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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생협을 지켜주세요

세종대 생협을 지켜주세요


2012년 7월 23일 (월)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 앞에서 <세종대생협 지키기와 대학 상업화 문제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협동조합기본법제정연대회의와 한국대학생활협동조합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기자회견은 세종대학교 재단인 대양학원이 제기한 명도소송 1심과 항소심에서 패소해 강제집행을 당할 처지에 놓인 세종대생협을 지키고, 생협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촉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세종대 생협의 강체철거 위기에 맞서 세종대 학생들·국회의원·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생협 지키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2년이 넘는 긴 싸움

대학생활협동조합은 학생·교수·직원 등 구성원들이 스스로 출자해 만든 협동조합입니다. 이윤보다는 조합원의 복지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면서 학생들의 대학 후생복지의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세종대 생협은 2001년 설립돼 학내 매점과 식당, 자판기 등을 운영하며 학생 생활 지원 사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2009년 12월, 대학측으로부터 생협이 운영해 온 모든 사업을 외부업체에 임대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으면서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대학 본부와 학교법인은 생협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6월 14일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생협이 패소해 강제집행 계고 및 명도이행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 김연순 회장은 “세종대 생협 운영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될 때까지 여성민우회생협이 응원하며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학의 시장화를 막고 상생화 협동의 대학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대학 생협

최근 대학이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떠오르면서 대기업들이 앞 다투어 대학 시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학 내에서 유명 편의점 체인이나 프랜차이즈 카페를 보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대학 안의 협동조합인 대학 생협은 대학의 시장화를 막고 구성원 스스로에게 복지주권을 확립하여 상생과 협동의 대학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종대 생협이 조합원의 의지와 상관없이 재단의 사유재산권 행사에 의해 사라진다면, 협동조합의 자치와 자립의 운영 원리는 그 의미를 잃게 될 것입니다. 



여성민우회생협의 응원을 담은 현수막을 세종대 생협에 전달했습니다



대학이 생협을 쫓아내는 건 큰 잘못입니다

지금 세종대생협을 지키는 것은 우리들의 생활 환경과 복지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협동과 자립의 경제를 지켜내는 것입니다. 대학이 구성원들의 필요로 자발적으로 생긴 생협을 쫓아낼 수 없습니다. 협동조합이 외부의 힘에 의해 쓰러지지 않도록, 세종대생협의 운영이 정상화되어 민주적인 대학 복지를 실현하고, 한국의 청년들이 협동사회를 만들어 갈 기둥이 될 수 있도록 여성민우회생협도 세종대생협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