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여성민우회생협 활동 둘러보기

 


[밥상 위의 붉은 꽃, 고추장 담그기]
11월 23일에 진행된 요리강좌 ‘밥상위의 붉은 꽃, 고추장 담그기’에서는 진주민우회생협 단골 요리강사인 조귀임 조합원과 정찬명 조합원의 도움으로 우리 밥상을 화려하게 꽃피워주는 고추장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엿기름물에 찹쌀가루, 메주가루, 쌀조청, 고운고춧가루와 약간의 양념을 곁들인 다음 잘 저어주면 빛깔 고운 고추장이 완성됩니다. 된장과는 달리 바로 먹을 수 있어(오래 숙성시킬수록 맛이 더 좋아짐) 더 좋았고, 덤으로는 매실 액기스와 양파즙 등을 곁들여 떡볶이양념장까지 한 통씩 담아가는 만족도 200%강좌였답니다. 

[힘내라, 토종씨앗]
12월에 진행한 ‘힘내라, 토종씨앗’에서는 소희주 경남여성농민회 정책위원장이 토종씨앗 이야기를 풀어주었습니다. 영화 <땅의 여자> 주인공이기도 한 배우겸 여성농업인 소희주 정책위원장과 함께 여성농민회에서 토종씨앗을 발굴하기 위해 시골 할머니들과 만나는 이야기에서부터 토종씨앗의 설 자리를 빼앗고 있는 정부 씨앗정책의 위험성, 토종씨앗 말살을 가속화시킬 한미 FTA이후의 상활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안전한 먹을거리는 토종종자로부터 지킨다.”는 소희주 정책위원장의 마지막 말을 깊이 새기며 앞으로 식생활교육에 토종씨앗과 관련한 내용을 넣기로 했습니다.
 

 

[김장 절임배추 공급]
김장철이 중부지방보다 2주 정도 늦게 시작되는 남부지역의 사정으로 진주에서는 연합회 김장사업과는 별도로 절임배추를 독자로 공급하게 됐습니다. 500포기를 절이고 공급하는 사업이라 주변에선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처음 하는 사업이라 겁 없이 ‘그래도 해보자’며 덤벼들었습니다. 12월 8일부터 9일까지 대추토마토를 공급하는 생산자와 계약하여 무농약 배추를 절이기로 했습니다. 다들 장화며 고무장갑이며 앞치마, 칼 등 절임무기를 챙겨들고 지수면으로 가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매우 추울 것이라는 기상예보를 비웃는 따뜻한 햇살 아래 저마다의 자리에서 내리고, 자르고, 가려내고, 벌레잡고, 절이고, 쌓으며 일을 했습니다. 다음날은 씻고, 또 씻고, 물 빼고, 포장하고, 배달까지 마쳤습니다. 예상보다 배달이 늦어 독촉전화를 받았지만 배추가 너무 좋더라는 칭찬에 그 이틀 동안의 고생은 보람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틀 동안 김장절임부대로 활동한 20여 명의 활동가와 아기까지 데리고 와서 열심히 절여주신 민우회 육아소모임 ‘소리개비’ 선생님들, 생협 지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비로 커피며 과일이며 간식을 챙겨주신 여러 선생님들 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