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참외'에 해당되는 글 4건

  1. 우리나라 1%만 먹는 유기농 참외가 올해도 찾아왔습니다
  2. 아삭아삭 싱싱한 참외
  3. 6월 2일은 무슨 날? 62데이!
  4. 노란 참외에 담긴 정성-성주 가야산공동체

우리나라 1%만 먹는 유기농 참외가 올해도 찾아왔습니다

생산자 이야기 | 성주 참살이 공동체 이재동 생산자

 

 

 

 

▲성주 참살이 공동체 이재동 생산자(왼쪽), 백준현 생산자

 

 

1%만 먹는 유기농 참외, 4월 6일(월)부터 공급합니다

유기농 참외는 흔하지 않다. 참외는 당도가 높고 병해충이 많이 생겨 유기 재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농가가 유기 재배에 도전하지만, 포기하는 농가도 많다. 성주에 있는 행복중심생협 참외 생산지인 참살이 공동체는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유기농 참외 생산지다. 농약과 화학 비료 때문에 죽어가는 땅, 농민들의 농약 중독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은 유기 농업이라 생각해 포기하지 않고 유기농 참외를 생산한다. 어려움이 많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같은 마음으로 함께 농사짓는 참살이 공동체 회원들과 믿고 이용해 주는 조합원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


유기농 참외를 먹는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우리나라에서 1%만 먹는 참외기 때문이다. 성주 참살이 공동체 유기농 참외는 4월 6일(월)부터 공급한다.

 

 

 

 

▲노랗게 익고 있는 성주 참살이 공동체 유기농 참외
▶성주 참살이 공동체 유기농 참외는 인공 수정하지 않고 벌이 자연수정한다.
▶▶제초제,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익충인 거미도 볼 수 있다.

 

 

저농약 인증 폐지를 넘어 친환경 농업으로 가는 길
유기농 참외 생산지에서 행복중심 생산자회 회장인 참살이 공동체 이재동 생산자를 만났다. 유기농 참외가 잘 자라고 있는지, 어떻게 자랐는지 묻다가 ‘저농약 인증 폐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나라 친환경 과일 인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저농약과 무농약 그리고 유기농. 저농약 인증은 관행농업에서 무농약이나 유기농 재배로 전환하는 과정에 두어 점진적으로 친환경 농업에 접근할 수 있도록 2000년부터 시행한 제도다. 그러나 2007년 친환경 농업 육성법이 시행되면서 정부는 2015년까지만 저농약 인증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인증 제도가 복잡하고 혼란스럽다는 이유에서다.

행복중심생협은 우리나라 친환경 인증의 허술함과 저농약 인증 폐지 등에 대비해 2013년, 자체인증기준 마련을 위한 조합원-생산자 토론회를 진행했고 2014년, 자체인증기준으로 인해 달라진 생활재 취급 기준을 발표했다. 그리고 현재 저농약 인증 폐지에 따른 세부 규정을 준비 중이다.

 

 

친환경 농업, 제도적 뒷받침이 아쉬워
저농약 인증은 친환경 농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저농약 인증 과일의 판로를 확보해 주지도, 무농약·유기 재배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 보급의 전파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농가들이 저농약 재배에 머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 행복중심 생산자회 회장인 참살이 공동체 이재동 생산자는 이런 상황에서 저농약 인증이 폐지되는 건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말했다.

또 “점점 변하고 있는 기후나 중국발 황사가 몰고 오는 중금속, 후쿠시마 사태 이후 방사능 문제와 같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시시각각 바뀌고 있는데 우리나라 친환경 인증 제도는 농사를 짓는 과정보다 농약 검출 여부와 같은 결과만 가지고 판단한다. 이 상황을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농사를 지으면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농약이 바람을 타고 오는 경우도 있고 오래전에 토양에 남아 있던 농약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농약을 사용하고 나서도 물로 씻어내면 농약을 적게 사용한 것처럼 보일 수 있어서 눈속임이 쉽다. 지금의 친환경 인증 제도는 허점투성이라고 지적했다.

 

 

▲저농약 인증 폐지와 한국 친환경 농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재동 생산자(오른쪽)

 

 

친환경 농가를 육성하고 길러내는 것이 필요
이재동 생산자는 “저농약 인증을 없애 무농약으로 전환하게 하는 인증 제도 위주의 방법 대신 농가를 육성하고 권유하며 길러내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를 통해 인증을 취소하고 출하를 정지하는 방식 대신 문제가 생기면 농가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에게 이런 정책을 시행하려는 의지를 전혀 볼 수 없다며 행복중심 생산자와 조합원이 함께 마련한 자체인증기준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자체인증기준에 맞게 재배하면 정부의 인증이 없이도 공급할 수 있도록 해 친환경 농업을 포기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조합원의 선택으로 친환경 농업을 살릴 수 있어
생산자들이 지속적인 친환경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조합원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단순한 이야기지만 조합원이 많이 이용할수록 친환경 농가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참살이 공동체의 유기농 참외도 그랬다. 유기농으로 참외를 길러내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주고 꾸준히 유기농 참외를 이용해 준 조합원이 있었다. 가격이 비싸고, 모양은 예쁘지 않지만 조합원은 생산자를 신뢰하고 참외를 선택했다. 그래서 생산자는 정직한 마음으로 맛있는 참외를 공급한다.

