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의 시선으로'에 해당되는 글 76건

  1. 우리 쌀 지키자
  2. 서울을 찾은 경북 상주 메뚜기
  3. 여성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지키는 홍천 토종씨앗 채종포 현장 방문
  4. 쌀! 쌀! 쌀! 지킬 것은 지켜야 합니다
  5. “조합원과 생산자의 신뢰로 만들어 가는 식품안전 시스템과 지속가능한 농업”
  6. 천 원으로 만드는 모두의 행복, 2014 협동복지사업 보고회
  7.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 운동에 참여해 주세요 2
  8. 토종씨앗, 행복중심생협과 여성 농민이 함께 지켜요

우리 쌀 지키자




정부는 고율 관세화로 쌀을 지키겠다고는 하지만 그 관세화를 지킬 힘도 의지도 없어 보입니다. 쌀이 전면 개방되면 정말 우리 밥상에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쌀이 올라올 수 없습니다. 농사 지을 사람이 없습니다. 땅도 사라집니다. 행복중심생협은 쌀 전면개방을 반대합니다. 우리 농민과 우리 쌀을 지킬 겁니다. 

2014년 9월 27일, 서울시청 앞 광장 쌀 전면개방 반대를 위한 2차 범국민대회

서울을 찾은 경북 상주 메뚜기

행복중심생협연합회 사무실은 서울 관악구에 있습니다.

오늘 사무실에 메뚜기 한 마리가 방문했습니다.







이 녀석은 어디에서 어떻게 올라왔을까요?


아래 사진을 보면 아실텐데요. 행복중심생협은 내일(9월 27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쌀 전면개방 중단과 식량주권 사수를 위한 2차 범국민대회>에 참여합니다. 농민만이 아니라, 도시 소비자도 쌀 전면개방에 반대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홍보물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쌀을 함께 들고 행진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행복중심생산자회 회장님께 벼 좀 보내주십사, 했는데 경북 상주에서 메뚜기가 따라왔네요. 





내일(27일) 오후 2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뵙겠습니다. 행복중심생협은 쌀 전면 개방에 반대합니다.


여성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지키는 홍천 토종씨앗 채종포 현장 방문

행복중심생협은 지난 2009년부터 여성농민들과 함께 토종씨앗 지키기 운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한편, 오는 929일부터 1017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생물다양성총회 및 바이오안전성의정서총회가 열립니다. 그리고 103() 오전 11시에는 행복중심생협과 홍천여성농민회가 공동 경작하는 토종씨앗 채종포에서 <여성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지키는 홍천 토종씨앗 채종포 현장 방문> 프로그램을 개최합니다.

 

현재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지구는 무차별적 경제 개발로 생태계의 파괴, 지구온난화의 심화, 식량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로 생물다양성 파괴가 지속된다면 인류의 생존은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생물다양성과 농업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소농들은 농업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소농의 권리는 보장받지 못하고 기업의 이윤에 밀려 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 개방 농정으로 한국의 농업을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리고 농업의 위기는 곧 국내의 생물다양성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여성농민들은 토종씨앗 지키기 운동을 통해 종자에 대한 농민의 권리를 위한 활동과 농업 생산방식을 생태농업으로 바꿔내기 위한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의 법과 제도는 이러한 농민들의 권리보다는 초국적 기업과 정부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정책 추진으로 침해받고 있습니다.




행복중심생협과 홍천군 여성농민회가 함께 경작하는 토종씨앗 채종포는 도시 소비자들이 경작에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토종씨앗을 농민과 함께 경작하는 사례는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적으로 최초의 사례라고 합니다

이번 토종씨앗 채종포 현장방문을 통해 우리나라를 넘어서 전 세계 토종씨앗 및 종자주권 운동에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사례를 알리고,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여성 농민과 여성 소비자가 함께 가꾸는 토종씨앗 채종포 현장 체험. 103() 오전 11, 강원도 홍천군 토종씨앗 채종포에서 열립니다.


