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의 시선으로'에 해당되는 글 76건

  1. 한·미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상, 식품안전 기준 후퇴 부르나
  2. 모두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3. “한미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상 반대한다”
  4. [보도자료]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토종 서리콩’ 공급
  5. [김익중 교수 강연]방사능과 먹을거리
  6. "협동조합이 우리 삶을 행복하게 바꾼다"
  7. 3월 8일 후쿠시마 3주기 탈핵 문화제
  8. [다시보기] 행복중심생협이 묻고, 원순씨가 답하다

한·미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상, 식품안전 기준 후퇴 부르나



지난 4 9 한국과 미국은한미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상 시작했다.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인정은 한국과 미국의 서로 다른 유기가공식품 인증제도를 서로 인정하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외국산 유기가공식품은 외국 인증기관의 인증서만 있어도 국내에서유기 표시해 판매할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우리나라에서 지정한 인증기관의 인증을 다시 받거나 「친환경농어업육성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 25조에 따라 동등성 인정을 받은 유기가공식품만유기 표시 가능하다.


그래서 올해 5월부터 품질을 개선해 공급하는 커피믹스는유기농 커피라는 표현을 지웠다. 유기농 기준에 맞춰 재배한 아라비카 커피를 사용한 것은 다르지 않지만 제도 변화에 따라 표기를 수정한 것이다.


미국, 유기가공식품에 GMO 의도적 혼입 허용 기준 느슨

그런데 정부는 별다른 법적 근거 없이 올해 6 말까지 인증제 유예 계도기간을 설정하고 미국 5 나라와 유기가공식품 상호 동등성 협상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미국 인증 기준이 우리나라보다 느슨하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유기가공식품에서는 ‘GMO 불검출 기준인 반면, 미국은 비의도적으로 GMO 5%까지 섞여도 유기가공식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허용 식품첨가물의 수도 우리나라는 78종이지만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20 종이 많은 98종까지 허용하고 있다.


식품 정책 변화는 국민 식품안전에 영향 끼쳐

한편 양국이 동등성 협상을 시작한 지난 4 9 오전 11 30 행복중심생협 소비자단체와 친환경 생산자 단체들로 구성된 환경농업단체연합회는 경북 김천시 농산물품질관리원 본원 앞에서한미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상 반대 기자회견 개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석찬 친환경가공식품협회 회장은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약은 유기가공식품 수입업자들만을 위한 협상에 불과하다가공식품 생산도 농업의 다른 형태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주장했다.


허경희 행복중심생협연합회 상무이사는최근 정부가 GAP 대한 홍보 강화, ‘농약은 과학이라는 주장, MSG 무해와 같은 식품안전 기준을 낮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적했다. 


또한, “미국과의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약이 우리나라의 GMO 기준 후퇴 다른 식품안전 기준을 떨어뜨려서는 안된다 강조했다. 아울러식품 관련 협상과 정책 변화는 국민의 식품안전에 영향을 미치는만큼,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할 있도록 협상 내용을 충실하게 공개해야 이라고 강조했다.

협상 결과 미국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GMO 허용한 유기가공식품이 등장할 수도 있다. 먹거리 안전이라는 기준에서는 후퇴다. 친환경 유기가공식품 육성정책이 전무한 현실에서 친환경 유기농업과 친환경 유기가공식품 생산이 입을 피해도 걱정거리다. ‘안전 강조했던 한국 정부가 먹거리 안전 분야에서는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해야 한다.


모두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모두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수학여행 길에 올랐을 우리 아이들이 시커먼 바닷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자식이 차디찬 바닷속에 있는데도 엄마 아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멍하니 바다만 쳐다보며 타들어가는 가슴을 쳐야 했습니다. 