 

이 ‘관계’가 그 어떤 인증 제도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지금까지 조합원에게 꾸준히 공급된 유기농 참외가 올해도 변함없이 봄을 맞이하며 찾아왔다. 그 어느때보다도 달고 단 ‘유기농 참외’ 조합원의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

 

참외 보러 가기~

아삭아삭 싱싱한 참외

오늘은 싱싱한 참외를 갖고 왔어요. 
유기참외 보기만해도 달고 답니다.
농약처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껍질채 안심하고 드셔도 좋습니다.
원래 과일은 껍질과 함께 먹는 것이 영양소도 더 풍부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참외를 과도로 싹둑싹둑 잘라서 가족들과 같이 먹었어요.
싱싱하고 아삭한게 정말 달고 맛있더라고요. 껍질까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도 있고요.ㅎ
한바탕 집안에서는 웃음꽃이 피었답니다. ^^








6월 2일은 무슨 날? 62데이!


6월 2일이 무슨 날인지 알고 계세요?
62, 62, 62, 62, 육이, 유기! 바로 유기(62)데이입니다!

 



환경농업단체연합회(환농연)에서는 매년 6월 2일. 유기데이를 맞아 행사를 주최하는데요.
올해도 유기농업의 발전을 위한 친환경 농산물 축제가 서울 정동길(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렸습니다.
'유기농은 생명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사)전국친한경농업협의회가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가 후원했으며, 환경농업단체연합회가 주관했습니다.

이런 행사에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가 빠질 수 없죠.
조합원들에게 사랑받는 생활재를 들고 덕수궁 돌담길로 나섰습니다.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침 안개가 걷히고 해가 쨍쨍 떴습니다.
점심시간, 산책을 나온 직장인들과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덕수궁 돌담길은 북적북적했죠.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에서는 유기농 토마토, 참외, 무항생재 우유로 만든 수제 치즈를 시식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여성 생애주기에 따른 추천 생활재를 진열하고, 그 옆에서는 '조합원이 직접 개발한' 유기농 로즈마리 미스트 시연을 했죠.

 


치즈를 먹고 있는 아이

뜨거운 날씨에, 달콤한 참외와 토마토,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치즈의 인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눈길을 끈 생활재는 따로 있었지요.
바로 '유기농 로즈마리 미스트'였습니다.

 



뜨거운 날씨에 달아오른 피부에 뿌려도 좋고.
어성초 성분 때문에 모기나 벌레에 물린 아이들에게 뿌려 줘도 좋고.
건조한 사무실에서, 수분 공급이 필요한 실내에서도 좋고.
여성뿐 아니라 남성 피부에도 좋고.
알코올 성분이 없어 뿌리고 난 후에도 건조해지지 않고.


특히 천연 로즈마리 향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지죠.
몇 개 들고갔던 샘플이 너무 빨리 다 팔렸답니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셔서, 정말 행복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62데이 개회식 행사에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유기농은 생태, 건강, 공정, 배려라고요.
농민은 소비자의 밥상을 생각하고, 소비자는 농민의 삶을 생각하고.
서로 나누고 소비자 생산자가 함께 새로운 세상을 노래하고 꿈꿀 수 있는 게 유기농이라고요.

 

 

 


유기농 만세!

 


YTN '황금나침반'에서 촬영을 나왔습니다.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 김연순 회장님께서 인터뷰를 하셨어요.

 


치즈를 유난히 좋아하던 아이-



아름다운 덕수궁 돌담길에서 만나 많은 관심 보여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D




노란 참외에 담긴 정성-성주 가야산공동체


5월 2일.
성주 가야산공동체로 참외 생산자 선생님을 만나러 떠났습니다.
서울역에서 9시 20분 기차를 타고 오후 1시가 되어서야 도착한 왜관역.
처음 가는 낯선 곳에서 두리번 거리며 생산자 선생님을 기다렸어요.


잠시 후, 멋지게 파란 트럭을 몰고 등장하신 이재동 선생님!
"뭐가 궁금해서 여기까지 왔냐" 물으시더군요. :D



15분쯤을 달려 도착한 성주가야한공동체 공동 작업장입니다.
생산자 선생님들은 이미 오전 작업을 끝내고 여유롭게 쉬고 계셨죠.


