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항생제 돼지고기'에 해당되는 글 4건

  1. 쫀득쫀득 치즈돈가스
  2. [2011 축산 농가 실사]가나안 농장, 삼현 농장 2
  3. 자연순환농법으로 기른 돼지, 자연에도 사람에게도 좋습니다
  4. [아빠는 요리중]볶음이 살짝 지겨우면, 촉촉한 돈부리에 빠져보자

쫀득쫀득 치즈돈가스

돈가스 속에 치즈가 쏘옥 들어가 쫀득쫀득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치즈돈가스, 드셔보셨나요?

아이들이 돈가스를 좋아해 외출하면 한번씩 먹게 되는 돈가스. 

하지만 과연 국내산인지도 의심스럽고, 어떤 고기로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어 선뜻 내키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런 걱정을 없애주면서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치즈돈가스입니다. 




씨알 치즈돈가스입니다. 포장지를 뜯으면 냉동 치즈돈가스가 두 덩어리 들어 있습니다. 가족수에 맞게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4인 가족이 먹으려면 2봉을 준비해야겠죠?




씨알 치즈돈가스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무항생제 돼지고기에 우리밀빵가루, 국산치즈, 유정란까지. 원료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텐팬에 채종유를 넉넉히 두르고 구웠습니다. 하루야채 넣고 버무려 주먹밥 만들고, 홍천 토종씨앗수확축제에서 사온 오이장아찌, 브로콜리와 함께 세팅해 주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네요. 소스는 토리케첩으로 했어요. 토리 돈가스 소스면 더 맛있을 듯하지만 토리케첩도 담백해서 맛있네요.




고기와 고기 사이에 치즈가 넉넉히 들어 있어서 식감도 좋고, 맛도 좋아요.

이제 겨울방학이 시작되죠. 아이들은 뭔가 새로운 걸 원하고, 엄마는 이것저것 챙기기 번거롭고 힘들죠.

이럴 때 냉동실에 치즈돈가스 미리미리 챙겨놨다가 짜잔, 구워주면 좋을 것 같아요.


[2011 축산 농가 실사]가나안 농장, 삼현 농장

지난 8월 25일 목요일,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 생활재위원회 주최로 제7차 축산농가실사를 다녀왔습니다. 각 단협 활동가들이 모여 돼지와 닭의 사육 농가인 가나안 농장과 삼현 농장로 실사를 진행했습니다. 

2005년에 생협의 축산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시작했던 축산농가 실사가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습니다.  5회(2009년)까지의 축산농가 실사는 생활재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한우 사육농가와 돼지 농가 일부를 중심으로 우리가 정한 생산기준에 부합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2010년 6회째는 단순한 생산 기준 점검에서 벗어나 생협의 새로운 축산 정책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이사회가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현재 생협이 도달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더 많은 현장의 활동가들에게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습니다. 

먼저  해올림 돼지를 공급하는 가나안농장을 방문했습니다. 가나안농장은 일반 돼지 농가처럼 강한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통풍과 환기가 잘 되도록 창문과 개폐식 천장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연원 생산자는 돼지의 분뇨를 퇴비로 발효시켜 주변 농가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퇴비의 매력에 빠져 돼지 농사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해올림돼지는 사료의 단백질 함량을 낮춰 생존률을 높이고, 유익균의 활동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돈사 환경과 시설을 조성해 발병률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합니다. 바닥도 콘크리트 바닥 대신 흙과 톱밥, 볏짚, 왕겨 등을 이용해 푹신한 바닥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런 깔짚 돈사는 돼지의 운동량을 늘릴 뿐만 아니라, 흙과 톱밥, 분뇨가 잘 섞이고 미생물의 발효가 활발하여 냄새를 없애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돼지 분뇨를 미생물이 잘 발효(분해)되게 해서 질 좋은 퇴비로 만듭니다. 

이연원 생산자

 

어미돼지와 새끼돼지를 사육하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가나안농장에서 나온 친환경 퇴비를 이요해 농사를 짓는 곳입니다


식당에서도 계속되는 질문과 이야기



그리고 가나안농장에서 닭을 기를 삼현농장으로 향했습니다. 1989년부터 닭을 기른 김준혁 생산자의 뒤를 이어 지금은 아들인 김득남 생산자가 닭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현농장에서는 무항생제 사료를 급이해 닭을 기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닭장 바닥에 왕겨를 깔고, 토양미생물제인 <바이오토미> 효소를 뿌려 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소화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넓은 공간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평당 33수의 사육밀도를 유지하며, 사육 후 생산되는 계분은 유기질 퇴비로 전답, 과수원 등에 환원하여 토양 및 식물과의 유기적 순환을 지향합니다.

