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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귀한 매실, 맛과 향이 깊어집니다



태양의 기운을 듬뿍 받은 매실


경남 하동, 해가 잘 들어 일조량이 많은 이곳은 오래 전부터 ‘매실’로 유명하다. 겨울에도 따뜻하고 강수량이 많아 매화나무를 재배하기에 적당한 땅으로 꼽힌다. 태양의 기운을 듬뿍 받아 맛과 향이 좋은 매실이 자란다.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폈던 4월 초, 갑작스러운 저온 현상과 돌풍으로 그 꽃이 다 떨어져 버렸다. 수분이 되어야 할 시기에 꽃이 떨어져버려 열매가 맺히지 못한 것이다. 주렁주렁 달려야 할 매실이 반 정도밖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정재인 생산자는 매실 농사 25년 만에 이 정도로 심하게 열매가 열리지 않은 건 처음이라고 한다. 




청매실 나무에 듬성듬성 매실이 달려 있다. 매실이 열렸어야 할 자리가 비어 있는 걸 보니 나도 이렇게 속상한데, 정재인 생산자는 오죽 속이 탈까 싶다. 청매실은 품종을 개량해 열매 의 크기가 크고 때깔이 좋은 반면, 아직 기후 변화에 적응을 못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 대신 과실이 적다보니 양분을 많이 받아 남아 있는 매실은 크고 건강하게 자랄 것이라고.


정재인 생산자는 젊었을 때 과일 유통업을 하다 직접 농사를 짓기 위해 고향인 하동으로 내려왔다. 그때부터 25년 동안 매실 농사를 지었고,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한 건 6년 정도 되었다. 땅이 준비가 되면 유기농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여성민우회생협에 매실을 공급한 건 작년부터이다. 그때 생협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다. 아직 생협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도 많지만 작년 매실을 공급하면서 조합원과 직접 소통하게 된 건 참 좋았다고 한다. 직접 포장해서 택배 발송하는 과정이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다고 한다.



맛과 향이 진한 토종매실



하지만 올해 작황이 좋지 않아 정재인 생산자는 걱정이 많다. 다행히 토종매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토종매실은 우리나라 기후와 토양에 적응돼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운다 하지 않던가. 청매실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맛과 향이 깊어 엑기스를 담기엔 제격이다. 오랜 세월 추운 바람과 변덕스러운 날씨를 이겨낸 힘이 고스란히 담겨 깊은 맛과 향을 내는 모양이다. 



매실은 3월 중순에 꽃이 핀 후 열매를 맺고 6월~7월에 수확한다. 정재인 생산자는 매화나무 주변에 제초제를 뿌리는 대신 녹비작물인 ‘헤어리벳치’를 심어 질소를 공급하고 퇴비로도 사용한다. 수확하기 전 해 10~11월쯤 헤어리벳치를 심으면 겨울에 순이 나고, 봄이 되어도 다른 풀이 자라지 못한다. 5~6월쯤 되면 다 자라 노랗게 변하면서 드러누워 나무에 천연 비료가 되어준다고 한다. 매실 수확을 끝내면 7월부터 8월까지는 잔가지를 정리하고, 친환경 퇴비를 주어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보살핀다. 




매실은 자체에 열이 있기 때문에 계속 익는다. 택배로 매실을 받았다면 씻은 후, 말리고 다음 날 바로 담가야 가장 좋다. 술과 엑기스를 담는다면 토종매실이나 황매실이 좋다. 진한 향과 맛이 그대로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매실 장아찌는 과육이 단단하고 아삭한 청매실로 담으면 좋다. 


남쪽의 뜨거운 태양과 섬진강의 푸른 바람 곁에서 자란 하동 매실. 변덕스러운 날씨를 이기고 자라 어느 때보다 귀한 매실이 잘 익어가고 있다. 앞으로 한 달 반, 매실이 전해줄 깊은 향과 맛을 즐거움으로 기다린다. 



2012년 매실 예약 안내


올해 6월에 공급하는 매실은?

청매실(개량종 매실)과 토종매실, 황매실 3가지로 아이스박스에 담아 택배예약으로 총 3회에 걸쳐 공급합니다.


예약 시기 및 공급일

 회차

예약할 매실 종류 

예약 마감 

택배 도착일

규격  

 1회

 청매실, 토종매실, 황매실

 6월 10일(일)

청매실, 토종매실
6월 15일(금)

황매실 6월 26일(화)

 청매실 대/중/소

토종매실, 황매실 크기 구분 없음

 2회

 청매실, 토종매실

 6월 14일(목)

 6월 19일(화)

 3회

 청매실, 토종매실

 6월 17일(일)

 6월 22일(금)


예약 시 유의사항

○각 회차별로 매실의 생장 상태, 작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예약 생활재로 예약 수량만큼 수확하므로 마감 이후 예약 취소가 불가합니다.

○생산지 직접 택배 발송 생활재로 생산지의 사정(2일 이상의 강우에 따른 수확 불가 등)에 따라 도착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황매실의 경우, 예약 수량만큼 수확을 미뤄 완숙된 매실을 수확하므로 조기마감하고 마감일 이후 예약 취소가 불가합니다.

○택배 비용은 모두 생활재 가격에 포함돼 있습니다.


가격 안내 

올해 매실은 작황이 불안정한 상태로 예상 수확량과 공급 가격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2011년도에 매실을 공급했던 생산자가 올해도 매실을 공급해 전년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빈다. 빠른 시일 내에 홈페이지를 통해 공급 가격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