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소식 '에 해당되는 글 71건

  1. 국내 최초, MSC 에코라벨 획득 ‘착한 참치’를 만난다
  2. “친환경 유기농업,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해야”
  3. 8월 15일 오후 3시, 광화문 광장에 가야합니다
  4. 2014년 행복중심생산자회 단합대회 그 뜨거운 현장!
  5. 우리밀도 아끼고, 행복중심 25살도 축하하고
  6. [생활재포럼]모두를 살리는 친환경 축산, 씨알살림축산
  7. [2014 협동복지사업]봉일천 다문화 공부방, 토요일마다 함께 밥을 나눠요
  8.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마을 협동조합’으로 도약할 것”

국내 최초, MSC 에코라벨 획득 ‘착한 참치’를 만난다

국내 최초, MSC 에코라벨 획득 ‘착한 참치’를 만난다
                        <지속가능한 수산물 인증>

 -9월 15일, 행복중심생협연합회·컨트롤 유니온 MSC-CoC 인증 협약식 개최

지난 9월 15일 행복중심생협연합회와 컨트롤유니온써티피케이숀코리아(이하 컨트롤 유니온)는 서울 성동구 컨트롤 유니온 사무실에서 행복중심생협연합회에서 개발한 ‘착한참치’에 대한 MSC-CoC 인증 협약식을 개최했다.

지난 9일 15일 컨트롤유니온 사무실에서 열린 MSC COC 인증 협약식에 참석한 홍리 컨트롤유니온써티피케이숀코리아 지사장(사진 왼쪽)과 안인숙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

MSC 에코 라벨은 자연산 어획물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어업자원 유지 등의 기준을 충족한 수산물에 대해 해양수산관리협의회(Marine Stewardship Council)에서 부여하는 인증이다. 유럽연합 등에서는 친환경적인 수산물의 어획과 가공, 유통 기준에 있어 신뢰성과 인지도가 가장 높은 지표다. 영국의 유명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운영하는 식당‘Fifteen’은 MSC 에코 라벨 인증 수산물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 9월 2일 해양수산부는 ‘수산가공식품산업 발전대책’을 발표하고 수산식품인증제도 개편 방안의 하나로 MSC 국내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최초, 채낚기 방식으로 잡은 ‘행복중심 착한참치’

이번 MSC 에코 라벨 인증을 받은 ‘행복중심 착한참치’는 참치캔의 주 원료인 다랑어를집어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채낚기 방식으로 어획한 가다랑어로 생산한다. 참치는 개체 수가 크게 줄고 있는 대표적인 어족자원으로 특히 눈다랑어와 황다랑어는 과도하게 남획되어 그 개체수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집어장치(FAD)를 사용한 참치 조업은 눈다랑어나 황다랑어의 치어는 물론, 상어·돌고래·바다거북 등 멸종위기에 처한 다른 바다생물까지 혼획하는 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행복중심생협연합회에서 국내 최초로 참치에 획득한 MSC 에코라벨. 해양수산관리협의회(Marine Stewardship Council)는 한국 최초로 참치에 획득한 MSC 에코라벨 표기를 위해 한글라벨을 새롭게 도안했다. MSC 에코라벨은 10월 말부터 공급을 시작하는 행복중심 착한참치 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그린피스는 몇 년 전부터 ‘참치를 보존하면서 참치업계도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어업’으로 전환을 촉구하며 “집어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채낚기, 손낚기와 같은 어획방식을 사용하면 다른 해양생물에 미치는 악영향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착한참치’를 기획·공급하는 행복중심생협연합회 안인숙 회장은 “참치캔은 우리 식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식품인데, 집어장치 사용 등 남획에 따른 문제가 컸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참치김치찌개와 참치김밥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잡은 착한참치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컨트롤 유니온 홍리 지사장은 “가까운 일본에서는 이미 MSC 인증(확인 필요)이 5년 전부터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500개 이상의 인증업체들이 활동하며 수산자원 고갈의 심각성을 알리고 친환경 수산물 개발 및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며 “이번 MSC에코 라벨 인증을 통해 국내에서도 소비자의 인식 전환에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밝혔다.

