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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표시제는 강화되어야 한다"

"GMO 표시제는 강화되어야 한다"

마이클 한센 미 소비자연맹 수석연구워너 초청 좌담회


지난 11월 5일부터 7일 서울시는 2013 국제 사회적경제 포럼을 개최했다. 행복중심생협연합회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한살림연합과 함께 GMO와 광우병 등 식품안전 분야 전문가인 미 소비자연맹(CU·COnsumers Union)의 마이클 한센 박사를 초청했다. 식량자급률이 낮은 한국은 가공식품과 가축사료로 많은 양의 GMO를 수입하고 있다. 안전성이 확실하지 않은 GMO가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형태로 식탁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행복중심생협연합회는 11월 6일 서울시청에서 안인숙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 김은진 <유전자 조작 밥상을 치워라> 저자, 강양구 프레시안 기자와 함께 마이클 한센 박사화의 좌담회를 열었다. 


글로벌포럼과 특별강연 등을 통해 GMO 표시제 확대 등 미국 내 반 GMO 운동의 현황에 대해 알리기 위해 노력한 마이클 한센 박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왼쪽부터 좌담회에 참석한 강양구기자, 안인숙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 김은진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마이클 한센 미 소비자연맹 수석연구원, 통역을 맡은 이승원 씨.


"미국 내 26개 주에 GMO 의무 표시제 법안 제출"

안인숙 좌담회에 참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GMO 최대 생산국이며 수출국인 미국에서 최근 들어 GMO 표시제를 도입하는 주가 늘어나는 등 변화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미 연방정부는 GMO 표시제를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GMO 표시제를 두고 미국 내 논쟁을 가열시키고 있습니다. 


강양구 미국은 일찌기 90년대 중반부터 GMO가 시민들의 일상에 깊숙하게 침투해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 GMO표시제 강화 운동이 활발해지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궁금합니다. 


마이클한센 2012년 캘리포니아의 GMO 표시제 법안 부결이 논쟁을 가열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반 GMO 운동 진영이 캘리포니아 주민 97만 명의 서명을 받아 GMO 표시제 법안을 제출했습니다. 이를 둘러싸고 찬반 양쪽에서 TV 광고 등 치열한 홍보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GMO 표시제 법안을 반대하는 쪽에서 몬산토, 듀퐁, 펩시 등 기업들의 기부금을 받아 압도적으로 많은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그 결과 해당 법안은 찬성 48.6%, 반대 51.4%로 부결되었습니다. TV 광고가 시작되기 전에는 62%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는데, 광고 공세로 이를 뒤집은 것입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에서의 GMO 의무 표시제 법안 부결은 오히려 미국 시민들에게 소비자의 알 권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은진 실제 미국 일반 가정에서 GMO의 위험성에 대해 얼마나 경각심을 느끼는지 궁금합니다. 미국은 주로 GMO 콩, 캐놀라, 목화를 재배하고 대부분 수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 시민들의 식탁에 GMO 사용 식품이 얼마나 올려지고 있으며, 시민들이 이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마이클한센 실제 미국에서 유통되는 가공식품의 약 80% 정도가 원부재료에 GM농산물을 사용합니다. GM농산물을 직접 조리해 먹지는 않고, 대부분 가공식품의 원료와 가축 사료 등 간접적으로 섭취합니다. 다행스럽게 미국 시민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산하고 가공하는지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입니다.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김은진 한국 상황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안전한 먹을거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만, GMO는 식품안전과 관련해 지속적인 이슈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GMO 작물 시험재배를 넘어 상업적 재배가 허용되면 모를까, 시민들이 쉽사리 GMO에 대해 경감식을 갖기는 어렵습니다. 


안인숙 한국은 지난 2001년부터 GMO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원재료 함량 5순위 이내이거나, DNA 또는 외래 단백질이 남아 있는 경우에만 GMO 표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입니다. 그래서 작년 한해 동안만 1만 3천 톤의 GMO 가공식품이 수입되었지만, GMO 사용 여부를 표기하는 제품은 극히 드뭅니다. 그래서 행복중심생협 등 소비자생협과 환경단체들은 지난 9월에 GMO 완전표시제 입법을 촉구하는 시민 10만 명의 서명을 모아 국회에 전달하는 등 GMO 완전표시제 도입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마이클한센 GMO 표시제에 미국 시민들이 관심을 갖는 일련의 사고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지난 2006년 미국산 시판용 쌀에 미국 정부가 승인하지 않은 GM쌀(LLRICE 601)이 혼입된 사건입니다. 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해 개발이 중단된 GM 쌀이 혼입되어 유통된 것입니다. 당시 미 농무부는 GM 쌀의 혼입과정과 혼입된 쌀의 미국 시장에서의 유통량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아칸소 주정부가 GM 쌀의 꽃가루가 퍼지면서 기존 쌀을 오염시켰다고 의심할 뿐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미 연방정부의 GMO 정책의 신뢰성이 의심받는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2011년 미국 쌀 재배농가들에게 7억 5천만 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한 후에야 일단락되었습니다. GMO가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올해 6월 오리건주 미승인 GMO 밀 혼입사건도 GMO 표시제 확대를 찬성하는 여론을 조성하는 데 영향을 끼쳤습니다. 


