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째 씨까지 먹는 친환경 포도

 
경북 상주 모동에 있는 해발 933m 백화산을 바라보며 자연과 함께 숨 쉬며 농사 짓고 살아 온 농사꾼들이 있다. 친환경 농업인으로 자부심을 갖고, 제대로 농사를 짓기 위해 2000년, 933환경농업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포도는 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해 과일의 여왕이라고도 불린다. 피로 회복을 돕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니, 계속되는 무더위에는 포도만한 과일이 없다. 그런데 새콤한 포도 한 알을 입으로 넣기가 쉽지 않다. 물에 씻어도 잘 없어지지 않는 농약 걱정 때문이다.
 
▲잘 익은 포도 한 송이  ▶박관용 생산자의 포도 하우스
 
경북 상주 933영농조합법인 생산자들이 생산하는 포도는 농약 걱정을 한결 덜 수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포도와 무농약과 저농약 포도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하우스 캠벨을 생산하는 박관용 생산자는 일반 관행농이 15~20회 가량 농약을 칠 때, 그보다 훨씬 적은 반절 정도만 사용한다. 이마저도 계속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열매를 맺기 전에는 유황을 발효시켜 지력을 좋게 해준다. 포도는 해충보다 노균병과 같은 세균에 의한 병해 때문에 고생하는데 열매가 열린 후에는 석회 보르도액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조합원에게 공급하기 1달 전부터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행복중심생협의 생활재 취급 기준이기도 하지만, 10여 년 넘게 포도를 이용하는 조합원과 조합원 아이들이 먹을 포도라는 생각 때문이다.
포도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그런데 폴리페놀은 껍질과 씨에 많이 들어있다. 포도를 제대로 먹으려면 껍질부터 씨까지 먹어야 한다. 무더위에 지쳐있다면 행복중심생협 포도를 껍질째 씨까지 먹자. 달콤한 포도 한 송이가 피로를 잊게 해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