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미래> GMO는 무엇일까?


작년 11월 한 언론보도를 통해 축산 사료 등으로 수입한 GMO 작물이 방출되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특히 옥수수의 주산지인 강원지역에서 GM 옥수수가 발견되어 작물간 교잡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GMO는 앞으로 사람과 자연에게 어떤 해를 끼칠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런만큼 재배를 한다거나, 식품으로서의 가공 등에 무분별하게 이용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GMO에 대한 이해를 위해 읽어 볼 만한 책들을 소개합니다.
GMO는 도대체 무엇이며, GMO로 이익을 얻는 자들은 누구인지 확인해 보십시오. 모든 사람이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체계 (food system)’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지도 함께 고민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이 책은 2001년에 나왔다. 그렇지만 최근의 GMO 찬반논쟁을 이해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 책에서 소개한 GMO 찬성과 반대의 입장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GMO를 찬성하는 다국적 종자기업의 논리는 “실질적으로 같다(substantial equivalence)”는 불명확하고 모호한 개념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은 형편이다.

책은 유전자 조작에 대한 입장이나 관점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즉 세계관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한다. 근대 이후 서양의 주류 세계관이자, 자본주의 문명을 이끌어 온 ‘기계론적 세계관’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을 ‘조작’하는데까지 이르렀다고 개탄한다.

책은 “생명을 죽이는 문명구조”를 극복하고, “지구에 서식하는 생물의 순환성과 다양성을 살리는 문명구조”로의 전환이라는 생각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또한, 식량 생산능력을 증대시켰다는 ‘녹색혁명’의 본질도 고발한다. 녹색혁명의 결과가 다국적 종자기업의 사적 이윤에 복무하기 위해 전통적인 농업과 가족농(小農)을 몰락시켰다는 것이다. 그리고 GMO도 ‘실패한 녹색혁명’의 길을 밟을 수 밖에 없다고 예상한다. 더 큰 문제는 ‘실패한 GMO’가 초래할 영향이 녹색혁명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공할 만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위험한 미래>는 유전자 조작을 가능하게 한 생명공학과 현대 과학기술에 대해 조금은 다르게, 그리고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위험한 미래>
GMO가 무엇일까?
<파괴의 씨앗 GMO>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
<먹거리 반란> “안전한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