MSC 에코 라벨 인증을 받은 ‘행복중심 착한참치’는 오는 10월 말부터 행복중심생협(www.happycoop.or.kr)에서 공급을 시작한다. 채낚기로 잡은 가다랑어(73.2%)에 프랑스 산 유기농 채종유(26.8%)로만 생산한다. 야채수나 화학적 합성 첨가물을 전혀 첨가하지 않아 참치 고유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참고 자료 1> MSC의 지속가능한 어업의 원칙

1) 목적되는 어종의 건강한 개체 수를 재형성하고 유지 관리해야 함
2) 생태계의 친밀도(integrity)를 유지해야 함
3) 효율적인 어업관리 시스템에서 관련된 모든 생물학적,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이고 상업적인 관점을 고려하여 유지 및 개선정책을 갖고 있어야 함
4) 국제적인 이해와 협정 그리고 관련된 지역 및 국가의 법령과 부합해야 함

또한 수산물의 이력 추적성과 관련해서는 MSC 에코 라벨로 나온 상품들은 MSC-CoC인증을 통해 선단에서 식탁까지 공급망 확인이 가능해야 한다. 2014년 9월 현재 전 세계189개 선단이 인증을 받았고, 100여 개 국가에서 MSC 에코 라벨 인증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참고자료 2> 행복중심생협연합회(구 여성민우회생협) 소개

‘착한참치’를 공급하는 행복중심생협연합회는 ‘유기농’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던 80년대 말부터 친환경 유기농산물 직거래 운동을 펼쳐 온 생활협동조합이다. 지난 1989년 창립해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행복중심생협연합회에는 서울·경기·충남·경남 지역14개 지역생협의 3만 5천 여 소비자 조합원과 200 여 생산자들이 함께 하며 친환경 생활재 공동구입, 여성·환경·교육·지역 등 다양한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자: 안인숙 회장
·홈페이지: http://www.happycoop.or.kr

 

<참고 자료 3> 컨트롤유니온써티피케이숀 코리아 소개

이번 MSC 인증을 수여한 컨트롤유니온써티피케이숀 코리아는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국제 친환경 인증기관으로 컨트롤 유니온의 본사는 네덜란드에 있다. 유기농업 및 친환경 농산물, 지속가능한 친환경 섬유, 신재생에너지 및 바이오매스, 바이오 디젤 등이 수출을 위해 필요한 국제 친환경 인증 프로그램 업무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

·대표자: 홍리 지사장
·홈페이지: http://www.controlunion.co.kr/

“친환경 유기농업,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해야”


행복중심생협연합회는 지난 8월 20일 수전 10시 30분, 마포구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 3층 바실리오홀에서 ‘친환경 유기농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의 좌담회를 열었다. 이번 좌담회는7월 말과 8월 초에 방영된 KBS <파노라마>에서 확인된 정부 주도 친환경 인증제도의 한계를 살피고, 친환경 유기농업의 전망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개방농정 등 농업정책 실패가 부른 한국 농업의 위기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조원희 행복중심생산자회 회장은 “한국 농업의 위기는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최근 농민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올해 들어 과일과 채소, 축산물, 곡류까지 어느 것 하나도 가격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생산비 이하로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매년 농업 경영비는 10% 씩 오르는데 농업 소득률은 30%에 그치는 등 생산비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 현재 농업의 현실”이라며 이런 구조는 “1989년 UR 협상부터 이어져 온 정부의 ‘개방농정과 농업구조조정 프로그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2004년 한·칠레 FTA 발효 이후 10년 동안 칠레산 포도와 돼지고기 수입액은 3배~10배 정도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국내산 포도 생산량은 34%나 감소했다. 포도 생산 감소량만큼 다른 작목으로 품목을 전환하면서 전체 농산물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 회장은 “FTA는 시간이 지날수록 관세가 낮아지고2027년이 되면 쇠고기를 비롯한 거의 모든 농산물의 관세가 없어지는 만큼 그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업의 위기는 소비자의 먹거리 위기를 불러

