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에 해당되는 글 6건

  1. "GMO 표시제는 강화되어야 한다" 1
  2. 우리밀을 먹어야만 하는 ‘이유’
  3. [anti-gmo]반지의 날을 아시나요?
  4. <먹거리 반란> 안전한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5. <파괴의 씨앗 GMO>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
  6. <위험한 미래> GMO는 무엇일까?

"GMO 표시제는 강화되어야 한다"

"GMO 표시제는 강화되어야 한다"

마이클 한센 미 소비자연맹 수석연구워너 초청 좌담회


지난 11월 5일부터 7일 서울시는 2013 국제 사회적경제 포럼을 개최했다. 행복중심생협연합회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한살림연합과 함께 GMO와 광우병 등 식품안전 분야 전문가인 미 소비자연맹(CU·COnsumers Union)의 마이클 한센 박사를 초청했다. 식량자급률이 낮은 한국은 가공식품과 가축사료로 많은 양의 GMO를 수입하고 있다. 안전성이 확실하지 않은 GMO가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형태로 식탁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행복중심생협연합회는 11월 6일 서울시청에서 안인숙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 김은진 <유전자 조작 밥상을 치워라> 저자, 강양구 프레시안 기자와 함께 마이클 한센 박사화의 좌담회를 열었다. 


글로벌포럼과 특별강연 등을 통해 GMO 표시제 확대 등 미국 내 반 GMO 운동의 현황에 대해 알리기 위해 노력한 마이클 한센 박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왼쪽부터 좌담회에 참석한 강양구기자, 안인숙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 김은진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마이클 한센 미 소비자연맹 수석연구원, 통역을 맡은 이승원 씨.


"미국 내 26개 주에 GMO 의무 표시제 법안 제출"

안인숙 좌담회에 참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GMO 최대 생산국이며 수출국인 미국에서 최근 들어 GMO 표시제를 도입하는 주가 늘어나는 등 변화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미 연방정부는 GMO 표시제를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GMO 표시제를 두고 미국 내 논쟁을 가열시키고 있습니다. 


강양구 미국은 일찌기 90년대 중반부터 GMO가 시민들의 일상에 깊숙하게 침투해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 GMO표시제 강화 운동이 활발해지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궁금합니다. 


마이클한센 2012년 캘리포니아의 GMO 표시제 법안 부결이 논쟁을 가열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반 GMO 운동 진영이 캘리포니아 주민 97만 명의 서명을 받아 GMO 표시제 법안을 제출했습니다. 이를 둘러싸고 찬반 양쪽에서 TV 광고 등 치열한 홍보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GMO 표시제 법안을 반대하는 쪽에서 몬산토, 듀퐁, 펩시 등 기업들의 기부금을 받아 압도적으로 많은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그 결과 해당 법안은 찬성 48.6%, 반대 51.4%로 부결되었습니다. TV 광고가 시작되기 전에는 62%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는데, 광고 공세로 이를 뒤집은 것입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에서의 GMO 의무 표시제 법안 부결은 오히려 미국 시민들에게 소비자의 알 권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은진 실제 미국 일반 가정에서 GMO의 위험성에 대해 얼마나 경각심을 느끼는지 궁금합니다. 미국은 주로 GMO 콩, 캐놀라, 목화를 재배하고 대부분 수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 시민들의 식탁에 GMO 사용 식품이 얼마나 올려지고 있으며, 시민들이 이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마이클한센 실제 미국에서 유통되는 가공식품의 약 80% 정도가 원부재료에 GM농산물을 사용합니다. GM농산물을 직접 조리해 먹지는 않고, 대부분 가공식품의 원료와 가축 사료 등 간접적으로 섭취합니다. 다행스럽게 미국 시민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산하고 가공하는지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입니다.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김은진 한국 상황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안전한 먹을거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만, GMO는 식품안전과 관련해 지속적인 이슈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GMO 작물 시험재배를 넘어 상업적 재배가 허용되면 모를까, 시민들이 쉽사리 GMO에 대해 경감식을 갖기는 어렵습니다. 


