성민우회생협의 생활재 방사성 물질 검사 경과 보고 등 대응 노력

박정아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 생활재위원장


[토론 2]

한국 정부의 방사능 물질 기준치 과연 안전한가? 

-방사성 물질 기준치 설정의 학술적 근거와 한국의 방사능 관련 식품 관리 기준

하미나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토론 3]

생산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식품 방사능 오염

조원희 행복중심생산자회 회장


[토론 4]

후쿠시마 참사 이후 식품 방사능 오염 관련 시민사회의 대응과 노력

김혜정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집행위원장


[청중 질의 응답]


주관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 생활재위원회

주최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

*토론회에는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문의 070-4351-5215)


'고닥폐' 까페 일일 지킴이로 나서다!


여성민우회생협은 2012년 6월 25일(월) 오전 10시부터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열리는 탈핵까페 지킴이로 나섰습니다.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해 6월 18일(월)부터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집중행동에 돌입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 노란 파라솔을 펴고 ‘고닥폐(고리 1호기 닥치고 폐쇄’ 까페를 열었습니다. 집행위 단체들이 돌아가며 하루씩 까페를 맡아 지나가는 시민을 대상으로 유인물도 나눠주고, 서명운동도 벌입니다.




지역생협 활동가와 조합원들도 함께 탈핵까페에 방문해 주었습니다. 11시 반부터는 점심 먹으러 나오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조합원들이 한 줄로 서서 판넬을 들고 고리 1호기 폐쇄에 대한 관심과 서명을 부탁했습니다. 




몇 시간씩 돌아가며 각 지역생협에서 참석해 주었습니다. 바쁜 중에도 시간을 내어서 함께 탈핵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오후에는 민주통합당 남윤인순 의원이 방문해 “고리 원전 주변에 34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반드시 폐쇄하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또 통합진보당의 김제남 의원님이 방문해 조합원들과 ‘탈핵 이야기 한마당’ 시간을 보냈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내용에 대해 묻고 답하며 탈핵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김제남 의원님은 국회에서 탈핵 입장의 다른 의원들과 함께 고리 1호기 폐쇄 국회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명평화마중물연구소 이사장인 문규현 신부님도 방문해 주셨습니다. “고리 1호기 폐쇄,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한 도박은 이제 그만!!!”이라는 메시지를 남겨 주셨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며 서명에 동참해 주었고, 유인물을 보며 고리 1호기 폐쇄에 대한 찬성의 뜻을 밝혀 주었습니다.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뜻이 하나로 모아졌습니다.



6월 28일이나 29일 중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고리 1호기 점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해 6월 29일(금)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탈핵 파티가 열립니다.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니 함께 힘과 뜻을 보태면 어떨까요.




[2012 세계 협동조합의 해]협동조합 난장 한마당




2012년은 UN이 정한 '세계협동조합의 해'입니다. 세계협동조합의 해를 맞아  '2012 세계협동조합의 해 한국행사 조직위원회'가 '협동조합 난장 한마당'을 엽니다. 


2012년 7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광장, 청계광장, 무교로 일대에서 전시/체험, 판매,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서울광장에서는 협동조합에 관한 특별 전시가 열리고, 협동조합 컨설팅, 협동조합 배움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청계광장에서는 유기농 먹을거리 장터가 열립니다. 여성민우회생협도 부스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무교동 길에서는 먹을거리 장터 및 한우 직거래 장터가 운영됩니다.


시민들과 함께 협동의 가치를 함께 공감하고, 협동운동의 역사적, 사회적 성과를 공유하며 새로운 실전을 준비하는 장입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2012 세계 협동조합의 해 

협동조합 난장 한마당


2012. 7. 6(금)~7.6(일)

>서울광장/청계광장/무교로 일대


무대 프로그램 (서울광장 메인 무대)

·7월 6일 19시 협동조합 난장한마당 전야제

·7월 7일 11시 개막식 및 세계협동조합의해 기념식

·7월 7일 19시 시민음악회

·7월 8일 18시 폐막식

체험 및 전시 프로그램 서울 광장 (7월 6~8일)


특별전시 

1) 협동조합을 알다 2) 협동조합 따라하기


체험 프로그램

협동조합 컨설팅, 협동조합 배움터, 공연 한마당 등


유기농 먹을거리 장터 

·청계광장 (7월 6~8일)

*여성민우회생협도 부스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무교동 길 (7월 6~8일)

먹을거리 장터 및 참여 단체 별 판매 부스 운영

한우 직거래 장터 운영

다시 꿈꾸고 싶은 청년들이 만드는 '청년연대은행(준)'을 소개합니다



2011년 협동복지기금사업으로 선정된 ‘청년유니온’에서 ‘청년연대은행(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청년연대은행은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청년들이 서로 도우며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청년협동조합’이자 대안적인 ‘사회안전망’입니다.