4월 16일 오전, 승객 475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는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4월 17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현재까지 사망자는 8명, 실종자는 278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비 소식까지 겹쳐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합니다. 차디찬 바닷속에서 숨막히는 극심한 고통과 두려움을 겪었을, 겪고 있을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니 참담한 심정에 차마 아무 말도,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아이를 기르는 모든 부모 마음이 비슷하지 않을까요. 행복중심생협의 많은 조합원들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차마 텔레비전 앞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며칠 후에 아이를 수학여행에 보내야 하는 조합원도 있고, 얼마 후에 아이를 학교 수련회나 캠프에 보내야 하는 조합원도 있습니다. 남일 같지 않은 참담한 사고 앞에서 우리는 같은 마음으로 기적을 바라고, 또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17일 오전, 선체 내부 확인에 해경과 해군 소속 잠수요원 555명이 투입되었고, 항공기와 선박 198대가 동원돼 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 대책반과 모든 구조단이 우리 아이들과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모든 노력을 다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부디 우리 아이들과 시민들이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다녀왔습니다"

"그래, 정말 다행이다"


이런 인사를 건넬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행복중심생협 연합회는 실종된 세월호 탑승자 모두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고 생명을 지켜낼 수 있기를, 모든 국민의 염원대로 실종된 탑승자 모두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원합니다. 



2014년 4월 17일

행복중심생협 연합회

“한미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상 반대한다”

“한미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상 반대한다”

-4월 9일 환경농업단체연합회, ‘한미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상 반대 기자회견’ 개최

지난 4월 9일 오전 11시 30분 행복중심생협 등 소비자단체와 친환경 생산자 단체들로 구성된 환경농업단체연합회는 경북 김천시 농산물품질관리원 본원 앞에서 ‘한미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상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이 열린 4월 9일은 한미 양국 대표단이 이틀 동안의 협상을 시작한 날이기도 하다. 유기가공식품의 동등성 인정은 한국과 미국의 서로 다른 유기가공식품 인증제도를 서로 인정하는 것이 골자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외국산 유기가공식품은 국내법에 따른 인증을 받아야 만 유기가공식품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그런데 정부는 법적 근거 없이 올해 6월 말까지 인증제 유예 계도기간을 설정하고 미국을 비롯한 5개 나라와 상대국의 유기가공식품을 서로 인정하는 상호 동등성 협상을 추진 중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석찬 친환경가공식품협회 회장은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약은 유기가공식품 수입업자들만을 위한 협상에 불과하다”며 “가공식품 생산도 농업의 다른 형태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경희 행복중심생협연합회 상무이사는 “최근 정부의 GAP에 대한 홍보 강화, ‘농약은 과학’이라는 주장, MSG 무해와 같은 식품안전 기준을 낮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과의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약이 우리나라의 GMO 기준 후퇴 등 또 다른 식품안전 기준을 떨어뜨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식품에 관련한 협상과 정책변화는 국민의 식품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만큼,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협상 내용을 충실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낭독을 통해 “이번 협상이 미국 측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국민의 먹거리 안전에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며, 국내 친환경유기가공식품 육성정책이 전무한 현실에서 국내 친환경유기농업과 친환경유기가공식품 생산기반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정부에 △밀실협상의 중단 △실효성 있는 친환경 유기가공식품 육성방안 마련 △동등성 협상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 등을 함께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허경희 상무이사와 조원희 행복중심 생산자회 회장을 비롯한 상주그루터기공동체, 성주참살이공동체, 해농수산, 토리식품 등 행복중심생협 생산자들이 함께 했다

[보도자료]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토종 서리콩’ 공급

1. 행복중심생협연합회(구 여성민우회생협)는 지난 4월 7일부터 강원도 횡성 여성농민이 생산한 ‘토종 서리콩’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2. 이번에 공급하는 토종 서리콩은 강원도 횡성 최복례 님이 재배한 콩으로 최복례 님의 시어머니의 시어머니 때부터 씨앗을 물려받아 자가 채종 방식으로 기른 토종 서리콩입니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재배되는 여러 서리태콩과 비교해 크기는 중간 정도에 속하며, 모양은 전체적으로 둥근 형태입니다.

