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크로켓'에 해당되는 글 2건

  1. 하지감자에서 '추억의 맛'을 캐내다
  2. 봄맞이 나들이 도시락, 감자크로켓과 감자샌드위치

하지감자에서 '추억의 맛'을 캐내다


감자는 우리 밥상에 흔하게 사용되는 식재료입니다. 특히 제철을 맞은 ‘하지감자’는 특유의 포슬포슬함과 고소하고 촉촉한 맛으로 다양한 요리에 쓰입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어떤 요리든지 ‘잊을 수 없는 맛’이 있기 마련입니다. 자주 먹어 별 추억이 없을 것 같은 감자이지만, 기억에 남는 맛의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감자’ 한 알에 담긴 추억의 맛을 들어봤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추억이 떠오르시나요? 


파삭하고 쫄깃한 추억의 맛, 감자전


고향 강원도에서는 해마다 알이 튼실하고, 굵은 햇감자가 나올 때면 주변에 살던 친척들까지 모두 모여 하루 날을 잡고 감자전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감자를 씻는 사람, 껍질을 벗기는 사람, 강판에 가는 사람, 전으로 부치는 사람까지. 


감자전은 강판에 갈아 만들어야 제 맛이 난다고들 하죠. 그렇게 만들기 시작하면 너 한입, 나 한입 먹다 보니 부치는 족족 금세 없어집니다. 바삭하고 쫄깃한 감자전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어요. 감자전으로 배 채워 보는 게 소원일 정도였죠.


이제는 집에서 언제든지 원하는 때 감자전을 해 먹습니다. 배가 부르도록 감자전을 먹을 수 있지만, 예전 같은 맛이 나지 않습니다. 아마,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음식을 해 먹던 그 기억이 주는 맛 때문인 것 같아요. - 아이디 소반 


감자전 감자를 강판에 쓱쓱 갈아줍니다. 강판에 갈아야 섬유질이 그대로 남아 있어 쫄깃합니다. 간 감자를 짜냅니다. 짜낸 물에서 녹말만 건져 감자 건더기와 섞은 후 간을 한 뒤,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한 수저씩 떠서 도톰하게 부칩니다. 이렇게 하면 전분을 따로 넣지 않아도 감자전이 질척해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내 생애 가장 특별한 간식, 감자크로켓

감자크로켓 요리가 흔하지 않던 시절, 어머니는 어떻게 아셨는지 도시락 반찬으로 감자크로켓을 싸 주셨습니다. 그걸 도시락 반찬으로 싸가는 날엔, 아이들이 다들 모여 이게 뭐냐고 묻고, 한번만 먹어 보자고 달려들었습니다. 쑥스러움을 많이 타던 저는 그렇게 아이들의 관심을 받는 게 좋지 않았어요. 그냥 남들 다 먹는 평범한 반찬을 먹고 싶었는데 말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뭐 하나를 만들어도 특별하게, 도시락에 담아도 예쁘게 담아주던 어머니에게서 감각과 감수성을 배운 것 같아요. - 아이디 suribi


감자크로켓 감자는 껍질을 벗긴 후, 소금을 조금 넣고 푹 삶아 건져 물기를 말리고 주걱으로 으깹니다. 물기가 없어야 모양이 잘 나와요. 당근, 데친 브로콜리, 삶은 달걀노른자를 잘게 다진 후, 감자 으깬 것을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한 후 섞습니다.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 밀가루, 달걀물, 빵가루를 묻혀 미리 달궈둔 현미유에 노릇노릇하게 튀깁니다. 기름을 빼주고 한김 식힌 후에 먹으면 바삭바삭한 감자크로켓을 먹을 수 있습니다.



포슬포슬 따뜻한, 감자밥

초등학교 시절, 그때는 군것질거리도 별로 없고 집안 형편도 그리 넉넉하지 않았어요. 감자가 많이 나오는 철이 되면 어머니는 쌀에 감자를 넣어 감자밥을 지어 주셨습니다. 왜간장을 밥 위에 조금 뿌려 숟가락으로 쓱쓱 비벼 맛나게 먹던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가 해주신 감자밥이 참 그립네요. - 김상태 조합원

감자밥 감자밥을 할 때는 밥물을 90%만 넣습니다. 감자에서 수분이 나와 질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자를 듬성듬성 잘라 쌀 위에 얹고 밥을 합니다. 다 된 밥을 양념장에 비벼 먹으면 포슬포슬 따뜻한 감자밥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장마철에 생각나는, 감자 수제비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비가 내렸습니다. 장마철이니 우산 챙겨가라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그냥 학교에 갔는데 말이죠. 가방을 머리에 이고 집까지 냅다 달립니다. 집에 도착하니 엄마는 감기에 젖은 몸과 옷을 수건으로 닦아 주며 막 방금 끓인 감자 수제비를 차려 주셨습니다. 으슬으슬 젖은 몸이 뜨거운 감자 수제비 한 그릇에 따뜻해집니다, 수제비 안에 들어 있는 감자의 폭신폭신한 맛, 가장 맛있었던 기억입니다. - 아이디 도시락남

감자 수제비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내고, 감자를 넣어 끓인 후 밀가루 반죽을 떼어 넣습니다. 애호박, 당근, 마늘 등을 넣고 바글바글 한소끔 끓여 주면 장마철 간단하게 한 끼 식사로 좋은 감자 수제비가 완성됩니다. 





봄맞이 나들이 도시락, 감자크로켓과 감자샌드위치


올해 봄나들이는 조금 다르게! 준비하고 싶으신 분들.
김밥에 과자, 통닭이 지겨우셨던 분들.
새로운 방법으로 예쁜 나들이 도시락 싸는 비법을 대공개합니다~



보기만 해도 탄성이 터져나오는 엄마표 나들이 도시락.