'청년연대은행(준)' 조금득 준비단장


‘청년연대은행(준)’의 준비단장을 맡고 있는 조금득 준비단장은 故최고은 작가의 죽음이 남 일 같이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페이스북에서 청년유니온의 한 조합원이 쌀이 떨어져 굶고 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순간 혹시 이 친구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건 아닐지 덜컥했는데 잠시 후 그 글 밑으로 사람들이 댓글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쌀을 주고, 생활비를 보태고, 모금 운동을 하자는 의견까지. 이런 게 바로 연대의 힘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등록금과 대학을 나와도 취직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 구조 속에서 많은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청년들은 단기, 계약직과 같은 불안정한 노동을 하며 최저임금 수준의 낮은 임금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죠. 학자금대출 상환에 월세, 교통비, 통신비 등을 내고 나면 저축을 하기도 어렵고, 일을 해도 계속 가난할 수밖에 없는 ‘워킹푸어(Working Poor)’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사회 어디에도 이런 청년들을 위한 사회 안전망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현행 고용보험제도도 취업자를 중심으로 운용되는데다 자발적인 이직자는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구직자, 실업자, 아르바이트생들도 이용할 수 있는 대안적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상호부조조직의 필요에 의해 ‘청년연대은행’이 만들어졌습니다. 


청년들의 상호부조조직을 만들기 위해 청년유니온과 함께일하는재단이 함께 2011년 한 해 동안 ‘상호부조사업’ 연구를 진행하고 그 과저에 15~34세 청년 300여명을 대상으로 ‘불안정 노동청년과 사회안전망 실태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9.7%는 취업 상태이지만 정규직은 19.1%뿐이었습니다. 취업자들의 월평균 임금은 121만 8천원이며, 48.5%는 평균 1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9%는 최근 1년 사이 현금이 없어 급하게 돈을 비린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생활비(51.0%), 학자금(21.0%), 주거관련비(12.0%)를 마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는 경제적 이유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이른바 ‘삼포세대’의 모습이었습니다. 

청년연대은행은 ‘삼포세대’들이 교통비, 통신비 등 급전이 필요할 때 10만~15만원씩 지원해 줄 수 있는 기금을 조성해 긴급자금지원을 할 뿐만 아니라 소액대출, 소액저축 등 청년들의 경제자립을 돕기 위한 금융상호부조시스템을 만들 예정입니다. 또한 재무 상담사 역할을 지향하는 재무상담 교육 및 정서, 직업 상담 등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한 재능상호부조 시스템을 함께 두어 청년 당사자들이 서로 도우며 함께 자립할 수 있는 조직, 청년들이 직접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청년협동조합’으로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 진행 중


오늘은 ‘청년연대은행’을 만들어가기 위해 그룹별로 진행하는 ‘포커스 그룹 인터뷰’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인터뷰에서는 구직을 하며 겪는 어려움과 청년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수다를 떨 듯,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자리였습니다. 

구직활동을 하면서도 기본적으로 갚아야 할 학자금 대출금과 생활비는 고스란히 빚이 됩니다. 식비 걱정에 약속도 잡지 못하다 보니 계속 홀로 있을 수밖에 없고, 구직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불안을 넘어 초조해지기까지 합니다. 영어점수는 2년마다 갱신해 줘야 하고, 다시 공부하려면 부담스러운 학원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자격증이나 기술을 배우려 해도, 아카데미와 교육 과정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빚을 내서 배운다고 취업이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다 몸이 아프면 병원비까지 걱정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적성과 꿈을 찾기 위한 직장보다는 빨리 구해서 빨리 돈을 벌 수 있는 단기알바나 계약직을 뛰게 됩니다. 열심히 버는데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고, 덜 먹고 덜 쓰며 저축을 한다 해도 다시 실업 상태가 되면 결국 다시 그 돈을 쓰게 됩니다. 


악순환 되는 이런 상황 속에서 청년연대은행은 청년들의 요구를 조사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청년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연대은행을 만들려 합니다. ‘은행’은 금융상호구조의 의미도 있지만 청년들의 꿈과 재능이 모여 있는 의미도 있습니다. 각 사람이 가진 재능과 열정을 나누며 꿈을 키우고, 다시 꿈꿀 수 있는 희망을 품게 되는 것입니다. 

조합원 여러분이 모아준 협동복지기금, 지역 곳곳에서 조금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랜 준비 단계를 거쳐 시작한 ‘청년연대은행(준)’이 청년세대를 넘어 전 세대의 문제를 함께 풀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2012 토종씨앗 지키기, 함께 땀흘려 지키는 토종씨앗 채종포




토종씨앗 왜 중요할까?

