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에 해당되는 글 45건

  1. 방사성물질로 오염된 식품안전을 위한 토론회
  2. 2015년 토종씨앗 지키기 활동,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3. 우리 땅에서 자란 쌀로 만든 모둠파이
  4. [보도자료] 행복중심생협, 4월 24일부터 토종씨앗 채종포 공동경작 시작
  5. “바다의 생명력을 그대로 담아 조합원에게 전달합니다”
  6. 전쟁과 씨앗
  7. [2015 월례포럼] 길을 묻다, 희망을 꿈꾸다
  8. 괜찮아, 행복중심생협 수산물이야~

방사성물질로 오염된 식품안전을 위한 토론회

녹색서울시민위원회 두 번째 환경보건 시민토론회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식품안전을 위한 토론회 안내

 

 

일시 : 2015년 11월 18일 (수) 15:00~17:30

장소 :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 (중구 서소문로 89-20 동양빌딩 2층, 02-2011-4300)

참석대상 : 관심있는 시민, 환경단체, 전문가 등 누구나

내용 : 방사성물질로 오염된 식품으로 인한 건강 피해 실태 및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 노력 등에 대한 논의

 

행복중심생협의 안인숙 회장님이 좌장으로 참석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부탁드립니다~! 

 

 

 

2015년 토종씨앗 지키기 활동,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고양파주생협∙서울동북생협∙용산생협, 4월 24일 횡성군 토종씨앗 채종포 공동경작식 개최


지난 4월 24일 행복중심고양파주생협∙서울동북생협∙용산생협 조합원들과 횡성군여성농민회회원들이 강원 횡성군 횡성읍 섬강로에서 토종씨앗 채종포 공동경작식을 열었다. 이날 개장식에는 행복중심생협 조합원과 횡성군 여성농민회 회원 등 50여 명이 참여해 토종씨앗을 지키고 확산시켜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경작식에서 이경숙 횡성군 여성농민회장은 “토종작물을 어떻게 기르고 수확해 보관할 것인지에 대한 잘 알고 있지는 못한 형편”이라며, “어머니 세대의 경험을 정리∙축적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행복중심생협 조합원들은 조합원들이 모금한 토종씨앗 기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행복중심서울동북생협 강은경 이사장, 이경숙 횡성군 여성농민회장, 남광현 전여농 강원연합 회장



이에 박정아 고양파주생협 이사장은 “현재 시점에서는 토종씨앗을 기르고 보존하는 활동이 가장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 토종씨앗을 실제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 토종 작물을 더욱 잘 퍼뜨려 가자”고 답했다.



왼쪽이 토종 쥐이빨옥수수, 오른쪽이 올해 채종포에서 처음 심는 토종 정선찰옥수수. 정선찰옥수수는 올해 처음 심는 품종이다. 정선에 사는 할머니 한 분이 보관해 온 것으로 토종씨앗을 소중히 갈무리해 온 할머니의 지혜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오는 5월 7일에는 서울생협∙서울서남생협∙서로살림농도생협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홍천군 토종씨앗 채종포 공동경작식이 열린다. (참가 문의: 회원생협 사무국 또는 070-4351-5213)



우리 땅에서 자란 쌀로 만든 모둠파이




국내산 쌀 자급률은 89%(2013년 기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쌀 개방, 농촌 고령화,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 등 우리 농촌이 직면해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우리 땅에서 난 쌀을 먹게 되는 것보다 수입쌀을 먹는 일이 더 흔해질지도 모릅니다. 가공 식품에 사용하는 쌀은 대부분 수입쌀을 사용합니다. 국내산 쌀에 비해 수입쌀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파이랑 이경식·정지원 생산자는 국내산 쌀 소비량이 줄어드는 상황을 주목했습니다. 우리 땅에서 난 쌀을 소비하는 것이 우리 농업을 지키는 일이라 생각해 국내산 쌀로 파이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더 나은 내일을 고민하며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만든 모둠파이.