안인숙 한국은 지난 2001년부터 GMO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원재료 함량 5순위 이내이거나, DNA 또는 외래 단백질이 남아 있는 경우에만 GMO 표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입니다. 그래서 작년 한해 동안만 1만 3천 톤의 GMO 가공식품이 수입되었지만, GMO 사용 여부를 표기하는 제품은 극히 드뭅니다. 그래서 행복중심생협 등 소비자생협과 환경단체들은 지난 9월에 GMO 완전표시제 입법을 촉구하는 시민 10만 명의 서명을 모아 국회에 전달하는 등 GMO 완전표시제 도입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마이클한센 GMO 표시제에 미국 시민들이 관심을 갖는 일련의 사고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지난 2006년 미국산 시판용 쌀에 미국 정부가 승인하지 않은 GM쌀(LLRICE 601)이 혼입된 사건입니다. 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해 개발이 중단된 GM 쌀이 혼입되어 유통된 것입니다. 당시 미 농무부는 GM 쌀의 혼입과정과 혼입된 쌀의 미국 시장에서의 유통량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아칸소 주정부가 GM 쌀의 꽃가루가 퍼지면서 기존 쌀을 오염시켰다고 의심할 뿐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미 연방정부의 GMO 정책의 신뢰성이 의심받는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2011년 미국 쌀 재배농가들에게 7억 5천만 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한 후에야 일단락되었습니다. GMO가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올해 6월 오리건주 미승인 GMO 밀 혼입사건도 GMO 표시제 확대를 찬성하는 여론을 조성하는 데 영향을 끼쳤습니다. 


올해 미 농무부(USDA)는 육류와 액상 달걀제품에 대해 GMO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이는 미 농무부가 'GMO가 아님(non-GMO)'이란 표시를 승인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마이클 한센 박사 미국의 Non-GMO 프로젝트 라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GMO의 안전성은 확신할 수 없다"

강양구 'GMO가 위험하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하는 과학자들이 많습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GMO 작물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합의가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과학자 명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이클한센 'GMO가 위험하다는 증거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위험성을 증명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 많은 돈을 들여 이를 광고합니다. GMO 관련 연구는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연구를 후원하는 기업들은 GMO 표시제를 반대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GMO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후원을 받은 연구를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GMO의 안전성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얼마 전 미국의 양심적인 과학자 200여 명이 'GMO 작물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합의가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과학자들이 GMO의 안전성을 확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GMO 완전표시제로 소비자의 알 권리와 식품선택권 보장해야"

안인숙 미국 시민들과 주 차원에서의 GMO 의무표시제 도입은 한국에서도 참고할 만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GMO 완전표시제 도입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으로, 행복중심생협에서 시행하고 있는 가축 사료의 GMO 관련 안내를 부각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복중심생협은 한국 정부에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가축 사료의 GMO 고나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고기는 Non-GMO 사료를 먹이고 있고,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사료에 포함된 GMO 함량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GMO 완전표시제를 하루 빨리 시행해 소비자의 알 권리와 식품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좌담회에 참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이클한센 박사는 2013 국제 사회적경제 포럼과 초청 강연회에서 ‘미국의 GMO 표시제와 반GMO 운동의 현황, GMO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연했다. 아래는 강연 내용 요약.

·미 연방정부는 “새로운 기술(유전자 조작)은 재래 방식의 분자 수준의 기술 확대이며 재래식 품종 개량 방식과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이용될 예정”, “생명공학적으로 응용된 식품들은 전통 방식으로 재배한 기존 식품과 다를바가 없으며, 덜 안전하다는 증거가 없다”는 입장임(1992년 댄 퀘일 부통령)

·1996년 9월 몬산토 사의 병충해 저항성 유전자 조작 옥수수(Mon 810) 보고서는 “몬산토 사가 시행한 안전성 및 영양 평가서를 근거로 몬산토에서 개발한 신품종 옥수수는 성분과 안정성 및 기타 관련된 측면에서 기존 제품(재래식 육종 옥수수)과 다르지 않으며 유전자 조작된 옥수수는 출한 점 검토 및 FDA 승인을 필요로 하는 문제를 야기치 않음을 결론지음”(미국 식품의약국안전청)