흔히 21세기를 '종자전쟁' 또는 '자원전쟁'의 시대라고 합니다. 토종씨앗은 농업의 기본으로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품종 개발과 의약품 개발에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인구 증가와 산업 발달로 매년 2만 5천에서 5만 종의 생물이 지구상에서 멸종하면서 생물 다양성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모든 토종씨앗은 오랜 기간 진화한 생명의 역사적 산물로, 한 번 사라지면 재생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토종씨앗의 현 주소

토종씨앗은 농민들의 노하우와 노력이 응축된 결실이며, 인류 공동의 자산입니다. 그러나 다국적 종자기업은 토종씨앗에 특허를 취득해 종자기업의 소유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농민들은 매년 종자기업의 씨앗을 사야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식량자급률이 26%에 불과하고 쌀을 제외한 대다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의 현실에서 토종이 멸종해 종자 주권을 상실하면, 국제 곡물가의 급등과 투기 속에서 식량 주권이 위태롭게 될 것입니다. 


토종씨앗이 사라지면?

종자회사들의 종자 지배, 종자 독점에 따른 작물 다양성 상실과 종 단순화에 따른 식량 생산 위기는 이미 여러 차례 일어났습니다. 1847년 남미에서 수입한 단 1개 종의 감자만 재배한 아일랜드에 감자잎마름병이 유행해 '감자 대기근'이 일어났습니다. 감자가 주식이었던 아일랜드는 감자대기근으로 100만 명이 굶어 죽는 끔찍한 대재앙을 겪었습니다. 오늘날 다국적 종자기업이 진출한 인도의 면화 재배지에서는 불합리한 특허로 연간 농업인의 자살 수가 20만 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식량 주권, 농민의 농사지을 권리와 소비자의 식품 선택 권리를 지키는 첫 걸음, 토종 씨앗을 지키는 일입니다.


토종씨앗은 오랜 기간 농민들이 생명력이 강한 씨앗을 선별해 우리나라의 기후와 풍토에 맞게 적응한 씨앗입니다. 신토불이라는 말처럼 토종씨앗은 우리나라의 기후와 병해, 충해를 잘 견딜 수 있고 한국인의 입맛과 몸에 잘 맞습니다.


그러나 농민들이 곡식을 거두고 그 가운데 일부를 종자로 쓰던 오랜 관습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종자를 종자회사로부터 구입해 심습니다. 그러다 보니 작물의 생물 다양성도 줄어들고, 토종씨앗도 차츰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동안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사라지는 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해 ‘1 여성 농민 1 토종종자 채종포 갖기’ 운동 등을 통해 토종씨앗의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여성민우회생협은 2009년 ‘토종옥수수 지키기 캠페인’에 이어, 2012년에는 토종씨앗 채종포를 공동으로 경작합니다.





◦기금 목표액 450만원
◦기금 모금 기간 5월 4일부터 5월 31일까지

참여 방법
◦홈페이지 장보기에서 <토종씨앗 채종포>를 주문해 주세요. 홈페이지 장보기에서 생활재를 주문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모금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캠페인 기금은 채종포 공동경작과 토종종자 보관소 설립 기금으로 쓰입니다.

◦매장 <토종씨앗 채종포> 쿠폰을 구입해 주세요.

◦모금계좌 조합원이 아닌 개인이나 기관, 단체가 참여할 경우 입금하면 됩니다.

농협 301-0081-8133-11 여성민우회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 



 

 

[협동복지기금사업]행복한 음식을 배달하는 행복밥차

행복한 음식을 배달하는, 행복밥차

2012년 3월 9일 금요일,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행복중심 낙성대 매장 조합원 활동실에서 몇몇 조합원이 모였습니다. 협동복지기금 사업으로 선정된 <행복밥차>를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행복밥차>는 생협의 생활재를 이용해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간식을 만들어 주는 사업입니다. 3월부터 세 달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간식을 만들어 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갑니다.

행복밥차 때 사용할 여성민우회생협 생활재


오늘은 행복중심 여성민우회생협 김혜경 조합원이 요리사가 되었습니다. 간식 메뉴는 닭튀김, 유정란참치샌드위치, 떡볶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만 엮어 만들었습니다. 30명의 아이들이 먹을 재료가 모였습니다. 이걸 언제 만드나 싶었는데, 조합원들이 모이니 어렵지 않게 간식을 만듭니다. 집에서 아이들에게 만들어주던 경험으로, 정성스럽게 재료를 손질하며 간식을 준비합니다.