사랑하는 사람과 특별한 시간을 보낼 때, 누군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이용하세요.


온라인 장보기에서 보기

[보도자료] 행복중심생협, 4월 24일부터 토종씨앗 채종포 공동경작 시작

1. 행복중심생협 조합원들은 <아래>와 같이 오는 424일과 57일 강원도 횡성군과 홍천군에서 토종씨앗 채종포 공동경작을 시작합니다.

 

<아래>

1. 강원도 횡성군 토종씨앗 채종포 경작식

일시: 2015 4 24() 오전 11

장소: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섬강로 125번길 6

 

2. 강원도 홍천군 토종씨앗 채종포 경작식

일시: 2015 5 7() 오전 11

장소: 강원도 홍천군 남면 유치지 732-4

 

 

 

 

 

 

 

 

 

 

2. 토종씨앗은 한국의 기후 조건에 맞게 적응한 식물의 씨앗을 말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한반도에서 자라며 우리 기후조건에 맞게 적응한 씨앗입니다. 또한 토종은 새로운 품종을 육종하거나 생명공학 등 신물질을 생산하는 연구의 기본 재료로 후세에 물려줄 값진 유산이기도 합니다.

 

3. 지난 2009년부터 행복중심생협 조합원들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과 함께 토종씨앗 채종포(종자 재배가 목적인 밭) 공동경작 등 토종씨앗 보존 운동을 펼쳐왔습니다. 매달 토종 씨앗 채종포를 방문해 파종부터 김매기, 수확까지를 함께하는 것입니다. 2014년에는 강원도 횡성군과 홍천군에서 토종 수수·콩·감자·옥수수 등 230kg의 토종작물을 수확했습니다.

 



 

4. ‘농부는 씨앗을 베고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농민은 아무리 배가 고프고 힘들어도 미래를 위해 농사를 지을 씨앗은 남겨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생산량이 많고, 병충해에 강하다는 종자를 종자회사로부터 구입해 심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작물의 생물 다양성도 줄어들고, 토종종자도 차츰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다국적 종자회사에서 우리 토종종자를 유전자원으로 보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5.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도시 소비자와 여성농민이 함께 펼치는 행복중심생협 ‘2015 토종씨앗 채종포 공동경작식’에 많은 관심과 취재 요청합니다.

 

문의 회원생협지원부 박제선 (070-4351-5213)

 

*행복중심생협(구 여성민우회생협)

행복중심생협연합회는 ‘유기농’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던 1989년 창립해 친환경 유기농산물 직거래 운동을 펼쳐 온 생활협동조합입니다. 행복중심생협연합회에는 서울·경기·충남·경남 지역 13개 지역생협 3 5천여 소비자 조합원과 200여 생산자들이 함께 하며 친환경 생활재 공동구입, 여성·환경·교육·지역 등 다양한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다의 생명력을 그대로 담아 조합원에게 전달합니다”

가가호직거래영어조합법인 이대온 생산자


우리나라 사람들의 김 사랑은 각별하다. 슬쩍 구워 간장을 찍어 먹기도 하고, 참기름과 소금을 발라 조미해 먹으면 밥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 맛있게 먹는다. 또 우리나라 김이 얼마나 맛있는지, 여행 온 관광객들 손에 한 아름 들린 김 상자만 보더라도 그 인기를 알 수 있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김은 전부 양식 김이다. 김 포자를 김발에 뿌려 기르는 김 양식은 두 가지로 나뉜다. 지주를 박고 김발을 걸어 양식하는 지주식은 예부터 전해온 전통 양식법으로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이용한 방법이다.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김이 자연스레 햇볕과 바람을 맞으며 마르고 젖기를 반복한다. 이 과정을 30여 일 반복하면 김을 수확할 수 있다.

