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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좋은 신비한 식물 미역

동의보감에서는 미역을 "성질이 차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 효능은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을 없애고 기(氣)가 뭉친 것을 치료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고 설명합니다. 미역이 몸에 좋다는 건 막연하게 알았지만 어디에 어떻게 좋은지, 그리고 왜 출산 후 여성이 미역을 먹는지 그 이유를 알아봅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미역


다시마목 다시마과 해조(海藻)로 전체 길이가 1~2m 정도까지 자랍니다. 뿌리, 줄기, 잎의 구분이 뚜렷하고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띕니다. 한국 전연안에서 생육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우리 생활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식물입니다. 고려시대부터 이미 중국에 수출했다는 기록이 있죠.
 
<고려도경>에서는 "미역은 귀천이 없이 널리 즐겨 먹고 있다. 그 맛이 짜고 비린내가 나지만 오랫동안 먹으면 그저 먹을만 하다"고 나와 있으며 <고려사>에는 "고려 11대 문종 12년(1058)에 미역을 원나라 황태후에게 바쳤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미역의 신비한 효능


미역은 해조류 중 땀과 체온조절 기능의 갑상선호르몬(thyroxine)을 만드는 주요 구성성분인 요오드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강압작용: 미역에 함유된 히스타민을 비롯한 강압물질들은 혈압을 부작용 없이 낮춰주는 강압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항암작용: 미역 성분 중에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효과를 가진 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고, 장의 운동을 원활하게 해 직장암을 예방해 줍니다.

항응혈작용: 미역에는 해파린과 비슷한 성분이 함유돼 있어 혈액 중의 지방질을 깨끗이 청소하여 지방을 빨리 사라지게 하고 유해한 LDL콜레스테롤이 줄어들게 하여 유익한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킵니다.

해독작용: 미역에 들어 있는 점질물과 다당류는 콜레스테롤이나 공해 성분인 중금속과 농약의 피해를 덜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들은 콜레스테롤의 체내흡수를 방해하며 농약 등으로 오염된 식품의 중금속을 흡착배설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뼈강화효과: 미역에는 칼슘이 100g당 약 960mg 들어 있습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1일 칼슘 양인 600mg보다 많은 양이죠. 


왜 아이를 낳은 산모는 미역국을 먹는 걸까요?

우리 조상들은 고래가 새끼를 낳은 후 미역을 뜯어 먹는 것을 보고 출산 후 미역국을 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역이 산모에게 좋은 이유는 요오드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요오드는 산후에 늘어난 자궁을 수축시키고 모유가 잘 나오게 하며 피를 멎게 하는 유용한 미네랄입니다. 출혈로 빠져나간 철분과 아기에게 빼앗길 칼슘도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칼슘은 출산 후 흥분된 신경을 안정시키고 자궁의 수축과 지혈을 돕습니다. 산후 초기에는 쇠고기보다는 참기름을 넣어 미역국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미역은 자궁에 좋은 음식으로 평소에도 먹으면 호르몬의 균형에 좋고 피를 맑게 하고, 빈혈을 예방하며 기혈의 순환을 도와줍니다.


미역의 보관 방법

미역을 고를 때는 심이 가늘고 광택이 있는 마른 미역이나 선명한 녹색을 띄며 반투명한 생미역을 골라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합니다. 줄기 미역의 경우는 비닐팩에 넣어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보관하면 1년 정도 양호한 상태가 유지됩니다. 미역이나 다시마를 습기찬 곳에 보관하게 되면 곰팡이가 생기는데 이때는 진한 소금물에 담가서 곰팡이를 깨끗이 씻어낸 뒤에 다시 그늘에 바삭바삭할 때까지 말리면 됩니다.

미역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물에 불리면서 염분을 제거하고 조리하면 되는데 오래 끓이면 맛이 떨어지고 영양소도 파괴되므로 장시간 가열하지 않습니다.


*참고하세요*
미역은 와 함께 먹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파에 함유된 인, 유황 등이 미역에 풍부한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는데다 파의 강한 냄새가 미역 고유의 맛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반면 두부는 미역과 궁합이 잘 맞는 식품입니다. 콩으로 만든 두부에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가 있는데 너무 많이 섭취하면 몸의 요오드 성분을 배출시킵니다. 이때 요오드 성분이 풍부한 미역을 같이 먹으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