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봄나물 생산자 이야기

정직하게 농사짓는다는 얘기, 꼭 전해주세요, 이범균 미나리 생산자


이범균 생산자 부부

이범균 생산자는 충북 청원에서 친환경 농사만 10년 동안 지었습니다. 친환경 농사를 짓기 전에는 일반 관행으로 20여 년 농사일을 했습니다. 친환경 농사를 짓게 된 계기를 물었습니다. 간단한 답이 돌아옵니다. “내가 살고 싶어서 그랬지.” 농약 때문에 몸이 붓고,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걸 경험하며 ‘이러다 정말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친환경 농사로 전환했고, 정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농사를 지었습니다.
 

이범균 생산자는 10년 동안 미나리를 주품목으로 생산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미나리 농사에 관해서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지만 처음 미나리 농사를 지을 때는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합니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지금은 미나리가 가장 잘 자라는 조건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누가 미나리 농사짓는 법을 물어오면 그때를 생각해 자세하게 가르쳐준다고 합니다. 
 

미나리


지금 공급하는 미나리는 10월에 심었습니다. 1년에 2번 정도 친환경 퇴비를 주어 토양관리를 해줍니다. 미나리는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 잘 자라기 때문에 수분 공급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풀도 일일이 손으로 다 뽑아줍니다. 미나리는 온도가 높은 여름철이 되면 진딧물이 생기기 때문에 농사 짓기 어렵다고 합니다. 한번 진딧물이 생기면 그 자리는 다 베어내고 친환경 방제를 합니다. 
 

이범균 생산자는 조합원들에게 ‘정직하게 길렀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말합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해로운 건 전혀 사용하지 않고 길렀기 때문에 먹는 사람에게도 약이 되는 미나리입니다. 





깐깐한 생산자가 길러 더욱 알차고 실한 얼갈이, 최대영 얼갈이 생산자

최대영 생산자




팔당에서 95년부터 친환경 농사를 지은 최대영 생산자는 얼갈이, 로메인, 생채 등을 기르고 있습니다. 특히 얼갈이는 농사를 시작했을 때부터 쭉 길러온 작물이라고 합니다. 꼼꼼하고 정직하기로 주위에서 모두 인정한 최대영 생산자는 유기농 사양을 맞추는 것 이상으로 좋은 땅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친환경 퇴비도 작물의 생육 상태와 다음에 기를 작물 계획에 따라 그때그때 양을 다르게 사용합니다. 작물이 자랄 수 있는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애쓰는 것입니다.
 
지금 자라는 얼갈이는 12월 초에 심었습니다. 날씨가 따뜻할 때는 40~50일 정도 지나면 수확하지만 지금은 날씨가 추워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밤에는 지하수를 이용한 수막으로 온도 조절을 하고 낮에는 특별한 가온 처리 없이 하우스 안에서 자랍니다. 얼갈이는 벌레가 잘 생기고, 한번 출하하면 처음부터 다시 길러야 하는 작물이라 아무래도 농가에서 선호하는 작물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꾸준히 얼갈이를 생산하는 것은 손이 많이 가더라도 조합원에게 다양한 채소를 공급해 주려는 최대영 생산자의 마음 씀씀이입니다.


얼갈이



길고 긴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만물이 긴 잠에서 깨어나는 봄, 푸른 채소로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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