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추리알장조림]게장 간장으로 조린 메추리알 장조림 표고조림

 

오늘 하루도 평화!

짠 음식을 좋아하지 않게 된 것은 마눌님이 아이들 이유식을 할 때 전혀 간을 하지 않고 주었는데

얻어 먹어 보니 처음엔 밍밍했는데

그 천연의 맛이 살살 느껴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

바로 금연을 실천하고 나서 확실하게 맛을 알겠더군요.

 

지금도 죽 끓일 때 간을 전혀 하지 않고 요리해도 맛있는 이유는

짠맛에 속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간장게장을 맹탕으로 하기엔 좀...ㅎㅎ

그래서 저염으로 만들어 3일 만에 먹어버립니다만

그 게 맛이 살아있는 맛 간장을 처리하기가 애매합니다.

이럴 땐 조림이나 볶음에 넣어서 쓰곤 합니다.

 

꽃게가 살아있는 게장간장으로 만든 메추리장조림입니다.  

 

 

간장게장을 할 때 달인 간장입니다.  

 

아, 지금 봐도 침이 주르륵.

맛나게 먹었네요. 암게가 나오는 철에 대천 가서 사와야겠습니다.

다 먹고 나면 간장만 남게 되는데요.

이걸 다시 팔팔 끓여서 여과지에 걸러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습니다. 

 

1. 당근 맛난 간장이 필요합니다.
집간장에 다시마 표고 양파 대추 엄나무 통후추 월계수잎 대파 생수 넣고 팔팔
2. 메추리알이 필요합니다.
메추리알 사다가 삶아서 까다가 성질 버린 적이 있어서
절대로 안 깝니다. 걍 깐 거 사 옵니다. ㅠㅠ
아이들 먹일 건데 이왕이면 무항생제로 키운 메추리가 낳은 알이 좋겠죠.
3. 곁반찬으로 생표고 송송 요건 볶을 거고요.
육수로 쓴 건표고는 메추리알장조림에 넣어줍니다.

 

 

제주산 무항생제 메추리가 낳은 알이라니 안심이 됩니다.

큰 사이즈로 두 봉 사 왔습니다.

 

뭐 과정이래 봐야 깐 메추리알 찬물에 한번 헹구고

건져서 게장간장에 넣어서 팔팔 끓이기만 하면 되는데요.

한번 끓어오르면 1~2분 뒤에 불을 꺼줍니다.

잘 식혀서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면 반찬이 든든해지지요.  

 

 

 

맛난 생표고 편으로 썰어서 들기름에 다진마늘 넣고 달달 볶습니다.

여기에 장조림하고 남은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춥니다.

 

 

이렇게 표고 볶음이 장조림에 이어서 만들어집니다.
어릴 때 잘 먹던 게를 안 먹는 디모테오는 본인이 키토산 알레르기인 줄
착각하고 있는데..
게가 들어갔다 나온 간장으로 요리해주고 게살을 넣어서 볶아줘도
잘 먹고 아무 증상도 없는데..ㅠㅠ
버섯도 아주 싫어하는데요.. 이 표고볶음으로 김밥을 쌌더니 잘도 먹었다는..ㅋㅋ
어쩌다 한번 다른 문제가 있었던 트라우마가 생겼겠지요.
그렇다고 안 먹이면 편식이 습관이 되니 어떤 방법으로도 먹여야 합니다.
단! 알레르기만 없다면요.
 
뭐 대단하지도 않은 간단한 메추리알 장조림과 표고볶음으로
냉장고 채워놨다고 우겨보는 석스테파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