저스트 레이블 잇(Just Label It)
·2011년 10월 400여 시민단체들이 유전자 조작 식품 표시 의무제 도입을 촉구하는 시민 청원서 제출, 2012년 3월 27일 110만 명의 시민이 미 FDA에 시민청원서를 지지하는 글 작성

미국의 GMO 식품 표시제 도입 촉구 캠페인
·2011년 10월 1일~16일까지 연방정부 차원의 GMO 식품 표시제 도입을 촉구하는 캠페인 개최
·2012년 3월 캘리포니아 시민 971,126명이 GMO 의무 표시제 도입을 위한 주민발의안 37호 제출
·2013년 5월 버몬트 주 알권리 연합은 버몬트 주 하원에서 GMO 의무 표시제 법안을 99대 42로 통과 시킴
·2013년 6월 코네티컷 주 하원은 134대 3으로, 상원은 만장일치로 GMO 의무 표시제 법안 통과
·2013년 6월 메인주 하원은 141대 1로, 상원은 만장일치로 GMO 의무 표시제 법안 통과

Non-GMO 프로젝트 라벨
·2010년 논지엠오 프로젝트 라벨 등장. 2013년 6월 미 농무부는 GMO를 먹이지 않은 육류와 액상계란에 Non-GMO 프로젝트 라벨 부착을 승인함
· Non-GMO 프로젝트 라벨은 8,000개 이상의 상품에 라벨을 부착했으며, 판매액은 35억 달러를 초과함
·홀푸드마켓은 2018년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하는 모든 식품의 GMO 성분 표시를 하겠다고 발표함

GMO 연어 승인 반대 캠페인
·기존 연어보다 더 빨리 자라는 GMO 연어에 대해 미 FDA가 ‘안전성 이슈가 없다’고 발표한데 대해 2013년 4월까지 180만 명의 시민이 GMO 연어 승인을 촉구하는 서명을 FDA에 제출함
·2013년 3월 트레이더 조, 알디, 홀푸드 등 2,000개 이상의 매장 식료품 소매업자들이 GMO 연어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 이허 올해 5월까지 59개 소매업자와 4,662개 상점에서 GMO 연어를 판매하지 않는 운동에 동참

하와이 GMO 및 살충제 공개 관련 법률안
·하와이는 다수의 GMO 작물을 재배되고 있음. 작물 시험 과정에서 많은 살충제가 사용되고 있음
·2013년 6월 하와이 카우아이 카운티에서 재배되고 있는 GMO 작물과 사용 농약에 대한 정보를 명시할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 2491 제출(시민 53,000명이 법안 발의 서명에 참여)
·10월 16일 19시간의 청문회 끝에 GMO 작물과 사용 농약에 대한 정보를 명시할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 2491 통과
·그러나 버나드 P. 카발호 주니어 카우아이 시장은 법안 2491에 거부권을 행사함



우리밀을 먹어야만 하는 ‘이유’

지난 5월 말 미국 오리건주에서 GMO 밀이 발견되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해당 밀은 몬산토사가 9년 전 유전자조작 곡물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의 악화로 USDA 승인을 철회한 품종입니다. 전세계적으로 판매 또는 재배를 목적으로 한 유전자조작 밀은 승인을 받은 적이 없기도 합니다.

2012년 미국산 밀 수입량 120만 톤, 오리건주 생산 밀은 미국산 수입 밀의 19%
문제는 우리나라의 밀 관련 식품산업의 현황입니다. 우리나라는 밀 소비량의 98.3%를 수입하는데 이 중 50% 가량을 미국에서 수입합니다. 작년 한 해에만 미국에서 수입한 밀의 양은 약 120만 톤입니다. 이중 GMO 밀이 발견된 오리건주에서 생산한 밀은 전체 미국산 수입밀의 19%에 해당하는 양이 들어왔습니다.

