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과일'에 해당되는 글 4건

  1. 자연이 보낸 여름 선물, 유기농 복숭아
  2. 우리 가족 원기 회복제, 수박
  3. 노지에서 풀과 함께 기른 유기농 블루베리 생산자 최연서, 정구홍 1
  4. [6월, 여름 과일이 찾아갑니다]블루베리

자연이 보낸 여름 선물, 유기농 복숭아



유기농 복숭아. 복숭아는 과일 중에서도 농약 없이 농사짓기 가장 힘들다고 한다. 상처가 잘 나고, 상처가 나기 시작하면 급격하게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구철 생산자는 이런 복숭아를 충북 옥천에서 유기농으로 8년째 짓고 있다.



서울에서 무역회사를 다니다 1993년, 부친이 쓰러졌다는 소식에 서울 생활을 접고 귀농을 했다. 농약 때문에 고생한 기억이 있어 유기농 복숭아 농사를 짓기 위해 저농약부터 계획을 세워 복숭아 농사를 지었다. 저농약, 무농약, 전환을 거쳐 유기농까지 오는 데 몇 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유기농 복숭아 농사를 지은 게 벌써 8년째다.  


제초제와 농약, 화학비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현미식초와 주정을 액비로 사용한다. 이마저도 올해는 봄 즈음에 딱 한 번 주고 말았다. 그것 말고 복숭아나무에 주는 건 물밖에 없다. 말 그대로 ‘자연 그대로’ 자라고 있는 셈이다. 



“유기농사 지으려면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벌레가 생기면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정구철 생산자의 대답은 간단했다. “어쩔 수 없죠. 벌레가 먹은 건 자연으로 돌리는 수밖에요.” 유기농사를 지으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단다. 나무에 백 개의 복숭아가 열려도 백 개를 수확할 수 없다. 반은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어야 유기농사를 지을 수 있다. 직접 손으로 벌레를 잡기도 하고, 과실에 봉지를 씌우면서 숨 막히는 벌레와의 전쟁을 치러야 탐스러운 복숭아 열매를 만날 수 있다. 그마저도 관행 농사를 지은 것만큼 예쁘거나 크지 않다. 벌레가 지나가기만 해도 상처가 생기는 여린 복숭아지만 어린 나무일 때부터 농약과 비료 없이 자란 강한 생명력은 작은 열매 속에 ‘단맛’으로 응축돼 있다.



“크기는 작지만 맛은 보장합니다”


일찍 수확하는 조생 품종이라 크기는 조금 작다. 게다가 2년 전 불어 닥친 한파의 피해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어 예년보다 크기가 더욱 작다고 한다. 하지만 맛에 있어서만큼은 정구철 생산자의 자부심이 넘친다. 복숭아 농장에 들어서니 달게 익어가는 복숭아 향기가 가득하다. 수줍은 듯 빨갛게 내민 얼굴이 탐스럽다. 산에서 내려오는 1급수 물을 먹고, 자연 바람을 맞으며, 풀과 벌레가 어우러지는 비옥한 땅에서 자란 복숭아는 말 그대로 ‘자연이 준 선물’의 맛이다. 동양의 선약으로 전해지며 우리나라 전통적인 아홉 가지 과일에 속할 만하다.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자연이 보낸 여름 선물, 복숭아와 함께 긴 여름을 시원하게 준비하자. 

★여성민우회생협 홈페이지에서 보기




우리 가족 원기 회복제, 수박




고단한 일과를 마무리하고 땀에 젖은 몸을 시원한 물로 씻은 뒤, 냉장고에서 막 꺼낸 수박을 쩍 갈라 온 가족이 나눠 먹습니다. 빨갛게 잘 익은 수박을 잘라 이야기꽃을 피우며 먹다 보면 한낮의 더위는 씻은 듯이 사라집니다.


입안 가득 채우는 달콤함과 시원함은 갈증을 풀어주고, 피로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수박의 당분은 과당과 포도당이어서 쉽게 흡수되어, 더위에 지친 우리 몸에 활력을 줍니다. 또 ‘알기닌’이란 성분이 체내에 쌓인 암모니아 같은 독성 물질을 배출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그야말로 제철 과일 보약인 셈이지요. 


탐스러운 수박과 수박꽃



강연호 생산자


오는 6월 18일부터 경남 산청의 좋은 땅에서 좋은 물을 먹으며 자란 수박을 공급합니다. 친환경 수박 재배 10년 경력의 강연호 생산자가 애지중지 기른 수박입니다. 과실 옆으로 자라는 곁순이 과실로 가는 영양분을 빼앗을까 모두 일일이 손으로 뜯어줍니다. 이 작업이 가장 고되지만, 올해처럼 건강하게 수박이 자란 모습을 보니 생산자는 뿌듯합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수박 한 덩이 나눠 먹으며 더위에 지친 몸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주며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수박 주문하러 가기




노지에서 풀과 함께 기른 유기농 블루베리 생산자 최연서, 정구홍


여성민우회생협은 6월 18일부터 블루베리 생과를 공급합니다. 지난 5월 25일, 블루베리 생산자를 찾았습니다.