조 회장은 “농업 위기가 가속화되면 소비자의 먹거리 위기와 식량주권이 위태롭게 된다는 경고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며 “25년 전 행복중심생협의 창립을 비롯해 다른 생협의 창립 시기가 농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시기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초창기 생협 운동을 시작한 조합원 활동가들이 생산 농민들과의 계약생산을 통한 직거래와 친환경 유기농업을 방향으로 설정한 것은 한국 농업의 본질적인 문제가 고투입·고비용을 특징으로 하는 녹색혁명형 농업에서 기인했다는 점을 제대로 진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속 가능한 순환형 농업으로

조 회장은 “오늘날 농업·농촌·농민 문제와 건강한 농산물을 이용하고 싶다는 소비자의 바람을 충족하려면 ‘지속 가능한 순환형 농업’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며 “농업 생산에 필요한 자재를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농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약과 화학비료, 석유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의 자연환경에 맞는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 환경적으로 건전한 농업을 지향하면서, 생산자 농민의 지속 가능한 농업을 지원하는 경제적으로 수익을 보장하는 ‘농업 생산·소비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조 회장은 “생협 조합원을 비롯한 소비자들도 잔류 농약 검사결과와 같은 결과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농업 생산 과정을 세심하게 살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농업은 농산물이라는 결과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도 중요한 만큼 현명한 소비를 하려면 생산 과정을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노력이 있어야 비로소 현명한 소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부 주도 친환경 인증제도의 한계

주영진 행복중심 생산자회 사무국장은 “최근 KBS <파노라마>의 ‘유기농의 진실’에서 제기한 문제점은 그동안 친환경 농업 현장에서 꾸준하게 제기되었던 문제”라며 “이번 방송을 친환경 농업을 시작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문제를 개선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두터이 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주영진 국장은 “현재 시행 중인 정부 주도 친환경 인증제도의 근간은 잔류농약검사”라고 말했다. 정부 주도 친환경 인증제도를 시행하면서 ‘농약이 검출되어서는 안 된다’는 기준으로 접근해, 농사를 짓는 과정보다 결과에 따라 친환경 인증을 부여하는 결과 중심의 인증제도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한편 주 국장은 “우리나라는 60~70년대부터 다수확과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했고, 그 결과 OECD 국가 중에서 단위면적 당 농약과 화학비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가 되었다”며 “이와 같은 역사적 배경과 유기농업이 땅과 환경을 회복시키는 과정이라는 이해가 부족한 점이 정부 주도 친환경 인증제도의 가장 큰 한계”라고 지적했다.

 

과정을 중시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또한 ‘지역 순환형 농업’이 아닌 유기 자재에 의존하는 농업은 한국 유기 농업의 한계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농업의 생산 과정보다 인증에만 치중하다 보니 정부 목록 공시에 등록된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정부 정책도 친환경 농자재 지원에 집중되어 있어 유기 농업이 유기질을 활용한 농법으로 변질되었다”고 지적했다. 생태적인 고민과 대안을 위해 시작한 유기 농업이 농업 위기를 극복하는 하나의 생존전략으로만 축소되어 인식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이다.

주 국장은 이런 유기 농업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성을 강화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국 등의 사례를 참고해 ‘결과 중심의 정부 주도 친환경 인증제도’에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입장을 두루 반영한 ‘과정을 중시하는 시스템’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생산자·조합원 참여형 생산관리 시스템인 ‘행복중심생협 자체인증기준’

허경희 행복중심생협연합회 상무이사는 “현재 잔류농약 검출과 같은 사고는 비산이나 자연재해에 의한 사고보다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가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 주도 친환경 인증제도에 의존한 생산 관리로는 공급 불안정과 잔류농약 검출과 같은 식품사고에 생협 조합원들이 주체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허경희 상무이사는 “행복중심생협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조합원과 생산자들의 토론을 통해 ‘행복중심생협 생활재 자체인증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허 상무이사는 “자체인증기준은 ‘투명한 정보공개’에 기반을 두고 생산자의 생산 현황을 반영해 지속가능한 생산을 보장하고, 조합원이 신뢰할 수 있는 생활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조합원과 생산자의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참여를 통해 생활재 생산 과정에서의 안전성과 지속가능함을 확보해 가려는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한 위기에 처한 한국 농업을 회생시키는 길은 “농촌 공동체 복원과 지역 순환형 농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조합원과 생산자의 합의부터 시작일 것”이라며 “행복중심생협 조합원과 생산자가 함께 ‘자체인증기준’에 대한 치열한 토론을 시작해 가자”고 제안했다.


