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감자'에 해당되는 글 4건

  1. 포슬포슬 하지감자
  2. 여름이 닿는다, 하지(夏至)
  3. 여름, 토실하게 여문 하지감자가 온다
  4. 하지감자에서 '추억의 맛'을 캐내다

포슬포슬 하지감자



장마가 오기 전 캐낸 햇감자, 하지감자는 껍질이 노르스름하고 특유의 향이 살아 있어 캐낸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삶아 먹으면 그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하지만 이 맛을 맛볼 수 있는 건 일년 중 지금, 이때뿐입니다. 경기도 팔당에서 유기, 무농약 재배한 하지감자는 저장 감자와 달리 아삭한 맛이 잘 살아 있습니다. 다른 요리를 할 필요 없이, 그냥 냄비에 자작하게 물을 붓고 삶기만 해도 감자 고유의 포슬포슬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자는 깨끗이 씻어 껍질째 드세요
감자에는 비타민 C가 사과의 5개, 오이의 2배 이상 함유돼 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이 비타민 C가 열을 가해 조리를 해도 거의 파괴되지 않습니다. 특히 껍질 부분에 비타민 C 등 영양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껍질째 깨끗이 씻어 함께 먹는 게 좋습니다.

감자를 오랫동안 보관하는 방법
감자를 잘못 보관하면 금세 쪼글쪼글해지고, 싹이 납니다. 감자는 바구니나 종이박스에 담아 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에 둡니다. 신문지를 덮어 두면 싹이 잘 나지 않습니다. 장기간 보관하려면 비닐에 담아 냉장고 채소 박스나 김치냉장고에 넣어 둡니다.

감자 맛있게 삶기
1. 바닥이 두꺼운 냄비에 감자를 넣고 감자가 잠길 정도 물을 붓고 끓입니다. 이때 소금을 약간 넣습니다.
2. 감자가 반 이상 익었을 때 물을 바닥에 자작하게 남기고 나머지는 따라냅니다.
3. 약한 불에서 수분을 증발시키며, 감자를 저으며 익힙니다. 감자 밑면은 노릇하게 되고, 속까지 부드럽게 익습니다.

여름이 닿는다, 하지(夏至)

2013년 6월 21일은 하지(夏至)입니다. 태양이 머리 꼭대기로 지나면서 여름 더위가 절정으로 치닫는 때입니다. 일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이기도 합니다.

하지 무렵까지는 모내기를 끝낸 논을 잘 관리해 모가 튼실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온갖 벌레들이 기승하는 계절이니 만큼, 부지런히 방제 작업을 하던 때입니다. 또한 농사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매일 같이 하늘을 보며 장마가 오진 않을지, 가뭄이 들진 않을지 노심초사하며 보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농가월령가>에서는 바쁜 하지의 풍경을 “보리밥 찬국에 고추장 상치쌈을 식구들 헤아리니 넉넉히 준비하소. 새참 때 문을 나서니 개울에 물 넘는다. 농부가로 답을 하니 격양가 아니런가”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더위에 입맛 없고 무기력할 때 ‘하지 감자’를 먹자 
강원도 일대에서는 하지 무렵 햇감자를 캐내 감자밥을 지어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밥에 감자를 넣어 먹어야 그 해 감자 농사가 잘 된다고 믿기 때문이니다. 또한 이때가 지나면 감자 싹이 죽기 때문에 하지를 ‘감자 환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감자는 초여름 건강관리에 좋은 음식입니다. 맛이 달고 성질이 평이하며, 위장의 기운을 높이는 효능이 있어 더위에 입맛이 떨어지고 기운이 달릴 때 좋습니다. 감자는 가벼운 화상이나 습진에도 효력이 있어 야외활동 시 가볍게 타서 따끔거릴 때 사용해도 좋습니다. 껍질을 벗기고 썰어 물기를 짠 후 부위에 얹으면 됩니다.

시원한 건강음료로 더위 나기 
본격적으로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몸이 지친다면, 시원한 여름음료로 건강을 챙기세요. 청량음료 대신 가족을 위한 건강음료를 소개합니다.

여름철 자연소화제 매실음료
매실의 효능은 소화를 촉진시켜주고 식중독 및 배탈을 예방하는 데 탁월합니다. 특히 살균, 해독작용이 매우 뛰어납니다. 매실에 함유된 ‘피크린산‘이라는 성분은 독성 물질을 분해하고, 살균작용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신맛을 내는 구연산 성분은 몸에 쌓여 있는 피로 물질인 젖산을 분해하고,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을 해 피로회복에도 좋습니다.

