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대란? 여성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풀어요

“배추대란? 여성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풀어요”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 여성 생산자 소비자 교류회 개최

2010년 여성생산자소비자 교류회에서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는 8월 11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양평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관에서 ‘여성 생산자 소비자 교류회’를 연다. 지난 2003년 처음 열린 후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여성 생산자 소비자 교류회’는 생협을 이용하는 여성 소비자와 생활재(물품)를 공급하는 여성 생산자가 모여 서로 공감하고 어울리는 자리이다.

우리 시대 일하는 여성들은 업무와 가사노동을 병행해야 한다. 직업이 달라도, 일과 가사 노동이라는 이중고를 해결해야 하는 처지는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여성농민들은 농사를 지어도 “누구의 아내나 며느리”로만 불리는 경우가 많다. 여전히 농부라는 직업군으로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도시 여성들도 직장일과 가사를 동시에 부담하며 ‘누구의 아내나 엄마, 며느리’로 살아가는 점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여성민우회생협이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를 시작한 1989년 이후, 친환경 농산물에는 남성 생산자, 남편의 이름만 표기하는 것이 관례였다. 생산을 함께 한 여성 생산자의 이름은 남편 뒤에 가려졌다. 여성민우회생협은 생활재(물품)에 여성 생산자의 이름을 함께 표기할 것을 요구하고, 부부의 이름을 함께 표기하게 했다. 이 밖에도 여성 생산자의 역할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2003년에는 여성 생산자들을 응원하고, 여성 생산자와 도시 소비자가 어울리는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여성 생산자 소비자 교류회를 시작했다. 이후 여성 생산자 소비자 교류회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여성’이라는 정체성으로 만나 서로를 격려하며 행복한 삶을 응원하는 행사로 자리매김을 해왔다. 해마다 참가자가 꾸준하게 늘어 올해 ‘여성 생산자 소비자 교류회’에는 약 100 여 명의 여성 생산자와 소비자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 김연순 회장은 “생협 밖에서 보면 생산자와 소비자는 서로의 이익이 충돌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여성민우회생협은 10년 가까이 교류회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작년 ‘배추대란’처럼 이상 기후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먹을거리 안전성에 대한 신뢰 문제가 커지는 요즘에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협력해야 할 일이 더욱 많아졌다”며 “이번 교류회가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먹을거리 등 여러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작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1박 2일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는 △모듬 피클 만들기, △천연 선크림 만들기, △다큐 <땅의 여자> 감상, △팔당 지역 유기농업 현장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기간: 2011년 8월 11일~12일
주최: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주관: 고양파주여성민우회생협
문의: 031)918-9774

프로그램 안내
8/11(목) 
오전 11:00~1:00 여성생산자, 소비자 여성으로 만나다 
1:00~2:00 점심식사 
2:00~4:00 친환경농산물 가공실습(모듬 피클 만들기)
4:00~6:00 팔당지역 공동체와 친환경농업(팔당 지역 투어)
6:00~7:00 저녁식사 
7:00~9:30 영화‘땅의 여자’감상과 출연자와의 대화(출연자 : 소희주)
8/12(금)
오전 9:00~11:00 (강의) 친환경농업과 여성민우회 생협(김연순 연합회 회장)
11:00~12:30 만들며 교류하기(친환경 썬크림 만들기)
12:30~1:30 점심식사 
1:30 서울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