▲▲ (왼쪽)마지막으로 발제하고 있는 허경희 행복중심생협 상무이사, (오른쪽) 발제자에게 질문 하는 조합원
▲참석한 조합원과 생산자가 분임토의를 하고 있다.

 

발제가 끝나고 참석자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질의응답 중에서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질문 친환경 농산물 가격이 계속 올라 소비자 부담도 커졌다. 결국 일정한 소득이 있는 사람들만이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없는가?

조원희 현재 기준은 농촌진흥청에서 고시한 자재만 사용하게 되어 있다. 자가 제조한 퇴비는 인정하 지 않기 때문에 자재 업체에서 구입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생산비는 증가한다. 이에 대한 대안은 자가 제조한 퇴비 등을 사용하는 지역순환형 농업이다. 자체인증기준에서 이에 대한 규정을 마련할 것이라 기대한다. 동시에 유기 자재의 사용량을 감소시키면서, 생산비용을 줄이는 방법 역시 꾸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질문 행복중심생협 자체인증기준을 시행하면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보는가?

허경희 아마도 정부 인정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것보다는 소비자 운동의 한 방법으로 바라보는 것이 더욱 적절할 것이다. 자체인증기준은 친환경 농업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을 전제로 한다. 정부 주도 친환경 인증제도와는 내용 자체가 다르다. 우리 사회 전체의 인식을 바꿔가는 과정을 밟아야 하는 만큼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기준이 달라지면 정부에서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행복중심생협에서 시행 중인 광우병 전수검사나 방사성물질 취급기준(세슘134·세슘137·요오드131의 취급 기준을 성인 7.4Bq/kg, 영유아 3.7Bq/kg로 규정)도 정부 기준과 다르고,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조합원들은 이러한 노력을 인정해주고 있지 않은가.

 

<토론 주제> 조합원과 생산자의 목표를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방안과 자체인증기준을 조합원과 나누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A조 생산자는 지역 순환 농업을 실천하고, 조합원은 생산자를 믿고 소비하는 것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조합원이 서로 공유해야 한다.

B조
 현재 인증 기준과는 다른 자체인증기준에 대한 인식을 확대시켜야 한다. 오늘 좌담회의 주요한 내용이었던 ‘결과를 중시하는 인증에서 과정을 중시하는 인증’으로 우리의 생각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의 변화를 공유하고, 서로 알리는 게 중요하다.

C조 조합원에게 자체인증기준을 만들어가는 것이 무척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학교나 어린이집 같은 공공기관에서는 정부 인증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부 인증과의 문제도 더 심도 있게 토론하면 좋겠다. 또 좌담회 내용 중 지역 순환 농업의 일환으로 유기 농업 단지 조성이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 단지를 조성하고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을 통해 지역 순환 농업을 추진하면 좋겠다.

D조 생활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잔류 농약 여부와 인증 같은 결과만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보다 더 생산자의 철학이나 생산 과정이 지금 사회에 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8월 15일 오후 3시, 광화문 광장에 가야합니다

8월 15일 오후 3시, 광화문 광장에 가야합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한지 오늘(8월 11일)로 꼬박 한달(30일)이 흘렀습니다. 

유가족들이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가는데, 정부를 비롯한 정치권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제대로 밝히라’는 유가족과 국민의 바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무엇도 아닙니다.
왜 이런 참사가 벌어졌는지 원인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시민들의 의지를 더욱 뚜렷하게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절대 잊지 않고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야 합니다.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야 합니다.

·8월 15일 오후 3시, 우리는 광화문광장에 가야합니다.

 

2014년 행복중심생산자회 단합대회 그 뜨거운 현장!

2014년 7월 17일(목)~18일(금). 이틀 동안 열린 2014년 행복중심생산자회 단합대회 현장 사진을 모았습니다.  

