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국내산 콩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우직하게 한 길을 걸으며
차진범 생산자는 1988년도에 우리 농산물을 살려야겠다고 생각으로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식품 생산 공동체를 시작했습니다. 방앗간을 운영하던 부친의 영향으로 주변 농가들의 현실에 일찍 눈이 떴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식품 안전과 원재료에 대한 인식이 없을 때라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997년, 우리콩식품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산 콩을 이용해 두부, 콩나물, 두유, 유부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때부터 15년 동안 우직하게 두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맷돌 방식으로 콩을 갈아야
두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콩을 불립니다. 여름에는 8시간, 봄 가을은 10시간, 겨울은 12시간 정도 담가둡니다. 불린 콩을 분쇄해 두유와 비지로 분리합니다. 이 콩을 분쇄할 때, 우리콩식품에서 자체 제작한 맷돌 형식의 기계를 사용합니다. 그냥 가는 것과 맷돌 방식으로 가는 것으로 두부의 맛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맷돌 방식으로 콩을 갈면 콩에 열을 발생시키기 않아 단백질 및 영양분 파괴가 적고, 가장 맛이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 간 두유에 응고제를 넣고 성형 상자에 넣어 압착시킨 후, 적당한 크기로 담아 용기에 포장합니다.

두부 맛을 결정하는 세 가지
맛있는 두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원재료, 물, 응고제’ 3가지 조건이 잘 맞아야 합니다. 옛날 두부가 맛있는 이유는 깨끗한 물과 좋은 원재료를 사용하면서 응고제로 ‘간수’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콩식품은 두부를 생산할 때 응고제로 ‘조제해수염화마그네슘’을 사용합니다. 해수에서 불순물, 중금속, 노폐물을 자연적으로 제거하고 정제, 농축된 간수를 원료로 만든 천연첨가물입니다. 최근에는 조합원의 요청으로 이 응고제에 들어가던 유화제를 빼고 두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천연응고제에 압착식 올리브유가 들어갑니다. 뜨거운 두유가 굳을 때 너무 빠르게 굳지 않도록 기름이 코팅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맛이 고소해지고 풍미가 더해져 더욱 맛있는 두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있는 두부
생협 조합원은 참 깐깐합니다. 첨가물 하나 그냥 넘기는 법이 없습니다. 우리콩식품은 15년 동안 조합원 입맛에 맞는, 조합원 요구에 맞는 두부를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과 실패를 반복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소포제를 넣지 않고 두부 만들 생각을 못하던 시절, 차진범 생산자는 과감하게 소포제를 넣지 않고 두부를 만들었습니다. 대기업이 와서 “이런 게 가능하냐”고 물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 이후 無소포제 두부가 시장 전체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차진범 생산자는 “앞으로도 100% 국내산 원재료를 사용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우리 먹거리를 생산하는 데 더욱 노력하고, 조합원뿐만 아니라 생산자의 삶도 함께 책임질 수 있도록 힘을 쓰겠다”고 합니다. “우리 두부가 가장 맛있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 우리콩식품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가득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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