재료를 손질하며 간식 만들 준비


한쪽에서는 유정란과 감자를 삶고, 한쪽에서는 샌드위치에 들어갈 채소를 다듬고 자릅니다. 닭튀김을 만들 재료를 손질하고, 떡볶이를 만들기 위해 육수를 우려냅니다. 시간을 내어 아이들을 위해 만들 간식을 손수 만듭니다.

유정란참치샌드위치, 떡볶이, 닭튀김 완성


닭튀김, 유정란참치샌드위치, 떡볶이가 모두 완성되었습니다. 음식이 식기 전에 아이들에게 직접 배달을 갑니다. 오늘 간식을 전달할 공부방은 관악구 은천동에 있는 ‘두리하나 공부방’과 ‘맑은샘 공부방’입니다.

두리하나 공부방과 맑은샘 공부방


두리하나 공부방은 관악구가 재개발되던 시절부터 철거민 지원으로 공부방과 지역도서관운동을 시작했고, 현재 이 공부방에서는 초등학생 20여명과 중학생 4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맑은샘 공부방은 25년 전부터 봉제미싱사들의 아이들을 돌보면서 시작된 영아탁아사업이 현재 공부방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에서 오랜 시간 지속적이고 안정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고, 현재 초등학생 11명, 중학생 3명, 고등학생 3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두리하나 공부방에 찾아갔을 때는 아이들이 수업 중이어서 먹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같은 동네에 있는 맑은샘 공부방에는 아이들이 상을 펴고 간식 먹을 준비를 하고 행복밥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푸짐한 간식을 보며 환호성을 터뜨린 아이들. 작은 접시에 먹을 양만큼 덜어 담아 행복한 간식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 행복밥차는 4월 6일(금)에 출발합니다. 새로운 간식을 가지고, 두리하나 공부방과 맑은샘 공부방 아이들을 찾아간다고 합니다. 관악구 은천동이 생협 재료로 만든 건강하고 맛있는 간식으로 조금 더 행복해진 것 같습니다. 

[협동복지사업]할머니 찻집, 해움터


영등포구 당산동 1가, 주택이 즐비한 골목에 위치한 해움터를 찾아갔습니다. 해움터는 할머니의 구수한 입담과 손수 끓이는 차가 있는 지역 커뮤니티 찻집을 사업 내용으로 2011협동복지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해움터는 자본주의 시대에서 소외된 지역 주민들, 특히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대안 공간을 만들고 대안 경제를 시도하는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0년 7월 정식으로 문을 연 후, 지역 주민들을 만나 왔습니다. 해움터가 있는 당산동은 지역 특성상 오랫동안 거주한 주민들이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젊은층보다는 오랫동안 지역에서 머물던 어르신들 밀집도가 높습니다. 


해움터 전경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어떻게 만나갈지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해움터라는 공간 자체가 어르신들에게는 낯선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르신들에게 맞는 공간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편하게 쉴 수 있으면서도 소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찻집’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기획해 진행하던 할머니 이야기책 만들기, 어르신 동네 신문 등의 활동을 찻집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나왔습니다.

할머니 찻집은 어르신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나아가 세상과 다른 세대와 소통을 이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청소년과 어린이들은 윗세대가 경험으로 얻은 지식을 알아갑니다. 또 마을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어 누구나 와서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쉬며 놀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할머니 찻집은 기존 해움터 공간을 변화시켜 꾸밀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금 해움터는 주변에서 버린 가구를 모아 꾸민 공간으로, 아기자기하고 기발하기는 하지만 찻집이 주는 편안함은 느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공간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할머니들과 지역 주민을 연결해 줄 찻집 매니저를 만나 함께 찻집 운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움터 지기 임선아 선생님

요즘처럼 날이 추운 겨울에는 아무래도 할머니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편이라, 다른 때만큼 많은 할머니들이 놀러오지 못한다고 하네요. 겨울이 조금 지난 후 날씨가 조금 따뜻해지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어르신들을 만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역 단체들과 연대하며,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어르신들과 지역 주민들을 만날 기회를 자주 마련하려 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움터는 마을의 경비실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바자회, 어린이 강좌, 영화 보기 등을 상시 진행했습니다. 지하에는 마을 서재를 만들어 열린 공간을 활용하고, 1층 사무실은 택배를 맡아주거나, 팩스를 보내주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1년 반 동안 이런 방식으로 주민들을 만나며 주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을 꿈꿔왔습니다. 

해움터 내부. 버려진 가구를 재활용해 만든 공간이 이색적이다

 
 
할머니 찻집으로 새롭게 변해갈 해움터. 해움터로 당산동 1가 주변이 조금 더 행복한 마을이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