지치고 식욕이 없을 땐 오미자원액
오미자 열매는 단맛, 짠맛, 쓴맛, 신맛, 매운맛 등 5가지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미자‘라고 불립니다. 오미자는 여름철 갈증 해소에 좋고, 피로회복에 좋습니다.

산성화된 몸을 중성화시키는 산야초효소
산야초효소는 정화 작용과 해독 작용을 하며, 피와 조직을 깨끗하게 합니다. 그리고 신진대사에 의해 생긴 노폐물을 중화합니다. 비타민, 미네랄, 효소, 과당이 함유돼 있어 산성화된 몸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와 수험생에게 좋습니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복분자차
복분자는 황산화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간의 기능회복에 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돼 있어 피로회복에도 좋아 수험생, 직장인에게 좋습니다.

매실농축액 1L 27,850원 
오미자원액 700ml 18,700원 
두륜산야초 700ml 11,200원 
복분자차 550ml 16,500원

여름, 토실하게 여문 하지감자가 온다


하지감자, 지금이 제철이다


농사에는 제철이 있다. 그때 심어야 할 작물이 있고, 그때 해줘야 할 일이 있으며, 그때 거둬야 하는 게 있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나고 자라는 것이다. 감자도 그렇다. 지금이야 사시사철 감자를 먹을 수 있지만 자연의 이치를 따진다면, 바로 지금이 제철이다. 하지(夏至) 때 캔다고 해서 ‘하지 감자’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 ‘때’가 얼마나 중요했으면 이름 앞에 ‘하지’라는 말까지 붙였을까. 



하지 감자는 찬 기운이 가시지 않은 초봄에 심겨, 땅의 차가운 기운을 가득 품고 자란다. 그래서 더운 여름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먹으면 사람 몸에 좋다고 한다. 가장 맛있는 때가, 사람에게도 이롭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다.


“40년 농사, 이제 자연에 맡깁니다”


조선호 생산자는 충남 아산에서 나고 자란 지역 토박이다. 지금 사는 집에서 한평생 살았고, 한평생 농사만 지었다. 본격적으로 농사를 지은 것만 해도 40년, 친환경 농사를 시작한 지도 9년이 지났다. 바람과 땅, 햇빛과 비에 따른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고 농사를 짓는다. 그래서 이제는 어떤 작물을 키워도 별로 두렵지 않는단다. 감자도 그랬다. 3월 초, 씨감자를 심기 전 땅에 친환경 퇴비를 한 번 준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고랑 사이에 자라는 풀을 뽑고, 잘 자라는지 지켜보며, 자연에 맡겼다. 제초제, 살충제, 농약은 당연히 사용하지 않았다. 



최근 비가 내리지 않았다. 더 굵게 자랐어야 할 감자가 많이 자라지 못했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와 함께 땅이 가물어 그렇다. 그래도 힘겹게, 힘겹게 땅의 기운으로 자랐다. 다행히 충이 먹거나, 병이 들지 않았다. 크기는 자잘하지만, 작은 알알이 토실하게 여물었다. 노지에서 갓 캐낸 하지 감자는 껍데기가 부드럽고, 수분이 적당하며, 고유의 단맛과 포슬포슬한 식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 


한때는 보릿고개를 지날 수 있던 고마운 식량으로, 이제는 비타민 C가 풍부해 ‘대지의 사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는 감자. 지금이 제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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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감자에서 '추억의 맛'을 캐내다



하지감자에서 '추억의 맛'을 캐내다


감자는 우리 밥상에 흔하게 사용되는 식재료입니다. 특히 제철을 맞은 ‘하지감자’는 특유의 포슬포슬함과 고소하고 촉촉한 맛으로 다양한 요리에 쓰입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어떤 요리든지 ‘잊을 수 없는 맛’이 있기 마련입니다. 자주 먹어 별 추억이 없을 것 같은 감자이지만, 기억에 남는 맛의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감자’ 한 알에 담긴 추억의 맛을 들어봤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추억이 떠오르시나요? 


파삭하고 쫄깃한 추억의 맛, 감자전


고향 강원도에서는 해마다 알이 튼실하고, 굵은 햇감자가 나올 때면 주변에 살던 친척들까지 모두 모여 하루 날을 잡고 감자전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감자를 씻는 사람, 껍질을 벗기는 사람, 강판에 가는 사람, 전으로 부치는 사람까지. 


