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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슬포슬 하지감자
  2. 모내기하고, 감자캐고! 홍성 자매마을로 출발!

포슬포슬 하지감자



장마가 오기 전 캐낸 햇감자, 하지감자는 껍질이 노르스름하고 특유의 향이 살아 있어 캐낸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삶아 먹으면 그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하지만 이 맛을 맛볼 수 있는 건 일년 중 지금, 이때뿐입니다. 경기도 팔당에서 유기, 무농약 재배한 하지감자는 저장 감자와 달리 아삭한 맛이 잘 살아 있습니다. 다른 요리를 할 필요 없이, 그냥 냄비에 자작하게 물을 붓고 삶기만 해도 감자 고유의 포슬포슬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자는 깨끗이 씻어 껍질째 드세요
감자에는 비타민 C가 사과의 5개, 오이의 2배 이상 함유돼 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이 비타민 C가 열을 가해 조리를 해도 거의 파괴되지 않습니다. 특히 껍질 부분에 비타민 C 등 영양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껍질째 깨끗이 씻어 함께 먹는 게 좋습니다.

감자를 오랫동안 보관하는 방법
감자를 잘못 보관하면 금세 쪼글쪼글해지고, 싹이 납니다. 감자는 바구니나 종이박스에 담아 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에 둡니다. 신문지를 덮어 두면 싹이 잘 나지 않습니다. 장기간 보관하려면 비닐에 담아 냉장고 채소 박스나 김치냉장고에 넣어 둡니다.

감자 맛있게 삶기
1. 바닥이 두꺼운 냄비에 감자를 넣고 감자가 잠길 정도 물을 붓고 끓입니다. 이때 소금을 약간 넣습니다.
2. 감자가 반 이상 익었을 때 물을 바닥에 자작하게 남기고 나머지는 따라냅니다.
3. 약한 불에서 수분을 증발시키며, 감자를 저으며 익힙니다. 감자 밑면은 노릇하게 되고, 속까지 부드럽게 익습니다.

모내기하고, 감자캐고! 홍성 자매마을로 출발!

6월 18일.
해가 쨍쨍- 뜨는 토요일 오전!

행복중심여성민우회생협에서 떠나는 홍성 자매마을 모내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일찌감치 집을 나섰습니다. 버스 안에서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홍성 자매마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도 부르며 홍성으로 향했죠.

놀토가 아니라서 그런지 차가 밀리지 않아 쌩쌩- 홍성에 도착했습니다.
 


여유롭게 산책을 하며, 마을 구경을 했습니다.

 
산책 중에 만난 음메 소님. 참 잘생겼죠? 
 


푹 쉬고 있는 아가 송아지도 만났습니다. 너무너무 예뻐요!

 
한 자리에 모인 생산자 선생님들.



 
우리가 버스 안에서 연습한 노래를 선물로 불러 드렸지요.

 
참 좋아해 주셨답니다. 저 흐뭇한 표정 보이시죠? :D
먼저 생산자 선생님들께서 준비해 주신 푸짐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정말, 예술적인 한상 차림이었어요. 
'차린 게 없다' 하시는데, 정말 접시에 다 담지도 못할 만큼 푸짐하게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 더운 날, 불 앞에서 부침개 부치시느라 고생이 너무 많으셨어요.
너무너무 잘 먹었습니다.

 
이제 모내기를 하러 가아죠!
야! 트럭에 타!

제일 먼저 껑충 껑충 뛰어서 트럭에 탄 아이들.
아직 출발하지도 않았는데 트럭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참 좋은 모양입니다. :D

 


보통 농가에서는 기계로 모내기를 합니다. 하지만 우리를 위해 특별히 작은 논 한쪽을 남겨 주셨죠.
모두 다리를 걷고 논에 첨벙-첨벙- 들어갑니다.

"꺄이아약- 느낌이 이상해요"
"발이 빠질 거 같아!!!"

참 다양한 반응이 있었죠.

 

 
우리가 심을 모가 도착했습니다.
모를 나르는 늠름한 선생님!


생산자 선생님의 감독 아래 모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모줄 넘기고!
모 심고!
줄 넘기고!
심고!

 
우리 모심어요!!


짜잔-
가지런히 모를 심었습니다.
아, 예쁘다-



잠시 쉰 후, 감자밭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미션! 중엔 감자캐기도 있었거든요. 



선생님의 시범이 있은 후, 모두모두 감자밭으로 달려들었답니다.

 
와- 감자 많다.
아이들도 어른도 모두모두 함께 땅을 파 깊숙이 묻혀 있는 감자를 캤습니다.



예쁜 감자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보니 참 흐뭇합니다.


생산자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제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생산지에 오면 언제나 아쉽습니다.
더 이야기하고, 더 나누고, 더 함께 시간을 보내면 좋은데 언제나 일정과 시간이 빠듯합니다.
이번에는 특히 생산자 선생님들이 많이 바쁘신 시기이기도 했고요.

가을걷이 때를 기다리며.

 


마을 어귀에 있는 큰 나무 아래서 다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좋은 시간 보낼 수 있도록 해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이런 만남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생산자와 조합원이 더욱 친해지고,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되겠죠?

신나는 하루 여행, 이렇게 잘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