메뉴는 감자크로켓감자샌드위치입니다.
재료부터 준비해 볼까요?



감자크로켓 재료: 감자 4개, 브로콜리 1개, 당근 1/2개, 병옥수수 1/2, 유정란 2개, 빵가루, 우리밀가루,
현미유, 소금, 후추 약간


감자샌드위치 재료: 우리밀식빵, 감자크로켓 만들고 남은 채소, 감자크로켓 만들고 남은 계란 노른자,
마요네즈, 데친 브로콜리



감자크로켓 만들기

1. 옥수수는 체에 받혀 물기를 빼세요.


2. 달걀은 미리 삶아 놓으세요.


3. 브로콜리도 가닥가닥 잘라서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은 후 약 10초 정도만 살짝 데쳐 주세요.


4. 감자는 껍질을 벗긴 후 잘게 잘라서 물을 살짝 잠길 정도로만 넣고 소금도 조금 넣어 푹 삶아요.
그런 다음 건져서 물기를 날려 주며 포슬포슬하게  주걱으로 으깨 주세요.

(물기 없이 삶아 내야 모양내기가 좋아요. 그렇지 않으면 동그랗게 모양이 잘 안나옵니다)


5. 당근은 아주 잘게 다져 주세요.


6. 삶아 놓은 브로콜리도 아주 잘게 다져 주세요.


7. 완숙으로 삶아 놓은 달걀은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해서 노른자는 다른 용기에 담아 두고(감자샌드위치에 쓰입니다) 흰자는 당근과 브로콜리 크기와 같게 다져 주세요.


8. 큰볼에 야채 다진 것과 감자 삶아서 으깬 것을 넣고 섞어 줍니다. 여기에 소금과 후추를 넣고 간을 해 주세요.


9. 8(전부 섞은 것)을 2등분해 놓으세요. (반은 감자크로켓, 반은 감자샌드위치로 만들 거예요.)


10. 반으로 갈라 놓은 것 중 하나를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 주세요.
너무 크면 먹기에도 불편하고 이쁘지 않으니 가능하면 앙증맞은 크기로 만드세요.


11. 그릇에 밀가루, 달걀, 빵가루를 담아 두고


12. 10을 밀가루, 달걀, 빵가루 순으로 묻혀서 미리 달구어둔 현미유에 노릇노릇하게 튀겨 줍니다.


13. 키친타올에 기름을 빼주고 반드시 식히신 다음 포장을 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눅눅해져서 튀김을 맛나게 드실 수가 없겠죠?^^


[포장 tip]
집에 있는 플라스틱용기에 담아서 많이들 싸가셨죠?
베이킹포장용기를 이용하면 더 멋지답니다.
방산시장에 나가서 좀 여유 있게 사다놓고 필요할 때마다 요긴하게 쓰는데요.
도시락을 쌀 때도, 초컬릿을 포장할 때도,  빵을 포장할 때도, 아이들 간식을 보관할 때도
다용도로 잘 사용한답니다. 도매시장을 이용해선지 가격대도 부담스럽지않고 저렴한 편이랍니다.



▶ 종이포장용기를 이용하실때에는
1인분씩 먹을 양만큼 틀에 담고 그 위에 허브잎을 하나씩 올려주고
종이포장용기 전체를 비닐로 한번 감고 끝을 자연스럽게 지끈으로 묶어 주면 완성입니다.
종이포장용기는 다시 재활용가능합니다. 김밥을 담으셔도 된답니다.



▶ 플라스틱을 이용하실때에는
안에 종이 호일을 깔아주고 감자크로켓을 넉넉하게 담아 뚜껑을 닫고 지끈으로 묶어주고 포크를 꽂아 주세요.
그럼 야외에서 손에 기름 안 뭍히고 먹을 수 있답니다.
그래도 물수건을 준비해주시는 센스^^


이번엔 감자샌드위치를 만들어 볼까요?


1. 달걀노른자만 모아 둔 것을 스푼으로 으깨고 마요네즈를 1큰 술 넣어 섞어 주세요.
소금, 후추를 살짝 넣어 간을 해 주시구요.


2. 아까 감자 크로켓 만들어 둔 야채 믹스에 마요네즈를 3큰 술 정도 넣고 섞어 주세요`~``


3. 식빵 테두리를 잘라내고 (식빵 테두리는 모아서 빵가루로 만드세요)


4. 먼저 빵의 한쪽 면에 1의 노른자스프레드를 발라 주시고 그위에 2의 야채스프레드를 발라 주세요.


4-1. 그리고 다른 식빵하나로 덮어 주세요.


5. 만들어 둔 샌드위치는 바로 썰면 이쁘게 썰리지가 않는답니다.
종이호일로 싸고 끝부분은 돌돌 말아서 약 10분쯤 놔둔 다음 썰면 단면이 이쁘게 썰린답니다.


6. 종이용기에 종이호일을 먼저 깔고 샌드위치를 담고 공간이 남은 곳엔 브로콜리 데친 것을 넣어 주고
비닐로 한 번 더 싸고 지끈으로 묶어 주면 완성입니다.



이번 기회에 아이들에게 엄마가 얼마나 멋지고 대단한 사람인지 보여 주세요!
평범한 감자크로켓과 감자샌드위치도 멋진 요리가 될 수 있답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환상적인 엄마표 나들이 도시락을 들고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D

*)이 요리는 여성민우회생협 홈페이지에 '요아마미' 님께서 올려 주신 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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