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협 월례포럼]새학기! 학교 생활과 부모의 역할

새학기! 학교 생활과 부모의 역할


2012년 4월 19일 (목) 오전 10시,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 서교동 교육장에서 4월 생협월례포럼이 열렸습니다. 이번 월례포럼은 ‘새학기! 학교생활과 부모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정아름 서울여대 가족상담연구센터 상담가가 강의해 주었습니다. 



청소년 시기는 Erikson의 심리사화적 발달 단계로 보면 ‘자아정체감 형성’의 시기라고 합니다. 장아정체감이란 ‘삶을 살아가며 여러 대상 관계 속에서 자신에 대한 독특성을 인식하고 삶의 주체로서 가치관, 역할 등에서 일관되려 하는 의식적, 무의식적 개인적 관점’이라고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되며 이 과정은 삶에서 계속됩니다. 이 시기는 의사결정의 자율성이 형성되며, 이 자율성은 ‘가정’ 안에서 훈련되며 가정 안에서 같이 의논하고, 생각이 인정되는 경험이 무척 중요하다고 합니다.

청소년 시기와 맞물려 중요한 것은 그 청소년을 둔 부모 역시 중년기로 접어든다는 점입니다. 자녀의 질풍노도 시기와 부부의 중년기가 만나기 때문에 청소년 자녀를 단지 ‘청소년’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가족 각각의 구성원들의 경험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부모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경험했고, 어떻게 느끼는지. 현재 배우자와의 관계는 어떤지,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 어땠는지 등 자기에 대한 이해와 가족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합니다. 몇 가지 질문들을 통해 스트레서 상황 속에서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봤습니다. 회유형, 비난형, 산만형, 일치형, 초이성형 등 스트레스 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자신이 가장 손쉽게 택하는 방법을 살펴보면서 의사소통의 패턴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가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라 말할 수 있을까요? 사건을 사건 자체로 보기 보다는 맥락으로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공격성은 인간에게 타고난 본능입니다. 아이가 공격성을 표현할 때 어떻게 다루어졌는지, 혹은 아이의 필요가 어떻게 좌절되었는지에 대한 경험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신을 다루는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외부로 표출될 수도 있고, 수동적인 공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족과 학교 같은 환경에서 아이가 경험하는 사건에 대해 아이 내면의 메시지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사건에 대한 정서적 공감을 우선한 후, 그 사건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며 대처 방안을 의논하는 게 좋습니다. 물론 그때 대처방안에 대한 주체는 ‘나’가 아닌 ‘아이’가 되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부모의 불안이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죠. 


아이가 겪은 사건을 들으며 아니는 3정도의 어려움을 가지고 이야기했는데 그 사건을 듣는 부모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8정도 어려움으로 아이를 대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주체로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건강한 책임감과 자기 감정과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가정 안에서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합니다. 

청소년은 ‘의존으로의 퇴행’과 ‘도전적인 독립심’의 표현이 다 가능한 시기입니다. 마음껏 실험해도 결과에 상관없이 과정이 인정되고 안아주는 공간으로 ‘가족’,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충분히 좋은 대상’이 필요합니다. 충분히 좋다는 건 관계 안에서 좌절을 경험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생생하게 살아남아주는 대상입니다. 


△평가하지 않고 관찰하기 △해석하지 않고 느끼기 △방법 제시 대신 필요를 표현하기 △강요 대신 부탁하기 △‘나’를 주어로 하고 행동+영향+감정을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다루기 등을 통해 공감적 의사소통을 나눕니다. 공감과 동감은 다릅니다. 공감은 내 경험이 아닌 그 사람의 경험으로, 그 사람의 정서를 느껴보는 것입니다. 내 신발을 벗고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걸어보는 것이죠. 결국 공감과 이해가 존재의 연속성을 이끌어 줍니다. 

청소년기를 통해 아이들은 육체적, 정서적인 관계를 경험함으로 자율성과 독립성을 획득합니다. 그 과정 가운데서 시행착오도 겪지만 그 안에 자신과 마주하며 정서와 사고의 패턴을 개발합니다. 이는 앞으로 삶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하나의 자원이 됩니다. 그렇게 존재가 되어감으로 믿고 용기를 내어 한 걸음을 걸을 수 있고, 그것이 또한 삶의 과정이 될 것입니다. 

정아름 선생님은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어떻게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지 고민을 하도록 도왔습니다. 답을 내리는 것이 아닌 고민하고 생각하며 아이와 함께 인생을 맞이할 수 있는 방법을 우리 안에서 스스로 찾아가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희망의 소통 - 2012 생협 월례포럼>
[5월 생협월례포럼]우리에게 통일은 무엇인가?


일시: 5월 17일(목) 오전 10시
강사: 이종석(전 통일부 장관)
장소: 서교동 여성민우회생협연합회 교육장 

‘통일’ 누군가에게는 하루 빨리 이뤄지길 바라는 염원이고, 누군가에게는 1년에 한 번도 생각하지 않는 주제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통일 비용을 걱정하고 어떤 사람들은 통일 후 경제 효과를 기대합니다. 어떤 사람은 북한 주민의 인권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통일’에 대한 생각은 이토록 다양한 시각이 존재합니다. 

전문가들은 통일이 길어야 10년에서 20년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삶을 크게 바꿔버릴 수도 있는 통일, 이제부터 찬찬히 생각하고, 세심히 준비할 때입니다.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는 매년 1회 이상 통일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그 첫 시작으로 5월 월례포럼에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님을 모시고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신청 및 문의: 여성민우회 생협 연합회 교육센터 박임성아 070-4351-5212