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를 품은 아귀탕

아귀는 비타민 A와 E가 있으며 뼈에도 좋고 해장에도 좋은 생선입니다.
생긴건 무척이나 무섭고 대가리가 반인 것으로 보이는데..
미끈한 껍질 밑에 숨겨진 살도 맛나고
찜이든 탕이든 실하게 먹을 수 있는 생선이지요..
요걸 서포터즈로 협찬받아서 시원한 아귀탕으로 올려봅니다.
화끈함이 살아있는 낙지볶음 할때 남겨둔 낙지대가리..
요것 까지 투하해서리 맛나게 먹었습니다.
 
뭔가 시원한 것을 찾을때는 해장이 필요한거죠..
늘 이야기 하지만 괜히 마눌님 귀찮게 해달라고 하는 것보다..
직접 해먹는게 정신건강과 가정의 평화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ㅋㅋㅋ
물론 전 요걸로 옆집 형님네와 안주로 부부동반 음주를 했습니다..ㅎㅎㅎ

냉동생선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생선장수를 했던 절친의 이야기를 듣고는 달라졌지요..
일본산 생태보단 러시아산 동태(잡자마자 바로 얼려서 오래되지 않고 들어온)가
더 맛나다는..생태는 뭔가 방부처리를 한다고도 하더군요..
잡아서 손질 후 바로 냉동된 아귀로 요리를 시작합니다.

미나리와 콩나물은 시원함과 비주얼을 도와줍니다.

육수는 생협표 다시마와 건표고 그리고 디포리를 사용했습니다.
철원표 무를 넣어서 은근하게 육수냈구요..
콩나물 넣은 전골냄비에 육수를 부어주면 요리가 시작됩니다.
표고는 재활용이 가능해서 넣었구요..
바지락도 국물맛을 더욱 좋게 해주었네요..
아귀는 냉장고에서 미리 해동시키고..물에만 살짝 샤워시켜서 사용했습니다.

사실 아귀로만 요리를 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청양고추는 살짝 매콤함으로 시원함을 더해주려고 넣었구요..
미나리는 지리에 빠지면 아쉬우니까 넣었습니다.

낙지볶음을 할때 남겯ㄴ 낙지대가리..
요걸 아귀탕에 넣어주니 굿입니다..
타우린도 들어있고 비리지 않은 낙지는 아귀탕과 잘 어울리더군요..
이렇게 시원하게 끓여내면..안주와 해장을 동시에 하게 되지요..ㅎㅎ
어릴때는 매운탕이 좋았는데..나이가 들어가면서는 지리가 좋습니다,
식당에서 정말 좋은 재료로 깨끗하게 요리를 해내면 좋겠는데..
그게 참 어려운가봅니다..
가족이 먹을 음식이라면 절대 그러지 않를테지요..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꾼들이나 나쁜재료로 돈을 버는 업주들은
정말 이 지구상에서 퇴출시켜야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