보통 이런 행사 스케치는 정성스럽게 글을 써서 올리고 사진 몇 장 올리는 게 다였는데, 

올해는 혼자 보기에 아까운 사진이 너무 많아 사진 '대방출/대공개' 합니다. (무슨 창고 대방출도 아니고...)

그 뜨거운 현장! 맘껏 구경하세요!

(스크롤 압박)


우리 듬직한(?) 생산자 선생님들!


일단 달리고 보는 거야! 시작부터 달려!


저 환한 미소의 주인공은, 열심히 유기농 참외 농사 지으시는 분. 


달려달려달려! 


줄을 잡아 당겨라!


또 달려달려달려달려!!


"난 더는 못 달려" (행복중심생산자회 회장님!)



땀나게 달렸으니 아삭 쭈쭈바 하나씩 먹고!


나비처럼 다리를 올려, 벌처럼 신발을 쏴라! (응?)


무심한듯 싀크하게. 한 손에는 쭈쭈바,  멀리 날아가는 신발. 


90도! 완벽합니다! 


축구선수 포스 풍기시는 이분은 아산에서 토마토 농사 지으시는 분. 


또 달려! 죽을 힘을 다해 달려!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달려! 그 와중에도 환하게 웃고 있는 우리 참외 생산자 선생님.(맨 오른쪽)


카메라를 아시는 분. 


던지고, 잡아! 숨어!


아, 이런! 이런!


자자, 공이 어디로 올지 모르니 잘 숨으시라고요.


공을 내게로! 내게로 다오! 


자, 내 공 받아요! 


두 다리에 힘을 꽉 주고, 공격할 대상을 정확하게 바라보라!


희희, 씐난다! 대박초귀욤귀요미, 생산자회 회장님 =_=


공을 놓쳤어! 


이 행사는 행복중심생협과 함께합니다 -0-


날 놓아줘! 


자, 점프! 

발 맞추어, 호흡 맞춰, 다시 Jump!


조심조심 물풍선, 터지면...


자, 던져 보세요!


우어! 잡았다! (우리는 이분이 생산한 곶감을 먹습니다....)


던지는 자태마저 우아한 고양파주생협 이사장님.


오우, 잡았다! 


또 잡았다! 표정도 잡았다! (우리는 이분이 생산한 소금으로 음식 양념을 합니다...)


터졌어! 우어어어어! 


죄송해요, 선생님. 선생님을 찍으려는 게 아니었는데....배경이 되어 주셔서 고마워요...굴비 맛있게 먹을게요.


"어멋, 정말이야?"


이기신 모양이에요. 점수드릴게요. 제 점수는요...


싄나는 행복중심생산자회 단합대회! 경축입니다! 

(신변 보호를 위해 실명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름을 몰라서 그런 게 아니에요.)



지금부터 펼쳐지는 사진은 행복중심생협 생산자와 연합회 직원의 축구 경기 사진입니다. 

더 많은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공도 무섭고, 렌즈도 한계가 있는지라...

내년엔 망원렌즈로 더 생생한 사진을 보여드리죠.

+ 팀장님, 상무님, 망원렌즈 사주세요. 

멋지다! 


공 차는 포스가 남달랐던 선생님. (두유 잘 먹고 있어효)


어이쿠, 다리!


어어, 다리다리다리 찢어진다! 


어렵네. 허허. 


공은 나으것!


비켜!


공공공, 공을 쳐다봐라!


이얍! 




무승부로 끝난 경기. 승부는 승부차기로! 오오오오오오오! 결의를 다지는 연합회 직원들.


멋지다! 


들어가라!


하지만 들어가지 않았지.


이날 경기에서 돋보였던 씨알 생산자 선생님. 반했어요!


생활한복 입고 추구공 뻥!


얍얍, 들어가라!


하지만 들어가지 않았지. 동지가 나와 반겨줬지.


씐나는 경기였어요. 


내년에 또 만나요, 우리!