3. 토종 서리콩의 가격은 300g에 4,700원으로 이중 500원은 토종씨앗 보존기금으로 적립해 토종씨앗 채종포 공동경작 사업 등 토종씨앗 보존 활동에 쓰입니다.

 

4. 한편 행복중심생협 조합원들은 지난 2009년부터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과 함께 토종씨앗 채종포(종자 재배가 목적인 밭) 공동경작 등 토종씨앗 보존 운동을 펼쳐왔습니다. 매달 토종 씨앗 채종포를 방문해 파종부터 김매기, 수확까지를 함께하는 것입니다. 공동경작에 참여하지 못하는 조합원들도 토종 씨앗 보존기금 모금을 통해 동참합니다.

5. 도시 소비자들과 여성농민이 함께 벌이는 토종씨앗 지키기 운동을 더욱 확산하기 위한 행복중심생협의 ‘토종 서리콩 공급’에 많은 관심과 취재 요청합니다.

<끝>
*문의: 행복중심생협연합회 070-4351-5213

[김익중 교수 강연]방사능과 먹을거리

4월 3일(목) 오전 10시,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도봉구 북카페 ‘행복한이야기’에 100여 명의 조합원과 시민들이 가득 모였습니다. 반핵 운동의 아이돌, 김익중 교수(동국대 의대, 경주 환경운동연합 연구위원장)의 ‘방사능과 먹을거리’ 강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김미옥 행복중심서울동북생협 사무국장이 인사를 하고 행복중심생협을 소개하였습니다. 특히 4월에 신입 조합원으로 가입할 경우 가입비 1만원 면제는 물론, 생활재 할인과 토종씨앗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깨알 같은 홍보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주부들 사이에서 김익중 교수는 꽤나 유명한 분입니다. 어렵고 딱딱한 탈핵 강의를 단순, 명쾌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날 강연에서도 거침없이 이야기를 펼쳐 나갔습니다.

저명한 과학잡지 PNAS에 실린 일본 오염지도에 따르면, 2011년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일본의 방사능 고농도 오염 지역은 350km에 달합니다. 일본 땅의 약 20%에 달하는 지역인데, 이는 남한 땅의 넓이와 거의 비슷합니다. 즉, 만에 하나 고리에서 핵사소가 발생하면 서울에 이르는 남한 전체가 고농도 오염지역이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어찌해야 될까요? ‘탈핵’을 해야 한다고 김익중 교수는 말합니다. 또 탈핵은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방사성 물질은 인체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그 가운데 암, 유전질환, 심혈관질환은 방사능에 의해 발생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또한 남성보다는 여성이, 어른보다는 어린이가 방사능에 더 민감합니다. 세포분열 속도가 어릴수록 빠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피폭량과 암 발생률은 비례하기 때문에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라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기준치 이하라서 안전하다”는 말은 틀린 말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임기의 여성과 어린이들은 특히 국내산의 방사능정밀검사를 마친 생활재를 섭취하라고 김익중 교수는 이야기합니다. 행복중심생협 생활재를 이용한다면 조금 더 안심할 수 있겠죠.

강연을 듣다 보니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미래는 더욱 분명해집니다. 핵 없는 세상, 그것이 미래 세대를 위해 옳은 선택임을 다시 한 번 다짐해 봅니다.



"협동조합이 우리 삶을 행복하게 바꾼다"

"협동조합이 우리 삶을 행복하게 바꾼다"

3월 15일, 박원순 시장 초청 조합원 토크쇼 개최


행복중심생협연합회는 지난 3월 15일 한국불교역사기념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초청해 조합원 토크쇼 "행복중심생협이 묻고, 원순씨가 답하다"를 열었다. 이날 토크쇼에는 김연순 행복중심생협 연합회 전 회장이 사회를 맡고, 박원순 서울시장, 안인숙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김연순 박원순 시장과 안인숙 회장 두 분 다 협동조합에 특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협동조합의 매력에 빠진 계기가 궁금하다.


