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섭리에 따라 자란 유기농 성주꿀참외


한솥밥 정으로 뭉친 성주가야산공동체 
봄기운이 일기 시작하던 지난 3월 2일, 경북 성주군 월항면 장산리로 향했습니다. 수려한 산자락이 산수화처럼 펼쳐진 성주군에는 성주가야산공동체 생산자들이 있습니다. 박재원 대표를 비롯해 14가구가 모인 공동체는 2010년 11월, 2004년 결성한 참살이공동체(4농가)와 2006년 결성한 가야산공동체(11농가)가 뭉쳐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공동체를 잘 이끄는 비결로 하나같이 대화와 상호 존중을 꼽는 생산자들은 한솥밥 정으로 똘똘 뭉쳤습니다. 

참외로 유명한 성주에서도 ‘유일한’ 유기농 참외 작목반
성주참외가 유명한 건 모두 아는 사실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성주군에는 앞을 봐도 참외밭, 뒤를 봐도 참외밭 사방이 참외밭입니다. 성주는 기온이 참외가 자라기 알맞고 사면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폭우, 폭설, 태풍이 적어 참외농사를 짓기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참외밭이 흔한 성주에서도 유기농 참외는 귀한 보물입니다. 성주에는 참외 농가만 5천 가구가 넘지만 그 중에서 유기농 참외를 재배하는 작목반은 성주가야산공동체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손바닥 모양의 잎사귀 사이로 노오란 참외가 보입니다. 노오란 별님 같은 참외 꽃이 피고 25일에서 35일이 지나면 수확합니다.



진득한 농부의 끈기로 탄생하는 유기농 성주꿀참외!
성주가야산공동체의 성주꿀참외는 가온을 하지 않고 벌로 자연수정합니다. 병충해는 무당벌레 등 천적을 이용해 방제합니다. 식물호르몬제, 성장조절제, 수정제를 쓰지 않고 자연의 섭리대로 천천히 자랍니다. 천적을 이용해 병해충을 잡는 데는 15일 이상 끈기있게 참고 기다려야 하기에 유기농 참외는 인내의 열매라고 말합니다. 정부에서 인증한 친환경 자재도 허투루 뿌리지 않습니다. 공동체에서 모든 것을 면밀히 살피며 최소한의 유기농 자재를 사용해 생태계가 균형을 유지하고 미생물이 살아 숨쉬는 흙을 만듭니다. 유기농 참외를 하나 키우는데 쏟는 수고와 정성이 참으로 큽니다. 
그래서 인지 유기농 참외는 일반 참외에 비해 고유의 향과 맛이 뛰어나고 껍질은 얇으면서 쓰지 않고 씨는 쭉정이가 없이 통통합니다. 유기농 참외는 꼭 엽산이 많은 껍질까지 모두 먹으라고 당부합니다.

“우리의 행복지수요? 100점 만점에 100점입니다”
몸을 움직여서 하는 고된 농사 일에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성주가야산공동체 생산자들은 오늘도 유쾌합니다. 남들이 어렵다고, 신경 쓸게 많다고 포기하는 친환경농업을 지키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공동체끼리 한 식구처럼 어려움을 나누고 즐거움을 함께하며 서로 정답습니다.

우리의 원동력은 소비자의 인정!
성주가야산공동체 생산자들은 생협과의 인연을 판로만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비자가 보내주는 인정과 응원이 마음에 안도감을 준다고 합니다. 자신들을 알아봐주고 마음 놓고 농사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비자가 있기에 생명을 살리는 농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생산자들의 깊은 마음 씀씀이에 달콤한 맛으로 차오르며 익을 참외가 더욱 기다려집니다.

*성주꿀참외는 4월 16일부터 공급할 예정입니다. 성주꿀참외를 많이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