양식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류식은 김발을 부표에 매달아 바다 위에 띄워 양식하는 방법이다. 양식하는 내내 바닷속에 잠겨 있어 김이 자라는 속도가 빠르다. 15~20여 일 만에 수확할 수 있어 지주식보다 생산량도 많다. 그러나 잡조류가 많이 생겨 잡조류를 제거해줘야 한다. 그래서 부류식 재배 김엔 산 처리를 한다. 산 처리를 하면 잡조류나 불순물을 없애 깨끗하게 김을 기를 수 있어 윤기나 색이 좋아진다.





공업용 염산, 폐염산의 심각한 문제

지난 3월 24일, 행복중심생협에 김, 다시마, 멸치 등을 공급하는 가가호직거래영어조합 이대온 생산자를 만나 우리 밥상에 자주 오르는 김과 멸치 생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부류식 김은 생산할 때 유기산을 주성분으로 하는 김 활성처리제를 사용해요. 농림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서 고시한 성분으로 이루어진 활성처리제로 허용된 양만큼만 사용해야 하는데, 문제는 많은 김 생산 농가가 허가받지 않은 공업용 염산, 폐염산을 몰래 사용하는 데 있어요.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예요.” 공업용 염산이나 폐염산을 사용하면 설령 채취한 김에 염산이 남아 있지 않는다 하더라도 바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대온 생산자는 계속해서 이런 방법으로 김 양식을 하면 바다 생태계가 황폐해져 바다가 죽게 될 것이라고 심각하게 이야기했다. 김 양식에서 공업용 염산을 사용했다는 소식은 어제오늘 들려오는 소식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문제가 제기되었고 꾸준히 단속하고 있지만, 땅에 성분이 남는 농산물과 달리 바다에서는 성분이 잔류하지 않아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생산자가 건강하고 정직하게 생산하려는 의지가 필요해

이대온 생산자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김 생산자가 정직하고 건강하게 김을 생산하려는 의지가 가장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대온 생산자는 무기산과 김 활성처리제를 사용하지 않고 정직한 방법으로 건강하게 김을 생산하려는 생산자를 찾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다. 오랜 시간 김 생산과정에 관여하고 꼼꼼하게 점검한다. 그렇게 생산한 김만 수매해 조합원에게 공급한다.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서로 속이지 않아요. 그래서 생산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고 김 양식을 하는데 있어 세세한 부분까지 파악하려 합니다. 제가 좋은 김을 조합원 여러분께 공급하는 비결이에요.”


가가호직거래영어조합은 지주식 김만 공급한다. 요즘엔 부류식 김도 김발을 뒤집어 주거나 김 활성처리제를 사용하지 않고 ‘무산 김’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농가가 더러 있지만 그래도 지주식 김이 가장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김을 기를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서다. 지주식 김은 부류식 김과 비교하면 포자를 뿌리고 수확하기까지 기간이 길고 수확량도 적지만, 바람과 햇볕이 자연스럽게 살균 효과를 제공한다. 김에 붙어 자라는 잡조류를 제거하고 광합성을 통해 병충해에 강한 김으로 자란다. 그래서 농가들이 활성처리제나 염산을 사용할 필요가 없이 정직하게 김을 생산을 할 수 있다고.





낭장망으로 잡은 멸치만 공급하는 가가호직거래영어조합

가가호는직거래영어조합은 낭장망으로 잡은 멸치만 공급한다. 낭장망은 예로부터 전해오는 전통 방식 중 하나로 조류가 빠른 곳에 그물을 내려두고 조류에 따라 떼 지어 이동하는 멸치를 가두어 잡는 방식이다. 상처가 적고 비늘이 고스란히 붙어 있어 맛이 살아 있고 신선하다. 그러나 생산자가 많은 수고를 해야 하고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어획량이 적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멸치 대부분은 기선권현망으로 잡는다. 기선권현망은 배두 대에 그물을 걸고 탐지기로 멸치 떼를 찾아다니며 잡는 방식이다. 어획량이 많고 빨리 잡을 수 있지만, 그물을 올리는 과정에서 몸통이 상하고 바늘이 떨어져 나간다. 또 한번에 많은 양의 멸치를 잡기 때문에 어족 자원 보호에 대한 문제제기도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천일염으로 삶은 멸치

멸치는 물 밖으로 나오면 금방 죽는다. 성질이 급해서 그렇다. 또 지방 함유량이 많아 빨리 상하고 비린내가 난다. 그래서 멸치를 잡으면 빨리 소금물에 삶아 말려야 한다.