박원순 1990년에 일본을 방문했다. 먹거리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생활협동조합부터, 자동차 정비 협동조합, 복지 협동조합 등 다양한 협동조합이 있었다.  그 모습이 좋아 보여서 국내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시장이 되어 직접 할 수는 없으나 많은 협동조합이 생겨나고 분야를 넓혀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안인숙 2000년도에 행복중심생협의 전신인 여성민우회생협에 가입했다.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으로 가입했는데 협동조합의 구조가 가진 매력에 사로잡혔다. 내가 출자하고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구조를 생협에서 처음 발견했다. 생활 속에서 나를 주인으로 만들어 주고 민주시민이 되는 훈련을 시켜주는 협동조합에 푹 빠지게 됐다.


김연순 2012년 말 협동조합 기본법 통과 이후, 국내에 '협동조합 붐'이 일었다. 우리 사회에 익숙하지 않았던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등 사회적 경제 영역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박원순 협동조합은 즐거운 것이다. 지금 사회는 경쟁중심, 성장 위주의 사회다. 이런 사회에서는 즐거움을 동반한 삶의 질이 향상되기 어렵다.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만 살아남는 사회는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다. 협동의 힘으로 만들어 가는 경제사회에서는 모두가 승자이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다. 사람들이 이런 행복을 바라는 것으로 생각된다.




김연순 박원순 시장님은 세계 여러 곳의 사회적 경제 사례를 살펴보신 것으로 안다. 기억에 남는 국내·외 사회적 기업모델을 소개해 달라.


박원순 서울 노원구에서 아파트 입주자대표들이 모여 에너지 절약 운동을 펼쳐 년 1억 원 가까운 비용을 절감했다. 이들을 서울시 공공일자리 에너지 컨설턴트로 채용했다. 1년 정도 경험을 쌓고 스스로 자립해 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 이런 방식으로 7개의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이것은 새로운 분야의 새로운 시도다. 이런 노력이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이라 여겨진다.


김연순 행복중심생협 조합원은 마을 모임과 소모임 등 ‘마을’에서 살아가는 것에 관심이 많다. 생협 조합원과 우리 시대 시민들에게 마을의 의미, 나아가 마을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안인숙 마을이 생기면 더는 혼자 외롭게 살지 않아도 된다. 내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내가 누군가를 도울 수도 있는 상호의 도움망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박원순 마을은 학교다. 좋은 학교들을 둘러보니 선생과 학생을 넘어 학부형, 동네 이웃들이 학교로 들어오는 것을 봤다. 마을에서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우리나라의 전통 사회 속에 있었다, 온 동네가 교육장이고 모든 부모님이 선생님이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먹고 살기는 좋아졌지만 각박해졌다. 각자 집에 가면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이웃이 누군지 모른다. 이런 사회는 안전하지 않다. 마을은 서로 안다. 아이들도 안심하고 놀게 할 수 있다. 익명의 사회가 아닌 곳,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곳에 사는 것. 그것이 ‘마을에서 사는 것’이다.




“조합원들이 행복중심형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면 어떨까?”


김연순 오늘 토크쇼를 준비하면서 매장과 홈페이지, 현장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질문을 받았다. 그중 몇 가지를 골랐다. 행복중심생협 조합원 중에는 주부들이 많아 보육에 대한 관심이 많다. 국내·외에 육아·보육에 대한 좋은 사례들을 소개해 달라.


박원순 이탈리아의 ‘볼로냐’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은 전문적인 교육학자 한사람이 4~5개의 어린이집을 맡아 함께 보육에 대한 커리큘럼을 제시한다. 아이들이 호기심과 학습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고민하고 제안한다. 어릴 때부터 선행학습에 시달려 공부가 싫어지게 만드는 우리나라 교육 체계와는 다르게 어릴 때부터 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돕는 보육시설이 존재하는 것이다. 행복중심생협과 같은 협동조합에서 어머니들이 모여 함께 보육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공동육아나 어린이집을 계획해 서울시와 힘을 합쳐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다. 이런 보육체계가 부모들이 더 신뢰할 수 있는 체계라고 생각한다.