 

김득남 생산자


김준현 생산자





 


다같이 단체 사진을 찍고, 2011 축산농가실사를 마무리합니다. 

 

고양파주 여성민우회생협입니다.


남서여성민우회생협입니다.

 
 

자연순환농법으로 기른 돼지, 자연에도 사람에게도 좋습니다

자연순환농법으로 기른 돼지, 자연에도 사람에게도 좋습니다
-해올림 돼지 생산자 가나안 농장 이연원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가나안농장의 이연원 생산자는 1997년 돼지를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2000년 발생한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값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거기에다 돼지 분뇨 악취로 인해 민원이 발생하고, 분뇨 처리가 힘들게 되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사료를 무항생제로 바꾸고 2003년부터 친환경 사육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때부터 씨알살림축산에 공급하게 되면서, 여성민우회생협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100% 무항생제 돼지고기
가나안 농장이 다른 농장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바로 돼지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연원 생산자는 돼지가 스스로 몸을 지켜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친환경 축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말합니다. 

현재 시행중인 축산물 무항생제 인증 제도를 보면 엄마 돼지의 치료용으로 쓰는 항생제나 호르몬제는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연원 생산자는 이조차도 전혀 투여하지 않습니다. 100% 무항생제 돼지를 고집하는 것입니다.

면역력이 높은 돼지는 고기의 맛도, 분뇨의 활용도도, 돼지의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구제역 광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돼지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이연원 생산자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사육합니다. 



사료의 단백질 함유량 조절
사료에 들어 있는 단백질 함유량을 조절합니다.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사료는 돼지가 빨리 자라기는 하지만 유해균 활동이 활발해져 돼지 분뇨에 악취가 많이 나게 되고, 이런 분뇨는 퇴비로 사용하기도 어렵습니다. 

가두지 않아 충분히 움직이며 자라는 해올림 돼지 
돼지가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바닥에 깔짚을 깔아 사육합니다. 지역에서 나는 톱밥, 볏짚, 왕겨 등 농사 부산물을 이용한 깔짚 돈사는 돼지가 적정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보통 관행 사육은 콘크리트 바닥에서 철망에 가두어 사육합니다. 돼지의 운동량이 줄어들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불편하게 자라게 됩니다. 
반면 깔짚 돈사는 돼지에게 편안하게 움직이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또한 돼지의 분뇨가 깔짚에 떨어지면서 섞여 냄새를 줄여주고, 유익한 균이 분해돼 퇴비로 사용하기에 적정한 상태가 됩니다. 심했던 돼지 분뇨 냄새도 싹 사라졌습니다.


햇볕과 바람이 통하는 쾌적한 돈사
또한 햇볕을 받을 수 있도록 돈사에 창을 내었습니다, 보통 무창(無窓) 돈사를 하는 이유는 온도관리의 편리성 때문입니다. 하지만 창을 통해 햇빛을 보며 자란 돼지는 비타민D를 생성해 면역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원연 생산자는 단순히 고기를 많이 얻고, 맛있는 고기를 생산하기 위한 사육이 아니라 땅에 이로운 퇴비를 얻기 위한 친환경 사육을 하고 있습니다. 가나안 농장에서 나오는 돼지 분뇨는 깔짚과 함께 발효시켜 지역의 친환경 농사에 퇴비로 사용합니다. ‘지역 내 자원순환’이라는 친환경 유기농업의 원칙에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조합원에게도 자연에게도 좋습니다. 


[아빠는 요리중]볶음이 살짝 지겨우면, 촉촉한 돈부리에 빠져보자


* 이 요리는 여성민우회생협 홈페이지에 아이디 sominhwa님이 올려주신 요리입니다. 


늘 해주는 볶음밥이나 불고기볶음에 살짝 질려하는 아이들.. 
여름이라 잘 먹어야 하는데, 고민합니다.
동네먹거리 선전집에 끼어온 돈부리 광고지에 눈이갑니다, 띠옹~

요거 그리 어렵지도 않고, 국물이 적당히 있어서 부드러울 것 같다는 생각에 얼른 검색해 봅니다.

블친님들 참 대단하십니다.
못하는 요리 없으시고, 없는 요리가 없습니다.
아마 유일한 요리도 있을 겁니다..ㅋㅋ

예전 참 맛있게 먹었던 기*야 덮밥을 생각해 보구요.
대충 촉촉한 돈부리에 빠져 보렵니다.


요리(거창하지만 사실 끼니..ㅋㅋ)를 하면서, 
첨엔 배끼기에 급급했습니다.
 
재료는? 양념은? 조리법은? 뭐 이러다 보면 공부지 요리가 아니더군요.
한번 생각해 보고..필요하다 싶은 양념을 나열해 보고
맛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생각하고..나름 머리속으로 요리를 먼져 해보게 되더군요..