우리밀도 아끼고, 행복중심 25살도 축하하고

우리밀도 아끼고, 행복중심 25살도 축하하고

소식 | 2014년 제6회 우리밀축제


2014년 6월 14일(토) 오전 11시, 경북 상주시 공검면에 위치한 우리밀 가공공장 앞마당에서 제6회 우리밀 축제가 열렸습니다. 행복중심 고양파주생협, 행복중심 서울생협, 행복중심 서울동북생협, 행복중심 서울서남생협, 행복중심 서로살림생협, 행복중심 용산생협, 행복중심 진주생협까지 7개 회원생협 조합원 가족 160여 명이 이번 축제에 참여했습니다. 특별히 이번 축제는 우리밀의 소중함을 함께 생각하면서 행복중심생협 25주년을 맞아 많은 조합원이 한 자리에 모여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갖자는 의미로 열린 행사입니다. 





상주 지역 생산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해 준 점심을 먹은 뒤, 우리밀을 주제로 한 체험 행사가 열렸습니다. 아이들은 우리밀 도너츠 만들기, 밀굽기, 밀떡 굽기, 전래놀이, 손수건 염색 등 평소에는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이어서 상주 지역 생산자들과 조합원들이 한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조원희 행복중심 생산자회 회장은 "25년 동안 친환경 농업이 이어질 수 있었던 건 생산된 생활재를 소비하는 조합원 덕분"이라며 "생산과 소비는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후와 정책 등 영향으로 한국 농업이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조원희 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조합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며, 생산자와 조합원이 함께 이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간담회를 마친 뒤,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OX 퀴즈, 줄다리기, 강강술래를 하며 몸을 맞대고 신나게 뛰어 놀았습니다. 행복중심생협이 25년 동안 생산자와 조합원을 위한 생협으로 남을 수 있었던 건 생산자를 믿고 생활재를 이용하는 조합원과 조합원에게 더욱 믿을 수 있는 생활재를 생산해 준 생산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서로가 '행복중심생협'으로 엮여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자급률이 2%가 채 되지 않는 우리밀을 더욱 아끼고, 우리밀로 만든 생활재를 더욱 열심히 이용해야겠다는 다짐도 함께요.









[생활재포럼]모두를 살리는 친환경 축산, 씨알살림축산

 


2014년 5월 27일(화) 오전 10시 30분,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서로살림생협 매장에서 생활재포럼이 열렸습니다. 이번 포럼은 친환경 축산물 가공업체인 ‘씨알살림축산’의 이경우 생산자가 친환경 축산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이경우 생산자는 “마트에서 볼 수 있는 축산물과 생협에서 만나는 축산물의 차이는 엄청나다”는 말로 생활재 포럼을 열었습니다.

‘옥수수’ 때문에 깨져 버린 먹이사슬

옥수수는 단위면적 당 생산량이 가장 많은 작물입니다. 사람들은 이 옥수수를 대량생산해서 동물 사료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식생활이 이 옥수수에 지배받게 됩니다. 공장식 축산을 시작하며 돼지와 소, 닭 등을 더 싼 가격에 기르기 위해 옥수수를 사료로 사용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옥수수 수입국 2위입니다. 그만큼 옥수수를 많이 사용한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미국에서 사료용 옥수수를 팔지 않는다거나, 가격을 올리면 그대로 우리 축산업은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그야말로 다른 사람에게 식량 주권이 고스란히 넘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말 그대로 ‘옥수수의 습격’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한우 등급제, 좋은 등급 받은 고기가 좋은 고기일까?

한우는 사료에 따라 고기 등급이 달라집니다. 곡물을 먹일수록 흔히 말하는 마블링이 생기는 좋은 등급의 고기가 됩니다. 등급이 높을수록 가격도 높아지니, 자연스럽게 농민들은 소를 기르는 과정에서 투기꾼이 되고 있습니다. 값싼 옥수수 사료를 먹일수록 소 등급이 높아집니다. 씨알살림축산 한우는 소 사료를 풀 위주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한우 등급이 급격하게 떨어지지만 씨알살림축산에서는 한우를 기른 농가에 등급에 상관없이 값을 책정합니다. 농가에서 풀 위주로 사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지요.

