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을 넘어, 우리사회 환경지킴이로 나선 환경위원회

황사와 미세먼지로 뒤덮인 도시의 하늘은 건물들 사이로 뿌옇게 보이고, 마스크를 쓴 채 무표정하게 걷는 사람들은 황량한 바람에 옷깃을 잔뜩 여민다. 이곳은 온통 잿빛이다.





이것은 미래공상과학 소설의 내용이 아닙니다. 지난 3월 22일 서울의 풍경입니다. 4년 전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가 폭발했습니다. 일본 전 지역이 방사능에 노출되고, 방사능 오염수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들어가 온 세계가 경악했습니다. 언론에서는 매일 전쟁터 같은 일본 후쿠시마를 중계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핵폭발로 누가 죽었다는 얘기도 없고, 생태계가 파괴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4년 전 있었던 사건 중 하나로 기억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우린 괜찮은걸까요? 이 정도 사건으로는 원대한 계획을 멈출 수 없다는 듯 정부는 이미 수명이 다한 월성 1호기의 수명을 연장해 계속 쓰겠다고 합니다. 문제가 없는 발전소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데,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를 제대로 된 검증 절차도 밟지 않고 계속 사용한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결정입니다.


한때 10개가 넘는 핵발전소를 가동시키던 독일은 탈핵을 선언했습니다. 2022년엔 핵발전소를 완전히 페쇄하고 2050년에는 80% 이상을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만도 시민의 힘으로 공정률 98%인 핵발전소를 중단시켰습니다. 이 모든 일은 하루아침에 한사람에 의해 일어난 일은 아닙니다. 탈핵을 바라는 시민이 모여 오랜 시간을 들여 알리고 실천하며 이룬 결과입니다.


행복중심생협 미래에너지 탈핵위원회가 2015년부터 환경위원회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탈핵뿐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을 둘러싼 환경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실천이 필요한 것은 조합원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기 위해서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매일 매일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와 미래 세대의 삶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활동을 하겠습니다. 탈핵과 전기 절약의 필요성에 대한 강의를 꾸준히 열어 공부하고 에너지드림센터, 에코센터를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우리 아이들에게도 전기절약과 탈핵의 중요성을 알리겠습니다. 또 에너지 절약 실천을 꾸준히 점검하고 에너지 절약 노하우를 조합원과 공유하는 등 명랑하고 쾌활한, 평화적인 환경 운동을 하겠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활동에 참여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하나, ‘행복중심 에너지 절약 실천단’에 가입해 함께 에너지를 절약합니다.

둘, B·M·W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세요.(Bike: 자전거 Metro: 전철 Walk:걷기 )

셋, 장·수·컵을 생활화 하세요. (장바구니, 손수건, 개인 컵)

넷, 서울시 에코 마일리지에 가입해 자신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점검하세요.

다섯, 생협, 환경 단체에서 진행하는 탈핵과 환경에 관한 강연을 듣고 서명운동, 토론회 등에 참여하세요.



이 다섯 가지 방법을 모두 실천하면 좋지만 한 가지만 꾸준히 실천해도 환경위원회의 운동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행복중심생협 연합회 환경위원회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의 내일을 우리의 손으로 바꿔나갈 것입니다. 환경을 생각한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해 방사능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국민들의 안전보다 자신들의 이권이 더 중요한 핵 마피아에게 똥침을 날리겠습니다.


전경순 연합회 환경위원회 위원장


현재 행복중심생협은 환경위원회(구 미래에너지탈핵위원회)를 중심으로 탈핵을 위한 실천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에 가입해 핵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연대활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탈핵’을 넘어 ‘환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