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현지도 행복중심생협 조합원으로 가입했어요"


4월 2일(수) 오후, 행복중심 낙성대 매장에서 오경아 조합원을 만났습니다. 오경아 조합원은 올해 5살이 된 딸과 함께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딸을 행복중심생협 조합원으로 가입시키기 위해서였지요. 


오경아 조합원은 2010년에 행복중심생협 조합원으로 가입했습니다. 많은 조합원이 그렇듯, 가족의 먹을거리를 믿고 구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셔서 평소에도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협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아이를 생협 조합원으로 가입시키려고 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오경아 조합원에게 딸을 조합원으로 가입시키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아이 한 명을 기르다 보니 교육할 수 있는 ‘말’에 한계가 있어요. 예를 들어, ‘언니랑 나눠 먹자’, ‘차례차례’ 등 이런 단어는 사용할 일이 없거든요.”


오경아 조합원은 아이 하나를 키우다 보니 나누고, 돕는 의미를 가르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걸 설명할 사건도 없고, 대상도 없어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도 되었습니다.  


“행복중심생협의 ‘출자금’ 개념이 아이에게 설명해주기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출자금으로 생협이 운영되고, 생산자를 돕고, 우리가 이용하는 생활재를 개발하기도 하잖아요.”


오경아 조합원은 생협에서 조합원의 출자금으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생산자를 지원하고, 생협을 운영하는 걸 보면서 아이에게 이 내용을 이야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거기에 출자금은 개인 이름을 차곡차곡 적립이 되니 ‘공유’에 대한 개념을 아이에게 설명해 주고 싶어 아이 이름으로 직접 조합원 가입을 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냥 돈을 내고 기부도 하는데, 이 출자금은 아이 이름으로 쌓이는 돈이잖아요. 매장을 이용할 때도, 이제 아이가 필요한 생활재는 직접 고르고, 아이 이름으로 따로 계산하려고요. 출자금이 쌓이는 걸 아이에게도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또 아이가 먹는 과자나 음료 같은 것도 그냥 엄마가 무작정 사주는 게 아니라는 걸 가르쳐주고 싶고요.”






오경아 조합원은 아이와 함께 조합원 가입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아직 어려 자신의 이름을 직접 쓸 수는 없지만 서명은 아이가 직접 했습니다. 


미래를 이끌어 갈 우리 아이들이 지금부터 생활협동조합 조합원이 되어 생활재를 이용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출자금을 적립하며 ‘나눔’을 배우고, ‘공유’를 경험하는 것. 행복중심생협이 이런 교육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4월, 조합원 확대 이벤트가 열리고 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신입조합원으로 가입하면 가입비 1만 원 면제, 토종씨앗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이 있습니다. 이웃과 친구 등 주변 사람에게 가입을 권유해 주세요. 그리고 더불어, 행복중심생협을 우리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주면 어떨까요? 출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출자금으로 행복중심생협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신념과 철학을 가지고 생활재를 생산하는 생산자들을 어떻게 응원하고 있는지 알려 주세요. 우리 미래를 이끌어 갈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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