<세부 프로그램>


11:00~12:00 간담회 

·내외빈 소개 및 인사 

·강원 여성농민들의 토종씨앗 지키기 운동과 앞으로의 계획 발표 

·토종씨앗을 함께 지키는 소비자(행복중심생협 발표) 

·질의응답


12:00~13:00 점심식사

 

13:00~15:00 홍천 토종씨앗 채종포 현장방문 및 토종씨앗 수확 체험 


쌀! 쌀! 쌀! 지킬 것은 지켜야 합니다

쌀! 쌀! 쌀! 지킬 것은 지켜야 합니다

-우리 국민의 주식인 쌀, 쌀 전면 개방에 반대합니다



지난 7월 18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쌀시장을 전면 개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늘어나는 쌀 의무도입물량과 이를 처리하는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수입쌀에 고율 관세를 붙이는 조건으로 쌀시장을 개방하겠다는 양허안을 오는 9월 WTO에 제출한다고 합니다. WTO 회원국들과 관세율 협상을 거친 뒤 2015년 1월 1일부터 쌀 시장을 전면 개방하겠다는 것입니다.


 세계무역기구가 출범한 1995년 이후, 세계 각국은 농산물 시장을 상호 개방하는 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동안 쌀은 우리나라 식량 안보와 식량주권에 중요한 품목이었던만큼 시장 개방을 유예 받아 왔습니다. 그 대가로 일정량의 외국쌀을 의무적으로 수입하게 되었지만, 20년 동안 모든 국민은 쌀 생산 기반을 지키려고 전면적인 쌀시장 개방만은 막아왔습니다.


 행복중심생협 또한 지난 25년간 논농사와 가축 키우기가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농업을 지지하고 그 생산물을 책임소비하여 왔습니다.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조합원 캠페인과 논농사의 환경적 가치를 알리는 교육사업도 꾸준히 전개해 왔습니다. 우리는 논농사는 친환경 순환농업의 시작이며 모든 먹을거리의 기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쌀은 무엇입니까? 식량 자립과 동의어입니다. ‘자립’은 경제적 ‘이익’보다 우선하는 가치입니다. 쌀은 돈으로 얼마든지 살 수 있는 값싼 것이 아닙니다. 쌀을 제외한 식량자급률이 10%도 안 되는 상황에서 쌀시장까지 개방한다면, 앞으로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 불안정, 환경파괴로 인한 생산량 감소는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우리 국민의 안정된 생활을 위한 먹을거리 생산기반은 더욱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의 이런 발표는 식량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의 시장 개방 압력에 굴하여, 스스로 자급할 수 있는 능력을 버리겠다는, 먹을거리에서 종속을 받아들이는 주권 포기 선언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정부는 국민과의 의견 수렴 과정도 전혀 거치지 않았습니다. 모든 국민이 쌀에 관련한 생산자와 소비자입니다. 제대로 된 공청회 한 번 거치지 않고 만들어진 시장개방 계획은 원천적으로 무효입니다.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아무런 방안 없이 개방의 문만 열어젖히는 불성실한 태도 역시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쌀시장 개방과 관련하여 국민적 합의의 과정을 거치고, 대책을 마련하여 협상에 임해야 합니다.



국민이 지지하는,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농업 실현을 위해, 지킬 것은 지켜야 합니다. 쌀! 쌀! 쌀!



반대합니다.

•미국과 중국 등 한국의 쌀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식량자본 종주국에 쌀시장을 내어주는 것에 반대합니다.



요구합니다.

•협상의 책무를 내버려 둔, 국민의 식량 주권에 대한 요구를 무시하지 말 것을 요구합니다.

•협상을 통해 시장개방 압력을 줄이고, 의무수입물량을 늘이지 않을 방법을 찾을 것을 요구합니다.



참여하겠습니다.

•행복중심생협 3만 5천 조합원과 생산자는 쌀시장 전면 개방 반대를 위한 국민 행동에 참여할 것입니다.


 

2014년 8월 29일

행복중심생협연합회·행복중심생산자회


“조합원과 생산자의 신뢰로 만들어 가는 식품안전 시스템과 지속가능한 농업”

지난 3월 5일 오후 4시 행복중심생협연합회는 친환경 유기농업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습니다. 좌담에는 안인숙 행복중심생협 연합회 회장과 허경희 행복중심생협 연합회 상무이사, 김은숙 행복중심생협 연합회 생활재위원장, 박정아 행복중심 고양파주생협 이사장, 조원희 행복중심 생산자회 회장, 주영진 행복중심 생산자회 사무국장이 참여했습니다.