먼바다에서 어획하는 기선권현망은 멸치를 잡아 항구에 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멸치를 잡아 배에서 바로 삶는다. 배에서 삶다 보니 온도가 낮아 덜 익어 상하는 경우가 많아 소금을 많이 넣고 삶는다. 그래서 비용을 아끼기 위해 정제염을 사용한다. 이런 멸치는 멸치 본연의 맛이 소금 속으로 숨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멸치 본연의 맛을 잘 모른다고 이대온 생산자는 말한다. 가가호직거래영어조합에서 공급하는 멸치는 근해에서 잡기 때문에 배에서 삶지 않고 잡자마자 육지로 옮겨와 천일염으로 삶는다. 상할 염려가 적으니 소금을 적게 넣는다. 그래서 멸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자연과 생명을 살리는 생활재를 생산하고 싶어

지주식 김, 낭장망 멸치는 모두 노동력을 많이 필요로 하지만 생산량이 적다. 비용도 많이 든다. 그래서 생산하는 농가도 적다. 이대온 생산자가 이런 조건을 감수하고도 계속해서 생산을 이어가는 이유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 때문이다. “사람의 편리와 욕구에 따라 자연과 생명을 해치는 것을 거절해야 한다고 배웠어요. 거절한다는 것은 지양하는 것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자연과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아버지를 따라 김 생산을 하면서 몸에 배인 아버지의 생산 철학과 가르침은 지금껏 이대온 생산자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이윤보단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고.


행복중심생협은 3월부터 조합원의 생활을 바꾸는 생활재 꾸러미 공동구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가격을 낮춘 할인이 아니라 ‘협동’을 통해 생활을 바꾸자는 가치를 담은 행사다. 4월 공동구입 꾸러미엔 가가호직거래영어조합의 김과 멸치도 담았다.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적어지는 요즘, 방사능 때문에 수산물을 밥상에 올리기 망설여지는 요즘. 4월 공동구입 생활재 꾸러미로 밥상을 차리자. 괜찮다. 행복중심생협 수산물이니까.

전쟁과 씨앗

바써 바써? 이 말이 무슨 말일까? ‘바서 전시회 봤어?’를 줄여 말하면 ‘바써 바써?’가 된다. 2010년 서울에서 훈데르트 바서(Friedensreich Hundertwasser, 1928년~2000년) 전시회가 열렸다. 그 전시회에 다녀온 지인이 한 말인데, 아직도 기억이 난다. 바쁘다는 핑계로 가지는 못했지만, 그의 작품을 찾아보니 강렬함 속에 담긴 부드러움이 매력적이었다.


바서는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며 곡선의 건물을 짓고, 건물과 대지가 끊김 없이 이어지는 특이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건물에 나무와 식물 등 자연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며 옥상과 창문에 식물을 자라게 한 그의 생각은 지금은 보편화 된 옥상정원의 시초나 다름없다. 자연의 다양성을 상징하듯 하나도 같은 것이 없는 창문들도 인상 깊다. 그림은 강렬한 자연의 원색을 사용하며, 풀과 흙, 거름을 형상화했다. 강렬한 색채로 말한다면 단연 고흐가 떠오른다. 고흐가 이해받지 못한 개인의 비애와 배제당한 사람들의 경건한 삶을 붓으로 노래했다면, 바서가 느낀 것은 정치적인 것이었다.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유태인이란 이유로 친척이 70명 가까이 몰살되고, 삶의 터전이 온통 폐허가 된 가운데 그는 절망한다. 그를 평화와 자연을 노래하는 예술가로 만든 것은, 화약 냄새가 가시지 않은 전쟁의 잔해 속에 피어난 들풀이었다. 돌무더기 틈, 한 줌도 안 되는 흙 속에서 피어난 푸른 잎에서 그는 허무와 비탄으로부터 생명에 대한 외경과 평화에 대한 갈망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화초 가꾸기는 일종의 치료법이다. 손끝으로 살짝 문질러도 으스러지는 연약한 잎이지만, 흙, 바람, 물만 있으면 하루하루 자라나는 씨앗이 살아있음과 살아감에 대한 엄중함과 감사를 느끼게 한다.