안인숙 행복중심생협에도 품앗이 형태의 육아모임이 있다. 아이를 길러본 어머니들의 육아 노하우와 협동조합의 경험을 살려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협동조합이 우리 삶을 바꾼다”


김연순 먹는 것만큼 어떻게 사는가도 중요한 문제다. 협동조합 방식의 주택공급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박원순 주택도 협동조합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대상이다. 좋은 예로 마포구에 있는 성미산 마을의 ‘소행주’를 꼽을 수 있다. ‘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이라는 이름이다. 9세대가 함께 모여 공동으로 주택을 지었다. 혼자 집을 짓는 것은 힘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함께 지으면 어렵지 않다. 서재나 주방, 세탁 공간 등을 공용 공간으로 만들어 공간이나 비용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옥상 텃밭도 함께 일구며 산다. 이곳은 9세대지만 더 많은 세대가 함께 인 것을 상상해봤다. 텃밭도 더 크게 일궈 먹거리도 해결하고, 경로당과 어린이집도 만들어 마을을 이루는 것이다. 비용의 문제는 서울시금고의 기금을 활용할 수 있다. 그 기금을 이용해 조금 저렴하게 혹은 긴 기간 동안 융자를 받아 비용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주택문제를 건설회사가 주도해 아파트들을 만들었다. 이제는 시민이 주도하는 이상적인 주택단지를 만들 필요가 있다. 협동조합들이 그런 꿈을 꾸면 좋겠다. 꿈을 꾸면 언젠가 현실이 되는 것을 믿는다.


김연순 마지막으로 행복중심생협조합원과 생산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인숙 우리 협동조합이 보여줘야 할 것은 독점과 경쟁이 아닌 협동하는 모습이다. 우리의 무기는 더 협동하는 것에 있다. 행복중심생협과 함께 하는 많은 사람과 함께 더 많이 협동할 때 이 사회가 더 탄탄한 협동사회 경제체제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박원순 일본에 갔을 때 그린쿱을 보았는데, 조합원이 200만 명이었다. 행복중심생협이 힘을 내서 30주년에는 그린쿱을 능가하는 생협이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행복중심생협 창립 2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3월 8일 후쿠시마 3주기 탈핵 문화제

후쿠시마 핵사고 3주년을 맞아 이를 기억하고 핵없는 사회를 위한 결의를 다지는 탈핵 문화제가 지난 3월 8일(토) 서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행복중심생협연합회 등 교육, 환경, 종교, 시민 사회 77개 단체가 참여하는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이번 문화제를 공동 주최하고 노후 원전의 중단과 신규 핵발전소의 추가 건설 중지를 촉구했습니다. 


2013년 전기절약 실천 활동을 펼치며 탈핵 운동에 동참해 온 행복중심생협은 이번 문화제에 참여해 탈핵 손수건 만들기와 탈핵 비석치기 등 체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행복중심생협의 조합원 50여 명 정도 참여해 탈핵을 염원하는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신명나는 축제의 한마당을 즐겼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후쿠시마 주민들의 인형극과 탈핵 도서전, 탈핵을 위한 가까운 먹을거리 나눔, 태양광 자전거 등 43개의 부스가 마련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행사였습니다. 2시부터 4시까지 본 행사가 끝난 뒤 참여자들은 한국은행과 숭례문을 돌아 다시 서울광장까지 탈핵 행진을 했습니다. 개성 넘치는 도구와 의상으로 치장하고, 탈핵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에게 행사의 의의를 알렸습니다. 


후쿠시마 핵사고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해 행복중심생협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다시보기] 행복중심생협이 묻고, 원순씨가 답하다

2014년 3월 15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박물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열린 <2014년 행복중심생협연합회 제4차 정기대의원총회> 1부 행사인 <조합원 토크쇼: 행복중심생협이 묻고, 원순씨가 답하다> 동영상입니다.





<라이브서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