작업장 곳곳에 있던 노오란- 참외들.
색이 너무 예쁘죠?


도착하자마자 참외부터 먹었습니다. 후훗-


이렇게 껍질 채로 먹었어요.
껍질 채로 먹으면 웬지 떱떠름할 것 같았는데 전혀요!
얇은 껍질 참외와 너무너무 달콤한 참외의 맛이 잘 어우러졌어요.


정말, 정말, 정말 - 너무 맛있었습니다.
 



성주 참외가 참 유명합니다.
일조량이 많고, 눈/비가 적은 성주의 지역적 특징은 참외 농사를 짓기 적합한 기후예요.
그래서 성주 참외가 맛있는 거라고 합니다.




여성민우회생협에 참외를 공급해 주시는 성주 가야산공동체 생산자 선생님들입니다.

모두 14명이시고요. 사진 찍을 때 미처 안 계신 분들도 있었어요.
모두 참외를 한 손에 들고,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참오애- :D



현재 성주에 참외를 재배하는 농가가 6000가구 정도 되는데
그중에 유기농으로 참외를 재배하는 곳은 16가구라고 해요.

그만큼 유기 농사가 쉽지 않은 거겠죠.
특히, 참외는 다른 작물에 비해 유기 농사가 더욱 힘들다고 합니다.
벌레가 가장 많을 시기인 5~8월에 수확하는 아열대성 작물이라 그만큼 병도 많이 들고, 해충도 많습니다.



벌입니다.

무서워서 가까이 가서 찍지 못하고 멀리서 찍었습니다. 하하;;


참외 농장에 왠 벌이나고요?
가야산공동체에서는 참외 수정을 할 때 호르몬제를 사용한 인공수정을 하지 않고
벌이 수정을 할 수 있도록 비닐하우스 입구마다 벌을 키우고 있답니다.
그래서 다른 참외보다 출하 시기가 조금 늦고, 또 천천히 자라 그만큼 영양도, 당분도 듬뿍 담고 있죠.
게다가 이렇게 벌로 수정하면 껍질이 얇다고 해요.
그래서 껍질 채 참외를 먹어도 맛있어요.



참외밭을 거닐고 있는 이재동 생산자 선생님의 멋진 뒷모습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나니 너무너무- 더워서 카메라에 습기가 가득 찼어요.
여기에서 반나절 참외 따고 셔츠를 짜면 땀이 쭉- 나온다고,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ㅠ


예쁜 참외가 이렇게 곳곳에 숨어 있어요.
그 뒤로 천천히 익고 있는 초록 참외도 보이시죠? :)



이재동 생산자 선생님입니다.
합박웃음이 너무 멋지시죠-



이재동 선생님이 키우시는 참외입니다.
푸르고 파릇파릇한 입 사이사이로 노란 참외가 보였어요.



밭에서 바로 딴 노란- 참외.
예쁘죠? :D

얼마나 맛있는지는 더이상 얘기하지 않을게요.



비닐하우스 옆으로 난 이재동 선생님 텃밭.
여기에 상추도 심고, 감자도 심고, 고구마도 심고-

이재동 선생님이 키우는 감자에 싹이 났어요- 


참외 하우스도 보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5일마다 한번씩 열리는 장터 구경도 했어요. (사진은...쿨럭)
정말 정말 신났죠. 맛있는 것도 많이 있고, 정말 온갖 물건들이 다 있더라고요.
그리고 우체국에 들러 선생님께서 개인적으로 보내는 참외도 택배로 보내고.
그 동네 우체국에는 온통 참외 박스만 있더라고요. :D

장터와 우체국을 오가면서 선생님께서 성주 역사에 대해, 문화에 대해 쭈욱- 말씀해 주셨지요.

참외만 전문가이신 줄 알았는데, 성주 역사에도 완전 전무가셨어요.
성주에 대한 애정도 많이 느껴졌죠.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자연의 순리에 맞게 살아가려 애쓰시는 생산자 선생님들.
저한테 민우회생협에서 일해 참 좋겠다 하시더라고요.

네, 너무 좋습니다! :D



돌아가는 길-
차안에서 본 낙동강 근처 풍경입니다.
 



강 주변을 다 파헤치는 '리모델링' 작업을 하고 있었어요.

저 공사 때문에 바람이 불면 모래가 정말 많이 날린다고 해요.
4대강 사업의 현장을 보며 마음 한구석이 참- 아팠답니다.


성주에서 오늘도 열심히 조합원님들께 공급할 참외 농사를 짓고 있는 가야산공동체 생산자 선생님들.
참 감사합니다.
날씨도 더워지는데, 힘내세요!
여성민우회생협이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