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지 체험'에 해당되는 글 2건

  1. 모내기하고, 감자캐고! 홍성 자매마을로 출발!
  2. 경북 상주 새벽농장에 다녀왔어요!

모내기하고, 감자캐고! 홍성 자매마을로 출발!

6월 18일.
해가 쨍쨍- 뜨는 토요일 오전!

행복중심여성민우회생협에서 떠나는 홍성 자매마을 모내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일찌감치 집을 나섰습니다. 버스 안에서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홍성 자매마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도 부르며 홍성으로 향했죠.

놀토가 아니라서 그런지 차가 밀리지 않아 쌩쌩- 홍성에 도착했습니다.
 


여유롭게 산책을 하며, 마을 구경을 했습니다.

 
산책 중에 만난 음메 소님. 참 잘생겼죠? 
 


푹 쉬고 있는 아가 송아지도 만났습니다. 너무너무 예뻐요!

 
한 자리에 모인 생산자 선생님들.



 
우리가 버스 안에서 연습한 노래를 선물로 불러 드렸지요.

 
참 좋아해 주셨답니다. 저 흐뭇한 표정 보이시죠? :D
먼저 생산자 선생님들께서 준비해 주신 푸짐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정말, 예술적인 한상 차림이었어요. 
'차린 게 없다' 하시는데, 정말 접시에 다 담지도 못할 만큼 푸짐하게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 더운 날, 불 앞에서 부침개 부치시느라 고생이 너무 많으셨어요.
너무너무 잘 먹었습니다.

 
이제 모내기를 하러 가아죠!
야! 트럭에 타!

제일 먼저 껑충 껑충 뛰어서 트럭에 탄 아이들.
아직 출발하지도 않았는데 트럭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참 좋은 모양입니다. :D

 


보통 농가에서는 기계로 모내기를 합니다. 하지만 우리를 위해 특별히 작은 논 한쪽을 남겨 주셨죠.
모두 다리를 걷고 논에 첨벙-첨벙- 들어갑니다.

"꺄이아약- 느낌이 이상해요"
"발이 빠질 거 같아!!!"

참 다양한 반응이 있었죠.

 

 
우리가 심을 모가 도착했습니다.
모를 나르는 늠름한 선생님!


생산자 선생님의 감독 아래 모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모줄 넘기고!
모 심고!
줄 넘기고!
심고!

 
우리 모심어요!!


짜잔-
가지런히 모를 심었습니다.
아, 예쁘다-



잠시 쉰 후, 감자밭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미션! 중엔 감자캐기도 있었거든요. 



선생님의 시범이 있은 후, 모두모두 감자밭으로 달려들었답니다.

 
와- 감자 많다.
아이들도 어른도 모두모두 함께 땅을 파 깊숙이 묻혀 있는 감자를 캤습니다.



예쁜 감자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보니 참 흐뭇합니다.


생산자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제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생산지에 오면 언제나 아쉽습니다.
더 이야기하고, 더 나누고, 더 함께 시간을 보내면 좋은데 언제나 일정과 시간이 빠듯합니다.
이번에는 특히 생산자 선생님들이 많이 바쁘신 시기이기도 했고요.

가을걷이 때를 기다리며.

 


마을 어귀에 있는 큰 나무 아래서 다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좋은 시간 보낼 수 있도록 해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이런 만남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생산자와 조합원이 더욱 친해지고,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되겠죠?

신나는 하루 여행, 이렇게 잘 다녀왔습니다.
 

경북 상주 새벽농장에 다녀왔어요!


2011년 4월 9일 오전 8시.
사당역에서 여성민우회생협 조합원들이 모였습니다.
바로 '4월 생산지 견학 및 체험'을 떠나기 위해서였죠.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경북 상주 새벽농장'!

하지만 이날따라 엄청나게 많은 차가 몰려 톨게이트 빠져나가는 길이 너무 길었습니다.
버스전용차선까지 밀릴 정도였어요.
2002년부터 저희와 생산지 체험을 함께해 주신 베테랑 운전기사님께서도
명절 때보다 더 많이 밀린다고 하시더군요.

버스에 탑승해서 오늘 하루 함께 보내게 될 사람이 누구인지 자기 소개 시간을 했습니다.



또 공기쌤이 준비해 오신 신나는 노래 부르기와 빙고 게임!