GMO 밀 유통 여부조차 확인 못하는 현실이 더욱 큰 문제
지난 6월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 오리건주에서 수입해 현재 수입·제조업체가 보관중인 밀 40건과 밀가루 5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미승인 GMO 밀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식약처가 검사한 방법은 GMO 농작물에 전반적으로 통용되는 검사법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더욱이 이번에 문제가 된 밀은 미승인 품종이어서 표준물질과 검사법이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식약처도 “미국 정부로부터 맞춤형 품종 검사법을 받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식품으로 제조해 이미 시중에 유통된 밀가루 가운데 GMO 밀이 포함되어 있는지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해 5월 이전에 수입한 물량은 이미 소진되어 식약처에서 검사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행복중심생협은 안전성이 확실하지 않은 GMO 농산물을 반대합니다
행복중심생협은 GMO와 관련해 ‘사람이나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면 인과관계가 과학적으로 확실하지 않더라도 금지해야 한다’는 ‘사전예방의 원칙’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GMO는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이 격렬하게 부딪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재 우리나라 유전자조작농산물 표시제도에는 허점이 있어 식품 원료로 GMO가 쓰였는지 여부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없는 한계도 존재합니다.

우리밀을 먹는다는 것. GMO 밀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일
작년 우리밀의 자급량은 1.7%에 불과합니다. 우리밀 소비가 지금보다 훨씬 튼튼했다면, GMO 밀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지금과 같은 사태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밀을 더욱 많이 이용해 우리밀 생산 기반도 확대하고, GMO 우려로부터 마음 놓을 수 있도록 노력해 갑시다.

[anti-gmo]반지의 날을 아시나요?



반지의 날을 아시나요?

10월 16일은 반지(反G)의 날입니다.

반지는 反GMO를 줄여서 상징화한 표현입니다.

올해부터 우리 유전자조작식품반대 생명운동연대에서는 10월 16일을 반지의 날로 정하고 이날만이라도 유전자조작식품없는 밥상을 차려보고 우리 주변의 유전자조작식품을 찾아보고 생각해보는 실천활동을 제안합니다.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생물다양성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10월 16일을 몬산토 반대의 날로 정했습니다. 우리 연대는 단지 몬산토만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GMO를 몰아내기 위한 결의의 날로 정하고 하루 동안 반 GMO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 날은 세계 식량의 날이기도 하고 화학조미료 안먹는 날이기도 합니다.

식량의 전인류적 고른 분배를 생각하고 GM식품과 화학조미료 거부를 함께 실천해 봅시다.

반지의 날, 무엇을 할 것인가?

○ 식량주권과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 수입농산물과 수입가공식품을 사지 않습니다.
○ 식품 겉면의 원료 표시를 확인하여 GMO가 들어간 원료를 피합시다.
○ 시중 식당에서 콩이나 옥수수, 육류가 들어간 음식을 사먹지 맙시다.
○ 우리 농산물은 비교적 안전합니다. 우리농산물로 밥상을 꾸립시다.
○ 생협이나 유기농 직거래단체를 이용합시다.

유전자조작식품반대 생명운동연대
가톨릭농민회, 녹색평론사,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전국귀농운동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정농회,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여성민우회생협연합회, 한살림연합, 흙살림, iCOOP생협연합회



 


<먹거리 반란> 안전한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작년 11월 한 언론보도를 통해 축산 사료 등으로 수입한 GMO 작물이 방출되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특히 옥수수의 주산지인 강원지역에서 GM 옥수수가 발견되어 작물간 교잡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GMO는 앞으로 사람과 자연에게 어떤 해를 끼칠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런만큼 재배를 한다거나, 식품으로서의 가공 등에 무분별하게 이용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GMO에 대한 이해를 위해 읽어 볼 만한 책들을 소개합니다.
GMO는 도대체 무엇이며, GMO로 이익을 얻는 자들은 누구인지 확인해 보십시오. 모든 사람이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체계 (food system)’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지도 함께 고민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쌀 생산량에 가려져 드러나 있지 않지만,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절망적인 수준이다. 2010년 배추 대란 사태가 주식인 쌀에서 반복된다면, 우리사회는 이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만약 2007년과 2008년 수준의 세계적 식량위기와 함께 겹쳐진다면?

