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성주 방문 후기]평화를 실천하는 사람들



지난 8월 10일, 행복중심생협 연합회 이사회는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 생산자를 응원하고 지지하기 위해 성주에 방문했습니다. 그날 성주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 참석한 소감을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나눕니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 어느날 청천병력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사드 배치라는 일이요. 8월 10일, 29일째 촛불을 드는 날, 성주 읍내에 들어서니 뭔지 모를 뜨거운 것이 울컥하고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리고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주민들이 살아가던 터전에, 손 내밀면 닿을 곳에 사드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모여서 한마음 한뜻으로 사드로부터 ‘한반도’ 를 지켜내자고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저도 사드가 철회되는 날까지 함께하겠습니다.


강종임 서울서남생협 이사


성주는 사드 배치 반대 플랜카드들로 뒤덮여 있었다. 만나는 주민들 마다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색 나비 리본을 달고 있었다. 저녁에는 29일째 이어지는 촛불 집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너무나 당연한 국민으로서 안전할 권리와 적법한 행정 절차를 요
구했다. 행사도 주민들의 자원봉사로 이뤄졌고, 지역의 문화제 행사처럼 아주 평화로웠다. 국민으로서 안전할 권리와 적법한 행정 절차를 요구하는 운동에 더 많은 힘을 보태고 주변에 알려야겠다. 한반도에 사드 배치가 종결되는 그날까지!


정미옥 서울서남생협 이사장


성주 시내를 뒤덮은 현수막 중에 ‘평화는 남북대화로부터’라는 구호가 눈에 띄었다. 단지 ‘성주’라는 지역에 사드가 배치되는 것을 반대하는 게아니라‘한반도의 평화을 위해서, 국가의 안보을 위해’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에 일침을 가하는 구호이다. 진정한 평화에 대한 열망이 백악관 10만 청원 서명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게 아닌지.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다. 사드가 어느 곳에도 배치되지 않아야 우리의 평화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그리고 이것을 알리는 일이 평화의 실천이라고.


김종현 연합회 생활재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