아마 이땅의 어머니들은 거의 무조건반사로 잘 하시겠지만요..ㅎㅎ
역시 고개 팍 숙이고 시작해봅니다..
(근데..나중에 검색해보니..소고기덮밥인 규동에 비슷한데..돼지고기로만 바뀌었네요..ㅋㅋ) 


재료: 불고기 500g, 양파, 당근, 파, 계란
양념: 다진마늘, 고춧가루, 집간장, 모밀스프, 후추, 깨, 매실청, 생강가루
육수: 다미사, 표고, 파뿌리, 가쯔오부시


무항생제 돼지 불고기감으로 준비합니다. 보통은 돼지 키울 때 항생제 겁나게 많이 쓰는 거 아실 겁니다.
답답한 돈사에 비집고 키워야 하니...


채소는 양파와 당근, 파, 다 생협에서 구입한 겁니다.
채소는 썰어 놓고, 고기는 팬에 바로 양념을 했습니다.
다진마늘과 고춧가루, 철원표 간장과 메밀소스장, 철원표 매실청 넣고요.
후추와 깨 갈아서 살짝 뿌려주고 생강가루도 톡톡...


 젓가락으로 겹겹이 붙은 살을 분리해서 살살 주걱으로 섞어 주었습니다.
손으로 주물러야 제맛이시잔 담날 손에서 냄새 나면 악수하기가...ㅠㅠ
30분 정도 있다가 볶습니다.

 

 
 다시마와 표고, 파 뿌리를 넣고 끓인 육수는 미리 준비했구요..
요기에 가쯔오부시를 한줌 넣었습니다.

 

고기 볶다가 채소를 넣고 살짝 숨이 죽으면 준비한 육수를 망에 걸러 부어 줍니다.
자작하게 부었습니다. 그리고 한번 끓여주었구요...

 


계란 두개 깨서 알끈 제거하고 살짝만 저었습니다. 수저로 노른자를 터뜨리는 정도로.


 바글바글 끓을 때 계란물 부어주시고요. 적당하게 계란이 익으면 완성입니다.


먼저 학원간다는 디모테오, 현미밥에 올려주었습니다.


돼지고기도 잘 익었고, 양파가 착착 감겨서 안 먹을 수 없겠지요..ㅎㅎ

 


계란물도 적당히...먹어줄 만하겠지요? ㅎㅎ

 
이젠 마눌님과 루치아가 드셔야 하니, 모밀면 한묶음 투하해서 삶아줍니다.

 


한쪽엔 현미밥, 한쪽엔 모밀을 올려주고요.
역시나 돈부리를 쫘악 덮어줍니다.

 


면흡입에 집중하고 계신 루치아.
말을 하란 말이야, 말을...ㅋㅋㅋ
맛있게 먹을 땐 아주아주 말이 없습니다. ㅎㅎ

 


육수냈던 표고 송송 쓸어 넣어 주었더니, 요것도 먹을 만합니다.

 


수저로 한입 넣어주고요.

 


빠지면 아쉬운 막걸리.
마눌님은 맥주 안주와 반찬이 동시에 해결됩니다.

 



막걸리 한사발 놓고, 땀흘린 생산자분들과 이땅과 하늘을 주신 분께 감사드리고,
이제 시원하게 한잔 하렵니다.


근데 사진 찍고, 이것저것 챙겨주다 보니 남은 건...ㅠㅠ

 
학원 갔다가 돌아온 디모테오, 빵을 구워서 남은 거 척 올려서 먹습니다. ㅠㅠ
이제 500g으론 어림없네요.
애들이 커서 담엔 좀 더 많이 해야겠습니다. ㅋㅋ
안주는 결국 따로 만들어 먹었네요 ㅎㅎ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식탁..
아웅다웅 서로 먹겠다고 젓가락 전쟁을 해도 즐겁습니다.

불고기로만 볶아 주사다 국물이 있는 돈부리로 해봤더니 정말 좋아하네요.
마눌님도 아주 만족스럽다고 하시니 어깨가 으쓱거립니다.
이땅의 남자로 잘 사는 법, 밥을 맛있게 드시게 해야 젤 입니다...ㅋㅋ




*요리팁
1. 불고기 양념과 육수를 미리 해 놓으면 편합니다.
2. 간은 집맛에 맛추어서 하세요.
3. 모밀면, 아주 인기 좋았습니다. ㅎㅎ
4. 팬에 완성해 놓고 작은 팬에 옮겨 계란을 풀면 개인 접시마다 올려줄 수 있어 예쁠 것 같습니다. (전 설거지 많아져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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