절망적인 식량자급률 때문에 한국은 전세계적 식량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취약할 수 밖에 없다. 국제 곡물가격의 폭등은 수입 농산물에 의존하는 축산사료와 식료품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부른다.


책은 ‘세계 먹거리 체계’를 현재 식량위기의 주범으로 지목한다. 세계 먹거리 체계는 다국적 종자회사와 다국적 곡물회사를 중심으로 결합한 농식품복합체가 지배하는 식량의 생산-유통-소비 시스템을 의미한다.


그리고 전 지구적 식량위기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안으로는 ‘식량주권의 실현’을 제시한다. 식량주권은 ‘국민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식량자급률을 높여야 하며, 한국 농업을 점차 환경친화적인 농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한, 대안적인 먹을거리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주체로는 소농(小農)을 말한다. 소농은 다국적 농식품복합체의 농업 ‘생산’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농업을 일구어 간다. 농식품복합체와 소농의 농업을 비교해 보자.

소농은 대규모 단작 대신 다양한 작물을 함께 생산한다. 또한 제초제와 화학비료에 의지하지 않고, 기후와 자연환경 등 지역의 특징에 맞는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다. 그리고 유전자 조작 종자나 재생산이 불가능한 교잡종자가 아닌, 대대로 물려받은 토종종자에서 싹을 틔울 수 있다. 토종종자는 유전적 다양성을 풍부하게 해 농업의 생물 다양성을 높이게 된다.


소농의 농업은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경제적으로 수익이 보장되고, 사회적으로 정당한 ‘지속가능 농업’이라는 개념에도 잘 부합한다. 여기에 지역에서 난 농산물을 선택하거나 생산과정을 확인하는 소비자의 소비가 결합할 때 잘못된 먹거리 체계를 바꾸는 ‘먹거리 반란’이 가능할 것이다.


한국에서도 세계 농식품복합체의 먹거리 시스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은 꾸준히 계속 되어 왔다. 그중 하나가 국내산 친환경 농업생산 기반을 차근차근 늘려온 생협의 역할이다.

여기에 종자 종속에서 벗어나려는 노력도 시작되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벌이는 ‘토종종자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여성농민에서 여성농민으로 전달되어 온 우리 토종종자를 수집하고, 보관하며 다른 여성농민과 나누어 재배하는 형식이다.

지난 2009년, 여성민우회생협은 전여농의 토종 옥수수 사업에 함께 했다. 앞으로도 우리 토종종자를 지키는 노력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여성들이 지키고 키워갈 토종종자 한 알이 먹을거리와 세계를 바꿀 것이라고 확신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위험한 미래>
GMO가 무엇일까?
<파괴의 씨앗 GMO>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
<먹거리 반란> “안전한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파괴의 씨앗 GMO>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작년 11월 한 언론보도를 통해 축산 사료 등으로 수입한 GMO 작물이 방출되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특히 옥수수의 주산지인 강원지역에서 GM 옥수수가 발견되어 작물간 교잡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GMO는 앞으로 사람과 자연에게 어떤 해를 끼칠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런만큼 재배를 한다거나, 식품으로서의 가공 등에 무분별하게 이용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GMO에 대한 이해를 위해 읽어 볼 만한 책들을 소개합니다.
GMO는 도대체 무엇이며, GMO로 이익을 얻는 자들은 누구인지 확인해 보십시오. 모든 사람이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체계 (food system)’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지도 함께 고민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이 책은 부제인 ‘미국 식량제국주의의 역사와 실체’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미국의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이 ‘식량을 통해 어떻게 세계를 장악’하려고 하는지를 파헤쳤다. 석유로 엄청난 부를 쥔 재벌가문 록펠러재단의 4형제와 미국의 엘리트 정치인들이 세계를 자기들 손아귀에 넣겠다는 구상을 어떻게 포장하고 실현해 왔는지를 밝히고 있다.

세계 장악과 GMO의 상관 관계가 궁금해 질 수 있다. 1970년대 미국의 국무장관이자 대통령 국가안보 보좌관이었던 헨리 키신저가 한 언론인에게 선언했다는 말에서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석유를 장악하라.

