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반대'에 해당되는 글 6건

  1. 10․20 공동행동의 날 ‘태양과 바람의 나라를 꿈꾸다’
  2. [1020 공동행동의 날]태양과 바람의 나라를 꿈꾸다
  3. [성명]후쿠시마의 교훈을 기억해야 합니다
  4. '핵 없는 미래'를 위해, 플러그를 뽑아주세요
  5. 요리와 이야기가 있는 곳, 동북 방학 마을모임
  6. 원자력이 아닌 '에너지 대안'을 찾아서

10․20 공동행동의 날 ‘태양과 바람의 나라를 꿈꾸다’

10․20 공동행동의 날 ‘태양과 바람의 나라를 꿈꾸다’


잇단 고장, 사고, 비리, 은폐… 불안한 원전

며칠 전 신고리 1호기와 영월 5호기 원전에서 또다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올 들어서면 벌써 12번째 고장사고입니다. 9시 뉴스며 포털 사이트의 메인엔 큼지막한 보도기사가 내걸렸습니다. 신고리 1호기는 제어계통의 고장으로 밝혀졌지만, 영광 5호기는 아직 정확한 고장 원인조차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민들의 불안감은 높아만 가는데 정부는 천하태평입니다. 반복되는 고장에, 정확한 사고 원인조차 모르면서 어떻게 경미한 사고라며 무마부터 하려 드는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고리 1호기의 정전사고 은폐와 납품 비리… 만연한 직원 비리와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되풀이되는 땜질식 처방은 국민의 원성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은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지요. 


바야흐로 탈핵의 계절

우리는 이웃나라 일본을 통해 뼈아픈 교훈을 얻었습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전 세계의 충격이었고, 우리나라 역시 지역 차원의 탈핵운동을 넘어 생협과 종교단체, 시민단체, 주부 모임, 정치권 등 다양한 곳에서 탈핵의 대중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미 수명이 다한 고리원전 1호기의 폐쇄 운동은 국민의 79%, 부산 시민의 71.5%의 동의를 얻으며 부산광역시의회 고리 1호기 폐쇄 촉구 대정부 건의안 및 울산광역시의회와 경남도의회의 폐쇄 결의안 채택으로 이어졌습니다. 삼척과 영덕 지역에서도 신규 원전 후보지 백지화를 위해 백방으로 힘을 쓰고 있습니다. 


또한 밀양의 송전탑 반대운동은 끈질긴 활동과 탈핵버스 투어 등을 통해 전국적 이슈로 부각되었고, 이로 말미암아 국회 차원에서도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들이 고리 1호기의 폐쇄를 위한 원전 폐로법을 포함한 탈핵기본법 등 ‘탈핵 에너지 전환을 위한 10대 입법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10․20 공동행동의 날에 초대합니다

이러한 탈핵 활동의 큰 흐름 속에서 여성민우회생협은 핵 없는 사회를 위해, 그리고 방사성 물질로부터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밥상을 만들기 위해 일상 속의 실천방안을 모색하며 꾸준히 활동해 왔습니다.


그리고 10월 20일, 낡은 원전 ‘고리 1호기’의 폐쇄를 다시 한 번 외치며 에너지 전환을 바라는 조합원의 요구를 힘껏 모아내고자 합니다. 가족과 시민이 참여하는 탈핵 축제 한마당의 자리로 채워질 예정이오니, 누구라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태양과 바람의 나라’를 향해 즐겁고 신나게 청계광장을 누벼보아요!





•일시 : 2012년 10월 20일(토) 오후 1시

*부스행사 오전 11시~오후 3시, 본 행사 및 거리행진 2시~5시입니다.

•장소 : 서울 청계광장 여성민우회생협 부스 앞

•주최 :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참여를 원하는 회원님은 여성민우회생협 홈페이지에서 댓글로 성함을 남겨주세요.


[1020 공동행동의 날]태양과 바람의 나라를 꿈꾸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난 지도 벌써 일 년 하고 반.

그동안 여성민우회생협은 아이들에게 핵없는 세상을 위해, 그리고

방사성 물질로부터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밥상을 만들기 위해

일상 속의 실천방안을 모색하며 꾸준히 활동해 왔습니다.

이제, 낡은 원전 ‘고리 1호기’의 폐쇄를 다시 한 번 외치며

에너지 전환을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힘껏 모아내고자 합니다.

‘태양과 바람의 나라’를 꿈꾸며, 가족, 친구와 손 잡고 청계광장을 누벼보아요!

