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바르는 것도 먹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피부에 바르는 것도 먹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스킨큐어 김명옥 생산자 



스킨큐어 김명옥 생산자는 예전부터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분당 지역에서 주민생협 조합원으로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 친환경 먹거리, 친환경 생활용품, 친환경 화장품 등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되었다. 조합원 모임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슷한 또래의 자녀들이 있는 조합원과 만나게 되고 비슷한 고민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많은 아이가 아토피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 때문에 고민하는 엄마들도 만나게 되었다. 아토피가 개인의 문제라기보단 환경의 문제, 사회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엄마들과 모임을 하고 아토피에 대해 공부했다. 생협 활동을 하면서 친환경 먹거리를 추구하고, 좋은 먹거리를 고민하는 만큼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합원들과 화장품 만들기 모임을 시작했다. 집에서 직접 만드는 천연 화장품은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드니 믿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러나 집에서 만드는 건 한계가 있었다. 기술이 부족하니 화장품의 수분과 유분이 분리되거나 피부에 흡수가 잘 되지 않았다. 방부제를 넣지 않으니 보관이 어려워 미생물이 번식해 상하기도 했다. 그래서 제대로 만들어 보겠다고 마음먹고 2004년 스킨큐어를 창립했다.


천연 유화제와 천연 방부제를 넣은 화장품

김명옥 생산자는 화학성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천연원료로 화장품을 만든다. 시중 화장품에서는 물과 오일을 섞는 유화제로 합성계면활성제를 사용한다. 합성계면활성제는 피부에 닿았을 때 피부의 지질과 피지를 없애기 때문에 피부노화와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콩에서 추출한 레시틴, 사포닌을 이용해 천연유화제를 만들었다. 또 화학방부제를 쓰지 않으려니 유통기한도 짧고 금방 미생물이 번식하는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모란, 자몽 등 항균력을 가진 천연추출물을 배합해 천연방부제를 만들었다. 천연방부제가 화학방부제만큼이나 효과가 좋아 개봉 후 1년까지 보관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천연원료는 수분이 많아 피부에 흡수가 잘 안됐다. 그래서 리포솜이라는 제형 방식으로 만들었다. 수분으로 이루어진 천연추출물을 유분으로 덮어씌우는 방식인데 피부 친화성이 좋아 피부에 유효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 합성계면활성제 대신 천연유화제를 사용하고, 천연방부제를 넣고, 리포솜으로 화장품을 만드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내 가족이 바르는 화장품이라는 생각을 하며 만든다고 김명옥 생산자가 말했다.


화장품은 장시간 사용해야 효과가 있어

우리 피부는 수분과 오일(피지)로 이루어져 있다. 수분과 오일이 스스로 천연 피지 막을 생성해 pH를 약산성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피부는 약산성을 유지해야 피부 트러블이 덜 생기고 지나치게 건조해지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스킨큐어 화장품은 일반 화장품에 비해 거칠거나 사용감이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스킨큐어 화장품이 화학 성분을 넣은 화장품보다 피부에 김명옥 생산자가 자신 있게 말했다. “당장은 스킨큐어 화장품을 사용해도 큰 효과가 없는 것 같지만, 매일 사용하면 천천히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동물시민보호단체인 ‘카라’에서 인증 받은 ‘착한’회사

김명옥 생산자는 천연 화장품은 원재료뿐 아니라 만드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품을 개발할 때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에서 유래한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유럽에는 2004년부터 완성 화장품에 대한 동물 실험을 금했고, 올해 3월엔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가 들어간 화장품 제조나 판매도 금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 화장품 동물실험에 대한 규제가 없어 국가 인증은 없다. 대신 동물보호 시민단체인 ‘카라’에서 착한회사 인증을 받았다.


“사람과 자연에 이로운 화장품을 개발하겠습니다”

“스킨큐어 화장품이 시중 화장품보다 피부에 더 좋은 화장품이라 자부하고 있습니다. 원재료부터 만드는 과정까지 신뢰할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김명옥 생산자는 사람과 자연에 이로운 화장품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공급하고 싶다며 앞으로 많은 이용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