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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도너츠가루로 간편하게 만드는, 건강 도넛

현미도너츠가루로 간편하게 만드는, 건강 도넛


날 좋은 토요일 오후, 완연한 봄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따뜻한 봄날. 새로 나오자마자 공급받은 현미도너츠가루로 도너츠를 만들 생각에 신이 났더랬죠. 같이 사는 친구들과 '어맛, 어맛, 재밌겠다'하며 후다닥 도너츠 만들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현미도너츠가루 봉지를 뜯으면 하얀색 가루가 두 봉지 나옵니다. 국내에서 재매한 무농약 현미가루와 우리밀을 주원료로 사용한 현미도너츠가루입니다. 


어디서 본 건 있어서 한 봉지는 초콜릿 도너츠를 만들어 보자며  집에 있던 초콜릿을 녹여 한 봉지는 초콜릿 반죽을, 한 봉지는 오리지널로 반죽을 만들었습니다.

 


도너츠가루 한 봉지당 유정란1개, 우유 34mL, 버터 30g을 넣고 반죽하면 됩니다. 저는 우유를 너무 많이 넣어서 반죽이 많이 질었어요. 결국은 밀가루를 투하할 수밖에 없었죠. ㅠㅠ



이제 가장 즐거운 시간, 오물조물 반죽을 밀어 컵으로 병뚜껑으로 왕창 찍어댔습니다. 같이 사는 친구들도 신이 나서 컵으로 찍고, 병 뚜껑으로 찍고, 찍고, 찍고. 




구멍 뽕뽕 뚫으며 동글동글 도너츠를 산더미처럼 만들었습니다. 도너츠 처음 만들어 본 여자들은 이렇게 쉬운 거였냐며 호호 웃으며 도너츠를 찍어댔죠. 이때까지는 참 분위기 좋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도너츠 튀기기 시작.

처음에는 기름에 넣은 도너츠가 부풀어 오르며 동글동글해지는 모습이 신기하고, 재밌었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가스레인지 불을 조절하지 않았더니 기름이 홀랑 타서 도너츠 몇 개는 완전 까매지고. 겁먹고 불을 줄였더니 기름 온도가 낮아 밀가루인지, 기름인지 모를 도너츠도 나오고. 자신만만하게 시작했던 초코 도너츠는 계속 기름에 튀기다 보니 초콜릿이 흘러나와 기름에 섞이고. 불 앞에 계속 있으려니 내가 기름이 되고, 기름이 내가되는 무아지경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튀김요리 처음 하냐구요?


... 네. 튀김요리는 처음이었거든요. 튀김요리가 이렇게 어려운 건지 처음 알았어요. 그래도 꿋꿋하게 도너츠를 다 튀겼습니다. 한바구니가 나오더군요. 꽤 많은 양이었어요. 그래도 다행히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서 금방금방 잘 튀겼답니다. 호호. 


다 튀기고 나서는 기름에 쩌들어서 도너츠 먹고 싶지 않았는데, 한참 쉬다 먹으니. 어머멋, 너무 맛있는 거 있죠. 특히 너무 고생했던 초코 도너츠는 적당하게 어우러진 초콜릿 맛이 참 좋았어요. 왕창 큰 초콜릿 두 개 녹여서 넣었습니다. 


하지만 초코 도너츠 만드시려면 가루 제품을 넣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튀기다 보니 초콜릿이 녹아서 흘러나왔는지 기름이 초콜릿 기름이 되어 나중엔 도너츠가 안 튀겨지더라고요. 하지만 오븐에 구우실 거라면 괜찮을 것 같아요. 몇 개는 오븐에 구웠는데 담백한 게 맛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튀긴 것보다 오븐에 구운 게 훨씬 좋은 듯해요. 오븐에 구우면 부풀어오르진 않고 쿠키처럼 납작해요. 제가 사용한 오븐은 토스트용 미니 오븐이라 제대로 된 오븐에 구우면 정말 맛도 좋고, 잘 구워질 듯해요.



꿀을 한번 발라봤어요. 반죽이 질어서 밀가루를 넣었더니 꿀을 발라도 간이 맞더라구요. 아마 우유 양을 잘 맞추고 튀기면 굳이 꿀을 바르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네요.


우리밀과 현미가 주원료인 현미도너츠가루.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이거 다 만들고, 당분간 튀김요리 안 하겠다고 선언했는데. 고새 또 먹고 싶네요. 


다음 주말엔,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보세요. 튀기는 게 부담스럽다면 오븐에 구우시고요. 주말 내내 도너츠 덕분에 행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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