 

*일시ㅣ2012년 10월 20일(토) 2시~5시 [부대행사ㅣ11시~3시]

*장소ㅣ서울 청계광장

[성명]후쿠시마의 교훈을 기억해야 합니다



‘핵 없는 세상’을 꿈꾸는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 성명

후쿠시마의 교훈을 기억해야 합니다
-너무나 위험천만한 핵, 이제 대안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지난 3월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는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더 무서운 재앙이 뒤를 이었습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 열도는 방사능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핵발전소 사고가 벌어진 뒤 채 열흘이 지나지 않아, 일본의 채소와 축산물, 수산물 등 식품에서 방사능이 측정되었습니다. 후쿠시마에서 멀리 떨어진 도쿄의 수돗물에서도 마실 수 없을 정도의 방사능이 검출되었습니다. 상상조차 못했던 대재앙이 바로 우리 옆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우리는 무척 불안합니다. 불안한 마음은 소금과 다시마 등 수산물 품귀 현상을 낳았습니다.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는 먹을거리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조합원의 걱정을 덜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수산물과 건어물의 생산 시기를 알렸고, 원전 사고 이후 어획하거나 생산한 수산물은 방사능 검사를 마친 후 공급해 왔습니다. 그리고 8월부터는 수산물뿐만 아니라 농산물과 축산물, 가공식품까지 방사능 오염 검사를 확대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지진과 쓰나미는 천재(天災), 핵발전소 사고는 인재(人災)
그렇지만 여전히 불안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모두 21기의 핵발전소가 있습니다. 
대지진과 쓰나미는 천재(天災)였지만,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는 인재(人災)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불안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첫 핵발전소였던 고리 1호기는 수명이 다했지만, 지난 2007년 수명을 연장해 2017년까지 계속 가동할 예정입니다. 월성 1호기도 설계수명 시점인 2013년에 다시 수명연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고리 1호기 수명연장 취소, 월성 1호기 수명연장 시도 중단
1978년 고리 1호기가 처음 가동한 이후, 크고 작은 사고와 고장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일어난 사고와 고장 634건 가운데 무려 20%에 해당하는 127건이 고리 1호기에서 발생했습니다. 노후화되어 위험성이 큰 고리 1호기부터 멈추어야 합니다. 

고리 1호기의 발전비율은 고작 1.07%에 불과합니다. 고리 1호기의 가동을 당장 중단해도 정전사태나 전력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전력 공급량의 1.07% 때문에, 너무나 큰 위험을 짊어져야 합니다. 

시민이 나서서 고리 1호기의 수명 연장을 취소하고, 월성 1호기의 수명 연장 시도 중단을 요구해야 합니다. 수명을 다한 핵발전소를 멈추고, 더는 새로운 핵발전소를 지으면 안 된다고 차분하지만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안 에너지 마련을 촉구해야 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독일 정부는 자국에서 가동 중인 17기의 핵발전소를 2022년까지 완전히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은 1998년 이후 핵발전소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왔습니다. 그 결과 핵발전소의 비중은 2010년에는 18%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2011년, 핵발전소를 완전히 없앨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독일의 결정은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핵발전소를 줄여가겠다고 결정한 1998년 독일의 핵발전소 비중(30%)과 현재 우리나라의 핵발전소 비중(35%)이 비슷해서입니다. 우리나라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차근차근 핵발전소로 생산하는 전기의 비중을 꾸준하게 줄여가며 대안을 마련해 나가면, 핵발전소를 없애는 것은 가능합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할일! 플러그를 뽑아야 합니다
핵발전소를 멈추기 위해 먼저 전기 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전기소비량은 독일의 1.5배에 달합니다. 전기소비를 줄이지 않으면, 우리는 핵발전소에 우리의 안전과 미래를 볼모로 잡힌 채 방사능 공포에 가위눌리며 살아가야 합니다. 

바로, 지금, 플러그를 뽑아야 합니다. 여성민우회생협연합회는 조합원들이 생활 속에서 전기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생활재를 개발해 공급합니다. 생활 속에서 핵발전소를 멈출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고민해 널리 확산시키고 더욱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핵발전소 폐기와 대안 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끌어 내려고 합니다. 후쿠시마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요구와 약속
하나, 고리 1호기 수명 연장을 취소하고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 시도 또한 중단해야 합니다.
하나, 핵발전소의 비중을 줄여가며 대안 에너지로의 전환을 모색해야 합니다.
하나, 대안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생활에서 전기 소비를 줄여갈 것입니다.


