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식생활 지기 강좌 - 첫 시간 공개합니다


행복중심 여성민우회생협에서 어제(4/6, 수)부터 바른식생활 초급강사양성과정이 시작했습니다.
첫 강의는 조원희 생산자님께서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가꾸어 가는 우리 농업 이야기'를 주제로 강의하셨습니다.

 


여성민우회생협 생산자회 회장님이자 18년 동안 농사를 짓고 계시는 조원희 선생님입니다.
아직도 여성민우회생협에 아삭하고 상큼한 사과를 생활재로 공급해 주시죠.
오늘 수강생 중에는 조원희 선생님의 새벽농장 팬클럽도 있었어요^^

- 농사는 하늘과 동업한다.
- 농업은 생명산업이며, 국가 기간산업이다.
- 우리나라의 식량자급율은 26%이지만 그나마 쌀을 제외하면 5%. 식량부족 시기가 도래할 것이다.


열심히 듣고, 적으며, 서로 소통하는 강의였습니다.

여론에서는 쌀이 남아 돈다고 경작지를 더 많이 줄여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은 의무적으로 수입된 쌀들이 남아 도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쌀도 자급율이 96%정도로 100%에 못 미친다는 말씀에 모두가 놀랐답니다.
수입된 쌀은 저가의 떡과 김밥의 재료로 쓰인다는 말씀도 해 주셨어요.

농업은 한 번 무너지면 되살리기가 대단히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에
종자, 자재, 기계, 화학비료, 농약들을 자체적으로 조달하거나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하며,
생산물을 유통기업들이 장악한 시장으로 내다파는 구조를 없애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점에서 생협의 노력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해요.
혐동조합의 유통은 사전계약재배와 직거래를 하기 때문에 
유통업에서 원하는 상품(유통마진율이 높은)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산물들을 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 열심히 강의를 듣고 계시죠)

농업은 농민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소비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죠.

농민과 소비자는 얼핏 보기에는 가격을 중심에 놓고 대립하는 존재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서로에게 깃대지 않으면 각자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밥과 똥이 순환하고, 농민과 소비자가 순환하고, 도시와 농촌이 순환하고,
자연과 사람이 순환하는 세상을 만들어 간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더 아름답고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요.



더욱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
우리의 작은 선택과 행동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한 명의 노력이 아닌, 마음을 모아 함께 노력하는 것.
생협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작은, 어떻게 보면 큰 행동으로도 자연과 농민을 살리고
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답니다.


수강생들의 소감을 들어 볼까요?
- 소비자는 생활재가 좀 못생겼어도, 작더라도  생산자의 동업자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 민우회생협의 생산자는 정말 박학다식해야 하나 보다.
- 육식을 줄이자, 외식을 줄이자. 외식을 줄이면 육식이 줄고, 농사지을 땅이 넓어진다.


바른 식생활 지기 양성 강좌!
더욱 흥미진진해집니다 :)
다음 강의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눠질지 벌써 기대가 돼요!

다음 강의는 다음 주 수요일(4/13) 오전 10시, 서교동 여성민우회생협 교육장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