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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 해의 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2. 오늘은 정월 대보름, 조상의 지혜 담긴 건강 밥상 차려볼까

한 해의 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한 해를 시작하는 첫 달, 첫 보름달이 떠올랐다.

환하게 밤을 밝히는 보름달을 보며 나지막이 소원을 빌어 본다.

올 한 해는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기를.
올 한 해는 직장에서 조금 더 즐겁게 일할 수 있기를.
올 한 해는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신나게 뛰어놀 수 있기를.
올 한 해는 우리 마을이 조금 더 살기 좋은 마을이 되기를.
올 한 해는 우리 생산자들 살림살이가 조금 더 나아지기를.
올 한 해는 이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답기를.



오늘은 정월 대보름, 조상의 지혜 담긴 건강 밥상 차려볼까


정월대보름은 1년 중 달이 가장 밝고 크게 빛나는 날이라 하여, 조상들은 크고 밝은 달을 보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추석과 설이 가족들과 보내는 큰 명절이라 한다면 정월대보름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고, 즐겁게 모여 노는 즐거운 명절이었습니다. 

정월대보름에는 대대로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며 다양한 풍속과 놀이를 즐겼습니다. 이날엔 부럼 깨기로 하루를 시작해 오곡밥을 짓고 묵은 나물로 반찬을 해 먹고, 약식, 복쌈, 원소를 주전부리 삼았습니다. 귀 밝으라고 약술을 마시고, 더위 팔고, 달맞이 횃불을 켜고, 저녁에 달이 뜨면 소원을 빌면서 온 가족이 밤이 어둡도록 북적하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특히 대보름에 먹는 음식은 옛날 겨우내 부족했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려 했던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그 밥상은 현대인의 건강 식단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정월대보름의 대표 음식인 ‘오곡밥’찹쌀, 차조, 팥, 수수, 콩 등 다섯 가지 곡식으로 만든 오곡밥입니다. 모든 곡식 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탄수화물에 치우친 백미밥에 비해 비타민과 미네랄까지 풍부한 영양밥이죠. 

정월대보름에 먹는 각종 나물

 
그리고 가을부터 말려 둔 호박, 가지, 시래기, 곰취, 버섯 등으로 나물을 만듭니다. 이런 묵은 나물은 생나물에 비해 일부 수용성 비타민의 손실이 있을 뿐, 나물 특유의 각종 황산화 영양소와 미네랄 및 식이섬유는 그대로입니다. 생나물은 수분 함량이 많아 부피가 크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양을 먹기 힘들지만 말린 나물은 같은 무게와 같은 부피를 먹을 때 몇 배 많은 양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푹 삶아서 무쳐낸 나물은 고소하고 쫄깃하기까지 하죠. 


부럼은 한 해 동안 부럼이 나지 않고, 이를 튼튼하게 한다는 뜻으로 나이 수대로 깨물어 먹습니다. 견과류에는 혈압을 내리고 변비를 막아 치아와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영양소가 들어 있습니다. 


이밖에도 정월대보름엔 쥐불놀이, 놋다리밟기, 달맞이 구경 등 다양한 풍속놀이를 즐깁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놀이가 주로 진행되었습니다. 단순히 오락의 의미를 넘어 승패를 가르는 놀이를 해 농사의 풍휼을 예견하기도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풍성하게 음식을 나누며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던 대보름. 현대 사회에는 그런 풍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조상들이 먹던 음식과 그 안에 담긴 의미는 여전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시간을 쪼개어, 가족과 이웃과 함께 오곡밥과 나물, 부럼 깨기를 즐겨 보세요. 더불어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고, 생산자의 올 한 해 농사 풍년을 기원하면서요.


연잎밥


연잎밥
 
혼자 사는 자취생이나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연잎밥을 준비했습니다. 찹쌀, 수수, 서리태, 기장쌀, 현미, 팥, 흑미를 땅콩, 대추, 호두를 넣어 만든 연잎밥입니다. 냉동으로 공급되어 해동시킨 후 찜기에 간편하게 쪄 먹으면 됩니다. 


건강한 한 해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풍성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