올해 미 농무부(USDA)는 육류와 액상 달걀제품에 대해 GMO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이는 미 농무부가 'GMO가 아님(non-GMO)'이란 표시를 승인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마이클 한센 박사 미국의 Non-GMO 프로젝트 라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GMO의 안전성은 확신할 수 없다"

강양구 'GMO가 위험하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하는 과학자들이 많습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GMO 작물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합의가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과학자 명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이클한센 'GMO가 위험하다는 증거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위험성을 증명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 많은 돈을 들여 이를 광고합니다. GMO 관련 연구는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연구를 후원하는 기업들은 GMO 표시제를 반대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GMO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후원을 받은 연구를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GMO의 안전성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얼마 전 미국의 양심적인 과학자 200여 명이 'GMO 작물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합의가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과학자들이 GMO의 안전성을 확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GMO 완전표시제로 소비자의 알 권리와 식품선택권 보장해야"

안인숙 미국 시민들과 주 차원에서의 GMO 의무표시제 도입은 한국에서도 참고할 만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GMO 완전표시제 도입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으로, 행복중심생협에서 시행하고 있는 가축 사료의 GMO 관련 안내를 부각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복중심생협은 한국 정부에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가축 사료의 GMO 고나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고기는 Non-GMO 사료를 먹이고 있고,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사료에 포함된 GMO 함량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GMO 완전표시제를 하루 빨리 시행해 소비자의 알 권리와 식품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좌담회에 참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이클한센 박사는 2013 국제 사회적경제 포럼과 초청 강연회에서 ‘미국의 GMO 표시제와 반GMO 운동의 현황, GMO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연했다. 아래는 강연 내용 요약.

·미 연방정부는 “새로운 기술(유전자 조작)은 재래 방식의 분자 수준의 기술 확대이며 재래식 품종 개량 방식과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이용될 예정”, “생명공학적으로 응용된 식품들은 전통 방식으로 재배한 기존 식품과 다를바가 없으며, 덜 안전하다는 증거가 없다”는 입장임(1992년 댄 퀘일 부통령)

·1996년 9월 몬산토 사의 병충해 저항성 유전자 조작 옥수수(Mon 810) 보고서는 “몬산토 사가 시행한 안전성 및 영양 평가서를 근거로 몬산토에서 개발한 신품종 옥수수는 성분과 안정성 및 기타 관련된 측면에서 기존 제품(재래식 육종 옥수수)과 다르지 않으며 유전자 조작된 옥수수는 출한 점 검토 및 FDA 승인을 필요로 하는 문제를 야기치 않음을 결론지음”(미국 식품의약국안전청)

저스트 레이블 잇(Just Label It)
·2011년 10월 400여 시민단체들이 유전자 조작 식품 표시 의무제 도입을 촉구하는 시민 청원서 제출, 2012년 3월 27일 110만 명의 시민이 미 FDA에 시민청원서를 지지하는 글 작성

미국의 GMO 식품 표시제 도입 촉구 캠페인
·2011년 10월 1일~16일까지 연방정부 차원의 GMO 식품 표시제 도입을 촉구하는 캠페인 개최
·2012년 3월 캘리포니아 시민 971,126명이 GMO 의무 표시제 도입을 위한 주민발의안 37호 제출
·2013년 5월 버몬트 주 알권리 연합은 버몬트 주 하원에서 GMO 의무 표시제 법안을 99대 42로 통과 시킴
·2013년 6월 코네티컷 주 하원은 134대 3으로, 상원은 만장일치로 GMO 의무 표시제 법안 통과
·2013년 6월 메인주 하원은 141대 1로, 상원은 만장일치로 GMO 의무 표시제 법안 통과

Non-GMO 프로젝트 라벨
·2010년 논지엠오 프로젝트 라벨 등장. 2013년 6월 미 농무부는 GMO를 먹이지 않은 육류와 액상계란에 Non-GMO 프로젝트 라벨 부착을 승인함
· Non-GMO 프로젝트 라벨은 8,000개 이상의 상품에 라벨을 부착했으며, 판매액은 35억 달러를 초과함
·홀푸드마켓은 2018년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하는 모든 식품의 GMO 성분 표시를 하겠다고 발표함

GMO 연어 승인 반대 캠페인
·기존 연어보다 더 빨리 자라는 GMO 연어에 대해 미 FDA가 ‘안전성 이슈가 없다’고 발표한데 대해 2013년 4월까지 180만 명의 시민이 GMO 연어 승인을 촉구하는 서명을 FDA에 제출함
·2013년 3월 트레이더 조, 알디, 홀푸드 등 2,000개 이상의 매장 식료품 소매업자들이 GMO 연어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 이허 올해 5월까지 59개 소매업자와 4,662개 상점에서 GMO 연어를 판매하지 않는 운동에 동참

하와이 GMO 및 살충제 공개 관련 법률안
·하와이는 다수의 GMO 작물을 재배되고 있음. 작물 시험 과정에서 많은 살충제가 사용되고 있음
·2013년 6월 하와이 카우아이 카운티에서 재배되고 있는 GMO 작물과 사용 농약에 대한 정보를 명시할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 2491 제출(시민 53,000명이 법안 발의 서명에 참여)
·10월 16일 19시간의 청문회 끝에 GMO 작물과 사용 농약에 대한 정보를 명시할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 2491 통과
·그러나 버나드 P. 카발호 주니어 카우아이 시장은 법안 2491에 거부권을 행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