2011년 11월 14일 행복중심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

'핵 없는 미래'를 위해, 플러그를 뽑아주세요


여성민우회생협은 조합원들이 전기 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돕는 생활재를 개발해 공급합니다. 아이들이 살아갈 이 땅에서 방사능 공포를 거두려면, 원자력 발전을 대신할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시민 한 명, 한 명이 전기 사용을 줄여가는 소박한 실천이 그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요리와 이야기가 있는 곳, 동북 방학 마을모임

7월 22일 금요일 오전 10시. 방학 마을 모임이 열렸습니다. 
마을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며 집을 나섰습니다. 매번 화려한(?) 요리 강좌가 펼쳐지는 마을모임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꼭 가야겠다 생각했죠. 

 


아직 장마가 채 끝나기 전, 비가 오락가락하던 그날.
빙 둘러앉아 한 달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를 꺼내며 마을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오늘 만들 요리에 사용될 생활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바로 '김'에 대해서요. 생협 김이 시중 김과 어떻게 다른지 김미옥 선생님의 완벽한 준비로 한눈에 잘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김이 공급되고 있어서 상황과 요리에 맞게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오늘 만들 요리는 황태구이, 영양쌈장, 김냉국이었습니다. 요리가 시작되자 종이와 펜을 들고 김화수 선생님 옆으로 모였습니다.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대로 따라하기도 하고, 적기도 하면서 노하우를 배우고 있습니다. 
요리는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재료 하나 하나를 넣는 의미가 다 있고, 그 재료가 어울려 새로운 '맛'을 내는 거잖아요. 


도란 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의 비법을 전수하기도 하면서 요리를 만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요리가 완성되었습니다. 짜잔!

 

 


이렇게 차려진 밥상에 둘러앉아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싱싱한 상추에 영양쌈장을 얹어 황태구이와 김냉국과 함께 먹는 그 맛. 아, 정말 너무 맛있었답니다.

 

 
식사 후, 김연순 회장님과 함께 반핵 운동의 일환으로 우리가 가정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일 실천방안을 생각하고 적었습니다. 여성민우회생협이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에 함께하게 되면서 여서민우회생협 조합원으로, 지역 주민으로 지역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핵 확대 정책 반대 편지도 작성했고요.

 

 


 이렇게 모여 삶을 이야기하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생활재 공부도 하고, 핵 반대 운동까지 함께했습니다. 지역에서 일어나는 작은 모임이지만, 이렇게 모인 모임들이 여성민우회생협의 가장 든든한 자산인 것 같아요. 조합원들의 열정과 노력, 행동들이 우리의 먹을거리를 바꾸고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되겠죠?

 
다음 방학 마을 모임은 8/26(금) 방학동 신동아 아파트에서 열립니다.
'만들어 놓으면 든든한 영양 밑반찬'을 함께 만들며 삶을 나누세요.

문의) 동북여성민우회생협 사무국: (02)3492-7140 

원자력이 아닌 '에너지 대안'을 찾아서

 

 

한반도에서 약 1200km 떨어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일어난 사고가 우리 일상을 뒤흔들고 있다. 매일 방사능 농도를 확인하고, 방사능비 소식에 야외 활동을 삼간다. 상점에 소금, 다시마, 멸치가 동이 났고, 마트에서는 불안해하는 소비자를 위해 방사능 간이측정기로 수산물과 채소를 검사해 보여주기도 한다. 이 모든 일들이 양키 스타디움에 운석이 떨어질 확률보다 낮다던 원자력발전소 사고 때문이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원자력에너지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읽은 수많은 글 중에서 모심과살림 연구소 이근행 연구위원의 글이 잊히지 않는다
. 1995년 고베 대지진이 났을 때, 고베에서 80km 떨어진 곳에서 농사를 짓던 한 농부는 주먹밥을 만들고 쌀과 물을 준비해 고베로 달려갔다. 평소 농산물을 직거래하던 소비자들에게 매일 물과 식량을 실어 날랐고, 이런 노력이 모여 사람들은 대지진의 폐허를 딛고 일어섰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이런 노력 자체가 불가능하다. 방사능으로 오염된 땅으로 누구도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식수와 우유, 까나리, 심지어 모유에서도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 후쿠시마에서 30년간 유기농 농사를 지어온 농부의 죽음은 방사능 공포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기력한지를 보여준다. 결과만 놓고 보면 애초에 원자력에 기대어 전기를 생산하지 말았어야 했다.