그러면 전 세계 국가들을 장악하게 될 것이다.
식량을 장악하라.
그러면 전 세계 인민들을 장악하게 될 것이다”


1971년 록펠러재단은 멕시코 정부와 함께 국제 옥수수 및 밀 개량센터를 설립한다. 필리핀에는 록펠러재단과 포드재단이 함께 국제쌀연구소를 세운다. 그리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식량 생산량을 늘린다’며 대규모 관개시설, 제초제와 살충제, 교잡종자로 요약할 수 있는 ‘녹색혁명’을 제안한다. 훗날 교잡종자는 소수 다국적 종자기업들이 특허를 독점하면서 훗날의 ‘GMO 종자혁명’의 발판을 닦게 된다.


록펠러재단은 1980년대 말 아르헨티나에서 본격적인 GMO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GMO 콩 재배를 시작한 것이다. 10여 년이 흐른 2004년, 아르헨티나 전체 농경지 가운데 48%가 콩을 재배했다. 한 작물만을 집중해서 재배하는 기형적인 구조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재배한 콩의 90% 이상이 몬산토사의 GMO 종자인 ‘라운드업레디’였다는 사실이다.


현재 GMO는 농업 생산성, 기아 문제 해결 등의 화장을 하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그리고 가공식품의 원료로 한국인의 식탁에도 은근슬쩍 올라오는 현실이다.


옮긴이는 “저자가 GMO의 역사적 배경으로 지목한 록펠러재단의 용의주도한 ‘음모’를 사실로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다. ‘독립적이고 정확한 연구를 통해 상식적인 소비자가 유전자조작 식품의 안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더욱 커다란 문제라고 보고 있다.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 식품 소비자가 GMO를 경계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위험한 미래>
GMO가 무엇일까?
<파괴의 씨앗 GMO>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
<먹거리 반란> “안전한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위험한 미래> GMO는 무엇일까?


작년 11월 한 언론보도를 통해 축산 사료 등으로 수입한 GMO 작물이 방출되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특히 옥수수의 주산지인 강원지역에서 GM 옥수수가 발견되어 작물간 교잡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GMO는 앞으로 사람과 자연에게 어떤 해를 끼칠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런만큼 재배를 한다거나, 식품으로서의 가공 등에 무분별하게 이용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GMO에 대한 이해를 위해 읽어 볼 만한 책들을 소개합니다.
GMO는 도대체 무엇이며, GMO로 이익을 얻는 자들은 누구인지 확인해 보십시오. 모든 사람이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체계 (food system)’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지도 함께 고민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이 책은 2001년에 나왔다. 그렇지만 최근의 GMO 찬반논쟁을 이해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 책에서 소개한 GMO 찬성과 반대의 입장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GMO를 찬성하는 다국적 종자기업의 논리는 “실질적으로 같다(substantial equivalence)”는 불명확하고 모호한 개념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은 형편이다.

책은 유전자 조작에 대한 입장이나 관점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즉 세계관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한다. 근대 이후 서양의 주류 세계관이자, 자본주의 문명을 이끌어 온 ‘기계론적 세계관’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을 ‘조작’하는데까지 이르렀다고 개탄한다.

책은 “생명을 죽이는 문명구조”를 극복하고, “지구에 서식하는 생물의 순환성과 다양성을 살리는 문명구조”로의 전환이라는 생각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또한, 식량 생산능력을 증대시켰다는 ‘녹색혁명’의 본질도 고발한다. 녹색혁명의 결과가 다국적 종자기업의 사적 이윤에 복무하기 위해 전통적인 농업과 가족농(小農)을 몰락시켰다는 것이다. 그리고 GMO도 ‘실패한 녹색혁명’의 길을 밟을 수 밖에 없다고 예상한다. 더 큰 문제는 ‘실패한 GMO’가 초래할 영향이 녹색혁명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공할 만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위험한 미래>는 유전자 조작을 가능하게 한 생명공학과 현대 과학기술에 대해 조금은 다르게, 그리고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위험한 미래>
GMO가 무엇일까?
<파괴의 씨앗 GMO>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
<먹거리 반란> “안전한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