처음에 이렇게 사료에서 옥수수를 뺀다고 했을 때 사료 회사에서는 다 반대를 했다고 합니다. 사실 그 학자들이 다 ‘카길’ 같은 다국적 기업에서 장학금을 받고 공부를 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료에서 옥수수를 뺀다는 걸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씨알살림축산과 함께하는 농가에서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가장 건강하게 동물들이 자신의 힘으로 자라는 방법을 찾고, 고민하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우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유를 고를 때 보통 ‘브랜드’를 보고 우유를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브랜드보다 어떻게 자란 소가 짜낸 우유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행복중심생협은 지금 NON-gmo사료를 먹고 자란 우유가 짜낸 유기농 팜우유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가도 ‘무항생제’ 돼지고기가 흔하게 보입니다. 씨알살림축산이 처음 무항생제 축산물을 공급할 때만 해도 ‘무항생제’에 관심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흔하게 찾아볼 수 있죠. 그 무항생제 돼지고기는 말 그대로 항생제 없는 사료를 먹인다는 것입니다. 행복중심생협에서 공급하는 해올림돼지는 ‘어미돼지’부터 다릅니다. 무항생제 사료를 먹일 뿐만 아니라 보통 돼지가 임신하면 좁은 케이지 안으로 보냅니다. 바닥은 콘크리트에 돼지 분비물은 아래로 흘러내리도록 되어 있죠. 그래서 냄새도 심하고, 사육 환경이 깨끗하지 않습니다. 해올림돼지는 임신을 해도 그대로 지내던 곳에서 지냅니다. 바닥에는 왕겨와 톱밥을 깔아 분비물이 자연적으로 분해될 수 있도록 합니다. 빛과 바람이 잘 통하는 축사에서 지내며 면역력을 스스로 기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동물을 기르는 농장은 흔하지 않습니다. 소, 돼지, 닭까지 같은 ‘무항생제’라고 해도 생협에서 공급하는 축산물은 정말 ‘다르게’ 길렀습니다.



친환경 축산은 건강한 고기와 건강한 퇴비를 함께 생산하는 것

축산은 땅을 기름지게 하는 퇴비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제대로 가축을 기르면 유기농업을 살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축산과 농업은 서로 순환합니다. 이경우 생산자는 친환경 축산이 동물에게만 좋을 뿐만 아니라, 땅과 그 고기를 먹는 사람, 그리고 나아가 친환경 농업에도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똑같아 보이는 고기지만, 똑같이 ‘무항생제’ 라벨을 붙이고 소비자들에게 팔리고 있지만, 생산자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길렀는지 무척 중요합니다.

행복중심생협에서만 만날 수 있는 씨알살림축산의 친환경 축산물은 이런 가치를 가지고 공급하니다. 이날 임소희 서로살림생협 생활재위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정말 ‘먹는 것이 바로 나’라는 이야기를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고기는 씨알살림축산 생활재만 이용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서로살림생협 생활재포럼은 6월에도 계속됩니다. 6월 24일(화) 오전 10시 30분, 서로살림매장 회의실에서 스킨큐어의 정양숙 생산자가 친환경 화장품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줍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2014 협동복지사업]봉일천 다문화 공부방, 토요일마다 함께 밥을 나눠요

협동복지사업은 '내가 느끼는 불편함을 협동으로 함께 해결하자'는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협동'으로 힘을 모아 나와 주변의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는 자발적인 복지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2014년 협동복지사업에 선정된 풀뿌리 복지사업을 소개합니다.


봉일천 다문화 공부방, 토요일마다 함께 밥을 나눠요

서울에서 2시간 남짓 차를 달려 파주시 봉일천 다문화 공부방을 방문했다. 이곳이 문을 연 것은 지난 2011년, 토요일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15명 정도가 모여 함께 밥을 짓고 요리를 배우며 다양한 체험 학습을 하고 있다. 