아이들은 신나게 노래도 부르고, 빙고 게임도 하면서 간식을 선물로 받았어요.

4시간 반의 긴-긴- 여행길.
지쳐갈 무렵, 드디어 상주 새벽농장에 도착했습니다.



신난 아이들!
좋은 햇살과 맑은 공기.
번잡하던 도시와 달리 탁 틔인 전경이 마음을 편하게 해 주더군요.




어서오세요~ 반갑게 우리를 맞아 주시는 생산자 선생님 :D




맨 왼쪽에 계신 선생님이 조원희 선생님이세요.
그리고 상주에 계신 생산자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눴답니다.
(한분 한분 사진을 올리면서 소개하고 싶은데, 사진이 너무 많이 흔들렸어요. ㅠ_ㅠ)



탁자에 앉아 선생님의 환영 인사를 열심히 듣습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



밥 많이 주세요오!

 

맛있게 드세요 :D


신선한 각종 나물과 시골 고추장 그리고 된장국.
이렇게 푸짐한 비빔밥은 정말 처음이었어요.
나물 종류만 무려 10가지 정도 됐다니까요!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다양한 채소의 향기와 따뜻한 밥이 어우러져 금세 한 그릇 뚝딱!

 


하늘 높이 솟대를 들고 찍은 사진이에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었죠.


조원희 생산자 선생님께서 사과 농장과 배 농장을 견학시켜 주셨어요.
폭식폭신한 땅을 밟으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유기농 농사가 힘드실 텐데도 땅과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생산자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나무 하나 하나를 아끼시고 보살피시며 설명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죠.

 


원래는 배꽃 수정을 하러 갔는데, 저희가 조금- 일찍 와서 아직 배꽃이 피지 않았답니다.

금방이라도 꽃을 피울 것 같죠?
3~4일 후에는 하얀 배꽃이 가득 필 거래요.
조금 아쉬웠지만 농사는 '하늘과 동업'하기 때문에 이런 날도 있는 거겠죠? :D


이어진 감자심기 시간!
감자 선생님께서 감자에 대한 개괄적인 정보와 어떻게 심는 것인지 간단하게 설명해 주셨어요.

 


열심히 감자를 심는 아이들.
구멍 안으로 감자를 넣고 흙을 잘 덮어 줘야 해요.
깊이 넣어 줘야 가뭄에도 감자가 잘 견딜 수 있답니다.

 


감자심기에 이어 땅콩도 심었어요.

땅콩은 한 알씩 구멍에 넣고 흙을 덮어 줍니다.

함께 간 아이들이 아주 한몫을 든든히 했어요.
아이들도 흙을 만지며 신나게 놀았지요.



사람은 자연과 가까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흙을 밟고, 흙을 만지고, 풀과 나무 내음을 맡고, 맑은 공기에 숨을 쉬며.
우리가 홀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사는 존재임을 느낄 수 있도록이요.



그리고 생산자 선생님들께서 버들나뭇가지로 버들 피리를 만들어 주셨어요.





겉 껍데기와 속 나뭇대를 분리해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었지만-
이게 기술이 필요하더라고요.

 


이렇게 나무 끝 껍질을 갈라 손으로 비비면 속 나뭇대와 껍질이 분리된다고 하시는데!
저는 아무리 돌려도, 비벼도, 움켜 쥐어도 분리가 되지 않았어요. ㅠ

아이들은 신나게 버들 피리를 불며 뛰어다녔죠.
삐익-삐익- 빼액- 뿌욱- 길이와 굵기에 따라 정말 다양한 소리가 나더군요.



상주에서의 즐거운 시간이 마무리되어 갈 때쯔음-



선생님들께서 준비해 주신 푸짐한 상.

 

부침개와 손두부 한상이 펼쳐졌답니다.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나오는 부침개와 직접 만든 두부.
너무 맛있었어요.
거기에 시골 막걸리 한잔도-


옹기 종기 모여 이야기도 나누었지요.
하지만 이제 떠나야 할 시간-



다같이 모여 단체 사진을 찍었어요.



인사를 나누고, 길을 떠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생산자 선생님들의 마음을 듬뿍 느낄 수 있었어요.

다음 생산지 견학은 어디로 가게 될까요?
각 단위생협에서 준비하는 다양한 생산지 체험 프로그램이 있으니
여성민우회생협 홈페이지를 눈여겨 보세요 :D
(www.minwoocoop.or.kr)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