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2동에 위치한 손즐공간 까페에서 열린 ‘밥상마녀 요리교실’을 찾았습니다. ‘협동복지기금’ 사업으로 선정된 ‘밥상마녀 요리교실’은 맞벌이 부모가 많은 시대에 아이들이 직접 요리를 해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요강좌입니다.
남서여성민우회생협 민선빈 조합원이 강사로 활동하며, 나무와 숲 지역아동센터, 아름드리 지역아동센터, 남서여성민우회생협 신청자를 대상으로 겨울방학 동안 협동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인 강좌는 이번이 2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만들 요리는 김밥과 배춧국입니다. 민선빈 조합원이 생협에서 구입한 재료를 아이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잘 나눕니다.
모여서 김밥과 배춧국 만들 준비를 합니다
시간이 되자 삼삼오오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팀을 세 개로 나눠 시금치를 다듬는 것부터 요리를 시작합니다. 뿌리를 잘라내고, 잘 씻은 다음에 데치기까지. 선생님 시범을 잘 보고 그대로 따라합니다.
선생님 설명을 따라서 시금치 다듬기에 도전!
이제 당근을 자릅니다. 시금치와 달리 당근은 자르기가 어렵죠. 딱딱하기도 하고, 둥글둥글해서 생각만큼 잘 잘리지 않습니다. TV에서 보던 멋진 요리사나 선생님이 하는 걸 보면 힘들이지 않고 쉽게 자르는데, 당근 자르는 건 유난히 어렵습니다. 당근 굵기가 일정하지 않고 들쑥날쑥하지만 그래도 마냥 재밌습니다.
당근 자르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배춧국을 끓이기 위해 소고기를 참기름과 다진마늘에 볶은 후, 물을 붓습니다. 물이 끓으면 배춧잎을 넣고 팔팔 끓인 후, 다 끓으면 파를 넣습니다. 배춧국 끓이는 건 쉬운 편입니다.
①계란을 자르자 ②잘 자른 거 맞아? 어디 보자 ③어, 너 왜 먹어! ④흠...
이제 계란도 붙여서 자릅니다. 김밥 재료를 준비하는 데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지 아이들은 처음 알았습니다. 2시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재료를 다 준비하고 김밥을 말 시간! 선생님이 만 김밥은 너무 예쁜데, 선생님처럼 되지 않아 속상합니다. 시금치랑 당근을 꼭 넣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정성껏 김밥을 말아 봅니다.
돌돌돌돌 김밥 말기, 그런데 옆구리가 계속 터져요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내가 만든 김밥, 너무 맛있습니다! 센터 선생님들도 초대해 함께 시식합니다. 당근이 너무 두껍게 잘라져 살짝 덜 익었지만, 그래도 맛있으니 괜찮습니다. 배춧국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습니다.
내가 만든 게 제일 맛있어!
다함께 먹고 뒷정리도 합니다. 설거지도 하고, 바닥도 잘 닦습니다. 청소도 요리의 한 과정이니까요. 이렇게 배운 요리, 집에서도 혼자 할 수 있을까요? 김밥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제 혼자 밥 짓는 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 설명을 열심히 듣는 아이들
식품첨가물에 대한 교육과 왜 직접 밥을 해 먹으면 좋은지 간단한 교육이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칼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재료를 끓이고 볶거나 할 때 불을 사용할 때 주의점 등 안전 교육도 함께 진행합니다. 아이들이 요리를 해 먹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안전해야 하니까요.
오늘 민선빈 조합원과 함께 요리를 배운 친구 중에 나중에 세계 일류 요리사가 나올 수도 있겠죠? 지역에서 아이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스스로 찾아서 먹고, 스스로 해먹을 수 있도록 돕는 ‘밥상마녀 요리교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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