감자전은 강판에 갈아 만들어야 제 맛이 난다고들 하죠. 그렇게 만들기 시작하면 너 한입, 나 한입 먹다 보니 부치는 족족 금세 없어집니다. 바삭하고 쫄깃한 감자전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어요. 감자전으로 배 채워 보는 게 소원일 정도였죠.


이제는 집에서 언제든지 원하는 때 감자전을 해 먹습니다. 배가 부르도록 감자전을 먹을 수 있지만, 예전 같은 맛이 나지 않습니다. 아마,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음식을 해 먹던 그 기억이 주는 맛 때문인 것 같아요. - 아이디 소반 


감자전 감자를 강판에 쓱쓱 갈아줍니다. 강판에 갈아야 섬유질이 그대로 남아 있어 쫄깃합니다. 간 감자를 짜냅니다. 짜낸 물에서 녹말만 건져 감자 건더기와 섞은 후 간을 한 뒤,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한 수저씩 떠서 도톰하게 부칩니다. 이렇게 하면 전분을 따로 넣지 않아도 감자전이 질척해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내 생애 가장 특별한 간식, 감자크로켓

감자크로켓 요리가 흔하지 않던 시절, 어머니는 어떻게 아셨는지 도시락 반찬으로 감자크로켓을 싸 주셨습니다. 그걸 도시락 반찬으로 싸가는 날엔, 아이들이 다들 모여 이게 뭐냐고 묻고, 한번만 먹어 보자고 달려들었습니다. 쑥스러움을 많이 타던 저는 그렇게 아이들의 관심을 받는 게 좋지 않았어요. 그냥 남들 다 먹는 평범한 반찬을 먹고 싶었는데 말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뭐 하나를 만들어도 특별하게, 도시락에 담아도 예쁘게 담아주던 어머니에게서 감각과 감수성을 배운 것 같아요. - 아이디 suribi


감자크로켓 감자는 껍질을 벗긴 후, 소금을 조금 넣고 푹 삶아 건져 물기를 말리고 주걱으로 으깹니다. 물기가 없어야 모양이 잘 나와요. 당근, 데친 브로콜리, 삶은 달걀노른자를 잘게 다진 후, 감자 으깬 것을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한 후 섞습니다.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 밀가루, 달걀물, 빵가루를 묻혀 미리 달궈둔 현미유에 노릇노릇하게 튀깁니다. 기름을 빼주고 한김 식힌 후에 먹으면 바삭바삭한 감자크로켓을 먹을 수 있습니다.



포슬포슬 따뜻한, 감자밥

초등학교 시절, 그때는 군것질거리도 별로 없고 집안 형편도 그리 넉넉하지 않았어요. 감자가 많이 나오는 철이 되면 어머니는 쌀에 감자를 넣어 감자밥을 지어 주셨습니다. 왜간장을 밥 위에 조금 뿌려 숟가락으로 쓱쓱 비벼 맛나게 먹던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가 해주신 감자밥이 참 그립네요. - 김상태 조합원

감자밥 감자밥을 할 때는 밥물을 90%만 넣습니다. 감자에서 수분이 나와 질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자를 듬성듬성 잘라 쌀 위에 얹고 밥을 합니다. 다 된 밥을 양념장에 비벼 먹으면 포슬포슬 따뜻한 감자밥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장마철에 생각나는, 감자 수제비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비가 내렸습니다. 장마철이니 우산 챙겨가라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그냥 학교에 갔는데 말이죠. 가방을 머리에 이고 집까지 냅다 달립니다. 집에 도착하니 엄마는 감기에 젖은 몸과 옷을 수건으로 닦아 주며 막 방금 끓인 감자 수제비를 차려 주셨습니다. 으슬으슬 젖은 몸이 뜨거운 감자 수제비 한 그릇에 따뜻해집니다, 수제비 안에 들어 있는 감자의 폭신폭신한 맛, 가장 맛있었던 기억입니다. - 아이디 도시락남

감자 수제비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내고, 감자를 넣어 끓인 후 밀가루 반죽을 떼어 넣습니다. 애호박, 당근, 마늘 등을 넣고 바글바글 한소끔 끓여 주면 장마철 간단하게 한 끼 식사로 좋은 감자 수제비가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