이날 좌담회는 한 방송국에서 3월 말에 ‘한국에서는 친환경 농업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소식을 들어서였습니다. 이후 방송이 미뤄지고, 지면 사정 또한 허락하지 않아 좌담회 내용을 게재하지 않았습니다. 애초 우려와 달리 방송은 친환경 유기농업의 과제를 찾는 내용을 다룬다고 합니다. 좌담을 개최한 지 시간이 흘렀지만, 이번 기회에 행복중심생협이 지향하는 친환경 유기농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조합원과 생산자가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고자 좌담회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안인숙 행복중심생협은 25년째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농업, 나아가 친환경 유기 농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친환경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안전한 식품이라는 인식에 그칠 수 있다. 오늘 좌담회에서 행복중심생협과 조합원, 그리고 생산자에게 친환경 유기 농업이 어떤 의미인지 확인했으면 한다.

박정아 정부 주도 친환경 인증이라는 기준만 보면 친환경 유기 농산물은 모두 다 똑같다. 그런데 나는 생협 친환경 농산물과 생협이 아닌 곳에서 유통되는 친환경 농산물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생협 농산물에는 생산자의 철학과 조합원의 열망이 담겨 있다. 국가 기준 친환경 인증 이상의 생산 과정, 조합원 참여 관리 시스템 등 생협 농산물이 다른 점을 더 많이 알리고 차별성을 부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GAP와 친환경 유기 농업을 같은 기준에 놓고 비교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GAP는 적절한 농약과 화학비료를 투입해 생산하고, 생산 후 관리를 잘해서 출하하자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잘 씻어내 출하 전에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는다고 해서 괜찮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김은숙 동의한다. 친환경 유기 농업은 땅의 힘과 자연의 섭리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생산자들이 관행으로 농사짓는 분들보다 더 어려운 수고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결과가 아닌 과정을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원희 김은숙 위원장의 말처럼 결과가 아닌 과정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행복중심생협이 지향해야 할 농업은 친환경 농업에 ‘지속가능한 농업’이라는 개념을 추가해야 한다. 최종 생산물에 농약이 검출되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인식에서 나아가 생산 과정도 친환경적이어야 하고 지속가능함을 담보해야 한다.

안인숙 친환경은 지속가능한 농업의 하나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가능한 농업에는 친환경 이외에도 다른 기준이 있을 것 같다.

조원희 생산과정에서 농업 생산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생태적인 방식이어야 한다. 그리고 생산자의 소득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소비자의 꾸준한 소비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의 식량 생산이라는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 농업이 지속가능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농사를 포기하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왼쪽부터 허경희 행복중심생협 연합회 상무이사, 조원희 행복중심 생산자회 회장, 안인숙 행복중심생협 연합회 회장, 주영진 행복중심 생산자회 사무국장, 김은숙 행복중심생협 연합회 생활재위원장, 박정아 행복중심 고양파주생협 이사장


생산과정과 생산자의 철학에 집중하는 자체인증기준

안인숙 우리는 생산과 소비, 폐기라는 생활재의 전 과정을 고민하고 있다. 생활재의 전체 주기를 바라보는 노력이 곧 우리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속가능함이라는 기준에서 농업을 바라봐야 할 것 같다. 논의를 하는 중에 자체인증기준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 차례 되었다. ‘인증 이상’을 고민하고 조합원과 생산자에게 제안하는 것이 작년부터 준비해 온 ‘행복중심생협 생활재 자체인증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자체인증기준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자.

조원희 농사를 짓거나 농산물을 음식으로 만들어 먹는 것은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다. 사람이 하는 일에 어떻게 결과만 있을 수 있나. 결과를 만들기까지 생산과정과 생산자의 철학에 집중하는 자체인증기준이 되었으면 한다.

김은숙 그렇다. 제도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피해 가려고 마음먹으면 방법은 많다. 과정에 집중하자는 말에 동의한다.

조원희 생산자를 감시하고 관리 감독하는 방식은 결코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 부부가 같이 농사를 지어도 100% 확인할 수 없는 지점이 있다.

주영진 그렇다. 한 달에 1번 방문하는 정도로 생산과정 전반을 어떻게 감시할 수 있겠는가.

조원희 친환경 생산을 하면서도 불가피하게 농약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럴 경우 행복중심생협에 사전에 알리고 이를 허용하는 등의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물론 조합원에게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합원의 이해를 구하는 과정을 밟는 것이 전제다.