“블루베리 농사,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여름의 문턱 5월 말, 충북 음성군의 블루베리 농장 ‘음성블루베리원’은 온통 초록빛입니다. 사람 키 높이의 작은 블루베리 나무에 푸릇푸릇한 열매가 조롱조롱 달렸습니다. 그 풍경 안으로 소탈한 차림의 부부가 들어옵니다. 바로 최연서, 정구홍 부부 생산자입니다. 



친환경 농사를 지을 수 있어 행복하다는  최연서·정구홍 생산자는 블루베리 나무만큼이나 무성하게 자라난 잡초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농원의 흙에는 미생물과 곤충의 유충이 함께 살고 농원의 하늘에는 새와 곤충이 유달리 많이 찾아옵니다. 일부러 죽이거나 쫓지 않고 공생합니다.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어울려 살아야 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정구홍 생산자는 4대째 농사를 지어온 농가의 장남입니다. 음성에서 인삼농사만 30년을 지어온 성실한 아버지를 이어 자연스레 농사를 업으로 물려받았습니다. 하지만 인삼 농사를 직접 해보니 1년 중 100일은 농약을 뿌리며 살아야 했습니다. 


부부는 친환경 농사를 짓기 위해 고심하던 중 2007년 블루베리를 만났습니다. 외래 작물인 블루베리 재배기술을 익히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미국, 독일, 일본의 식품 박람회와 선진 농장을 일일이 찾아다녔습니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블루베리 가공센터도 지었습니다. 2009년에 첫 열매를 수확했고 2011년 음성군 특화품목육성사업에 친환경 가공공장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렇게 블루베리의 생산부터 가공까지 모두 한 농원에서 이뤄지고, 여기에 소비자들을 위한 체험 공간까지 갖춘 작지만 강한 농원이 완성되었습니다. 


최연서·정구홍 생산자는 “당장 눈앞의 이익을 보지 말고 100년 앞을 내다본다”고 했습니다. 올해 안으로 블루베리 잼, 효소, 즙, 와인을 준비 중입니다. “국내의 블루베리 선도 농원으로 앞서나가며 자녀에게 대물림할 수 있는 100년을 이어가는 농원을 만들고 싶다”고 말합니다.



죽이거나 쫓지 않고 공생합니다


최연서·정구홍 생산자는 2만 여 평의 농원에서 1만 2천 5백 그루의 유기농 블루베리를 재배합니다. 친환경 퇴비와 액비를 발효시켜 직접 만듭니다. EM효소, 유황, 아미노산 등을 발효시킨 액비는 독성은 줄고 미생물이 왕성하게 번식해서 식물이 더욱 튼튼하게 자라도록 도와줍니다.  


비가림 등의 시설 재배는 하지 않습니다. 유기농 전통이 오랜 서구에서 재배되어 온 블루베리는 해충에 견디는 힘이 강하게 품종이 개량되어 왔습니다. 또 시설 재배를 하면 당장의 수확량은 늘지만 30년에서 70년을 살 수 있는 블루베리 나무의 수명이 크게 줄어든다고 합니다. 생산자는 수확량보다 나무를 아끼는 마음으로 노지에서 재배합니다.


초생(草生)재배를 원칙으로 삼아 풀을 뽑지 않고 함께 기릅니다. 블루베리 나무보다 웃자라 해를 가리지 않도록 일 년에 3~4번 풀을 깍아줄 뿐입니다. 초생재배하는 농원의 흙에는 미생물과 곤충의 유충이 함께 살고 유기질과 산소가 풍부합니다. 


최연서·정구홍 생산자는 “죽이지 말고, 함께 살아라”라는 공생의 원칙을 늘 기억합니다. 또 양심 있게 제대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좋은 먹을거리를 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더불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적절한 가격을 고민했습니다.





[6월, 여름 과일이 찾아갑니다]블루베리






짙은 보랏빛의 작은 열매 한 알을 입에 넣습니다. 말랑한 속살이 톡 터지는 즐거운 느낌과 동시에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한 알을 먹고 나니 다시 두 알, 세 알, 네 알…. 진한 보랏빛 유혹에 손이 가는 걸 멈출 수 없습니다. 


상큼함과 달콤함으로 무장한 이 작은 열매가 보통 다른 채소나 과일보다 활성 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거기에 블루베리의 진한 보랏빛은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에서부터 오는 것으로 이 색소가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심장병 및 뇌졸중을 막아 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예쁜 보랏빛이 몸에도 좋다고 하니, 어떻게 그 유혹에 안 넘어갈 수 있을까요.


1620년 경 유럽대륙으로 처음 이주한 유럽인들이 겨울 혹한으로 병에 걸리고, 굶주려 죽어갈 때 원주민이 건네준 말린 블루베리와 시럽을 먹고 살아났다고 합니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 ‘신이 내린 열매’로 불리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블루베리가 우리 땅에서 우리 물과 공기를 맞으며 발효 농법 기술로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6월 18일부터 블루베리 생과를 공급합니다. 노화방지부터 성인병 예방에 좋은 블루베리를 영양제 대신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요. 가격 거품까지 줄였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