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에 잡은 생선, 편리하게 이용하세요"

씨글로벌 이철상 생산자는 2000년부터 생선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생선을 사서 손질 과정을 거쳐야 했고, 생선을 구울 때 나는 연기와 냄새 때문에 집에서 생선을 먹는 일이 점차 줄어들고 있었던 것이다. 이철상 생산자는 새로운 형태로 수산물을 유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정에서 생선을 먹을 때 손질하지 않고 바로 구울 수 있는 필렛 형태로 가공했다. 

그렇게 가공공장을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다. 냉동 필렛 형태가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품질과 안전성, 생산자와의 신뢰를 중요하게 여기는 생협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행복중심생협과도 그렇게 만나 10년째 조합원에게 생선을 공급하고 있다.


“제철에 잡은 생선이 가장 맛있습니다”

활어와 선어 중에 더 신선한 걸 고르라면 두말할 거 없이 활어다. 살아 있는 생선을 바로 손질해 먹는 것이 가장 신선하다. 하지만 더 맛있는 것을 고르라면 대답은 달라질 수 있다. 생선은 채소나 과일처럼 ‘제철’이 있기 때문이다. 채소나 과일이 제철에 가장 맛있는 것처럼 수산물도 제철이 제맛이다. 가장 살이 오르고 맛이 풍부한 제철에 잡아야 맛있는 수산물을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씨글로벌은 가장 맛있는 철에 잡은 생선을 수매한다. 고등어나 삼치, 임연수는 지느러미와 내장, 가시를 제거해 필렛 형태로 손질한다. 손질한 필렛은 소금물에 5시간 이상 담가 둔다. 이때 소금물은 녹차 우린 물에 천일염을 넣어 만든다. 이렇게 하면 비린내도 잡을 수 있고, 맛도 더욱 깊어진다고 한다. 조직에 수분이 빠지고 적당하게 간이 배길 기다린다. 숙성 과정을 마치면 영하 50도 이하에서 급속 동결을 한다. 그래야 조직이 손상되지 않은 채로 얼어 해동 후에도 생선살의 탄력과 맛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한다. 


방사성 물질 정밀 검사를 마친 후 공급합니다

이철상 생산자는 제철이 되면 품질 좋은 원어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일인만큼 이철상 생산자는 엄격하게 생선을 고른다. 연어나 임연수처럼 수입하는 생선의 경우 이철상 생산자가 매번 산지에 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 구매한다. 그렇게 수매한 원어는 전문기관을 통해 방사성 물질 정밀검사에서 마친다. 깐깐하게 고르고 철저하게 검사하는 만큼 원어 품질에 자부심이 있다. 


조합원의 요구와 필요를 반영한 생활재 

이철상 생산자는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로 생활재를 생산해 왔다. 작년부터는 집에서 더욱 편리하게 생선구이를 먹을 수 있도록 생선구이도 공급했다. 생활 방식이 변하면 음식 문화도 거기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철상 생산자는 앞으로도 조합원의 요구와 필요를 반영한 생활재를 개발하고 공급하고 싶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