허경희 예전에 감귤을 공급할 때 그런 사례가 있었다. 약을 치지 않으면 귤 나무 전체를 죽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조합원에게 알리고, 농약을 사용했다. 농약을 사용했기 때문에 친환경 인증은 취소되었지만 농약을 사용한 이유와 인증 취소에 대한 내용을 알리고 공급했다. 조합원들의 이용이 크게 줄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를 알렸기 때문에 조합원들도 인정해 준 사례로 기억한다.

조합원과 생산자가 신뢰를 주고받는 과정이 필요

안인숙 생산과정에서 조합원과 생산자가 신뢰를 만들어 간 사례인 것 같다. 행복중심생협 내부에서 생활재, 특히 식품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조원희 조합원과 생산자가 끊임없이 소통하고, 신뢰를 주고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생산자와 소비자, 도시와 농촌, 생산과 폐기, 자연과 인간의 순환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허경희 조합원과 생산자가 함께 해야 한다. 인증 기준과 점검하는 시스템만 잘 갖추면 된다는 생각은 조합원이 생산자를 감시하는 수준에 그치고 만다. 조합원과 생산자의 관계가 갑을관계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김은숙 회원생협에서 활동하면서 생산지 체험 등을 통해 조합원과 생산자가 서로 알게 되어 신뢰를 쌓는 모습을 자주 본다. 물론, 조합원이 모든 생산자를 만나기는 어렵다. 하지만 생산자 한 명을 만나더라도 조합원은 행복중심생협이 어떤 기준으로 생산자를 선택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쌓이는 관계에서 행복중심생협과 생산자에 대한 신뢰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안인숙 오늘 좌담회의 결론이 나온 것 같다. ‘조합원과 생산자의 신뢰를 굳건히 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신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지향할 것’,그리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생산과 유통, 조합원의 이용을 분리해 사고하지 않고, 전체 과정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우리의 사업과 활동이 생산-유통-소비-폐기라는 순환이라는 과정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자체인증기준에 대해 조합원, 생산자와 더 많이 대화해야겠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해 갈 수 있도록 신뢰를 기반으로 한 식품안전시스템을 준비하자.

천 원으로 만드는 모두의 행복, 2014 협동복지사업 보고회

지난 7월 2일(수) 오전 10시 30분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2014 협동복지사업 보고회’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협동복지기금 조성에 참여해 온 조합원을 모시고 협동복지사업의 경과와 2014년 지원사업의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공유하였습니다. 내가 낸 협동복지기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조합원과 나누는 첫 자리였습니다.

축사에서 하승우 협동복지기금 배분위원장(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연구위원)은 “요즘 같은 시대에 협동복지사업이 더 필요한 게 아닌가 한다”며 “지역에서 상호호혜의 복지를 추구하는 협동복지사업처럼 서로가 힘이 되고 의지가 되는 관계가 그물망처럼 얽혀 있다면 세월호 사건과 같은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인숙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회장 또한 인사말에서 “협동복지기금 ‘지원’ 사업이라고 편의상 말은 하지만 기금을 주는 조합원과 사업을 집행하는 단체가 구분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은 우리가 사업의 대상인 동시에 주체인, 우리를 위한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협동복지사업은 2010년 9월 기금 모금을 시작해 2012년과 2013년, 그리고 2014년에 걸쳐 총 17개의 사업에 2,995만원을 지원했습니다. 2013년 12월까지 전체 기금 참여자는 670명, 모금액은 총 5,165만원입니다.

2014년에는 다문화가정 어린이의 건강 먹거리 지원, 마을공동부엌 조성을 통한 1인 가구의 반찬 나눔, 소외계층의 건강 강좌와 검진을 지원하는 의료복지협동조합, 노년세대의 삶을 기록하고 자녀세대와 함께 소통하는 시니어사업, 토종종자 채종포 일손돕기 등 중․고등학교 청소년 봉사활동 등 5개 사업에 지원하였습니다.

삶의 어려움을 협동의 힘으로 스스로 해결함으로써 좀 더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고 있는 5개 사업의 보고내용을 짧게 정리하여 덧붙입니다.

