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 무침'에 해당되는 글 1건

  1. 지금이 제철, 꼬들꼬들 과메기

지금이 제철, 꼬들꼬들 과메기

과메기는 경북 포항에서 주로 먹었던 특산물입니다. 겨울에 잡은 청어나 꽁치를 바닷바람에 말리고 얼리고 녹히고를 반복해서 건조시킨 과메기는 한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겨울 음식이죠. 

원래 과메기의 원료는 청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청어가 많이 잡히지 않아 꽁치로 대체되었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청어는 비린 마시 강하지만, 꽁치는 첫맛이 비려도 씹을수록 말랑말랑하고 고소한 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옛날 보부상들은 동해안에서 청어를 사서 고개를 넘다가 폭설이 내려 길이 막히면 주막에서 먹고 자곤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돈이 떨어지면 지고 가던 청어를 울타리에 걸어 두고 말리다가 적당히 마른 청어를 뜯어먹었고 또 숙박료로 지불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먹은 청어를 과메기의 유래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추운 겨울, 소주 한 잔과 과메기 한 점에 서민들은 저녁이 행복합니다. 한겨울의 추운 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녹고 어는 걸 반복하며 바짝 말라버린 몸에는 고소함과 단백한 맛이 남아 있습니다. 그 옛날 가난한 서민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고, 기꺼이 술한잔 친구가 되어 준 과메기입니다.
 



여성민우회생협에서 공급하는 과메기는 10월~12월 사이에 어획한 꽁치(원양산/북태평양)를 경북 포항의 구룡포 지역에서 자연 해풍과 햇볕으로 건조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잡은 꽁치는 다른 시기에 잡은 것에 비해 기름지고 살이 단단하여 건조하면 꼬들꼬들하고 맛이 좋습니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머리, 지느러미, 잔가시, 내장을 모두 제거하였습니다.  




★과메기 무침(아이디 thanks2love)



 
재료: 과메기, 소면, 불린 미역, 채소(양파, 오이, 당근 등), 현미식초, 멸치액젓, 다진 매실 절임, 마스코바도 설탕, 고춧가루, 다진마늘, 다진생강, 소금, 매실회초장

1.  과메기는 껍질을 벗겨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현미식초 4큰 술, 멸치액젓 1작은 술, 마스코바도 1.5큰 술, 다진 매실절임 1큰 술, 고춧가루 2큰 술, 다진마늘 2큰 술, 다진생강 1/2작은 술을 넣고 만든 양념장에 재워 둡니다.
2. 불린 미역을 씻어 물기를 짜고 입맛대로 현미식초, 마스코바도, 소금에 무쳐 놓습니다.
3. 소면을 삶아 둡니다.
4. 채소는 채를 썰어 양념에 재워 놓은 과메기와 섞고 매실회초장으로 입맛에 맞게 간을 합니다.
5. 접시에 삶은 소면과 밑간을 한 미역을 짜서 놓고 과메기 무침을 올립니다.

과메기를 먹기 힘든 사람들도 이렇게 무침을 하면 쉽게 먹을 수 있답니다.

★ 과메기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