하지만, 자본 시장 안에서 씨앗을 살펴보면 없던 우울증도 생겨날 판이다. 씨앗은 지금 전쟁터가 되었다. 생명은 자본 앞에서 자원이라 불리고, 생명의 비밀이 담긴 DNA는 자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실험실에서의 육종, 종(種)간의 경계를 넘어 유전자를 조작하는 기술에 이르기까지 생명을 가진 것 모두 변형의 대상이 된다. 기업은 식물 신품종을 개발하여 로열티를 받고, 유전자 조작생명체(GMO)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행사해 돈을 번다. 10개도 안 되는 소수의 다국적 기업이 세계 종자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한국에는 농우바이오와 동부팜한농 두 회사가 있지만, 알짜배기 씨앗들은 다국적 기업의 손에 넘어간 지 오래다. 80년대에 토종 고추와 태국 고추를 교배하여 신품종인 청양고추를 개발한 중앙종묘는 IMF 때 멕시코 회사에 매각되었고, 이를 다시 몬산토가 인수했다. 10년간 우리가 몬산토에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가 8,000억 원이다.


씨앗은 수 천년 동안 여러 사람에 의해 개량되고 이어져왔다. 씨앗은 농사짓는 사람, 농민의 것이었다. 거기에 한 번의 개량을 했다고 씨앗에 대한 특허를 배타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겨난다니! 사회적 생산과 사적 소유의 모순이 여기에 있다.


4월, 우리는 ‘토종씨앗지키기’ 기금을 모금(자세히 보기)한다. 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해 6년째 노력하고 있다. 밭에서 씨앗을 개량하고, 좋은 씨앗을 골라 품질과 생산량을 늘여가는 농부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한다. 우리 땅 우리 기후에 맞는 토종씨앗을 다국적 기업에 빼앗기지 않으려고 한다. 횡성과 홍천에 2개의 채종포를 경작해서 작년에는 230kg의 씨앗을 얻었다. 2015년에는 행복중심 진주생협, 행복중심 진해생협이 여성농민회와 함께 함안 채종포를 개장한다. 





단기적으로는 행복중심생협의 수만큼 채종포를 늘여가고,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토종씨앗이 시민의 힘으로 되살아나서 로열티 없는 우리 씨앗이 되고 우리 밥상에 오르기 까지,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


안인숙 연합회 회장


[2015 월례포럼] 길을 묻다, 희망을 꿈꾸다



매달 조합원이 함께 공부하고 토론을 통해 행복한 삶을 찾아가려는 생협 월례포럼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합니다.


4월 월례포럼 참가 신청하기

괜찮아, 행복중심생협 수산물이야~

4월 조합원과 함께 생활을 바꿔 갈 생활재는 수산물입니다. 

행복중심생협의 수산물은 방사성물질 정밀검사를 마쳐서 마음이 놓입니다.


여기에 세슘134·세슘137·요오드131의 취급 기준을 어른 7.4Bq/kg, 어린이 3.7Bq/kg으로 강화했습니다. 

정부 기준도 이렇게 강화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이용한 지주식으로 길러 김이 자연스럽게 햇볕과 바람을 맞으며 마르고 젖으며 자란 김,

국내산 오징어를 세척한 후 얼려 끓는 물에 5초만 데치면 질긴 맛까지 잡을 수 있는 오징어링. 

그리고 우리밀과 유정란으로 옷을 입힌 생선가스까지. 


주말 밥상에 바다를 올려보세요.

행복중심생협 수산물이니까, 괜찮아요.





장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