봉일천 다문화 공부방의 ‘토요점심공동체’
매주 토요일에 공부방에 모여 점심을 만들어 먹습니다. 인스턴트 음식 대신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배웁니다. 그리고 편식 않기, 음식 남기지 않기, 식사 후 양치질 하기 등 올바른 식습관과 자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관악구 마을공동부엌
지난 6월 행복중심 낙성대 매장 옆에 마을공동부엌이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혼자 하기 어려운 반찬을 여러 사람 힘으로 공동으로 해결해 1인 가구 등의 식생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느티나무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건강 충전 프로젝트’
구리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손잡고 발달장애 어린이를 자녀로 둔 학부모의 스트레스 관리 강좌와 건강 검진 지원 및 1 대 1 맞춤형 건강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소 건강 문제에 소홀했던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삶을 돌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산여성회 ‘오래된 미래, 세대공감 여행 1+2+3’
노년세대의 지나온 삶을 공유하면서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자녀에게 전해주고자 합니다. 자녀세대는 그 삶의 과정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통해 부모의 삶에 대해 알게 되고 세대 간에 공감과 소통을 이룹니다.

청소년 자원봉사단 ‘그린위더스’
청소년 인권 강좌 및 토론, 토종씨앗 채종포 일손돕기 등 청소년들의 당면 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해 주체적인 사고로 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역량을 기릅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 운동에 참여해 주세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70일이 지났습니다. 6월 24일 오전, 16일 만에 여성으로 추정되는 희생자 시신을 수습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어난 비극이 70일이 다 지나도록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어느새 청해진해운 유병언 회장을 잡으면 이 모든 일이 끝나는 것처럼, 그 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장을 위해 천만인 서명 운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천만인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행복중심생협은 조합원과 이 서명 운동에 함께하기를 제안합니다. 전 행복중심 매장을 방문하면 비치된 서명 용지에 서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링크를 통해 온라인 서명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매장을 통해 모아진 서명용지는 세월호 참가 국민대책회의에 전하려 합니다.

 

온라인 서명 바로가기

 

조합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토종씨앗, 행복중심생협과 여성 농민이 함께 지켜요



토종씨앗, 행복중심생협과 여성 농민이 함께 지켜요

5월 15일(목), 2014년 토종씨앗 채종포 개장식 열려


지난 5월 15일(목), 강원도 홍천군 유치리에서 2014년 토종씨앗 채종포 개장식이 열렸습니다. 이번 토종씨앗 채종포는 강원도 홍천 여성농민회와 행복중심 서울생협, 행복중심 서울서남생협, 행복중심 농도생협이 함께합니다. 이날 개장식에는 약 40여 명이 모여, 400여 평 되는 밭에 멀칭을 하고 씨앗을 심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한 개장식에서 선애진 홍천 여성농민회 회장은 "우리는 씨앗을 뿌리고 있을 뿐이지만, 씨앗이 자라서 모든 국민이 떳떳하게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토종씨앗을 심어서 얼마나 수확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신나게 이 사업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토종씨앗 농사는 다른 농사를 짓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단순히 농사 자체도 어렵지만, '돈도 되지 않는 농사를 한다'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밭을 일구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회적인 지원 역시 무척 절실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이번에 강원도에서 토종농작물 보존·육성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되어 토종씨앗을 지킬 수 있는 사회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어서 최정숙 행복중심 서울생협 이사장은 "토종씨앗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가치와 원칙을 지키는 중요한 일"이라며 "농사를 짓는 것도, 도시에서 일손돕기를 위해 오는 것도 모두 어려운 일이지만 올 한 해 농사를 열심히 짓자"고 말했습니다. 


안인숙 행복중심생협 연합회 회장은 "올해는 행복중심 농도생협이 함께하게 되어 더 좋다"며 "이렇게 여러 사람이 모여 원래 있어야 할 생명을 지키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농사 지어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개장식을 마친 후, 400여 평 되는 밭에 멀칭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홍천 여성농민회 언니들의 도움을 받아 비닐을 깔고, 옆에서는 흙을 덮어 비닐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을 합니다. 고된 작업인데도 행복중심생협 조합원은 언니들의 능숙한 손놀림을 배우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멀칭한 밭 위에 구멍을 뚫어 작년에 수확한 토종씨앗을 심었습니다. 수수, 쥐이빨옥수수, 콩, 기장, 땅콩, 감자를 심고, 밭 주변에 고라니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말뚝을 박고 줄을 쳤습니다. 






앞으로 회원생협별로 돌아가면서 한 달에 한 번씩 일손돕기를 위해 홍천에 방문할 예정입니다. 2014년 한 해, 토종씨앗 지키기 활동에 조합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토종씨앗아, 멀리 멀리 퍼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