후쿠시마 사고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우리나라는 전력의
34.1%를 영광, 고리, 울진, 월성에 있는 21개의 원자력발전소를 통해 충당한다. 앞으로 2024년까지 원자력발전소 14개를 더 지을 계획이고, 그 결과 전력의 절반에 가까운 48.5%를 원자력에 의존하게 된다. 정말 그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인가? 선택은 온전히 어른들의 몫이다. 지금 세대가 일단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선택하면, 그 결정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폐기물처리 책임은 일방적으로 다음 세대가 떠안아야 한다. 어린 아이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어른들이 만든 에너지시스템을 물려받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현명해져야 한다.



지역에너지
- 에너지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



서울에서는 사용하는 전기의 몇 %를 서울에서 생산할까? 0.01%이다. 나머지 99.99%는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울진이나 화력발전소가 밀집해있는 당진, 태안에서 온다. 서울 시민들은 원자력이나 화력발전소가 들어서는 지역에서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를 잘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런 고통에 무심하다. 그리고 수도권의 전력소비 증가는 다른 지역에 더 많은 발전소를 짓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경제적 부가 수도권에 집중되다보니 가난하고 척박한 지역에서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한 채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 중저준위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이나 원자력발전소를 유치하기 위해 나서는 것이다.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이제 전력을 지역에서 줄이고, 지역에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전기를 먼 거리로 송전하는 방식이 일으키는 환경적 사회적 문제를 줄일 수 있고, 에너지 소비자들에게 책임감을 부여할 수 있다. 서울, 대구, 부산, 광주 같은 대도시는 에너지 생산이 여의치 않다면 전력소비를 줄여야 한다. 중소도시와 농촌은 다양한 재생가능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미 작은 실험들이 확산되고 있다. 부안의 등룡마을, 화정마을은 핵폐기장 반대 운동을 계기로 원자력에너지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태양광발전기, 지열, 태양열 등을 활용해 에너지 생산량을 늘여가고 있다. 임실 중금마을, 통영 연대도, 산청 갈전마을도 에너지 자립을 꿈꾸고 있다. 전북 완주와 서울 강동구에서는 학교식당과 음식점, 각 가정에서 나온 폐식용유를 바이오디젤로 사용하고 있다. 안성에 자리 잡은 한경대학은 처치곤란인 축산분뇨를 이용해 메탄가스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꿈의 에너지는 없다

 

원자력이 아닌 에너지 대안은 절약, 효율개선, 재생가능 에너지를 통한 지역에너지 활성화에서 찾을 수 있다. 동시에 바로 앞에 놓인 원자력에너지에 관한 숙제도 함께 풀어야 한다. 설계수명 30년이 끝난 경북 경주 월성 1호기 폐쇄와 원전 추가 부지 선정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고준위방사성 폐기물 처분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원자력 사업을 안전적으로 규제할 독립기구와 이러한 원자력 정책 결정에 지역주민, 시민단체, 정치권, 학자들이 참여하는 통로도 만들어야 한다. 원자력과 에너지 정책을 전문가들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챙겨야 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세상 어디에도 인간이 필요한 만큼 무한한 에너지를 제공해주는 꿈의 에너지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에너지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삶의 변화와 끊임없이 성장하고 소비하려는 욕구를 줄이지 않는 한 해답을 찾을 수가 없다. 에너지원을 찾아 쫓아다니기 보다는 우리가 에너지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되돌아봐야 한다.

 

 

에너지 절약! 이렇게 실천해요~

- 요리할 때 가스불의 세기를 줄이세요.

가스불을 중간으로 사용하면 한 달에 약 1,300, 일년에 약 15,600원 절약할 수 있어요.

- 바닥이 넓은 냄비를 사용하고 조리 시 뚜껑을 덮으세요.

열효율을 높일 수 있어요

- 냉장고는 음식 사이에 공간을 두어 보관하고, 냉동실은 음식을 붙여서 보관하세요

- 설거지하기 전 기름기를 닦아내면 물과 세제의 양을 줄일 수 있어요

- 비데 덮개만 덮어도 대기 전력을 줄일 수 있어요

 

절약이 곧 에너지입니다

 

이유진 녹색연합 녹색에너지디자인 팀장으로 일하며,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관한 다양한 책과 칼럼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기후변화 이야기(살림)』『동네에너지가 희망이다(이매진)』『태양과 바람을 경작하다(이후)』『기후변화의 유혹, 원자력(도요새)』『지구야 오늘 뭐 먹을래?(이매진)가 있다.



*)이 글은 여성민우회생협 소식지 <행복중심>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