오늘은 엄마 나라 요리 배우는 날

 지난 5월 10일(토), 이날은 조금 특별한 수업이 열렸다. 예멘 엄마 와르다(한국 이름 조해미) 씨의 카레와 샐러드 만들기 수업이 그것. 보통은 공부방 선생님과 아이들이 집에서 하기 쉬운 간단한 요리를 만들지만, 가끔은 이렇게 엄마를 모시고 엄마 나라의 음식을 만든다. 그 나라의 음식을 통해 문화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1년이 넘게 요리 수업을 진행해서인지 아이들 솜씨는 제법 능숙했다. 하지만 칼과 불에 아이들이 다칠까 선생님들은 아이들 곁에 찰싹 붙어서 예의 주시했다. 이유정 선생님은 "아이들이 나보다 요리를 잘한다"며 "엄마 밥을 먹는 나보다는 아이들이 요리를 더 자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토요일, 엄마들에겐 꿀맛 같은 휴식 시간 

 토요 점심공동체 수업으로 가장 큰 덕을 보는 건 이곳에 아이를 보내는 엄마들이다. 일을 하는 엄마건 전업주부건 일주일에 한 번 자기 시간을 갖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오전의 요리 수업과 오후 야외활동까지 토요일 하루를 아이들이 공부방에서 지내면서 엄마 아빠들에겐 꿀맛 같은 여유가 생겼다. 공부방에 다니고 나서는 틈틈이 집안일을 거드니 가사에도 도움이 된다고.


물론 공부방이 생겨 가장 즐거운 건 아이들이다. 라면 같은 인스턴트 대신 집밥을 먹으니 좋고 친구들과 재미난 활동을 하니 좋다. 얼마 전 동네에 어린이도서관이 생겨 자주 찾고 있단다. 책과 친해질 기회를 주고 우리말을 능숙하게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연극을 했다. 매주 연습해서 무대에 올랐는데,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아이들이 자존감과 성취감을 크게 느껴 올해는 합창에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한다. 


지역사회의 관심 속에 자라는 다문화 아이들

 공부방의 교사들은 모두 자원봉사자들이다. 그래서 상근자 없는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전담 교사제"를 실시한다. 6개월에 두 명씩 번갈아 맡아가며 공부방 운영과 회의 준비 등 실무를 책임진다. 사실 주말 공부방은 그리 흔치가 않다 .그만큼 교사들의 수고와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공부방을 처음 찾는 이들은 학생 수보다 많은 교사 수에 깜짝 놀라곤 한단다. 학생과 선생님의 1대 1매칭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대부분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통해 자발적으로 찾아온 젊은이들이다.

 3개월에 한 번씩 프로그램 평가회의를 하고, 이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짠다. 작년까지는 요리 수업을 많이 했었지만, 아이들이 점차 커가면서(가장 나이 많은 친구가 중학교 2학년이다) 학교 숙제를 봐 주거나 영어 과외를 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다문화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가정 내에서는 해결하기 힘들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람들의 올바른 인식과 이를 포용하는 지역사회이ㅡ 노력이 필요하다. 그 다리 역할을 하는 곳이 봉일천 다문화 공부방이다. 협동복지기금이 이 일에 작은 보탬이 됨이 기쁘지 않을 수 없다.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마을 협동조합’으로 도약할 것”


지난 3월 28일, 행복중심생협 조합원들이 만든 1호 협동조합이며 행복중심생협 생활용품 생산자인 '감좋은공방'이 사무실 이전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안인숙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 행복중심서울동북생협 강은경 이사장과 조합원 활동가들, 북서울신협 전재홍 상무이사, 이동진 성북구청장, 지역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협동조합 감좋은 공방의 김양순 이사장은 "2012년 소모임에서 시작한 공방이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왔다. 앞으로 지역에서 마을기업으로써의 역할과 도약하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포부를 전했다. 

감좋은 공방은 지난 2011년 바느질을 좋아하는 행복중심생협 조합원들이 모여 "내 몸을 사랑하는 건강한 옷 입기' 문화를 펼치려고 만든 소모임에서 출발했다. 

협동조합 기본법 시행 이후 협동조합으로의 전환을 준비해 작년 7월 23일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른 협동조합으로 창립했다. 현재 행복중심생협 조합원과 도봉구 지역주민 45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협동조합 감좋은 공방은 통치마·통바지 등 여성 건강을 위한 천연소재 의류, 업사이클링을 통한 소품 제작·리폼 사업, 청소년과 성인 대상 바느질 교육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한편 5월 12일부터는 국내산면(100%)으로 만든 손수건 5종을 공급한다. 크기(가로·세로 45cm)가 넉넉해 땀을 닦거나, 목에 두르는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1장에 4,500원.


행복중심생협 홈페이지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