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찾아주고 건강 챙겨주는 여름 포도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과일 중 하나인 포도. 우리나라에는 고려말에 들어와 조선시대 왕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한다. 조선왕조실록에 왕들의 지극한 포도 사랑이 기록으로 남아 있을 정도라니. 과중한 업무로 피로와 스트레스를 달고 살았던 왕들은 포도의 해독 효과와 피로회복 효과를 톡톡히 본 듯하다.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은 연꽃 구경을 하다 포도를 먹으며 시 한 구절을 하사했다고 한다. 


‘파란 알이 달고 시원해 / 옛 그대로 성심에 절로 기쁘네 / 몹시 취한 주독만 풀어 주는 것이 아니라 / 병든 위, 상한 간도 고쳐 주겠네’ 


경북 상주 모동에 있는 해발 933m 백화산을 바라보며 자연과 함께 숨 쉬며 농사짓고 살아 온 농사꾼들이 있다. 친환경 농업인으로 자부심을 갖고, 제대로 농사를 짓기 위해 2000년, 933환경농업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2012년 현재, 조합원 31명이 함께 농사를 짓고 있다. 오랜 시간 친환경 농사를 지으며 배운 자연의 섭리 그대로 포도나무를 기른다. 상주는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다. 그 환경에서 포도나무가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싸운 결실은 알알이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 달기만 한 포도는 금방 질린다. 하지만 단맛과 신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상주 933 포도는 지역의 특혜와 생산자들의 정성을 그대로 담았다. 


포도 농사만 20년은 넘게 지은 933환경농업영농조합법인 대표 박석원 생산자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만 나무에 줘야 한다고 말한다. 현미식초와 목초액을 사용해 병충해를 막고, 쌀겨·짚·톱밥·미생물을 90일 이상 발효한 퇴비를 준다. 인위적으로 생장을 조절하는 호르몬제, 제초제, 토양소독제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작년까지 포도나무는 냉해를 입어 힘겨운 싸움을 계속했다. 그 과정을 못 이기고 죽은 나무도 있고, 겨우겨우 생명만 움켜쥔 나무도 있었다. 올해는 다행히 냉해 피해가 없었고, 꼬박 1년 동안 치열한 싸움을 벌여 나무가 많이 회복되었다 한다. 




도는 껍질부터 씨까지 버릴 것이 하나 없는 과일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그 효능이 알려지면서 포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해 과일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 포도는 소화·이뇨 작용을 도와 여름철에 고기를 먹을 때 함께 먹으면 좋다. 또한 피로 회복을 돕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니, 계속되는 무더위에 지쳤다면 잘 익은 포도 한 송이 손에 들고 먹으며 기운을 회복하자. 


포도 보관법

실온에서 2~3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며, 더 오래 보관하려면 신문지나 포도 봉지에 싸서 냉장고에 넣습니다. 이때 채소는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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